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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는 내 물건을 너무 맘대로 다루시네요...

..... 조회수 : 14,981
작성일 : 2012-06-22 21:55:03

저는 30대 미혼

가족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독립을 하고 싶은데 전세자금을 마련할 여력은 아직 안되네요.

 

저희 엄마는 제 방에 있는 제 물건들을 맘대로 정리하고 버리시고 그래요.

본인 기준에 쓰레기다 싶으면 갖다 버리는데 제 입장에선 중요한 것들을 많이도 갖다 버리셨죠.

미쳐버릴 것 같아요.

 

사춘기땐 포스터나 만화 그림 모으는 걸 좋아해서 고이 모셔놨는데 저한테 말도 없이 쓰레기라며 갖다 버리셨어요.

제가 그걸 어떻게 모았는데...

전 어린 마음에 엄청난 충격을 받아서 지금도 마음에 상처가 되었어요.

제가 그렇게 소중히 여기는 걸 어떻게 엄마라는 이유로 맘대로 할 수 있는 건지

제가 한창 교정할 땐 밥상 옆에 빼 놓은 교정기도 갖다 버리시고

이루 말할 수가 없네요.

 

저희 집에 있는 제 물건은 무늬만 제 물건이지 엄마 맘대로 하는 물건이나 다름 없어요.

 

저는 일년에 옷 몇 벌 안사는 스타일이라 옷이 없어요.

살만한 옷이 없다가 작년 여름에 꽤 맘에 드는 티셔츠 두어장 샀어요.

올 해 입어야지 보니까 그 옷들을 집에서 허드렛일 하실 때 입고 계시더라고요...

이 옷 나 입을게 한마디 말도 없이...

 

최근엔 제가 난생 첨으로 샤넬 화장품을 몇 개 샀어요. 큰 맘 먹고 화장품에 가장 돈을 많이 써 봤습니다.

당장 필요한 거 두어개만 쓰고, 첨에 사 온 상태 그대로 쇼핑백에 넣어 두고 아껴 두고 있었는데

어느날 보니까 종이케이스니 뭐니 맘대로 다 빼 놓고

다른 서랍에 넣어 놓으셨더라고요. 벨벳 케이스에 먼지 다 붙고... 그거 싫어서 안 꺼내놓고 있었는데...

 

저는 다른 가족의 물건에 말도 없이 손도 안대요.

예를 들어 동생 방에 과자가 있다면 동생한테 물어보고 먹거나 먹으라고 하면 먹어요.

가족의 물건을 허락없이 함부로 버리거나 뜯어 보거나 하는 일은 거의 하지 않아요.

 

엄마는 본인이 아끼는 물건은 장롱 속에 서랍속에 꼭꼭 모셔놓고서는

다른 가족들이 아끼는 물건은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 같네요.

각자 물건에 애착이 있고 의미가 있고 자기가 물건을 놓아 두는 곳들이 있잖아요.

엄마는 그런건 고려하지 않으시고 눈에 뭔가 보였다 하면 맘대로 처치하거나

본인이 놓아두고 싶은데다가 정리해 놔야 직성이 풀리시나 봐요.

 

제 나이가 30을 넘어섰는데도

20여년 동안 엄마와 울고 불고 말다툼을 하는 대분의 일들은 엄마가 제 물건을 맘대로 하기 때문이에요.

그렇게 만지지 좀 말아달라고 얘기를 해도 달라지시는 게 거의 없네요.

 

제 방엔 학생들 성적 매긴 시험지와 과제물도 있고

업무상 중요한 서류들도 있고 남들이 보기엔 폐지같은 A4 더미일지 몰라도 없어지면 큰일나는 것들이 많은데

집 밖에 나가면 뭘 갖다 버릴지, 제 방 구석구석을 어떻게 맘대로 해 놨을지 불안해요.

 

아는 분(여자)이 어느날 본인의 부모님 얘기를 하셨는데

아버지는 자기한테 물건을 빌려가시고 돌려주실 때 딸이 집에 없으면 함부로 방에 들어가지 않고

문 앞에 놓고 가신대요. 가족들에게 늘 이렇게 행동하신다고...

그 얘기를 듣고 아.. 존중받고 살고 있구나  부럽더라구요...

집에서 존중받아야 밖에 나가서도 존중받고 사는데...

