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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트라우마 조회수 : 2,561
작성일 : 2012-06-25 14:08:38


아래 '부모' 글을 읽으며..
저의 어린시절 트라우마는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해 봤어요..
저는 정말 인간적으로 대해주시는 편한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고 생각하고.. 부모님께 감사드리는 편입니다.
특히 저희 아버지는 동네에서 소문난 '호인' 이시고..
저도 그런 아버지를 자랑스러워 합니다.

그!러!나!

저희 집은 한번도 경제적으로 넉넉한 적이 없었던 것같아요
대학 학자금, 첫 취업시 자취방 전세금, 혼수 자금등
부모님께 돈 100만원도 받아본적이 없고..  모두 대출받아 나중에 제가 갚는 형태로 지내왔습니다.

지금이야 뭐.. 
어려서부터 부모님께 의존하는 마음 없이
독립심을 길러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는 편이지만
가끔.. 부모님 덕에  큰 힘 들이지 않고.. 큰일을 척척 치루는 친구들을 보며 열등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지금의 남편은 경제적으로 윤택하게 자란것 같아요..

저희 시부모님은 큰 부자는 아니시지만.. 가끔 해외여행정도는 부담없이 다니실 정도로 적당히 살고 계셔요..
그런 시부모님을 보며...
'아.. 세상에는 이런 형태의 부모도 있는데.. (즉 내가 기댈수 있는.).. 나는 그걸 너무 모르고 살았구나... 부모란  언제까지나 내가 도와줘야 되는 존재인줄만 알았는데..' 하는 생각을 한적도 있었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저의 여고시절 당시.. 잊을수 없는 기억이 있습니다..
저희는 3남매였고 다른 집이 다 그런 것처럼.. 한 두학년 차이로.. 중-고등학교를 셋이 나란히 다녔습니다.
그러니 아침마다 전쟁이었죠.. (엄마가 동시에 도시락을 여섯개를 싼적도 있었다는.. 오빠 고3, 저 고2, 동생 중3 때  ㅠㅠ)

아침마다  학교가는 차비며, 각종 교재비등..   
아침이면 부모님은 현금을 준비해두었다가 학교가는 저희들에게 주셔야 했는데
오빠가 먼저 타고, 막내인 동생이 타가고..
그러면 큰딸인 저는.. 돈을 못 타갈때도 있었어요

문제는 학교에서 무슨 무슨 돈을 걷을때였어요.. (그때만 해도  스쿨뱅킹 이런게 없어서.. 시험지값..이런거 다 걷었었잔아요..)
오늘까지 모의고사비를 내야 하는데..  부모님 주머니 사정은 뻔히 보이고 해서. .차마 말을 못하고 그냥 학교에 와서는
마치 깜빡 잊어 버려서 못 가져온 척을 했던 기억이.. 너무나도 생생히 납니다.


그래서 일까요..
지금의 저의 행동 패턴을 생각해 보면..
어디가서 다른 사람들하고 밥먹을때..  특히..  왠지 내가 돈을 내고 싶고..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내가 돈을 내는 적이 많지 않나.....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렇게해서.. 나를 과시.. 아니..  예전에 상처를 극복하고 싶은 건지..  



이 밖에도 
사촌들은 항상 메이커만 입는데 우리들은 후질근~하게 하고 다녔던것.. (그래서 직장생활 시작하고 돈을 벌자 마자.. 옷 사는데 돈을 거의 다 쓰곤 했죠)
대학 들어가기 전까지 소위 메이커 속옷을 한번도 못 입어 봤던것.. 등등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때 정말 경제관념 없이.. 버는 족족 쓰는데에만 바빴던것 같아요..


잠시 어린시절 생각을 하니..  참 많이 아쉽습니다.. 









IP : 112.152.xxx.17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승달님
    '12.6.25 2:21 PM (124.54.xxx.85)

    이상한게...트라우마가 있잖아요.
    그게 상처가 깊긴 한데 오픈을 못하겠어요. 오픈을...

    어쩔땐 그 기억이 고통스럽게 떠오르면 분노가 치솟아요.
    그럴때 감정조절이 안되어서 내자신이 혐오스럽고,

    아무에게도 말할수가 없어요.
    근데 이런증세가 저희5남매에게 다 있어요.ㅎㅎ

    슬프지만 다들 우울함이 한자락들 해요.
    언니가 언제가 저에게 그러더군요.
    "00야, 나는 니가 나랑은 다르게 밝고 명랑한지 알았는데..자라고 보니,
    내 우울함을 똑같이 닮았더구나"

    제가 밝은척을 한거지 절대 밝은 성격이 아니거든요.
    암튼, 유년시절을 생각하면 온통 잿빛이어서
    제가 왜그렇게 한숨을 많이 쉬는지, 악몽을 왜그리 많이 꾸는지..
    저도 이제는 나이 먹을대로 먹었는데 벗어나고 싶어도
    그 기억이 묻어지긴 해도 사라지진 않더군요.

    점점 좋아지겠거니 해요.
    정신과의사에게 언젠가 한번 떨어놓으라고 남편이 권했는데
    제가 질겁을 했어요.

    암튼, 제모습때문에 가장 힘들어요.

    나쁜 습관,나쁜 기질..평생 안고갈 십자가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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