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행했던 일들이 생각나서 일주일에 한번씩 짐승처럼 울게되요...

.... 조회수 : 3,493
작성일 : 2012-06-24 21:59:38

원래 좀 그렇게 밝거나 활기찬 편은 아닌데

부모님 이혼, 암수술, 좋아하는 사람과의 헤어짐 등을 요 5년동안 연달아 겪고나니

마음이 너무 약해지고 우울해져서 스트레스때문에 몸도 다시 아파서 상담치료도 다니구 그랬거든요.

좋게 생각하려고 했는데 어쩌다가 슬픈 영화나 책이라도 보게되면 너무 감정이입이 되고

갑자기 힘들었던 기억 (항암치료 받을때의 고통의 정도와 격리되었던거 혼자)

들이 한꺼번에 떠오르면서 혼자서 한시간동안 엉엉 울게되요.

진짜 너무너무 우는게 지겨운데 자꾸 울게되는건 왜일까요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힘들다고 생각하니까 몸이 더 망가져서 억지로라도

밝게 살려고 노력했거든요

 

 

 

저 극복할 수 있을까요? 가능할까요? 극복하고싶은데 마음이 너무 약해졌나봐요....

우울하고 외롭고 정말 슬프고 괴롭고 막막하고 갑갑해요.

아니 몸이라도 안아프면 살겠는데 몸과 마음이 하나니까, 저는 늘 마음이 아프면 몸으로 나타나요.

그래서 몸이 더 아파서 몸아픈거에 굴복해서 겨우겨우 정신차리려고 하는 편이예요.

기를쓰고 잘살아보려고 명상도 시작하고 운동도 하고있거든요. 아..그런데 기운이 잘 안나요.

왜 나는 이렇게도 외로운가 슬픈가 막막한가... 라는 생각만 하게되고...

정말 아직 어린데 왜 이렇게 제 인생은 파란에 만장일까요....

 

일주일에 6일정도는 나가서 활기차게 사람도 만나고 생활하려고 하는데 일요일이나 이렇게 하루 쉬거나

넘 피곤해서 집에 있는 날에는 어김없이 우울한 감정이 도지네요.

저보다 더 파란만장하신 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ㅠㅠ

그냥 아무말이나 해주세요...ㅠ

IP : 121.132.xxx.13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실컷
    '12.6.24 10:01 PM (110.10.xxx.155)

    울고나면 좀 위로가 돼 마음이 편안해지지 않던가요?
    저는 그럴 때 법륜스님 동영상 보며 위안받았어요.

  • 2. 단절
    '12.6.24 10:20 PM (211.176.xxx.4)

    그런 심리적 메커니즘에 빠져들려고 하면 바로 환경을 바꿔보세요. 의식적으로 그렇게 하다보면 어느 순간 고통스러운 과거를 객관화할 수 있을 겁니다.

    암세포와도 싸우신 분이니 잘 할 수 있을 겁니다. 삶의 패턴만 조금 조정하면 됩니다.

  • 3. 토닥토닥
    '12.6.24 10:46 PM (188.22.xxx.143)

    고통을 견디셨으니 이젠 좋은 날만 있을거예요
    터널 끝이 보입니다, 홧팅하세요!

  • 4. 너무 나쁜 현상은
    '12.6.24 10:47 PM (14.52.xxx.59)

    아닌것 같아요,
    한바탕 울고 나쁜거 쓸려보내면 되요,울지도 못할때가 제일 나빠요
    일요일 실컷 우시고 또 주중에 활기차게 보내시고
    또 일요일 실컷 우세요
    그러다가 한달에 두번만 우시고,,다시 한달에 한번만 우세요
    그러다보면 일년 내내 안 우는 날이 올겁니다 ^^

  • 5. 이모탈플라워
    '12.6.24 11:26 PM (211.217.xxx.19) - 삭제된댓글

    울지도 못할때가 진짜 고통스러운거 같아요.
    일부러 술 좀 먹고 엉엉 울고나면
    그 힘으로 일주일은 잘 견디고 그렇습니다.
    엉엉 우는거 추천해요...

  • 6. 윤이
    '12.6.25 12:15 AM (222.103.xxx.215)

    교회다니시는건 어떠세요? 전 많이 도움이 되는거 같거든요. 그냥 일요일에 딱 한시간 가는거 말고 그안에서 인간관계로 사람들 만나고 대화하고 활동하고 그런거요. 가장 상처주지도 받지도 않는 모임인거 같아요. 청년부같은 경우는 순수한 사람들도 많은거 같구요.

  • 7. 00
    '12.6.25 12:18 AM (218.50.xxx.81)

    공감합니다.
    사람마다 자기 감정의 한계가 있는데, 남이 볼땐 사소한 일이라도 나한테는 큰일처럼 느껴지는 일도 있고
    그렇지요...

    그러니 스스로 이겨내셔야 해요. 감정의 벽을 좀 두텁게 할 필요도 있어요.
    너무 쉽게 공감하고 슬퍼하고 기뻐하고...이런게 사람을 쉬 지치게 하더라구요.
    좀 무뎌지고 단순해지는게 정신건강에 좋아요,

    운동을요. 좀 격한 운동을 해보세요. 극기훈련한다는 생각까지 들정도로 힘들게 해보세요.
    헬스 요가 이런거 말구요. 배드민턴이나 테니스나 등등 몸을 많이 쓰는 운동을 하세요.
    그리고 하루의 스케쥴을 짜서 그대로 생활해보세요. 쉬는날두요.

