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효도는 셀프?

부모자식관계 조회수 : 4,544
작성일 : 2012-06-24 09:10:53

그저께 저녁 시어머니께서 드디어 토요일 오전에 퇴원하신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그러니 병원에 병문안 오지 말라고..

사실 남편은 시어머니 입원하는 동안 딱 한번만 병원에 갔을뿐 저는 맞벌이지만

틈틈이 주말에 시간 비는 날 작은애하고 병문안을 갔었지요...

그렇지 않아도 토요일은 큰아이가 모처럼 시간이 난다고 하길래 큰아이만 데리고

병원에 가려 했는데 오지 말라 하니...

여하튼 남편도 시어머니 전화를 사무실에서 받았는데 어머니께서 오지 말라 한다고

저보고도 가지 말라 하더라구요..

고민고민 하다가 그래도 노인네들 마음은 그게 아니겠지 생각에 가기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운동 나가는 남편한테 오늘 저녁 그래도 퇴원한 날인데

가봐야 되지 않겠냐 하면서 남편한테 가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운동 끝난후 사람들이랑 맥주 한잔 한다고 하면서 좀 늦을 것 같다고...

시댁에 못가겠다고...

생각해 보니 막말로 말해서 본인 엄마인데 저렇게 본인 엄마한테 무심한데 내가

무슨... 솔직히 아들 얼굴 보고 싶지 내가 보고 싶을까 생각에....

결국 저도 가지 않았습니다.

그냥 저녁때 몸은 괜찮냐고 전화만 드렸네요...

그런데 못갈것 같다고 막상 전화하니 시어머니께서 한숨을 쉽니다.

못들은척 하고 그냥 몸조리 잘 하시라고 전화만 하고 그냥 끊었습니다.

끊고 나서 생각하니 그냥 내 맘 편한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시부모님이 굳이 오지 말라 하는데 저도 할일도 많은데 남편도 안가는데

굳이 갈 필요가 있을까 생각도 들고..

여하튼 오늘 저녁때 아님 다른 날 시간 비는 날 한번 가 볼까 생각중입니다.

제가 못된 며느리일까요?

IP : 121.169.xxx.23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24 9:18 AM (175.113.xxx.200)

    잘 하셨어요.
    원글님이 못된 며느리라면 전 배로 더 못된 며느리입니다.
    제맘 편한대로 하거든요.
    원글님이 병문안 안간것도 아니구요.
    남자와 여자가 똑같다고는 못하겠지만 비슷하다고 여기고 행동해야 내가 덜 스트레스 받아요.
    아들도 가지 말라고 하는데 굳이 갈 필요 없다고 봅니다.
    부모들도 자식들에게 어느정도 기대를 낮추어야 하구요.

  • 2. ...
    '12.6.24 9:31 AM (218.236.xxx.183)

    원글님댁 사정을 짧은 글로 다 알 수는 없지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누이며 사랑으로 키운 자식인데
    남편분 처럼 행동하면 부모마음이 어떨까 싶습니다.

    퇴원하니 오지마라 하신건 토요일에 퇴원하니 그 때나 오고
    그전에는 올 필요 없다는 말로 이해되는데
    어찌됐든 많이 섭섭하시겠어요.

    다른 때는 몰라도 어르신들 퇴원 하실 때는 대게 자식들이
    퇴원수속하고 모셔다 드리고 하잖아요...

    저도 시댁이라면 참 할 말 많은 사람이지만
    그래도 어른들 퇴원 하시는 날은 병원비 계산하고
    댁에 모셔다 드립니다.
    칭찬을 기대해서가 아니라 그래야 제 맘이 편해서요.

    그렇다고 원글님이 잘못하셨다는건 아니고
    남편분 행동이 참 그렇네요ㅠㅠ

  • 3. 우리는
    '12.6.24 11:31 AM (175.223.xxx.8)

    진짜 잘 늙어야 할 텐데...

