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촌시러우면 촌시러울수록 이쁘다 생각 하는 걸까요?

7살 조회수 : 4,448
작성일 : 2012-06-25 13:45:11

어제 아이 데리고 동네 구경 갔다가..

음..

한 2년 전부터 애가 너무 사고 싶어 하는 원피스가 있었어요..

공주그림 크게 그려져 있고..

냉장고 원피스라고 하나요...

 레이온이라고 하나요...

파시는 분 말씀으로는 그러시더라구요...

여름에 땀도 빨리 마르고 그래서 냉장고 원피스라고 하는거라고..

2년 전부터 이거 사고 싶다고 하는거..

안사줬어요...

정말 도저히... 못입히겠더라구요..

찐한 분홍색에..

공주 3명 이만큼 그려져 있고..(파시는 분 말씀으로는 올해는 라푼젤이 유행이여서 라푼젤이 들어 가 있다고..그래서 좀 비싸다고 하네요..ㅋㅋㅋ)

정말 옛날 시골 장에서 파는..홈웨어 같은..그런거예요...

옆에 그래도 좀 고상한... 디자인의 공주가..있어서..

살꺼면..

이걸로 사자니까..

안된데요...

죽어도 제일 촌시러운걸로..산다고 해서..

그냥 한벌 사 줬어요..

매해 여름만 되면..

이 원피스 사고 싶다고...하는거...

제가 안 사줬는데...

그냥..어제는... 제가 더위 먹었나 봅니다..^^;;

 

그리곤.. 딸아이는 어제 밤에 잘때도..

이거 입고 잤구요...

아무래도..

오늘 유치원 갔다가 학원갈때고..입고 가지 싶네요...

 

그냥 요즘 옷들이 다 이 수준입니다..

신발이며 구두며...

같은 디자인 중에서도...

정말 제일 촌시러운걸로..골라요...

싸우기도 싸우고....

그랬는데..

그냥 두라고..한때니까 두라고.. 하셔서 그냥 두긴 하는데...

 

솔직히 사진 찍기가... 좀..그래요..ㅎㅎㅎ

피부도 엄청나게 검은데...

분홍도 좀 고상한 분홍이 아닌...

정말 찐한 분홍으로만 고르니..

 

그냥 속으로..

나중에 너 커서 저 사진들 어찌 볼래...

하고..그러고 있긴 하네요..

 

진짜..이 나이때는...

왜 촌시러우면 촌시러울 수록...

이쁘다 생각 하는걸까요..^^

 

IP : 122.32.xxx.1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ㅎㅎ
    '12.6.25 1:49 PM (210.183.xxx.7)

    그때니까 이쁘지 언제 또 입겠어요. 어제 산책나갔다가 딱 고맘 때 여자애가 공주님 커다랗게 그려진 원피스 입고 있는데 막막 부러워서 나 어렸을 땐 왜 저런 게 없었나 싶더라니까요. 사진 많이 찍어 놓으셨다가 나중에 결혼식 때 동영상 만들면서 꼭꼭 넣으라고 하셔요 ㅎㅎ

  • 2. 7살때 디즈니5공주는
    '12.6.25 1:50 PM (211.49.xxx.44)

    그냥 신이에요. ㅋㅋㅋㅋ

  • 3. ㅇㅇ
    '12.6.25 1:50 PM (203.152.xxx.218)

    보는 눈이 다르잖아요.
    우리 어렸을때 예쁘다고 생각했던것을 어른이 되서 어른의 눈으로 보면
    얼마나 촌스러운가요.
    저희 딸은 다 컸지만 그 시절에 아이가 좋아하는취향대로 사준 기억이 나네요.
    입고 걸치는 본인이 중요한건 애들도 마찬가지에요.
    남에게 민폐가 아닌한 본인 원하는대로 해주세요..

  • 4. ..
    '12.6.25 1:51 PM (180.70.xxx.131)

    얼마 안 남았어요 그래도 7살이니 다행이지... 나중에 초등 가서 그럼 더 속터져요. 다 지나가는 한때이니 그냥 네 안목이구나 남 보듯 그러는게 정신건강에 좋을듯....
    어릴때 인형 안 찾더니 그거 아시죠? 젖병 빨거나 세탁기 병원놀이 하는 인형들...
    초등 1학년인가 그 때 생일선물로 사 달래서 정말 울면서 사 줬어요. 얼마 갖고 놀지도 않아요. 그저 입는거니 다행이다 생각하세요. 위로가 되실라나...

  • 5. ....
    '12.6.25 1:52 PM (122.32.xxx.12)

    맞아요..
    아이가 너무 행복해 했어요...^^
    빨아서 마르자 마자(근데 진짜 금방 마르네요...) 입고선 빙그르르 돌고...
    잘때도 입고서 자고...

