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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리하다가 여행지에서 만난 선생님 부부가 떠오르네요

곧이곧대로 조회수 : 3,158
작성일 : 2012-06-24 18:47:50

여름 방학 때였고 저는 혼자 갔어요,

패키지 여행이었는데 선생님 부부께서

절 잘 챙겨주셨어요.

 

식사 때도 학생 혼자 먹지 말고 이리 오라고 하시고

혼자 와서 사진 어떻게 찍냐면서

사진도 찍어 주시고

 

아이스크림도 사주셔서

또 언제 뵐 지 모르는 분들이라서

바로 과일 몇 개 사드리고 그랬어요.

 

같이 찍은 사진도 있고요

9박 10일 여행이었는데 내내 절 잘 챙겨주셨어요.

 

돌아오는 날 그분들은 일정을 연장하신다고 하셔서 안 나오시고

저는 돌아왓고요.

그 전전날 쯤에 연락처 적어주시면서 꼭 전화하라고 하셨거든요.

 

우리나라에서 아주 유명한 관광지에 사시는 선생님 부부셨는데

꼭 놀러오라고 몇 번이나 당부하시면서 그러셨어요.

 

여름방학이 끝나고 추석 즈음에

전화를 드렸어요,

그때 인사도 못 드리고 돌아와서 감사하다는 말씀 꼭 하고싶었거든요.

 

근데 전화해서 제 이름을 얘기했더니

대뜸 '왜? 너 왜 전화한 거니?' 이러시더군요.

완전 냉랭하고 다급한 어조로요.

그래서 선생님과 교장 선생님 덕분에 제가 사진도 많이 찍었고

혼자 갔지만 외롭지 않은 여행할 수 있었다고 감사하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안도하는 말투로 '아~~ 그래 그래

너 참 예의가 바르고 그래서 우리가  챙겨주고싶었어.

엄마한테 넌 분명히 결혼 잘 할 거라고 전해드려'

 

이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즐거운 명절되시라고 하고 끊었는데

마음이 참 허했네요^^

 

이런 전화도 그분께는 부담이 되었구나싶었어요.

아마 거길 가서 연락한 줄 아셨나봐요.

들뜬 여행의 기분에 놀러오라고 하시고는 후회하셨나하는 생각도 들고요.

 

갈 마음도 없었고 가도 저희 부모님 연배 되시는 분들한테 폐끼칠 생각도 없었는데

그떈 참 내가 왜 전화를 했을까싶다가

어제 사진 정리하면서 그래도 감사함은 잘 전했단 생각이 드네요^^

 

은행 대표 이사 명함 주시면서 졸업하면 취직시켜준다는 분도 계셨는데

그분께는 연락 안 드렸거든요^^

 

감사한 분들께만 연락한 거였는데 그래도 덕분에 사진이 많이 남았네요^.^

IP : 211.245.xxx.25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2.6.24 7:02 PM (211.245.xxx.253)

    아마 관광지에 사시니까 폐끼치는 사람 많이 보셨나 봐요.
    저도 그런 사람인 줄 아셨을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전화 통화하고 좀 서운한 마음이 들긴 했지만
    저한테 따뜻하게 대해주신 건 진심이라고 생각해요.

  • 2. ..........
    '12.6.24 7:49 PM (110.10.xxx.144)

    원글님말씀대로 관광지에 살면 폐끼치는 사람들이 많아요. 친구가 부산에 사니 해운대 놀러오면서 그 친구집에 몇박몇일을 잔다든지... 아무렇지 않겠요. 아마 그래서 그런 전화줄 아셨나봐요.

  • 3. 허참나
    '12.6.24 8:03 PM (211.234.xxx.2)

    갑자기 생각나네요....
    친구의 친구였어요. 성격도 활달하고 사교성있는 아이였죠. 학교가 달라서 만난 일 없다가
    졸업하고 우연히 스키장에서 만났네요.
    반갑다 호들갑떨면서 명함을 주대요. 꼭 연락하라면서요.
    서울와서 새로 좋은 친구 하나 사귀나보다 하면서 전화했지요. 그랬더니 대뜸 한다는 소리가 왜 전화했냡니다.
    그뻘쭘했던 몇초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참고로 저 친구 구걸할만큼 인간관계 열악한 사람 아닙니다. 허허.

  • 4. 사람 말이 참
    '12.6.24 8:47 PM (175.119.xxx.74)

    저도 그런 경험이...
    쌍둥이 3살쯤 놀이터에서 만난 5살 쌍둥이 엄마가 자기 집이 저기라고 꼭 놀러 오라고 해서
    간식거리 사서 찾아 갔더니 완전 쌩 한 얼굴로 빨래만 개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10분 정도 있다가 바쁜거 같아 그냥 간다고 했더니 왜 벌써 가냐고 더 있다가
    가라고 하고 그냥 있기도 벌쭘하고 암튼 그렇게 사람 오라고 하면서
    불편하게 하는 스타일이 있더라구요
    5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 봐도 아주 기분이 안 좋은 그런 사람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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