 

딸이라고 너무 맘대로 하시는 것 같아요.

물론 제가 쓰고 있는 물건, 집, 옷... 모두 부모님에게서 나온 것이지요.

부모님이 안계셨으면 이런 편안한 누리고 살 수 없다는 거 알아요.

그렇지만 제가 한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닌데 본인 물건처럼 맘대로 하시는 건 아니잖아요?

 

버리는 거 대신 버려주시면 저야 고맙죠.

하지만 이거 버려도 되니? 이거 여기다 놔도 되니? 이거 내가 써도 되니?

한번 물어보고 행동하시는 게 그렇게 어려울까요?

 

다른 집도 저희 엄마 같나요?

정말 독립하고 싶어요.

IP : 122.36.xxx.147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2.6.22 9:56 PM (121.132.xxx.139)

    정말 힘드시겠네요 20여년동안 안고쳐지신 어머님이라면 앞으로도 안그럴 확률이 높지요.
    나이들면, 본인 행동이 더 고착화될뿐 변화란 불가능하거든요 거의..

    진짜 독립하시는것밖에는 답이 없으시겠어요..ㅠㅠ 힘내세요

  • 2.
    '12.6.22 10:00 PM (14.52.xxx.59)

    독립하시던가
    방에 자물쇠 달면 되요

  • 3. .....
    '12.6.22 10:00 PM (122.36.xxx.147)

    맘 같아선 그러고 싶은데... 작은 집에서 문잠그고 다닌 것도 좀 우스워 보이고...

  • 4. ...
    '12.6.22 10:04 PM (59.15.xxx.184)

    가족이라도 싫다는 의사 분명 표현했는데도 계속 하려는 사람 맘은 이해 못하겠어요

    보통 어느 정도 나이가 든 자식 방은 잘 안 여는데..

    아님 정말 청소가 목적이라면 방바닥만 치우거나 어지러운 옷가지 정리하고 책 한 쪽에 모아두거나 쓰레기통 비우거나 하지 않나요?


    문 잠금고 다니면 안될려나...

  • 5. ....
    '12.6.22 10:06 PM (221.139.xxx.20)

    스트레스 받고 사느니
    월세를 주더라도 독립하겠네요 저는

  • 6. 555
    '12.6.22 10:07 PM (211.221.xxx.42)

    저희엄마도 저없을때 방청소하다가 창문밑에 반품하려고 둔 택배박스 그냥 가져다 버렸어요 새옷인데..창문틈에 둔 택배박스도 아이새도 들어있었는데 모르고 그냥 버리고...그래서 그뒤로 제가 없을때 방치우지말라고해요..그뒤론 청소안해주세요. 젊을땐 안그랬는데 할머니 되더니 자기눈에 필요없어보이는건 막 버리세요..저도 가끔 스트레스받아서 미칠거같아요..진짜 그럴땐 같이 못살겠어요. 여름에 집에서 입는 반팔도 몇개없는데 반팔하나 걸레로 만들어쓰고..안쓰는 걸레가 한무더기인데 그런건 아끼고 남에 물건은 막버려요 ㅋㅋ

  • 7. 555
    '12.6.22 10:08 PM (211.221.xxx.42)

    저도 문잠그고 다녀요..글구 방외에 엄마 눈에 보이는곳에 물건 두지마세요 ㅋㅋ

  • 8. 열쇠
    '12.6.22 10:12 PM (211.234.xxx.238)

    전 고등학교때쯤부터 문잠그고 다녔어요
    원래 니꺼내꺼가 확실했던성격이라 언니들과 옷문제 때문에 많이 싸웠어요
    제물건을 너무 함부로 다뤘기때문에 부모님과 상의해서 잠그고 다녔어요
    그이후로 제물건을 쓰려면 저의 동의가 있어야만 가능해서 괜찮았어요
    제방 원래 정리 잘하고 제 할일 알아서 해서 가능 했던것 같아요
    그리고 결정적인것은 잰 원래 저런애 까칠한애라는 생각을 갖고있었던 가족들 덕분인것 같아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살지만 그렇게 힘드시고 중요한 서류도 많으시다면 엄마랑 얘기해서 잠그도록 하세요
    아니면 중요한 서류를 버려서 아주 곤란한상황에 처한것처럼 해보시면 어떤가요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겠어요