    오늘 학원 갈때도 입고 가고 그러지 싶어요..^^;;

    진짜 사진 와방 많이 찍어서 나중에 동영상에 엄청나게..넣어야 겠어요..^^;;

  • 6. 문제는
    '12.6.25 1:53 PM (124.54.xxx.39)

    모두가 아이의 취향을 존중해줘야하는데 친구 시어머니 손녀가 그런 거 보고 완전 기겁하시면서
    엄마가 옷을 잘 입어야 애도 잘 입지 하면서 막 면박 주시고 그 자리에서 당산의 취향대로 옷 다 사입힌 어른도 계십니다.
    아이와 실랑이하다가 아이 뜻대로 입고 시어머니 만나러 나갔다가 저런 면박을..
    어머님께 설명을 드려도 며느리만 진짜 센스없고 추레하게 입고 다니는 사람이 되었어요.

    엄마 입장에서도 좀 괜찮고 번듯한 옷 입고 외출하길 바라는데 아이의 입장에서는 또 자기가 맘에 드는게
    번듯한 옷이니 말이죠.

  • 7. ㅋㅋ
    '12.6.25 1:53 PM (58.143.xxx.89)

    집근처에 사람 많이 다니는 곳에 있다보면
    그 나이대 애들이 고집도 장난아닌가봐요..
    딱 고 나이대 아이들이 공주그림 그려진 드레스 입고 신나서 다니는데
    아이 엄마로 보이는 사람들은 다들 못마땅한 표정들.. ㅎㅎ

  • 8. ㅎㅎ
    '12.6.25 1:59 PM (203.249.xxx.25)

    ㅎㅎㅎ 그때 그런 옷입어보지 언제 입어보나요?
    그 정도는 아이의 취향을 존중해줘도 되지 않을까요?
    아이가 엄마의 미니미도 아니고..엄마의 분신도 아니고.
    너무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 9. ㅓㅓ
    '12.6.25 2:00 PM (211.40.xxx.126)

    생각만해도 넘 이쁜데요? 우리 딸들도 그랬어요. 지금은 좀 화사한색 입으면 좋겠는데, 맨날 거무튀튀만 입고 다니네요

  • 10. ..
    '12.6.25 2:00 PM (1.225.xxx.114)

    우리딸은 15년전에 세일러문 그려진 그런 원피스에 핑크 젤리슈즈 신고 다녔어요.
    상상이 가시죠?
    딱 고 나이의 눈이 그런가봅니다.

  • 11. 아하하~
    '12.6.25 2:03 PM (39.117.xxx.216)

    우리 언니가 글 올렸나 싶으네요.
    까만 일곱살 여아가 5공주 밝히는 폼이... ^^;
    저도 우리조카 그나마 예뻐보이라고 하얀색 아사로 된 원피스 사주려다 까이고^^;
    라푼젤과 팅커벨 원피스 사줬네요.
    빙그르 돌다가 고대로 폭 앉아서 치마가 동그랗게 퍼지면 자기 공주님 처럼 앉았다고...
    샌들은 또 어떻구요.. 누가봐도 비닐 꽃분홍에 리본달려있어서 유치원 차 내릴때보면 신발만 동동 떠 있어보이고요..

  • 12. 귀여워요ᆞ
    '12.6.25 2:15 PM (175.118.xxx.206)

    놀이동산 가면 긴 공주 드레스 입고 어그적 어그적 잘 걷지도 못하는 애들 많이 봤어요ᆞ우리 애도 이 더운여름에 나일롱 속치마 잔뜩 들어간 풍성한 드레스 입고 열바뀌째 돌다 쓰러져 있네요ᆢ오늘은 백설공주예요ᆞ전 다른 사람 시선보다 이 더운 여름에 저러고 있으니 안타까워요ᆞ모시드레스 제작이라도 할까싶은게ᆞ

  • 13. loveahm
    '12.6.25 2:24 PM (175.210.xxx.34)

    저도 처녀때 애들 드런거 입고 다니면 엄마들 촌스럽다고 흉봤는데.. 제 자식 키워보니 알겠더라구요..
    그 고집을 당해낼수 없어요. 제 딸은 공주 슬리퍼.. 그 플라스틱에 꽃달려있고 백설공주 그림그려진.ㅋㅋㅋ
    사달라고 하길래 안사줬더니 신발가게에서 신어만 보겠다고 하더니 신고 도망가 버렸어요.
    주인아줌마가 하나 사주라고 해서,진짜 민망해서 사줬네요.

  • 14. ...
    '12.6.25 2:25 PM (121.167.xxx.114)

    아들들 키우며 슈퍼레인져, 스파이더맨 이런 거 와방 들어간 옷, 가방 살 때 기분과 비슷한가 보네요. 한 세련하는 울 올케는 저런 거 사주는 절 무척 이해못했는데...

