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로 낳았어요. 둘 째고요.
친구한테 뭐 사갈까 했더니 기저귀 이름을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친구가 얘기한 기저귀를 사가지고 갔어요.
전 기저귀가 그렇게 비싼 줄 몰랐거든요.
친한 친구는 아닌데 기저귀 가격 보고 놀랐어요.
암튼 생각 보다 너무 비싼 거라서 카드로 결제했고요.
분만 후에 병원에 입원했다가 산후 조리원에서 2주 정도 있다가
집에 온 거고 제가 친구 집으로 갔었어요.
조금 얘기하고 아기 자는 얼굴 보고 일어서는데
도우미 아주머니기 점심 먹고 가라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친구는 아무 말 없더라고요.
사실 친구가 먹고 가라고 해도 그냥 오려고 했었어요.
몸조리 잘 하라고 하고 가방 메고 나오는데
친구가 '너 이 가방 명품 짭이니?' 이러더군요.
더운데 땀 뻘뻘 흘리고 무거운 기저귀 들고 찾아간 친구한테
물 한 잔 안 내오고 이런 말 할 여유는 있나싶은게 참 섭섭하더라고요.
친하지 않은데 같은 지역에 살아서 가끔 보는 친군데 이제부터 친구하지 말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