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온라인 커뮤니티가 있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많은 82에 여쭤보려고 합니다. 외국에서 사시는 분들, 사셨던 분들도 많으니까요.
저는올해 서른 아홉살이고 현재 싱가폴에서 거주중입니다. 이곳에 온지는 2년되었어요.
한국에서 12년가량 직장생활을 했구요 몸과 마음이 다 힘든 직업입니다. 연봉은 5000정도 되었고요. 그러다 덜컥 남편이 싱가폴로 취직이 되어 날아갈것 같은 마음에 짐 다 싸들고 애하고 들어왔어요.
한국은 이제 빠이빠이 하면서요. 참. 남편이 외국인입니다. 아이는 내년에 초등학교들어가구요.
가사일과 아이 키우는 일에 하루종일 매여있어요. 취직을 하려고 해도 제가 한국에서만 직장생활을 했기에 한국처럼 차부장급 정도의 이를 가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엔트리레벨로 일을 시작하기에는 급여가 작아 전혀 동기부여가 안되고 일단 남편이 살림, 육아 팽개치고 일을 하는것을 반대 합니다 항상 그래요. 돈 많이 벌거면 나가라고. 여기서 대학원을 가려고 했는데 학비도 비싸고 나와서도 별 뾰족한 수는 없는거 같더군요. 괜히 돈만 버릴까봐서요...
실은 제나이가 내년에 마흔인데 한국에 들어가서 당장 직업을 구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만 나름 구축한 네트워크가 있어요. 대단한 업종은 아니지만 연봉이 문제지 직장은 구할거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오면 당장 일하라는데도 있어요. 거긴 그냥 연봉 4000언저리 정도고요...
남편이 내년 부터는 한국에 자주 들어갈거 같은데 (남편의 주요 고객이 한국회사예요. 이제까지는 싱가폴에서 주로 업무를 봤는데 내년에는 고객이 한국에 한달에 2주정도 파견나와달라고 할수도 있어요...)요..
이기회에 다시 한국으로 들어가야 할까요? 아이가손이 많이가기는 하는데요 이러다가 여기서 아이 고등학교 졸업할때가까지 눌러있다가 나중에 다 떠나고 저 혼자 남아 할것도 없고 전문성도 없고 그렇게 살기 싫어서요.
여기서는 집도 나오고 전기세 물세 케이블TV 모든 공과금을 안냅니다. 아이러니한게 여기서 2년동안 저축을 많이 했어요. 제가 한국에서 일하고 맞벌이할때보다도요. 안나가고 안쓰고 하니까요.
한국에서는 애맞기고 일하러 다닌라 돈으로 쳐바르고 다녔거든요. 다 사먹고, 엄마, 동생한테 애좀 찾아와달라고 부탁하면서 몇만원 술술술...
저만 희생(?) 하고 살면 아이는 여기서 외모 스트레스 안맞고 남편은 한국이랑 싱가폴 왔다 갔다 하며 일하고 사실 지금처럼 저축하고 살면 한 3년 더 이렇게 살면 저축도 많이할거 같아요.
그런데 한국으로들어가면 당장 집보조 끊기니가 전세준집 에 저희가 들어가서 살아야하고 돈도 더 많이들거에요. 차도 몰아야하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국에있을때는 직장일이 힘들어서 화장실에서 운적도 있고(중간에 남편이 사정이 있어 1년 집에서 쉬었어요... 애보면서요...) 어떻게해서든지 도피하고 싶었는데 막상 나와보니 애는 쑥쑥크고있는데 제가 공허하네요.
저같은 입장이셨던 분들,,,, 어떠셨나요? 저 어떻게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