  • 4. 윗님..
    '12.6.24 11:37 AM (61.106.xxx.45)

    말씀 백배 공감합니다

  • 5. 에휴..
    '12.6.24 11:47 AM (211.207.xxx.110)

    참 어머니는 오지 말라면서 한숨쉬며 서운한듯하면 어떻게 하라는 건지,, 남편한테는 못그러면서
    원글님만 불편하게 하네요.
    저라면 그냥 아이 끌고 가겠어요. 남편없이 남편이 이렇다
    나는 안그런데.. 뭐 이런거 보여주기 위해서도요.
    어쨌든 시어머니 입장에선 뭐든지 당신 아들보단 며느리 탓하는게 마음 편할 거에요.
    많이 당해봐서 원글님 마음 충분히 압니다. ㅠ

  • 6. 저는
    '12.6.24 11:55 AM (116.37.xxx.10)

    남편이 ' 안효자' 에요
    편하기는 했는데 좀 마음이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남편보다 더 신경쓰고
    그걸로 엄청 생색내면서 삽니다

  • 7. 여기서
    '12.6.24 12:58 PM (61.43.xxx.186)

    제일 나쁜 사람은 아들이네요 챙길 짐도 많을텐데

  • 8. ...
    '12.6.24 8:15 PM (221.146.xxx.196)

    남편분이 천성이 아주 못된 분이 아니라면
    그러는데에는 무슨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한번 여쭤보심이 어떨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2361 글쓴이외 리플쓴 사람이 다른데 닉네임에 초록불이 들어와 있는건 .. 6 으잉? 2012/06/25 1,425
122360 하마상 2 아저씨!구업.. 2012/06/25 2,414
122359 죽전역이나 보정역쪽에 원룸 전세 대충 어느 정도 할까요 2 ... 2012/06/25 1,752
122358 TV와 냉장고 추천해주세요 1 냉장고 2012/06/25 1,082
122357 돼지 고양이 이야기 4 야옹 2012/06/25 1,300
122356 나이가들면들수록 운명이다 싶은것들이 많아지네요. 14 ㅇㅇ 2012/06/25 7,369
122355 화장실 환풍기 얼마나 켜놓으세요? 9 쁘띠 2012/06/25 7,678
122354 국민 석유 주주 모집한다네요 2 양파 2012/06/25 1,765
122353 파리없애는 기구나 방법좀 절실히 부탁드려요. 1 음식점인데요.. 2012/06/25 4,839
122352 10cm x 17cm 몇 리터인가요? 어떻게 계산하나요? 1 ㅎㅂ 2012/06/25 1,316
122351 귀여운 꼴뚜기..조림 1 자갈치 2012/06/25 1,728
122350 일산에 호두 잔뜩 들어간 잡곡빵 맛난 빵집 추천해주세요. 3 호두 잡곡빵.. 2012/06/25 2,149
122349 유부녀인데..남자들한테 ..참..눈에띄게 애교 부리는 여자들은... 14 ... 2012/06/25 14,266
122348 비티비에서도 마플 할까요?아님 비티비에 재미난거 뭐 있을까요? 나도재미난거.. 2012/06/25 985
122347 대출사기전화...괜찮을까요?... 2 전화사기 2012/06/25 1,336
122346 무개념 직장동료 1 롱아일랜드 2012/06/25 1,357
122345 반포에 임플란트 잘하는 치과있나요? 3 무서워 2012/06/25 1,711
122344 연예인들은 백화점 어느 매장에서 쇼핑할까요? 2 ... 2012/06/25 2,725
122343 국산새우는 왜 칵테일 새우처럼 쫄깃하지가 않죠? 1 궁금이 2012/06/25 1,589
122342 아는 여자분이 바람 무지 피고싶다는데요. 9 바람 2012/06/25 5,425
122341 남동생이 프로포즈를 한다는데... 10 ... 2012/06/25 4,001
122340 해외 직구 잘 아시는 분께 여쭤보아요. 4 .. 2012/06/25 1,667
122339 넝쿨당에서.. 둘째 아들은 뭐하는 사람인가요 ..? 5 ........ 2012/06/25 4,244
122338 부동산 복비...이럴땐 어찌해야하는지...? 2 복비는누가?.. 2012/06/25 1,312
122337 부동산에서 남향이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동향이예요 ㅜ.ㅜ 3 dd 2012/06/25 3,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