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이어트 진작 할걸........

다이어터 조회수 : 4,683
작성일 : 2012-06-24 09:54:46
결혼하고 애도 안 낳았는데 넋놓고 살다 보니
85kg까지 찌더라구요.
회사 스트레스, 거듭된 한약다이어트와 요요...
저는 원래 어릴 때부터 뚱뚱한 편이었어요.
결혼전 83kg까지 나갔다가 한약 먹고 운동해서
65kg까지 빼고 결혼했거든요.
그때는 몸도 가볍고 참 좋았는데..
65kg지만 체지방은 23%, 다 근육이라서 허리 26입구요.
그리고 결혼하고 몇년만에 요요가 왔지요.
그저께 목요일에 운동 클럽 등록하고 인바디 체크해보니
체지방만 18kg를 빼야한다더군요.
눈앞이 캄캄...

사실 다이어트 급 시작하게 된건 별다른 이유보다
팔월 중순 큰 시댁 행사가 있어요.
시댁이 멀리 계서서 시부모님은 연 4회 뵙고 사는데요.
명절 두번, 시댁행사 두번. 이렇게 만나뵈어요.
시댁행사때는 시댁 모든 어르신이 총출동 하시구요.
자연히, 외모 가지고 말씀하시는 것이 엄청 심하세요.
시댁 어르신들은 평범한 노인분들...
선하고 편안한 얼굴로 아무 거리낌 없이 느낀대로 말씀하세요.
행사에 한 번 갔다오면 온몸이 찢겨지는 거 같았어요.
다들 왤케 살쪘냐며 살 빼라고 충고나 조언이나 자극적 한마디나 격려나 걱정을 해 주시는데... 그게 모이면 저한텐 백마디.
한사람이 한마디씩 백명이 백마디니까요...

그리고 제가 지금 몇년 다니던 회사를 이직하려고 쉬는 중인데요.
여기저기 면접 보러 다니는데 다들 한마디 하는거에요
농담삼아 돌려 말하든 직구로 말하든..
예전 회사에서도 뚱뚱하다 얘기 많이 들었지만
뚱뚱하다고 회사에서 짜르지는 않잖아요
근데 면접 자리에선 뚱뚱한게 결격사유가 되더라구요.
너무 기분 나쁘죠. 그래도 유머스럽게 넘기고 넘기고 하는데...
저 그래도 제 분야에선 14년차인데...
팀장급으로 면접 보고 이직 준비 하는데
신입사원도 아니고 용모단정해야 하는 업무도 아닌데
면접 자리에서 첨 본 사람이 저에게
저리 스스럼없이 살쪘네 마네 빼야하네 어쩌네
얘기할 수 있다는 거에 저는 정말 놀라고 속상했어요.

우리나라에서 살쪘다는 건 아무나 와서 충고하거나
수근대거나 놀릴 수 있는 일이지요.
지나가던 지하철 속 사람들도 대놓고 할수있는 얘기니까...

여러가지로 상처받고, 몸도 불편하고, 이대로 살기도 싫고...
재취업은 다이어트 하고 하자. 논 김에 푹 놀자.
시간 잡고 몸을 건강하게 빼자. 다이어트 하는 데만
올인하자...
각오를 다져먹고 운동 클럽 등록해서 운동 시작하고
식단 조절 하기로 했어요.
이번엔 한약이나 비만주사같은 거 안 맞고 안 먹을 거에요.
온전히 식이요법과 운동으로만 할 거에요.

목요일 시작하며 잰 체중이 83.1kg
금요일 체중이 82.7kg
토요일 81.4kg
일요일 오늘 아침은 80.9kg...

체중이 줄어들고 있어 스타트가 좋다는 흐뭇함도 있지만
워낙 살이 많이 쪘으니 먹는거 조절하고 꾸준히 운동만 해도 지금은 팍팍 줄어들 때라는 생각이 들구요.
매일아침 입어보기 위해서
꽉 끼는 청바지랑 팔뚝살 터져서 안 들어가는 재킷을 꺼내놨어요.
예전에 다이어트 할 때도 체중은 뭐 정체기를 그릴 때도 있지만
옷을 입어보면 몸의 어느 부분이 줄고 있구나... 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거든요.