  • 15. ..
    '12.6.25 2:31 PM (211.115.xxx.132)

    저는 그렇게 만들어 내는 어른들이 참 신기해요^^
    촌스럽고 조잡한 취향을 어찌 그리 잘아시는지 ㅋㅋㅋ

  • 16. 분당 아줌마
    '12.6.25 2:52 PM (112.218.xxx.38)

    남자 아이들은 어찌나 어쩌구 맨을 좋아하던지...
    저희 애들 키울 때는 푸레시맨, 울트라맨 등등
    다 그것도 한 때랍니다.
    지들도 그런 옷 입은 지들 사진 보고는 웃더만요

  • 17.
    '12.6.25 3:01 PM (211.117.xxx.62)

    울딸 6살때 완전 찐!!분홍 샌들을 사겠다고 난리난리쳐서 그걸신겨서 밖에 나갈때마다 너무창피했던
    기억이나네요 물론 말씀하신 공주원피스도 입었구요
    ㅎㅎ 어릴때 친정엄마가 항상 검은색 메리제인구두만
    사주셔서 동네애들이 신고 다니는 알록달록한신발이
    신고싶었던 기억도 납니다 한때니까 봐주세요
    그때 한풀이해야 아이도 직성이 풀리겠죠 ㅎㅎ
    우리애도 그때 뿐이었고 2학년 겨울방학즈음부터는
    무채색만 고집하고 있어요 언니들패션이라네요

  • 18. 저는
    '12.6.25 3:13 PM (115.94.xxx.11)

    저는 그 나이때 양장점에 밤무대 나가는 분들이 입을 법한 황금색 양복 걸려있는거 보고는 뿅 가서
    나중에 크면 아빠한테 이 옷 사줄거라고 했어요. --;;;;

  • 19. 사진 꼭 찍어두세요
    '12.6.25 3:19 PM (218.55.xxx.204)

    어른들이 그런 옷입으면 너무 웃기겠지요..엽기구요..
    근데 저는 애들이 그런 촌튀패션 입은게 너무 귀엽던데요
    우리 어릴때도 그러지 않았나요?
    고무신에 코는 나와 말라 비틀어져서 왕단추달린 뜨게질옷입고 차로 사진찍어주러
    다니는 아저씨가 찍어준 동생들 쭈루룩 서서 찍은 사진들..
    동네애들하고 놀다가 삼삼오오 찍은 사진들 가끔 사진첩에서 보면
    촌스럽다...느끼면서도 하나같이 참 순박하고 귀엽던데...
    왜 우리가 북한애들보면서 느끼는 감정하고 비슷하달까..
    그땐 다 못먹고 못살던 시절이라 옷잘입고 머리 세련된애들이 별로 없었죠...
    추억인거 같아요...
    촌스러워도 아이들은 그나름의 순수함이 얼굴에 남아있어서 그런지 그런 사진이
    세월이 흐를수록 보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192 아이가 등을 밟아 줬는데요 몽롱하네요 5 .... 2012/07/02 3,280
123191 밤에 밖에서 나는 저소리... 1 질문이요 2012/07/02 1,535
123190 영화관에서 에로영화 찍으면 좋나? 1 새날 2012/07/02 2,916
123189 시어머니한테 이렇게 말대꾸한거 못된건지..아님 당연한건지...... 12 시어머니 2012/07/02 7,102
123188 한달 정도 쉬면 허리디스크 확실히낫나요? 13 오후의홍차 2012/07/02 3,569
123187 방금 콘서트7080 보는데 정훈희 대단하네요~ 3 콘서트708.. 2012/07/02 3,159
123186 신사의 품격 질문요 2 인물관계도 2012/07/02 2,952
123185 냄비에 찌든때 어떻게 없애나요? 2 된다!! 2012/07/02 1,644
123184 동서집에 제사 지내러갈때 동서한테 몇시에 도착하면 되겠냐고 묻나.. 11 제사 지내러.. 2012/07/02 4,032
123183 내일 9시 30분에 여의도 자원봉사 오시는 분들 계세요? ㅋㅋ 1 내일이다~ 2012/07/02 1,316
123182 신앙생활을 해보구 싶은데요 7 40대 남자.. 2012/07/02 1,808
123181 톰크루즈 이혼하네요 4 normal.. 2012/07/02 3,075
123180 암환자 가족분 계세요? 6 커피 2012/07/02 3,287
123179 파워블로거 뿐만 아니라 카페 매니저도... 7 ^^ 2012/07/02 2,948
123178 가정 경제에 서광에 비추고 있어요 2 진홍주 2012/07/02 1,846
123177 겉도는 아이때문에 친구 모임도 못나가겠어요ㅠ 15 슬프다..... 2012/07/02 5,223
123176 靑의 '책임 전가'에 정부 "시켜 놓고선" 반.. 1 샬랄라 2012/07/02 849
123175 잠실 주공 5단지 아파트, 학교 배정은 어떻게 받는지요? 3 ***** 2012/07/02 1,615
123174 상사병에 심각하게 걸릴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죠 .. 4 상하이라이프.. 2012/07/02 3,815
123173 유기농산물 어디가 좋은가요? 1 베스트양 2012/07/02 997
123172 이제 만나러 갑니다 시청자 2012/07/02 1,129
123171 그럼 진짜 깊은 사랑은 어떤 건가요??? 21 nn 2012/07/02 7,970
123170 홍차 잘아시는 분....내일 봉춘 바자회때문에 급질입니다. 5 점두개 2012/07/02 1,499
123169 어린이집 가기 싫다는데 보내지 말아야 하나요.. 3 애엄마 2012/07/01 1,841
123168 강아지 시추가 산책하다 헥헥 거려요. 6 시추 2012/07/01 1,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