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좀 그렇게 밝거나 활기찬 편은 아닌데
부모님 이혼, 암수술, 좋아하는 사람과의 헤어짐 등을 요 5년동안 연달아 겪고나니
마음이 너무 약해지고 우울해져서 스트레스때문에 몸도 다시 아파서 상담치료도 다니구 그랬거든요.
좋게 생각하려고 했는데 어쩌다가 슬픈 영화나 책이라도 보게되면 너무 감정이입이 되고
갑자기 힘들었던 기억 (항암치료 받을때의 고통의 정도와 격리되었던거 혼자)
들이 한꺼번에 떠오르면서 혼자서 한시간동안 엉엉 울게되요.
진짜 너무너무 우는게 지겨운데 자꾸 울게되는건 왜일까요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힘들다고 생각하니까 몸이 더 망가져서 억지로라도
밝게 살려고 노력했거든요
저 극복할 수 있을까요? 가능할까요? 극복하고싶은데 마음이 너무 약해졌나봐요....
우울하고 외롭고 정말 슬프고 괴롭고 막막하고 갑갑해요.
아니 몸이라도 안아프면 살겠는데 몸과 마음이 하나니까, 저는 늘 마음이 아프면 몸으로 나타나요.
그래서 몸이 더 아파서 몸아픈거에 굴복해서 겨우겨우 정신차리려고 하는 편이예요.
기를쓰고 잘살아보려고 명상도 시작하고 운동도 하고있거든요. 아..그런데 기운이 잘 안나요.
왜 나는 이렇게도 외로운가 슬픈가 막막한가... 라는 생각만 하게되고...
정말 아직 어린데 왜 이렇게 제 인생은 파란에 만장일까요....
일주일에 6일정도는 나가서 활기차게 사람도 만나고 생활하려고 하는데 일요일이나 이렇게 하루 쉬거나
넘 피곤해서 집에 있는 날에는 어김없이 우울한 감정이 도지네요.
저보다 더 파란만장하신 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ㅠㅠ
그냥 아무말이나 해주세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