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이런글이 많이 올라오길래 저도 궁금해서요
저는 삼십대초반이고 기혼이지만 애기가 없어요
이제 친구들은 한창 애기 낳을때이고요
빨리 결혼한 애들은 둘째도 은근있구요
처음에 친한 친구가 출산했을때는 조리원이 멀었는데도 선물들고 찾아갔었어요
100일때도 오라고 해서 애기옷이랑 모자사주고 돌잔치오라해서 또 돈주고요
둘째까지 돌잔치해서 또 오라고해요
근데 친구가 한두명 있는게 아니잖아요 제또래때되면 한꺼번에
친구들이 애기를 다 낳는 시기인데 친구입장에서 보면 제가 한명의 친구이지만
제가 아는 출산한 친구들은 훨씬 많잖아요
근데 친구들은 무조건 출산만 하면 놀러오라고해요
자기들이 애기때문에 밖에 못나오니깐 애기없는 저한테 놀러오라고 쉽게 말하겠죠
그러면 저는 또 빈손으로 갈 수 있나요? 뭐라도 하나 사가게되고
근데 첫째도 낳고 둘째도 낳고 100일때도 오라하고 돌잔치도 두번 하는 친구들 보면
전 너무 민폐라는 생각드네요 애기없는 친구가 봉도 아니구요
또 애기들 데리고 저희집에 놀러온 친구 하나가 애기 저희침대에 잠깐 낮잠재웠다가
애기가 설사를 해서 기줘귀밖으로 다 흘러서 저 침대시트 버렸어요
드라이하고 빨아서 쓸정도가 아니라서 너무 찝찝해서 버렸거든요
친구는 미안하다고는 했지만 사실 다시는 그친구 안놀러왔으면 했어요
근데 맨날 집에 놀러오겠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네요
제가 지금 결혼한지 2년이 넘었는데 복용하는 약이 있어서 아기를 못가지고 있어요
저도 너무 애기 가지고 싶고 친구들 애기 사진 보면 부러워요
근데 이런 사정 뻔히 하는 친구가 매번 카톡으로 애기아직 소식 없어?물어보고
자기 둘째가졌는데 딸이라 그래서 너무 좋다고 첫째가 아들이었는데 자기소원이
아들하나 딸하나 가지는거였다면서 너무 행복하다고 저한테 문자를 보내는데
받는 저는 너무 기분이 안좋았어요 근데 제가 지금 아기를 잠깐 못가지는 상황때문에
그게 미워보이는거고 제가 이렇다고 해서 친구들이 애기에 관련해서 말을 못해야한다면
제가 애기 못가지고 있는 상황에 히스테리 부리는 것처럼 보일까봐 스스로도 그러지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곤했어요 그렇지만 이런일이 많아지니깐 혹시 결혼했는데 오랫동안 애기 없는 사람이나
나이가 다 찼는데 결혼안하는 미혼 친구들한테 아무 생각없이 너 왜 애기 안가져?
너 언제 결혼해?이런 사소한 질문들이 그사람들한테는 다 상처가 될꺼라는 생각이 드네요..
82쿡에도 항상 나오는 말이지만
자기애는 자기만 이쁜거고 친구들이 자기애를 이뻐해야한다는 생각 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친구들 애기들 다 챙겨줬지만 막상 제가 애기 낳았을때 그거 일일히 기억해가면서
너는 왜 안해줘 이렇게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구요..진짜 출산이 벼슬도 아니고
당연히 친구들이 자기 보러 선물가지고 찾아가야한다는 생각을 가진 엄마들 너무 민폐라는 생각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