  • 9. 궁금
    '12.6.22 10:12 PM (121.146.xxx.197)

    마음대로 갖다버리는 거 어떤 심리일까요? 궁금하네요

  • 10. ㅇㅇ
    '12.6.22 10:30 PM (115.161.xxx.145)

    만약 제 물건 건드리면
    전 고래고래 소리치고 날리 났을꺼에요..;;

  • 11. 물건 갖다버리는거
    '12.6.22 10:32 PM (121.146.xxx.197)

    잘쓰는 물건 막 갖다버리는거

    무슨 증상이라 하더라구요

  • 12. ......
    '12.6.22 10:35 PM (122.36.xxx.147)

    예전에 잠시 몇 년 혼자살 땐 참 편했는데...
    일때문에 지역을 옮기면서 본가로 들어왔더니 힘드네요...
    직장 다니기 편한 노선으로 요즘 시세를 알아보고 있는데 넘 비싸요...

  • 13. 일부러
    '12.6.22 10:44 PM (210.218.xxx.133)

    일부러라도 방문에 아니면 장롱에라도 자물쇠 채우세요 어머니 보시라고....지난번에 티비보니깐 금보라 큰딸이 여동생땜에 장롱에다 자전거자물쇠를 둘둘감아뇠드라구요 그렇게 시위라도 하셔야 할거 같아요

  • 14. ...
    '12.6.22 11:15 PM (116.41.xxx.57)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마랑 비슷하시네요. 진짜 너무 싫어요.
    집에 짐이 많은 편인데 다른 식구들 물건은 물어보지도 않고
    본인 맘대로 막 갖다 버리시고는 한번도 쓰지도 않고 오래된 본인 물건들은
    아깝다, 쓸데가 있다 이러시면서 구질구질하게 방 하나 가득 쟁여 놓으세요.
    10년된 화장품, 사서 몇년간 한번도 안꺼내본 조리도구 등등...
    오죽하면 남는 방 한개가 그런 엄마물건들로 창고가 되었는데
    제발 버리라고 해도 들은 척도 않고 다른 식구들 짐만 말도 없이 갖다 버리고 있어요.

  • 15. ...
    '12.6.23 2:23 AM (182.218.xxx.221)

    스트레스 받으면서 방문 잠구면 우스운것 부터 생각나나보져? 도데체 누구한테 우습다는건지..?
    독립할 처지 못되면 자물쇠 달면 되는 것인데 왜 자꾸 빌미를 주면서 엄마와 관계악화를 방조하고 있는지여
    당장 자물쇠 다세요. 저같으면 현관에 다는 번호키 아주 큰거라도 달겠네요. 그래야 어필이 되지.

  • 16. 열매
    '12.6.23 2:53 AM (98.232.xxx.146)

    저도 어머니가 친구한테 생일선물받고 한번도 안한 예쁜 귀걸이를 마음대로 하시고는 그날 바로 한짝 잃어버리셔서 엄청 싸운적있어요. 제 옷들도 그냥 막 입고 다니시고. 지금 결혼하고 나오니 전 너무 편해요. 글쓴분도 분가하세요

  • 17. 자물쇠
    '12.6.23 8:15 AM (110.70.xxx.79)

    먼저 원글님 습관이 어머니 보시기에 어지럽히고 청소 안하는 게으른 성격이 아니시지요? 어머니도 비싸게 교정시키고 꼭 껴줘야 할 교정기는 왜 버리셨을까..? 설사 어지럽힌다해도 혼자쓰는 방은 놔두셔야지..참...원글님도 바쁘시더라도 더 부지런떠시고
    야박하고 가족간에 뭐하는 짓인가 맘도 그렇지만, 자물쇠라도 정말 다셔서 원글님 마음도 의지도 보이시고 목적?인 물건 보존하는거 진행하세요
    최선은 아니지만 어찌보면 30대 딸과 그 어머니가 지금껏 싸우고 맘다치는 거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일 수도 있겠습니다
    모쪼록 100%는 아니지만 누구하나의 마음이라도 나아지는게 낫지요

  • 18. 정리는
    '12.6.23 10:28 AM (180.66.xxx.102)

