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넘 더워서 티브이 리모콘 무심코 돌리다가 보게 된 영화..
이노센트 보이스..
아..이런 세상에..
이런 영화가 있었다니..
전 원래 전쟁영화에 관심많고 어린아이들 나오는 영화도 관심많거든요
이 영화가 아주 독특하게 신파를 강요하지도 않으면서 철저하게 아이눈높이에서 처한 상황을 그려내고 있는데..
또한번 가슴이 먹먹해서 아주 죽을뻔했네요..ㅠ.ㅠ
영화 마지막부분쯤 이르러 차바와 어린 남동생 친구들이 다같이 잡히는데..
거기서 남동생이 먼저 사살되요..아이 머리 뒤에 총을 겨누는 장면까지 나왔을때..
전 설마..설마 그대로 이어 보여주진않겠지 잠시 느린 화면으로 잡다가 다른 장면으로 바뀌겠지 했는데..
그냥 그대로 바로 사살되어 아이가 튕겨나가는 장면까지 다 보여주더라구요
솔직히 너무 충격받았어요..ㅠ.ㅠ 결국 잠도 설쳤네요..눈뜨자마자 계속 생각나고..
아이 2명 연이어 총살당하는 장면 나오는데 정말 너무 끔찍했어요..그리고 차바도 죽기 일보직전까지 갔다가
간신히 살아나죠..ㅠ.ㅠ 차바의 동생 눈똥그란게 너무 귀엽던데..ㅠㅠㅠㅠ
영화는 80년대 엘살바도르 내전상황을 그리고 있어요
감독은 멜로영화 잘만들었던 루이스 만도키감독인데 좀 뜬금없었지만..이 영화보고 나서 와..정말 걸작을 만들었구나..
그 생각만이..이런 다큐에 가깝게 진행되는 영화 보면 정말 심장이 먹먹합니다
이 영화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실제 주인공 차바같은 아이가 있었다는것이죠
영화 마지막 자막엔 지금도 전세계 40개국이 넘는 분쟁지역에서 30만명의 아이들이 이런 전쟁터에서 살아간단
자막을 보면 고통받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을까 마음이 참 착찹합니다
이 영화가 2004년도에 만들어졌더라구요..우리나라 개봉은 07년..08년..
아니..그 당시에도 못보고..무려 4년이나 더 지나서 봤네요..심히 뒷북..ㅠ.ㅠ
어제 EBS에서 이 영화 보신분들 계신가요? 아님 그전에 미리 보셨던분들..영화가 주는 감동에 허우적대고 있어요
그 차바소년역할을 했던 카를로스 패딜라는 이 영화가 생애 첫 주연작이였고 비평가상도 받았다고 하네요
어린아이의 선한 눈망울과 돌아가는 세상을 천진난만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절망하는 모습들은 정말
가슴 아팠어요 너무 절절했단..ㅠㅠ 그런 내전상황에서 살아가야했던 중남미 엘살바로드의 12년간의 긴 내전이
결국 가져다준건 뭐였나요 전쟁이 남겨주는건 아무것도 없었어요 살아남은 사람들의 그 공황감은 평생 상처죠
이노센트 보이스..안보신분들 한번 보시기 바래요..영화 참 좋습니다..눈물납니다..ㅠㅠ
영화 포스터에 뽑은 자막도 명언이에요..ㅠ.ㅠ
내 나이 열두살 이제 곧 군인이 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