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사정이 정말 복잡합니다.
깨놓고 말하면,,,
전 첩의 자식입니다.
아버지가 바람피워서 낳은 딸입니다.
친정엄마랑 아버지는 제가 중3까지 같이 사시다가 헤어지셨구요
전 아버지랑 아버지의 부인...큰엄마 가족과 살았습니다.
친정엄마는 제 앞에서 늘 큰엄마를 욕하고 무시하는 말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살아보니 그렇지도 않았어요. 제가 시집갈때까지 같이 살았는데
결혼해보니 전 솔직히 큰엄마가 정말 친정엄마처럼 느껴지고
더없이 잘해드리고 싶었어요.
친정엄마는 그 후에 다른분과 사셨는데 나중에 그분 사업이 잘 안돼면서 엄마가 사채도 당겨서 쓰다가
제가 보증까지 서고 결국은 부도나고 도망가서 사셨어요.(나중에는 결국 헤어지셨어요)
전 보증선 돈 2000만원 (그때 이율이 19.5%) 갚느라 정말 대학원 다니다 그만두고 돈 갚았네요.
물론 아버지랑 큰엄마는 잘 모르셨구요.
제가 돈은 버는데 집에 가져오는 것도 없고
옷도 안사입고 화장도 안하고 사치도 안하지
그 돈 다 모으고 있는 줄 아셨어요.
결혼이 다가왔을때 500만원이 남아있었는데
아버지한테는 선배보증을 섰다가 그돈 갚느라고 돈 못벌었다고 거짓말 했네요.
큰엄마 모아놓은 돈으로 결혼했어요.
솔직히 첩의 자식한테 잘해주고 싶은 여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큰엄마는 제게 잘해주셨어요. 친딸처럼..
친정엄마가 살아가는 방식과는 너무 다르게 사시는 분이세요.
친정엄마는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더 많고
남에게 보이는 게 중요한 사람이지만
큰엄마는 정말 아끼시고 사치한번 안하시고 사셨네요.
철모르때 어지간히 속썩였는데도 뭐라고 하신적 없으세요.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보니
친정엄마가 정말 싫어지네요.
어릴때 제게 너무 심하게 했던 말들 행동들...
그리고 지금껏 살아오면서 늘 제게 해달라고 하는 돈들...
친정엄마가 어떨땐 정말 남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 친정엄마가 싫어요.
늘 자기가 너무 잘났는데 팔자가 사나워서 그렇다고 탓을 합니다.
당장 살아갈 돈이 없어 저한테 돈을 부쳐달라고 하면서도
옷도 사입고 화장도 하시고 악세사리도 사시고..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아요.
지금 사는 집도 저희가 대출받아서 전세 마련해드렸는데
전세금 다 갚는다 하더니 6년동안 300만원 갚으셨어요.
자주 카드값 밀렸다고 대신 내달라 갚는다..하십니다. 갚을 때도 있고
그냥 드릴때도 있는데
전 그런전화 오는 것 조차 싫어요.
엄마가 신용불량이라 이것저것 엮이는 것도 너무 싫어요.
정말 인간의 도리상 딱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살고 싶어요.
이번에 이사했는데
오시려고 하시는데
하룻밤 자고 가겠답니다.
근데 전 친정엄마랑 같이 있는 것이 정말 답답하고
가슴에서 뭔가 북받치고
짜증이 납니다.
저..나쁜딸입니다.
그래도 제가 미칠것 같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이렇게 물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