    누가 와서 보더라도 잘 정리되어 있다면 아마 엄마도 와서 그렇게 하지 않으실 수 있어요.
    혹 방을 어지럽게 해놓고 있지는 않으신지?
    사춘기 포스터나 만화도 수집하는 것은 좋지만, 그거 잘 정리 해놓지 않으면 사실 남보기 그렇지요?
    또 엄마의 입장에서는 공부해야 하는 아이가 저런 쓸데없는 것을 모아놓았다고 할 수도 있어요.
    원글님도 쓰셨네요. 남들이 보기에는 폐지같아 보이는 종이 더미라고요...
    원글님 방이지만, 그건 엄마 집의 한 공간이기 때문에 ...독립을 하실 것이 아니라면 치우고 정리 좀 하세요.
    이런 말 야박하지만 30대 미혼 딸이랑 사는 엄마의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아셔야 할듯..
    게다가 딸이 정리정돈도 안한다면 엄마 입장은 더 괴롭구요.
    엄마집에 계속 사실꺼면 욕 먹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해놓고 사시고, 그리고 자물쇠를 달던지 하세요.

  • 19. 까칠하다
    '12.6.23 11:09 AM (39.121.xxx.129)

    까칠하다 욕먹더라도 문 잠그시고 다니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단 가족들 한테 미리 말씀은 하시구요.
    가족들이라도 제가 좀 성격이 있다고..생각되는 사람한테는 좀 쉽게 안해요.님네 어머님은 좋은 맘으로 치워주시는걸지도모르고 잠그고나면 유난 떤다고 욕들으실지도 모르지만 님 마음이 편한게 우선 아니겠어요?

  • 20. 허모양
    '12.6.23 2:57 PM (211.108.xxx.36)

    저희 집이랑 좀 비슷하네요. 전 고등학교 때 야자끝나고 집에 오니 엄마가 2000원을 주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뭐야? 랬더니 엄마가 '니꺼야."하시더라구요. 용돈이라고 좋다고 방에들어오니 몇 년모은 제 만화책을 고물상에 파셨더라구요. 팔고 받은 게 2000원이었던거죠. 근데 그러려니 했어요. 고등학교 딸내미가 공부만해도 모자랄텐데 매달 만화책 사다날리는게 엄마는 싫었나봐요.

    저희 집은 우편물도 다 뜯어보세요. 택배는 물론이고 편지도 뜯어봅니다. 어릴 땐 성적표땜에 조마조마했는데 학교도 졸업하고 어른되니 빚독촉장이나 연애편지 아직 받아보지못한 미숙한 인생이라 이 일도 그렇게 신경쓰이진 않네요. 가끔 제가 두근거리며 뜯고싶은 택배는 미리 절대 뜯어보지 말라고 엄포를 하구요. 그러면 안 뜯어보세요. 대신 궁금증은 배가 되어서 "뭔데? 뭔데? 뭔데?" 라면서 옆에 딱 붙어서 보세요. 그러면 저야 엄청 자랑하면 " 이런 거 샀다~ 좋겠지~" 라며 자랑합니다.
    서류같은 건 엄마가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다행히 손 안대세요.

    음...전 좀 과하게 수더분한가봐요. 저도 미혼에 아직 가족이랑 같이 살고 있지만 사생활이런 건 그닥 신경안써서 그런가봐요. 막내라서 그런가?

    어쨌든 원글님은 중요한 서류는 미리 미리 파일로 정리해 놓으시면 그런 것까진 안 건드리겠죠.
    너무 숨기시면 엄마들은 더 궁금해하더라구요. 그냥 대놓고 오픈하고 아끼는 거니깐 맘대로 쓰지말아요~!!라고 말씀하시면 좀 나으실지도.
    최선책은 역시 독립이니깐 열심히 자금모으셔서 얼른 독립하세요.

  • 21. ..
    '12.6.23 3:02 PM (119.196.xxx.85)

    우리 엄마가 요기 있네 저도 30대 중반인데 월급을 엄마한테 몽땅 차압당해서 독립도 못합니다 ㅠ.ㅠ

  • 22. ...
    '12.6.23 3:29 PM (175.124.xxx.92)

    30정도에 독립못하면 그리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얹혀사는 거니까요...;;;;;;


    저도 어릴 때 상처 많이 받았는데(저희집도 우편물 뜯어보셨음. 어릴 땐 좋아하는 책을 누구 줘버리기도 하시고요), 독립했습니다,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래도 여행같은 거 다녀오면 집 구조가 바뀌어있곤 했죠. ㅡㅠ 열쇠 가지고 계시거든요.)

