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남편은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월급으로 우리 세식구. 빠듯하게 살고있어요.
집은 친정에서 해주셨고. 전 제몫으로 건물 있어서. 월 임대료로 남편 월급으로 모자라는돈 있으면 제가 충당해서 쓰구요.
1. 남편은 술을 너무 좋아합니다. 그래서 전 술마시지 마라고 하진 않아요. 근데.
술을 먹고 늦게 들어오면 새벽1시~3시 사이에.
그시간에 들어오면 조용히 자야되는데. 불 다켜서 자는 아이 깨울려고 하고. 저도 깨우고. 정말 진상진상 이런진상이 없습니다. 한두번이면 참겠지만 술만 먹으면 딱 이렇습니다.
2. 술 을 넘 많이 먹어서.
집에와서 바지에 똥싼적도 두번이나 있고. 침대 옆에다 오바이트 한적도 있고.
또 최근엔 거실 화장실 바닥에 오바이트 해서 화장실 바닥이 막혀서. 또 수리공 불러서 5만원 들였구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화장실 보고 경악을 금치못했습니다. 차라리 변기에다 토하지. 왜 바닥에 토해서. 진상 진상 이런 상진상이 없네요.
3.집에선 손끝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전 제가. 남편 월급 많지 않지만 우리 세식구 알뜰살뜰 살수 있는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삽니다. 제 비자금은 따로 있지만 .그건 그거도 남편월급은 월급입니다.
어쨌든 남편이 회사일 하니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고.
전 제가 모든 집안일를 혼자서 다합니다. 아이 혼자 키우고. 남편은 아이 잘 안봐줍니다.
월급을 조금이라도 아낄려고.
집에 도우미 아줌마 쓰던걸 그냥 안쓰고요.
그리고. 와이셔츠 세탁소에 갔다주는거 돈 아까워서. 제가 집에서 세탁기로
돌려 다림질 꼬박꼬박해줍니다.
집이 좀 넓어서 솔직히 집청소에다 화장실 두개 청소하고 빨래널고 개기고. 하면 오전이 후딱 지나가고. 체력이 기진맥진합니다. (어렸을때 부터. 일안하고 자랐고. 청소는 어떻게 해야되는지 몰랐지만. 제 남편 월급 수준에 맞게 살기 위해. 제가 최선을 다해서. 아껴삽니다.)
4.저는 알뜰하게 살려고 노력하는데. 남편은 아닌가봅니다.
근데. 전 남편 월급에 맞춰 살기 위해. 옷도 5천원짜리 티셔츠 이마트 옷. 이런거 입고 삽니다.제돈으로 비싼건 안삽니다.
샤넬가방이나 에르메스 시계 막스마라 에뜨로 등등 이런옷도 집에 있지만 제돈으로 사본적 없고. 친정어머니께서 사주십니다.
남편은 자기가 하고 싶은게 있으면 무조건 해야됩니다. 시계도 아무리 저렴하다고 해도 몇개씩 몰래몰래 구입하고.
골프 칠때필요한 골프버디 기계도 저 몰래(50만원)구입하고. 골프채도 몰래 구입하고.
어쩔땐 제가 이렇게 아둥바둥 사는게 바보같습니다.
5.솔직히 아이가 커가니 돈들어갈때가 참 많습니다.
우리 월급으론 요즘들어서 적자입니다. 왜냐하면 아이가 유리창 깨서. 100만원 주고 유리창 갈고.
또 며칠전에 혼수로 해온 400만원짜리 소니 브라비아. 티비 남편이 브라운관 잘못 만져서. 브라운관 터졌습니다. 또 티비 살려고 하는 정말 짜증이 납니다.
지난번엔 치아가 부실해서. 그렇게 양치질을 안하니 치아가 안썩어 날수가 있겠습니다. 말을 안듣습니다. 제가 양치질 하고 자라고 하면 아까 했다고.합니다. 낮에 한겁니다. 밤에 자야 되는데. 그사이에 음식물 먹은건 생각도 안하나 봅니다.
결국은 또 치아가 개 망가져서. 최근엔 80만원이나 치과에 갖다 받쳤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예상치도 못한 돈이 숙숙 나가니 넘 힘듭니다.
5.근데. 시집에선 생활비 모자라다고 남편한테 우는소리 하십니다. 솔직히 남편이 신혼때 저몰래 달달이 50만원 주고있었는데 저한테 들켜서 첨엔 20만원으로 줄였고. 또 돈 없다고 하셔서 30만원으로 늘렸습니다.
근데. 저흰 신혼인 시동생보다 월급이 200만원이나 적습니다. 시동생은 제가 시집올때 예단비로 준 돈중 2천만원이상을 자기가 훌라당 가지고 가서 부동산에 투자했고. 남편은 그돈 만져보지도 못했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시동생은 시집에 20만원만 준답니다.
제생각은 많이 받은 자식이 돈 더 많이 내야되는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남편은 장남이지만. 솔직히 말만 장남인것 같습니다. 시동생 결혼할때는 시집에서 집구할때 얼마라도 보태준것 같은데. 저흰 일원도 없었습니다.(도움 받고 싶은 생각도 없지만 차별하는거 같아서 기분은 좋지 않습니다.)