이제 시작... 열심히 하려구요.
올해 12월까지 64.5kg에 체지방 22%로 만들고 싶어요.
정석으로 땀흘리고 운동하고 식단조절해서
평생 이렇게 건강하게 사는 습관을 몸에 익히고 싶어요..

아참, 남편이 제가 원하는 만큼 살 빼고 나면
라인 정리하고 다시 찌지 말자는 차원에서 지방흡입 하라고 하더라구요.
살 붙으면 맨 먼저 찌는 팔뚝이랑 허벅지 지흡하라며...
어쩐지 아프고 무서울 거 같아 생각해 보겠다고
말은 고맙다고 했는데...
말이라도... 뚱뚱해진 아내 구박 안 하고 같이 잘 다녀 주고
천만원 가까운 지방흡입도 선물로 내 걸고
(물론 제 노력으로 다 뺀 후에 주는 선물이지만;;;)
옆에서 응원해 주는 남편에게 고맙네요...

IP : 59.12.xxx.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ab
    '12.6.24 10:43 AM (211.234.xxx.21)

    워낙 많이 찌신 상태라 참을인이 필요할거에요 ㅜㅜ
    중간에 포기하지 마시고, 묵묵하게 조용히 정말 꾸준히.목표한 날짜까지 흔들리지 말고 하시길 바래요.
    화이팅입니다!

  • 2. ...
    '12.6.24 11:15 AM (110.14.xxx.164)

    남들 눈이나 말보다는 살빼면 본인이 제일 즐거워요
    열심히 하셔서 성공하세요

  • 3. 원글
    '12.6.24 11:18 AM (59.12.xxx.3)

    네... 꼭 명심하고 끝까지 조용히 평생 이렇게 살겠습니다.
    다른 사람 아닌 나 자신을 위한 다이어트로... 격려해 주셔서 고마워요!!

  • 4. 멋진분
    '12.6.24 11:31 AM (121.137.xxx.133)

    멋지고 일도 잘 하시는 분 같은데... 상처를 받게 되어서 저도 안타까워요... 참 사람들 못된 듯... ㅜ_ㅜ
    의지도 있는 분 같으니 꼭 성공하시구요~~
    일도 잘 구하시길 바래요~

  • 5. 다이어트
    '12.6.24 12:33 PM (113.199.xxx.44)

    강일수 다이어트 추천합니다
    저도 한약 다이어트도 해보고 가정의학과에서 약도 받아먹어보고
    현풍에 삼성의원도 가보고 했는데
    요요가 오더라구요
    얼마전 이곳에서 어떤분이 강일수 다이어트를 얘기하길래
    나에게 맞는거 같아서 시작해 보았어요
    20분의효과 (?)인가 암튼 천천히 먹기 시작해서 20분 정도면 포만감이 온다는 것인데...
    그말이 신기하게 맞더라구요
    님도 한번 해 보세요...
    돈드는것도 아니고 동영상도 있으니 꼼꼼히 보시고 시작해 보세요...

  • 6. 나나나
    '12.6.24 2:28 PM (125.186.xxx.131)

    저도 다이어트 하고 있는데요, 자그마한 조언을 하자면...몸무게를 한 5키로 정도 빼거나, 아무튼 순조롭게 살이 잘 빠지면, 오늘 하루 정도는 나에게 상 주는 셈으로 맛있는거 먹자...이래도 다 된다더라...이렇게 되는데요, 계속 살 빼고 싶으시면 왠만하면 피하는게 좋아요^^:;
    왜냐면 잘 빠지던 살이 갑자기 살찌는 음식들이 들어오면 살 빠지는걸 멈추게 된답니다. 과학적으로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진짜 그렇거든요. 정말 단 음식이 먹고 싶을때는 아주 아주 아주 조금만 먹어야 할 거에요. 힘내세요~

  • 7. 원글
    '12.6.24 3:27 PM (14.35.xxx.16)

    조언말씀 모두 감사드려요! 격려도 감사드리구요..
    저도 강일수.. 천천히 먹기 실천하고 있구요!!
    이거 은근히 포만감 오는게 좋더라구요.
    입이 아파서 씹느라.. 많이 못먹기도 했구요.
    상으로 맛있는 거 먹는 건 정말 주의할게요.
    저는 식단조절을 이건 절대안돼! 이게아니라
    유태우박사 반식이랑, 디너 캔슬링 섞어서 하거든요.
    다행히 단것과 간식은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끼니때 밥만 반식으로 먹어도 배고프지 않아서 천만 다행이구나 해요...

