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놈의 식탐이 우리아들 잡았네요.ㅠㅠ

투표 조회수 : 1,668
작성일 : 2012-06-25 22:05:41

 

다이어트.

맘만 먹고 도무지 실천은 안되고

둘째가지고 입덧 지나면서부터 시작된 무서운 식욕이 벌써 출산 반년이 지나가는데 줄어들지가 않네요.ㅠ

 

오늘 큰 아들이랑 밖에서 좀 공차다가 아이스크림 먹고싶다고 해서. 마침 작은애도 유모차에서 잠들었길래

걸어서 10분쯤 되는 빵집에 갔어요.

오랜만에 둘이서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아주 신나게요.

도착해서 아이스크림 사주고 빵 몇 개 골라서 테이블에 자리잡고는 먹기 시작했지요.

아들이 아이스크림 다 먹고 자기가 고른 고구마츄러스를 먹겠다고 해서 줬는데

한 입 저도 먹어보니 이게 맛있는거예요. ㅠ

그러다.. 남편이 팥빵 좋아하는데 싶어서 또 몇 개 더사고 계산하고 왔더니 아들이 남은 츄러스를 한 입에 다 집어넣더라구요.

순간 당황해서.ㅡ.ㅡ;;

어..어.. 엄마도 ~ 그랬더니.. 이 녀석이 거의 다 들어가기 직전에 멈추고는 저를 향해 입을 쭉! 내밀어주더라구요.

그래서 기쁜맘에 끝 부분을 살짝 베었는데. 츄러스가 좀 질기잖아요.

잘 안 짤라지는 것 같아서 정말 세게 물었거든요..

근데 뭔가 이상해서 보니.. 아이가 울지도 못하고 (너무 아파서 울음이 안나옴) 죽을려고 하고.. 아랫입술을 보니 제 이 자국이 선명하게 난데다 피가 몇 군데서 나고있더라구요.

저 너무 놀라서 휴지로 얼른 피 계속 닦아내고.. 아이 달래주니.. 그제서야 울음을 터뜨리며 우는데..

정말 죽고싶었어요.. 너무 미안하고 챙피해서요..

한참있다 눈물 그치고 자세히 보니 아직도 이자국은 선명하고 피는 고여있는 것 같고 아랫입술이 퉁퉁 부었네요..

집으로 오는 길 얼음아이스크림 하나 더 사서 입술에 자꾸 대라고 하니 좀 낫다고 하던데..

얼마나 아팠을까요?

제가 너무 미워서 제 입술을 정말 쎄게 깨물어봤는데 피도 안나고 이자국도 안 생기는 것 같더라구요.

그럼 도대체 얼마나 세게 깨물었다는건지..ㅠㅠ

 

휴... 내일 유치원 졸업사진 촬영한다는데.. 자고일어나면 괜찮아지겠지요?

남편이 오늘 늦게오는 날이라 그나마 십년감수했네요.ㅠ

 

아....... 정말 이 놈의 식욕때문에 속상해죽겠는데..

아까 남편용으로 사온 단팥빵이 왜 자꾸 생각나는건지

IP : 220.124.xxx.13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2.6.25 10:11 PM (24.52.xxx.29)

    죄송해요
    그런데 그장면이 생각나고 귀여워서 웃음이 나네요
    너무 죄책감 느끼시지 말기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4997 예고없이 불쑥 찿아오는 이웃 9 하늘소 2012/08/28 4,203
144996 결혼 잘한 친척언니 보면 진짜 너무 부러워요. 19 부러워 2012/08/28 14,196
144995 이번 태풍의 특징은 4 ----&_.. 2012/08/28 2,207
144994 태풍 피해가 적은 약한 태풍이라구요? 5 태풍 2012/08/28 2,267
144993 태풍 지금 어디 있는 건가요 14 에공 2012/08/28 3,572
144992 혹시 아파트베란다창문이 파손되면 그뒤에도 집에 있어야 하나요? 3 aaa 2012/08/28 2,054
144991 상해로 가족 여행 가려는데 7살 아이 델구 다니기 힘들겠죠? 8 땡글이 2012/08/28 1,527
144990 태풍 지금 어느 지역이 중심권인가요?? 1 답답 2012/08/28 1,197
144989 남편cma통장에 10억 18 못믿겠네 2012/08/28 18,853
144988 여중생 너무 불쌍하네요 - 여기는 경기도 김포 11 너무해 2012/08/28 5,910
144987 서울에서도 지역별 바람 차가 큽니다 (기상청 들어가보니) 8 서울 2012/08/28 2,507
144986 아줌마도 희망을 가지세요, 40대남자 재소자들 토익점수가 ㅎㄷㄷ.. 18 40대중반이.. 2012/08/28 5,052
144985 수원인데요~~ 이따 5시 30분에 과외하러 가야하는데 취소할까요.. 6 요가쟁이 2012/08/28 2,042
144984 고추가격 2 ㅇㅇㅇ 2012/08/28 1,708
144983 시작 됐나봐요 5 2012/08/28 2,129
144982 무개념 교사 어린이집 어딘가요? 11 열받아 2012/08/28 3,909
144981 또 기어들어갔냐? 2012/08/28 964
144980 냄비근성, 집단근성 47 아쉽 2012/08/28 5,525
144979 유리창문은 꼭 잠궈야 더 안전하다고 방송 2 창문 꼭 잠.. 2012/08/28 1,809
144978 필독하세요!!!!!!! 어린이집 교사의 만행 입니다!!!!!!!.. 8 dd 2012/08/28 4,257
144977 면접때 입을 여성정장, 어떤 브랜드로? 7 2012/08/28 1,709
144976 현관문에 옆으로 길게생긴 고리걸어놓을수있는거 뭐라고 하죠? 9 이름이생각안.. 2012/08/28 1,832
144975 카톡에서 단체로 방 만들어서 얘기할때 .. 넘 귀찮아요 ㅠㅠ 11 아정말 2012/08/28 3,331
144974 서울쪽 아파트 관리비에는 3 관리비 2012/08/28 1,614
144973 응답하라~ 어제 했나요? 7 ... 2012/08/28 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