6. 남편이 결혼하고 나서. 저한테 마이너스 통장 두개나 있는거 들켰습니다. 저는 빚쟁이랑 결혼했습니다.
첫번째 통장 틀켰을땐 제가 1300만원 갚아줬습니다.
끝이라고 한줄 알고 그렇게 믿었는데 또 두번째 마이너스 통장이 나왔습니다.
두번째는 솔직히 갚아 주기 싫어서. 시집에. 말해서 그것도 2년뒤에 70%만 갚아주고 나머지 450만원은 제가 갚았습니다.
7. 지난번에 시어머니께서 식당에서 밥먹자고.하시더니. 아이 데리고 집으로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손자 보고싶다구요. 네 이해합니다. 근데.
시집에 가니. 고물상도 이런 고물상이 없습니다. 어디서 남이 백만년 쓰다가. 검은 구정물이 그득한 장난감 물총이랑 부러진 자동차 장난감을 얻어왔나봅니다. 요즘에 다이소 가면 3천원만 줘도 장난감 깨끗한거 하나 살수 있고 아이도 좋아합니다. 그 3천원이 아까워서 길바닥에 몇년 굴러다닌것 같은 장난금을 주는거 보고 정말 학을 땠습니다. 몰라서 그런거 아닙니다. 손주한테 1천원짜리 용돈하나 안주시는분입니다.
8. 시부모님은 저 임신하고 나서 100원짜리 사탕하나 사주신적 없고.(얻어먹고 사는 그런 근성이 아니라 마음을 느끼고 싶었을뿐입니다.)
결혼하고 첫생일 한번 챙겨주신적 없습니다. 입덧했을때도 저보고 넌 입덧 그거 하는것도 아니다 이러신 분이고
또 저희집에 전화해서 예단비 얼마 줄꺼냐고 물어봤던 분입니다.
친척들 챙길곳이 많다고 예단비 넉넉하게 주라고 하셔서.
저희 집 수준에 맞춰서 줬습니다.
근데. 저흰 넉넉하게 줬는데.
막상 전 시동생 결혼할때 버선쪼가리 한장 못얻어 입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결혼할때. 남편쪽으로 받은 축의금.
봉투에서 돈만 속속 빼고나서. 금액 적혀있는 봉투 주시면서 이거 보고 그 사람들 결혼할때 갚으라고 하신분입니다.
9. 남편이 시집에 달달에 30만원씩 주는데요. 30만원이 머가 대수냐고 하면 솔직히 할말 없지만 저희도 고정지출로 나가는돈이 정해져 있어서. 요즘은 남는돈이 전혀 없습니다.
근데. 이 30만원을 어디서 주냐면 남편이 또 마이너스 통장에서 빼서 30만원씩 송금해줍니다.
전 자식이 빚까지 내면서. 이렇게 해야되는지 의문입니다.
시집은 연금 150만원씩 달달이 나오고. 저희보다 돈 더 많이 버는 시동생이 형보다 더 돈을 많이 내야 되는게 아닌가생각합니다. 시동생은 제가 준 예단비 자기가 속 빼가지고 갔고. 그거에 대해선 지금까지 형한테도 어떠한 말도 없습니다.
결혼할때 남편한테 사용하라고 준 돈을 왜 시동생이 가지고 갔는지 이해불가입니다.
시부모님은 높은 산을 척척 오르실정도로 건강하신분이신데. 일 안하시고 집에 계십니다.
만약 저는 돈이 없고 자식들도 지금 정착하고 자리잡느라 힘드면 제가 직접 몇시간 알바라도 뛰어서 돈을 몇푼이라도 벌텐데. 제맘 같진 않은가봅니다.
10.남편한테. 30만원씩 드리던거 10만원으로 줄이자고 말했는데. 남편은 죽어도 안된답니다.
마이너스 통장에서 달달이 나가고 있는데 가랑비에 옷젖는줄 모르고. 바보같습니다.
전 시집에만 용돈 드리는게 불합리한것 같아서.
우리 친정에도 용돈 똑같이 드리자고. 하니까. 그건 저보고 제 생활비에서 드리라고 하네요. 시집엔 마이너스통장에서 빚을 내서 줘도 되고 우리 친정은 왜 안됩니까?
친정은 남편한테 안받아도 충분히 넉넉하지만. 사람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참. 자기집만 귀신같이 챙기는거 보고. 정말 정이 떨이지더라구요.
11. 지난주말 토요일 일요일에 연속으로 남편이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토욜엔 아침 8시에 나가서 새벽 2시가까이에 들어오고. 또 일요일 새벽5시에 또 나갔다 오후 3시쯤에 들어왔습니다.
주말에 회사에 얼굴 도장 안찍으면 죽는다는 사람이 주말에 지인들이랑 모임있을땐 회사에 얼굴 도장 안찍어도 되고. 참 앞뒤가 맞질 않는 사람이라.
짜증이 납니다.
주말에 모임 없으면 무조건 회사 나가서. 얼굴 도장 찍어야된다고 하는데. 순전히 집에서 아이랑 놀아주기 귀찮아서.그런거고. 모임이 생기면 당직가지 바꿔가면서. 모임 나가는 사람입니다.
이런 남편은 도대체 어느정도 인지 궁금합니다.참고 살아야 되는건지 조언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