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젯밤 EBS영화 이노센트 보이스

ㅠ.ㅠ 조회수 : 1,957
작성일 : 2012-06-23 12:54:30

어젯밤에 넘 더워서 티브이 리모콘 무심코 돌리다가 보게 된 영화..

이노센트 보이스..

아..이런 세상에..

이런 영화가 있었다니..

전 원래 전쟁영화에 관심많고 어린아이들 나오는 영화도 관심많거든요

이 영화가 아주 독특하게 신파를 강요하지도 않으면서 철저하게 아이눈높이에서 처한 상황을 그려내고 있는데..

또한번 가슴이 먹먹해서 아주 죽을뻔했네요..ㅠ.ㅠ

영화 마지막부분쯤 이르러 차바와 어린 남동생 친구들이 다같이 잡히는데..

거기서 남동생이 먼저 사살되요..아이 머리 뒤에 총을 겨누는 장면까지 나왔을때..

전 설마..설마 그대로 이어 보여주진않겠지 잠시 느린 화면으로 잡다가 다른 장면으로 바뀌겠지 했는데..

그냥 그대로 바로 사살되어 아이가 튕겨나가는 장면까지 다 보여주더라구요

솔직히 너무 충격받았어요..ㅠ.ㅠ 결국 잠도 설쳤네요..눈뜨자마자 계속 생각나고..

아이 2명 연이어 총살당하는 장면 나오는데 정말 너무 끔찍했어요..그리고 차바도 죽기 일보직전까지 갔다가

간신히 살아나죠..ㅠ.ㅠ 차바의 동생 눈똥그란게 너무 귀엽던데..ㅠㅠㅠㅠ

영화는 80년대 엘살바도르 내전상황을 그리고 있어요

감독은 멜로영화 잘만들었던 루이스 만도키감독인데 좀 뜬금없었지만..이 영화보고 나서 와..정말 걸작을 만들었구나..

그 생각만이..이런 다큐에 가깝게 진행되는 영화 보면 정말 심장이 먹먹합니다

이 영화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실제 주인공 차바같은 아이가 있었다는것이죠

영화 마지막 자막엔 지금도 전세계 40개국이 넘는 분쟁지역에서 30만명의 아이들이 이런 전쟁터에서 살아간단

자막을 보면 고통받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을까 마음이 참 착찹합니다

이 영화가 2004년도에 만들어졌더라구요..우리나라 개봉은 07년..08년..

아니..그 당시에도 못보고..무려 4년이나 더 지나서 봤네요..심히 뒷북..ㅠ.ㅠ

어제 EBS에서 이 영화 보신분들 계신가요? 아님 그전에 미리 보셨던분들..영화가 주는 감동에 허우적대고 있어요

그 차바소년역할을 했던 카를로스 패딜라는 이 영화가 생애 첫 주연작이였고 비평가상도 받았다고 하네요

어린아이의 선한 눈망울과 돌아가는 세상을 천진난만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절망하는 모습들은 정말

가슴 아팠어요 너무 절절했단..ㅠㅠ 그런 내전상황에서 살아가야했던 중남미 엘살바로드의 12년간의 긴 내전이

결국 가져다준건 뭐였나요 전쟁이 남겨주는건 아무것도 없었어요 살아남은 사람들의 그 공황감은 평생 상처죠

이노센트 보이스..안보신분들 한번 보시기 바래요..영화 참 좋습니다..눈물납니다..ㅠㅠ

영화 포스터에 뽑은 자막도 명언이에요..ㅠ.ㅠ

 

내 나이 열두살 이제 곧 군인이 됩니다

 

ㅠ.ㅠ

 

IP : 121.130.xxx.22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ango
    '12.6.23 2:25 PM (175.124.xxx.46)

    저도 그 장면 너무 가슴아팠어요.
    그 전날 쿠키 하나 친구 주면서 오물거리던 모습이 너무 선해요
    애들 나오는 영화는 해피엔딩좀 하면 안 되나요?
    저역시 영화 끝나고 먹먹해서 혼났어요.
    주인공 참 잘하더군요.
    지붕위 영상도 멋있었구요.
    아..지금도 꼬맹이들 죽는모습 가슴 아픕니다

  • 2. 저도
    '12.6.23 2:25 PM (124.195.xxx.14)

    어제 보고 먹먹해서 관련자료를 인터넷으로 뒤져보느라 잠이 더 늦어졌었네요..
    예전에 로메로라는 영화보고 굉장히 먹먹했는데 역시 엘살바도르 이야기였고
    심지어 내전이 본격적으로 일어나기 전 살해되신 거더라구요.
    내전은 80년부터 92년까지..
    제 또래 남자아이들이 거기선 그렇게 살았겠더라구요,
    참극이 생각보다 더 끔찍해서 이렇게 평화롭게 살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감사하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 태백산맥 읽고 있는데 좌우익의 충돌,미국의 지원 등 우리나라와 닮은 꼴이 있는 장면들이라
    더 남일 같지 않더군요.찾다보니 주한 엘살바도르 대사도 그러더군요.동족끼리 총 겨누는 같은 아픔을 겪었다고.멀고먼 그 나라가 더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지금은 그곳도 최초의 평화적정권교체가 이뤄져 아나운서이자 반군활동을 했던 대통령이 자리하고 있더라구요.
    관련 영화로 로메로 외 올리버 스톤의 살바도르 라는 영화도 있어요.
    살바도르는 안 봤지만 로메로는 정말 강추합니다.