    가끔 다이어터 고닉으로 글 올릴게요. 계속 좋으신 격려 부탁드려요. 주변에 친구가 많이 없다보니 여기서 이렇게 좋은말씀 해 주시는 게 너무 너무 감사하네요...

  • 8. 보험몰
    '17.2.3 7:34 PM (121.152.xxx.234)

    칼로바이와 즐거운 다이어트 체지방은 줄이고! 라인은 살리고!

    다이어트 어렵지 않아요?

    이것만 기억해 두세요!

    바쁜직장인& 학생

    업무상 회식이 잦은분

    운동을 통해서 다이어트 중이신분

    다이어트제품 구입방법 클릭~ http://www.calobye.com/125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4653 서울에서 숲속에 있는듯한 아파트 376 푸르름 2012/08/01 55,103
134652 김하늘은..얼굴에..뭘 한걸까요..// 4 ... 2012/08/01 3,703
134651 캠핑 한 번 다녀오니 내집이 바로 천국같네요. 23 폭염속에 2012/08/01 12,065
134650 콩나물의 재발견! 1 2012/08/01 1,796
134649 박용성 ㅂ ㅅ 인증한 거 아닌가요? 10 아주유감 2012/08/01 2,925
134648 [펌]냉장고 없이 지낸 한 달... 오히려 돈을 벌다 1 제이미 2012/08/01 2,098
134647 당뇨는 왜 걸리는건가요?????????? 10 원인 2012/08/01 5,728
134646 옆집이사땜에 심란합니다(3) 24 ... 2012/08/01 10,805
134645 냉동오디 뭐에 갈아마셔야 좋을까요? 3 되게많아요 2012/08/01 2,838
134644 네살 아이가 좋아할 만한 앱은 뭐가 있나요? 3 .. 2012/08/01 904
134643 냉동실안에 있는 아이스팩 꺼냈어요. 1 2012/08/01 1,422
134642 길냥이 얘기가 나와서... 저도 혹시나 싶어 올려요. 5 은재맘 2012/08/01 1,440
134641 초등 국어 교과서 지문들이 원래 이렇게 유치한가요? 3 .... 2012/08/01 1,170
134640 심권호 해설~~웃다가 쓰러질 듯 ㅎㅎㅎㅎㅎ 29 무크 2012/08/01 14,689
134639 영어 해석 부탁 드립니다. 3 덥다~~ 2012/08/01 940
134638 관악역 이안 아파트 사시는 분 계세요? 3 ... 2012/08/01 4,048
134637 에어콘을 장만할 때가 된건지... 2 더버라.. 2012/08/01 1,187
134636 이번주 한겨레21 강풀 '26년'크랭크인 특집기사 보고 5 mydram.. 2012/08/01 1,133
134635 담주 여수 엑스포 가서 10일, 11일 숙박을 어디서 할지 걱정.. 7 ///// 2012/08/01 1,336
134634 어머니 모시고 살자면 별거하자 할겁니다 74 결심 2012/08/01 17,408
134633 (긴급) 길냥이관련..급히 병원에 입금해주실분 찾습니다 34 ..... 2012/08/01 3,960
134632 에어컨 제습기능이 냉방보다 훨씬 시원한게 정상인가요? 6 지니얌 2012/08/01 7,392
134631 한국에서 인생이 넘 시간스케쥴에 쫓기는듯.. 1 놀다 2012/08/01 936
134630 당뇨가 오래되면 원래 이리 마르나요? 5 팔순 아버지.. 2012/08/01 2,963
134629 이벤트 당첨됐는데 3일 내로 개인정보를 보내지 않아서 취소됐어요.. 4 법률 2012/08/01 1,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