    저번 여행 다녀와선 서랍 속이 다 바뀌어있길래 막 화를 냈더니 다시는 안 그러시더군요. 진짜 손끝도 안 대세요.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른이니 내 살 길은 내가 찾아야죠. 전 독립하려고 정말 몇년을 거지같이 살았습니다.....(버스비 아까워서 지하철 4정거장 정돈 걸어다니고 김밥으로 끼니때웠어요)

  • 23. ...
    '12.6.23 3:31 PM (175.124.xxx.92)

    윗글 이어서) 참고로... 같이 사시려면 문 잠그고 다니시는 건 별로라고 생각됩니다. 하숙도 아니고 한 집에 살면서 너무 흉해요....

  • 24. ,,,,,
    '12.6.23 4:08 PM (211.221.xxx.42)

    문도 잠그고 다니고 못그럴때엔 버리지마시오 라는 문구같은거 크게 써서 붙여놓으세요..그런거보면 느끼는게있겠죠 저도 막버리는 엄마때문에 복장터져요

  • 25. ㅇㅇ
    '12.6.23 4:19 PM (203.152.xxx.218)

    혹시 정리를 깔끔하게 안해놓으신거 아니에요?
    엄마 연세에 그거 정리하러 다니기도 귀찮을텐데
    고딩 딸래미가 몇년된 프린트물까지 갖다 버릴줄 몰라서
    제가 대신 분리해서 갖다 버리는데 아주 돌아버리겠어요;;
    귀찮아서...
    중2 3 때 책도 갖고 있길래 버렸더니 그거 버렸다 난리나서 다시 가져오고
    가져와서는 또 안봐요... 안보면서 왜 버렸다고 난리치는지..
    방이 아수라장이에요. 사들이기만 하고 버릴줄은 모르니 방 두개를 쓰는데 (공부방 침실로 나눠서)
    그 방만 들여다보면 미칠지경...
    혹시 정리 안하고 사신다면 엄마가 손 안댈정도로 깔끔하게 정리해놓고 사세요..
    반짝반짝 청소도 해놓으시고요.
    그러면 들여다 보라고 해도 안봅니다.
    그리고 본인 취미분야 수집을 하는거면 최소자리 차지하게 하고 먼지 안쌓이게 해놓으세요..
    예를 들어 포스터나 브로마이드 같으면 파일정리하는곳에 잘 모아서 어디 잘 꽂아놓는다는 식으로요.

  • 26. ㄹㄹ
    '12.6.23 5:22 PM (14.32.xxx.154)

    친정엄마가 저런데 병이에요. 아무리 깔끔하게해놔도 저래여. 저는 45세에요. 진짜 의절할뻔했어요

  • 27. 흐음
    '12.6.23 6:04 PM (1.177.xxx.54)

    저는 우리애가 원글님 엄마 성격..
    그냥 내 물건이 자기 물건..
    아무리 내 아이라도 내 물건에 대한 터치는 안받고 싶은데
    우리애는 그게 안되네요.
    가끔 폭발할때가 있어요
    제발 만지지말라. 그것도 귀하게 여기는거 다 가져가서 자기것화 해버려요.
    저는 고딩때 쓰던 문구도 가지고 있거든요.
    대딩때 썼던것두요..희귀아이템은 여전히 저에게 소중해요.
    그런거 다 가져가서 다 고장내고 엉망을 만들어놓고 다 버려놓고 다녀요.
    어릴때는 어려서 그렇다 이해해줄려고 했지만 중딩이 되어서도 저러니..
    저랑 너무 코드 안맞다 생각해요.
    이건 성격인것 같아요
    너무나 내것을 챙기는 엄마와
    가족것은 모두 내것이다 하는 우리딸의 성향이 늘상 충돌을 일으키죠.
    이제 거의 포기하고 살아요.
    이건 부모라서 그런게 아니라 성향의 문제 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우리애에게 이게 제일 불만인데..엄마는 자식에게 그런마음 가지면 안되는것처럼 될때가 있어서 속상해요

  • 28. ..
    '12.6.23 6:15 PM (58.239.xxx.10)

