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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 아이낳아서 방문한 얘기...제 얘기도 들어주세요.ㅠㅠ

나도. 조회수 : 12,816
작성일 : 2012-06-24 11:07:49

대문글 보니까 얼마전 저도 좀 서운한 맘이 들었던 일이 있는데

내가 까칠한건지 잘 모르겠어요,

친구가 아이를 낳았어요.

솔직히 친구 출산까지 챙겨야 하나 내 처지가 한심하드라구요 문득.(미혼;;;;)

친구는 자기 조리원으로 오라고 완전 생난리...

퇴근하고 부랴부랴 쇼핑몰가서

내복선물 사고 케익하나 사고...조리원을 갔는데

방을 들어오는 저를 보고...그냥 침대에 누워있더라구요.

출산한지 일주일이 넘었는데 죽을병 걸리것도 아니고 빈정이 확 상했어요.

퇴근하고 바로간거고 저녁안먹고 간것도 친구가 아는데...커피한잔 안주는것도 참....ㅠㅠ

옆에는 자기가 먹다만 빵봉지가 있었지만 전 그냥 제배에 꼴르륵 소리만 감추느라 ㅠㅠ

제가 가져온 옷과 케익도  그냥 제가 바닥에 놨지 (뭐 이런거 사왔어? 하면서 구경하지도 않데요. ㅎㅎㅎㅎㅎ)

사람사는게 뭔지...내기분이 상해도 이렇게 뭔가 오고가고 챙겨야 친구관계가 유지되는건가 싶은게

참 그랬네요.

원래 출산하면 그런거 생각할 겨를이 없나요? 이해해야 하나요?

IP : 218.37.xxx.92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리
    '12.6.24 11:12 AM (221.155.xxx.88)

    안 까칠해요.
    제 친구들은 애 낳았다는 소식만 전했지 오라는 말도 안 했지만
    찾아갔을 때도 우리 손 이끌고 조리원 식당 데려가서 밥까지 먹여줬어요.
    새삼 제 친구들 고맙네요.
    원글님 친구 나빠요.

  • 2. 지슈꽁주
    '12.6.24 11:16 AM (220.82.xxx.245)

    저는 고향서 올라온 식구들 배고플까봐 남편더러 가서 밥무라했는데요.. 애낳고 당일도 밥챙길 정신은 있어요
    친구가 오면 음료수라도 주는게 보통일텐데 애낳아그런게아니라 원래 그런거 아닐지~~

  • 3. 저두요..
    '12.6.24 11:17 AM (121.147.xxx.209)

    글만 봐서는 잘 모르겠...

    난산이었거나.. 순산했더라도 첫애였다면
    왠지 출산하고 몸 사려야 한다는 생각이 팽배하니까 철 없이 그랬을 수도 있구요.
    회음부 상처가 너무 안나아서 웬만하면 누워있는게 여러가지로 편한 상황이엇을 수도 있고..
    원글님 가 계시는 내내 누워만 있던가요? 그러면 문제겠지만.. 들어가신 순간 누워있었다..면 그건 뭐..

    원글님이 까칠하신게 아니고 그냥 그건 겪지 않으면 모를 상황이니까요.
    기분 나쁘실만은 하겠지만 딱히 친구분 잘못했다 싶은 것도 아니네요.

  • 4. 정리
    '12.6.24 11:17 AM (218.152.xxx.246)

    관계정리하세요. 이제까지 같이 나눈 시간과 마음이 아깝습니다. 사람 안변해요. 앞으로 그런일이 또 일어나죠. 다만, 내가 그상황을 좀 더여유있게 받아들이느냐 아니냐의 차이일뿐~

  • 5. 지슈꽁주
    '12.6.24 11:18 AM (220.82.xxx.245)

    근데 제왕절개는 일주일 누워있어요 전 자연분만

  • 6. dmd
    '12.6.24 11:20 AM (125.152.xxx.106)

    원글님이 우겨서 찾아가신 것도 아니고
    직장다니는 사람을 조리원으로 오라고 난리난리 쳐서
    바쁘게 퇴근하고 부랴부랴 찾아간 사람에게는
    하다못해 와줘서 고맙다 하면서 음료수캔이라도 하나 줘야 하는거 아닌지.

    자신의 몸이 아직 너무 힘들고 사람만나서 뚱~ 할 꺼면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친구더러 찾아오라고 해야죠.

    원글님 서운하신 것은 당연하지만 친구분 첫아이라면 그냥 힘들어서 그랬겠구나 하고 지나가세요.