    쉬는날 사우나를 간다던지, 피부관리를 받는다던지 하는 식으로 일정을 짜보세요.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우는건 안좋아요, 울지 마세요... 에고... 어떤 심정인지 알것 같은데요.
    울면 몸이 지쳐요. 몸에 진이 빠져서 안좋답니다... 님을 위해서 울지 마세요.
    하루 한편 즐거운 영화도 보시구요... 몸을 바삐 움직이면 좋습니다.

    님이 어떤 고통을안고 계신지 어렴풋이 짐작이 갑니다...부디 바삐 생활하셔요..

  • 8. 윤이
    '12.6.25 12:22 AM (222.103.xxx.215)

    전 두달전만해도 하루 일과가 끝나고 잠자리에 누우면 눈감는 순간부터 울었어요. 그냥 눈물이 뚝뚝 흐르는거예요. 제 상황상 사랑하던 사람하고 어쩔수 없이 헤어졌고, 상처가 나아갈 쯤에 새롭게 만난 사람한테서 또다시 그런 일을 겪었거든요. 그냥 살기 싫더라구요. 어떤 정신으로 회사다니고 하루하루 생활한건지.. 너무 힘들었어요. 그러다 살고싶어서, 그냥 근처에 제일 괜찮다는 큰 교회 나가기시작했어요.. 시스템 잘된 교회에선 한 번 들어온 새신자 절대 안놓치려고 하거든요. 그래서 처음엔 거부감도 있고 좀 적응하느라 힘들었는데 이렇게라도 사람들사이에 섞이게 되니 좀 낫네요.. 지금은 상당히 회복됐어요. 두달전에 비참하게 살던 그 심정 생각하면 쓴웃음나지만요.. 그때 죽지않길 잘했다.. 그렇게 생각되요.

  • 9. ...
    '12.6.25 12:51 AM (211.234.xxx.123)

    토닥 토닥 앞으론 좋은 날만 있을꺼예요

  • 10.
    '12.6.25 11:40 AM (211.41.xxx.106)

    환경 얘기 저도 하려 했더니 윗분이 하셨네요.
    님이 바꿀 수 있는 부분이라도 바꿔보세요. 새 기운을 채운다는 기분으로요.
    가장 대표적인 게 이사일 수 있겠고요. 날 너무도 힘들게 하는 사람이라면 안 만나는 것, 그리고 장기 여행이나 이직도 포함될 수 있겠지요.
    님이 6일간은 활기차다가 하루 그렇게 바닥까지 우울해지는 건 6일동안 타인에게 멀쩡한 척 하는 데에 너무 큰 에너지를 다 부어버려서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 적당하게 리듬을 조절하세요.
    그리고 체념이 꼭 나쁜 게 아니더라고요. 어찌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시의적절한 체념은 건강의 또다른 표징이라 합니다. 이미 그리된 것은 그리된 것이다... 되뇌이면서 옛날 필름 그만 돌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0609 아이가 머리를 심하게 부딪혔어요 5 머리 2012/07/21 5,402
130608 부가세 관련하여 문의드립니다. 1 꼬맹이 2012/07/21 980
130607 지금 여수 엑스포인데요 4 파란토마토 2012/07/21 2,240
130606 이 블라우스 디자인 너무 화려하나요 63 어때요 2012/07/21 14,504
130605 애많이 낳으면 뭐합니까, 실업자 천지인데 청년백수나 만들죠 18 실업자천국 2012/07/21 3,429
130604 빈백 써보신 분들 어떤가요? 3 후기찾아 삼.. 2012/07/21 3,496
130603 혹시 용인 남사면 북리, 아곡리 살거나 아시는분 계세요? 3 전세??? .. 2012/07/21 2,052
130602 공무원 특채6급으로 들어가면 9 궁금이 2012/07/21 3,712
130601 장마 끝났나요? 7 장마 2012/07/21 3,144
130600 속터지는아들 5 편지 2012/07/21 2,168
130599 시엄니 잔소리잔소리잔소리................ 1 .. 2012/07/21 1,791
130598 휴대폰 사용 요금의 비밀 10 ... 2012/07/21 3,268
130597 "훈계 싫어" 할머니 살해한 손녀-남친 검거(.. 이런 2012/07/21 2,507
130596 부여 여행 5 궁금 2012/07/21 2,475
130595 보라돌이맘님 요리사진보면 속깊은 냄비가 있던데... 2 ... 2012/07/21 2,761
130594 급발진은 있다 달리는 흉기.. 2012/07/21 919
130593 일찍 와서 뭘했는데 그러는걸까요 1 왝냐 2012/07/21 1,478
130592 무도합니닷! 1 달별 2012/07/21 920
130591 아이가 우열반중 열반에 들어가면 기분이 어떠신가요? 11 ..... 2012/07/21 3,265
130590 아이 생일날 .......아이 이름으로 2 강.아.지... 2012/07/21 874
130589 목동 교정 아름다운치과 아니면 현재만 어디가 더 나을까요? 6 .. 2012/07/21 7,365
130588 기쁜일도 무서운일도... 지옥과천국 2012/07/21 950
130587 집에 레몬즙짜개 4 달팽이 2012/07/21 1,760
130586 갈치조림 먹고 토했어요 ㅠㅠ 4 냐옹 2012/07/21 2,759
130585 얼굴 상처 심해서 피부과 다녔었는데요.. 6 .. 2012/07/21 2,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