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 수전 다 겪고 그래도 버텨내려했는데
힘도 의욕도 없고 살아 뭐하나 이런 생각으로 괴롭습니다.
아무리 그 생각이 떨쳐내려해도 안되네요.
남편의 끝없는 욕설과 분노
저에 대한 인신공격 . 어른으로서 그까짓 껏 그래 넌
개다 이렇게 떨쳐버리려하지만 이렇게 억지로 내마음을
훈련시키는 것도 한계가 있네요.
모든게 부질없는 것이고 이혼하고 혼자 행복하게 살 보장도 없고
아둥 바둥거리며 내가 살았노라고 외치고 싶은 마음도 없어지는군요.
현재 나의 삶을 보는 엄마가 산 인생과 어쩌면 이렇게도 똑같은지
소름이 끼치는군요.
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해서 항상 피가 헝건히 젖어있는 엄마는
밤마다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남의 집에 숨어있다
아버지가 잠들면 엄마랑 같이집에가고
아.. 인생이 너무 지칩니다.
난 행복해야겠노라고 형제가 많은 집의 사람을 골라서
아버지와 다른 사람을 골랐더니
이 역시 아버지와 똑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