  • 7. ddd
    '12.6.24 11:21 AM (121.130.xxx.7)

    저나 제 친구나 다 자연분만이었는데
    전 일주일 정도면 그래도 몸이 괜찮았거든요.
    제 친구는 일주일 넘어도 아파서 앉지를 못했대요.
    회음부 절개를 많이 했었는지 뭐 때문인지 몰라도.
    전 그에 비하면 순산하고 회복도 빠른 편이었어요.
    아이가 작아서 절개도 아주 작게 했다고 의사가 말하긴 했어요.

    사람마다 상태가 다 다르니 아이 자연분만했다고 일주일 뒤면 어떻다 장담 못해요.
    제 생각에도 친구분 몸이 안좋았을 거 같아요.
    사실 몸 회복만 빠르다면 본인이 답답해서라도 못누워있어요.

  • 8. 병원에서..
    '12.6.24 11:21 AM (218.234.xxx.25)

    병원에서 제왕절개하고 바로 퇴원시키나요? 제왕절개는 자연분만보다 좀 더 오래 있는 거 아닌가? (친구 보니까 3일은 입원해 있던데요..)

    그리고 왜 남이 배려해주길 기다리세용.. 원래는 배려를 서로서로 해주는 게 맞지만, 배려를 못하는(생각 없는) 친구가 있으면 당당하게 이야기하세요. 오라고 난리치더니 커피 한잔 안주냐, 나 배고프다, 먹을 거 있니 하고 담담하게 요구하세요.

  • 9. 이런
    '12.6.24 11:22 AM (175.112.xxx.104)

    병원이 아니고 조리원으로 가신건데 그럼 거동 자유로울겁니다. 그리고 조리원으로 오라고 생난리? 그거부터 친구는 좀 아닌듯...

  • 10. ㅇㅇ
    '12.6.24 11:28 AM (203.152.xxx.218)

    무슨... 제왕절개며 자연분만 회음부 봉합이 어쩌고 할것도 없어요.
    조리원에 가있었다면 어느정도 정상적인 몸상태였으니 조리원에 가있는거죠.
    아니면 병원에 입원했겟지.. 애 낳은게 무슨 대단한 벼슬이라고
    멀리서 친구 찾아갔는데 내내 누워서 맞고 있나요? 그것도 지가 졸라서 힘들게 퇴근후에찾아간건데..
    원글님은 가셔서 산모가 그런 처신을 했으면
    사긴 케익 열어서 이거 같이 먹으려고 사온거야 먹지 하고 다 드시고 오셧어야 했습니다.
    애기 내복히고 케익이 아깝네요.. 물론 더 아까운건 이 더운날 퇴근후 밥도 못먹고 거기까지 찾아가서
    그런 대접받고 온 원글님이지만요..

  • 11. .....
    '12.6.24 11:36 AM (108.41.xxx.124)

    친구를 오라고 해 놓고 그런 태도면 누구라도 마음 상하죠.
    무엇보다 저녁도 못 먹고 온 걸 알만한 눈치면 친구가 사온 케익이라도 먹자고 해야 정상이죠.

  • 12. 쯧!
    '12.6.24 11:53 AM (222.234.xxx.127)

    몸이 회복이 안되서 아프면 오지말라고 해야지 그 와중에 싸가지 임산부 편드는 댓글들은 뭔지...
    사람마다 달라서 아직도 아프면 친구 오지말라고 누워만 있으면 될거 아닙니까!!!!!

  • 13. 편들게 없네요
    '12.6.24 12:15 PM (110.14.xxx.164)

    기혼은 미혼에게 나는 이런 환경이니까 니가 이해해줘야해 뭐 이런 게 있더라고요
    애 낳고 일주일이면 할거 다 합니다 챙길 기운이없긴요 애낳고 병원에서도 손님오면 일어나 앉지 누워 잇지 않아요
    아파서 앉을 수도 없으면 친구놀러오라고 할 정신도 없죠

    자기 찾아온 손님인데 밥 때되면 밥 먹었냐 묻고 아니면 음료라도 대접해야죠
    몇번 그런식인 친구 맘 접고 안만나요

  • 14. 저는
    '12.6.24 12:31 PM (220.88.xxx.148)

    저는 사촌언니였는데.. 그 날 놀라울 정도로 폭풍우가 치는 날이었어요.
    그래서 날을 미루려고하니 꼭 그날 와야한다면서 고집부려
    우산 치마 다 뒤집어가며 갔더니
    면담하는 장소로 나와서 선물받고 수유한다고 쌩하고 들어가더군요..;;
    이해는 하지만 참..