    엘살바도르는 커피가 유명한데 아직 우리나라에는 잘 안 알려져 있대요.
    엘살바도르의 원두를 담엔 한번 사 마셔보려구요...

    고 김대중 대통령께서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고 하셨는데
    과연 이렇게 역사가 차츰 발전해나가는 세계가 되기만 해도 조금이나마 돌아가신 분들의 넋이 위로가 되려나요..

  • 3. kktommy1
    '12.6.23 9:43 PM (122.34.xxx.187)

    저는 그 친구들이 죽는 장면 보다 더 슬픈 장면이 차바가 총을 잡고 방아쇠를 당기려고 하는 장면입니다. 쏠려고 하던 정부군이 차바의 친구 인걸 보고 차마 쏘지 못하긴 했지만 어린애가 총을 잡고 방아쇠를 당기게 만든 현실이 너무 가습아파서요.. 원글님 사살되는 아이들은 차바의 동생이 아니라 친구들입니다. 저도 어제 이영화를 아주 인상깊게 보고 감동 받았답니다. 저는 저런 척박한 상황에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는 어린이들의 순수에 매료되엇답니다.징병을 피하고자 옥상에 피해 밤을 새던 어린이 들이 별을 세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밤하늘은 무척이나 아릅답더군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2846 닭은 냉동하면 안되나봐요. 1 ... 2012/06/30 1,711
122845 대학생 새내기 아들이 기말고사 한과목을 7 시험 2012/06/30 2,446
122844 이럴경우 외식?집에서 식사?어느게 나을까요?(올케의 시누집 첫 .. 엄마딸 2012/06/30 1,281
122843 정선여행 코스 추천 부탁드릴께요~ 1 정말로 2012/06/30 2,033
122842 선글라스 어느 브랜드 제품이 좋은가요 여름 2012/06/30 2,156
122841 친구는 경조사때 장식용 이란.....댓글이.. 3 지금커피맛나.. 2012/06/30 1,637
122840 급 컴대기))) 남편 선배에게 남편 호칭을 어떻게 하면 될까요?.. 2 어려워요::.. 2012/06/30 1,650
122839 운행중 앞차를 받았는데요 ㅠ 12 햇살 2012/06/30 4,008
122838 홈쇼핑 여행 상품도 괜찮나요?? 7 고민됩니다... 2012/06/30 7,149
122837 강아지 한쪽다리 들고 쉬하는데요 2 2012/06/30 1,645
122836 정수기 렌탈 어디가 싸고 좋은가요. 소형으로. 1 토끼 2012/06/30 1,399
122835 스토케 갖고 국내선 타기... 5 50대 아줌.. 2012/06/30 2,710
122834 네살 큰애가 부쩍 잠이 늘었어요 원래 그럴 땐가요..? 흐음.. 2012/06/30 737
122833 iBT 토플 85점 맞는거 힘든가요?(30대후반) 6 궁금 2012/06/30 8,094
122832 접질린거 붓기언제까지 가나요? 4 엄발 2012/06/30 1,053
122831 돈없으면서 애낳은 단글보고 생각난사람 5 지슈꽁주 2012/06/30 2,602
122830 지금 에어컨 켜고 계신가요? 4 ㅇㅇ 2012/06/30 1,547
122829 요즘 꽃무늬 치마가 유행인가요? 6 .... 2012/06/30 3,111
122828 가격비교도좋지만 주인앞에서 그래야겠어요? 10 2012/06/30 2,733
122827 운동시작한 후에 몸무게 느신분 있나요? 6 왜 이러지?.. 2012/06/30 2,551
122826 여자는 모름지기 남자 사랑 받고 사는게 보기 좋아보여요. 25 .... 2012/06/30 9,546
122825 버려진것 같은 시추가 있어요. 13 버려집개 2012/06/30 2,180
122824 수녀님?께 배웠다던 오징어볶음 레시피~ 2 himin 2012/06/30 3,428
122823 뿌연소변+통증. 어디병원 가야하나요? 3 나라냥 2012/06/30 3,025
122822 [유머] 50대 부부의 침실 대화 33 수원아미고 2012/06/30 17,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