    11살 울딸 동생때문에 문잠그고 나갈때가 있어요,,물건만지는거 엄청싫어해서,,그런데 둘이 같이 자는 방이거든요,,--;;
    그래도 이해해주려고 해요,,,
    원글님 열쇠달아요,,것도 번호자물쇠루요,,,싸우고 나가는것보단 보기싫어도 열쇠다는것이 나을것같은데요

  • 29.
    '12.6.23 6:38 PM (87.152.xxx.221)

    전 만일 제 애가 자기 방의 배타적 점유를 주장한다면 그냥 나가 살라고 할 것 같아요. 집 사고 가구 사고 청소하고 전부 부모 힘으로 하는데 어디 자기 집인 척 하나요 =_=;

    저도 부모 집 살 때는 그런가보다 여기가 내 집인가보다 하고 살았지만 결혼해서 애 키우다보니 이 집은 내집이지 애들 거는 아니더라구요. 방청소 해주는 것도 다 내 공간이 어지럽혀지는 게 싫어서이고 ㅠㅠ

    그렇게 생각하면 친정도 부모님 집이라 불편해서 이젠 전혀 가지 않아요. 손님이라 대접 받기도 뭐하고 이 나이에 자식이라고 얹혀 있고 싶지않은 거죠.

    님 독립하실 시기가 됐는데 아직 부모님에 대해 많이 의지(?)를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같이 사는 동안은 부모님의 룰대로 살아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30. 자물쇠
    '12.6.23 6:59 PM (180.66.xxx.102)

    달라는 얘기 많지만 말도 안되요. 그 방도 원글님꺼 아니에요. 엄마 집이에요.
    부모님이 원글님 책임져서 주거까지 제공할 나이는 이미 오래전에 지났어요.
    결혼을 하던지 독립을 하던지 엄마의 공간에서 원글님이 나가주었어야 했는데, 아직까지 원글님이 엄마에게 스트레스가 되고 있는 상황인거에요.
    상황 파악 제대로 하세요. 원글님 십대 아니에요.
    엄마가 방청소 하고 치우는 것도 그 방도 엄마 집이기 때문이에요. 원글님 나가서 안보이면 거기까지 따라가서 치우지는 않아요. 엄마집에 좀 더 얹혀 살고 싶으면 엄마의 룰을 따르세요.
    여기도 가끔 나와요. 사춘기 자녀들 방 안치워서 스트레스 받는 글들...
    사춘기 애들이야 데리고 있어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참지만, 원글님 나이까지 참아주고 싶지는 않거든요. 엄마들도...
    엄마는 무슨 죄로 30넘은 딸 더러운 방까지 치워가며 살아야 합니까?

  • 31. ...
    '12.6.23 7:31 PM (112.155.xxx.72)

    방문에 자물쇠 다세요.

  • 32. ...
    '12.6.23 7:34 PM (112.155.xxx.72)

    얹혀 살면 참고 살아야 한다는 분들
    남의 집에 빌어 산다 해도 집주인이 함부로 그 사람 물건 만지고 없애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하세요?
    사람 아니라 강아지라도 최대한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게
    인간의 기본적 예의지요.
    원글님 엄마가 심하게 무례한 사람인 거 맞습니다.

  • 33. ㅇㅇ
    '12.6.23 7:49 PM (203.152.xxx.218)

    윗님~
    얹혀 살면 참고 살아야 하죠..
    그럼 정당하게 집세 내고 사시던지요..
    내가 방하나 월세 주는거면 그 방은 아예 내 집으로 안치죠..
    물론 원글님 어머님이 물건 마구 손대고 갖다 버리고 하는게 잘했다는게 아니고
    어쨋거나 부모 집이니 깔끔하게 손 안대게 정리정돈 잘 해놓고 살라는겁니다.

  • 34. 그냥 빨리
    '12.6.23 8:36 PM (210.217.xxx.155)

    독립하세요,

    글구 우선 방문에 자물쇄 달면 되는데..... 3000원 밖에 안들고.

  • 35. 친절한
    '12.9.13 5:16 AM (118.44.xxx.155)

    저도 님 마음 충부히 이해합니다. 방법은 딱 하나입니다. 사물함 깔끔한거 하나사서...자물쇠 채우고 다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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