  • 15. ..
    '12.6.24 1:53 PM (72.213.xxx.130)

    누워서 쉬어야 되면 왜 사람을 오라고 그러나요? 어차피 애기 낳고 삼칠일 지나서 아기 보러
    놀러오라고 해도 충분하잖아요. 아무튼 유난이다 싶어요 그런 여자들...진짜 같은 여자로서 이해해 주고 싶지 않음.

  • 16. 닉넴스
    '12.6.24 2:03 PM (211.234.xxx.88)

    조리원 찾아 오라고 성화인것부터가 그렇군요. 제 친구들중 그런 애들은 없었어요. 바쁘고 먼데 뭐하러 오냐고 했지..조리원서 님 대한거 보니, 앞으로 계속 그럴거에요. 딱 경우없는 친구인채로 님 볶을 듯. 관계정리 하세요. 연락없다가 돌잔치 한다고 부르고, 만나면 애 데리고 나와 아기가 진상짓 해도 그려려니, 난 애엄마니까 미혼인 너가 이해해라..눈에 빤히 보이네요. 저라면 친구관계 안합니다.

  • 17.
    '12.6.24 2:09 PM (125.186.xxx.131)

    뭘 또 오라고 난리였는지;;;; 사실 저는 애 낳고 한달 넘게 아픈 여자여서;;;;;그런데 제가 특이했던 거구요. 전 제가 아파서, 그냥 도우미님만 부르고, 다들 못 오게 했어요. 오죽 했으면 친정 엄마 보고도 몸 괜찮고 잘 알아서 하고 있으니 오지 말라고까지 했었답니다^^:; 아픈데 사람들 왔다갔다 하면 친정 엄마라고 해도 불편할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그 친구는 일부러 전화 걸어서 난리칠 정도 였으면 그다지 안 아팠을 것 같네요;

    게다가 불러 놓고 배려 없이 그런 행동했으니 미움 받아 마땅하네요. 님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게 좋아요. 지금 친구분은 그렇게 오버하면서도 자기가 잘못 한다는 인식 자체가 없을 거에요.

  • 18. 원자를 낳은 중전
    '12.6.24 2:35 PM (112.151.xxx.216)

    같이 남들이 문안을 여쭈어야 한다는 건가? 미혼때도 자기만 아는 애들이 더 심해지는 거지...단지 출산을 해서 그런건 아닌 듯...

    왕세자를 낳은 중전 행세...아유 상상만 해도 우습다 정말...하려거던 남편과 시부모한테나 그러던가...괜히 만만하고 순한 친구한테만 닥달해서 엎드려 절받기식으로 그러면...행복하니?

  • 19. 시르다
    '12.6.24 4:57 PM (118.33.xxx.33)

    출산 다음 날 갔는데 휠체어타고 엘리베이터 앞까지 전송해준 내 친구...
    정작 백일때쯤 놀러갔을땐 며칠전에 택배로 보낸 선물이 현관에 뜯지도 않은채로 놓여있어서 빈정이 확 상했었던 경험이 있지요ㅋ 원글님 친구분도 엄마가 되었으니 철이 더 드셔야할듯.

  • 20. 진짜
    '12.6.24 6:28 PM (175.113.xxx.199)

    임신과 출산과 육아가 벼슬인지 아는 사람들은 언제 철이 들려나....
    하긴 벼슬로 아는 사람들은 결혼도 벼슬로 알고 매사 자기가 하는 일에 미혼인 친구들이 다 호응해줘야 하는지...

  • 21. ..
    '12.6.24 6:35 PM (2.26.xxx.117)

    여기서 임산부 편드는 분들이 있어 급 놀람...
    아퍼서 일어나지도 못하는 사람이 바쁜 친구 놀러오라 생떼를 썼을까나...참...
    이친구는 아마 애 백일때 돌때 다 오라하고 안 오면 확 삐질 친구에요.
    글구 정작 원글님 결혼식땐 애 핑계대고 안 갈수도 있는 딱 그런 친구...
    토닥토닥...

  • 22. 행간을 읽어야 하는건
    '12.6.24 6:43 PM (112.153.xxx.36)

    맞는데...
    얘기인데 두 번이나 반복해서 애기라고 하는거 고치셨음 해요.
    제목만 바꿔도 훨 낫겠네요.
    그리고 조리원 요즘 아예 남편 빼곤 안으로 못들어오게 하던데요.
    입구쪽 만나는 코너에서만 만나게 해놨더라고요. 산모방엔 자기 자식도 못들어오게 해요.
    요즘 추세가 이럴진데 거기서 나 배고프다 뭐도 안주더라 이건 좀 아닌 듯.
    님은 가지 마셔야 했어요. 바랄 곳이 아니예요 병원보다 더한 곳이 조리원이예요.
    외부인 출입으로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감당이 안되서 예방차원에서 요즘은 거의 그렇던데요

  • 23. 그런 인간
    '12.6.24 7:31 PM (112.151.xxx.216)

    자기 심심하면 뭔 용건있는 것처럼 전화로 꼭 보자고 난리법석 자기쪽에서 보자고~하도 그러니깐 시간도 마침 있고해서 가면 심드렁~별 말도 없고~니가 나를 즐겁게 해주란 식~틱틱 거리고~

    뭔지 모르게 사기당한 것 같은 기분? 돌아오는 길에~나를 떠본건가 싶은 찝찝한 생각들고...
    물론 내발로 간거지만, 그리 난리쳐놓고 친구라서 일부러 갔는데 사람 놀리나 싶고~

    그런 더러운 기분 느껴본 적 있는 사람은 이해할거에요.

  • 24. ..
    '12.6.24 7:35 PM (112.186.xxx.115)

    저는 우리 새언니가 첫 조카 낳았을때 엄마가 가자고 해서 갔었거든요
    한 열흘정도 됬을 때였어요
    제가 그때 학생때라 돈이 없어서 배냇저고리 하나 사서 갔었는데..
    평소 언니랑 살갑게 대하고 그런 사이가 아니어서 인지..제가 사간 저고리 풀어 보지도 않더라고요
    그래도 인사말이라도 고맙다고..할줄 알았는데..
    오죽하면 엄마가 좀 그러셨는지 이거 쟤가(나) 사온거라고 한번 보라고..해서 엄마가 풀어주니까 보더라고요
    그냥..아기 낳고 힘들어서 그런가 보다..생각은 했지만 좀 섭섭했어요

  • 25. 흐음
    '12.6.24 9:01 PM (1.177.xxx.54)

    우리 엄마가 얼마전에 임신이 벼슬인줄 아는 사람을 만났나보더라구요.
    진짜 놀랬는지 요즘 사람들 다 그러냐고 이야기를 하시는데..전 82에서 임신이 벼슬인줄 아는 사람들의 케이스를 글로 제법봐서인지..웃음만..ㅋ
    암튼 임신이 벼슬인줄 아는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구나 한번 더 느끼네요.

  • 26.
    '12.6.24 9:41 PM (175.209.xxx.180)

    걍이란 사람 진짜... 제대로네요 ㅋㅋㅋ
    오라가라 하지만 않았어도 원글님이 그 친구에게 섭섭함을 느꼈을까?

  • 27. ...
    '12.6.24 9:51 PM (112.155.xxx.72)

    걍이란 사람은 친구가 없을 것 같네요. 오라고 난리쳐서 불러놓고
    기운 없다고 쓰러져 있는 인간을 어떤 바보가 친구 해주나요?
    기운 없으면 오란 소릴 말아야지.
    왜 바쁜 사람은 오라 가라 민폐를 끼치는지 모르겠어요.

  • 28. ..
    '12.6.25 8:40 AM (125.241.xxx.106)

    그렇게 고마운 친구를 그리 하다니
    서울하셨겠네요
    우리 시누들은 오지도 않아요
    시어머니는 온갖 소리 지르고 가고..

  • 29.
    '12.6.25 9:09 AM (218.154.xxx.86)

    '조리원 오라고 생난리' -> 이 부분이 많이 이상해요..
    보통은 아무리 절친이라도, 말로라도 안 와도 된다 하지 않나요..
    그런데 먹을 꺼는..
    제가 조리원 있어 보니 딱히 방에 음식들을 쟁이질 않아서요..
    식당 가면 음식들이 많아서..
    찬 음료는 조리하는 데 안 좋으니 작은 병음료 같은 것도 전 방에 안 뒀거든요..
    저도 생각해 보니 친구들에게 아무것도 안 내놨던 것 같네요..ㅠㅠ;;
    그래서 저도 친구들 조리원 갈 때는 워라도 사먹고 밥 때 아닌 시간에 갔어요..

    그런데, 사온 케익이 있으면 그거라도 뜯어서 먹으라고 줄 텐데 그 부분은 많이 이상하네요..
    저도 친구들이 케익 사온 경우는 그 자리에서 뜯어서 다같이 먹어치웠는데요..
    놔둬봐야 조리원 방안에 냉장고 작아서 들어가지도 않고..
    사온 거 뜯어서 그대로 주는 게 예의 아니라지만, 달리 대접할 것도 없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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