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왜 남욕을 이렇게 하는 걸까요?

뭘까 조회수 : 4,840
작성일 : 2012-06-22 19:50:05

마음이 항상 불안불안하고.. 욕구불만이고.. 남들한테 인정받고, 사랑받고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어릴 때부터 그게 늘 충족이 안 됐어요.아주 어릴 때부터 늘 혼자고.. 항상 외롭고 혼잣말하고 살아요.

혼자 있을 때는 걍 현실도피하면서 있죠.

미드 보거나.. 좋아하는 연예인 동영상 보거나..

가끔 연락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너무너무 사람을 안 만나다보니까 그 친구들이 제게 차지하는 비중이 커요.

친구들한테는 별로.. 제가 그렇게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는 않죠.

 

지금까지 내 주변의 사람들을 분석하고 나랑 비교하기도 하고.. 나보다 불행한지 아닌지.. 이런 걸 계속 따지고..

나한테 조금만 섭섭하게 하거나 내가 바라는 만큼 나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 싶으면

화도 나고 굉장히 섭섭하고.. 그 이야기를 꼭 다른 친구한테 해요.

만족스러운 친구는 한명도 없지만.. 그래도 그 와중에 이 정도면 옆에 둘 수 있겠다.. 하면서..

몇 안 되는 친구들을 등급을 매겨요. 이 정도는 제일 편한 친구.. 얘는 좀 힘든 친구.. 가끔 연락해야 될 친구..

오래 못 갈 친구..

 

남자친구가 있으면 해결될 문제.. 는 아닌 것 같고.

암튼 제가 다른 친구한테 친구 욕? 을 할 때 친구가 나한테 섭섭하게 했던 점.. 그친구와 내가 얼마나 안 맞는지..

에 대해 지나치게 디테일하게 설명할 때. 저 스스로한테 환멸을 느껴요. 바로 후회하는데..

말 안하지 말자.. 하고 참으면.. 그게 언젠가는 폭발해요.

친구가 아닌 엄마한테 친구 욕을 쏟아붓는다든가.. 아님 상처준 친구한테 직접 이야기를 해서 똑같이 상처를 준다든가..

 

속이 굉장히 좁고, 쿨하지 못한데.. 이건 제 능력으로는 고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타고난 게 큰 듯.

외로운 팔자라는 게.. 달리 그런 게 아니라.. 저 같아도 저 같은 사람이랑 친구하기 싫을 거 같아요.

너무 잘 보이는데 고치기가 힘들어요.

 

남욕 한다음 두 다리 쫙 펴고 자는 것도 아니고.. 그런 자신한테 혐오스러운 감정을 느끼는데도..

멈출 수가 없네요.

 

이거 병원이나 상담 기관 가면 나을 수 있을까요?

저도 나쁘다는 거 잘 알고 있는데.. 방법을 모르겠어요 ㅠㅠ

 

 

IP : 218.235.xxx.12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2.6.22 7:57 PM (121.130.xxx.7)

    실제로 남욕 하는 사람들 중에 원글님처럼 자신을 철저히
    객관화 시켜 보는 사람 별로 없을 겁니다.
    원글님은 충분히 좋아질 수 있을 거예요.
    남이 아닌 나 위주로 살면 됩니다.
    남이 날 어떻게 볼까.. 전전긍긍하는 사람들이
    남에게 신경 곤두세우고 험담도 많이 하더라구요.
    난 나다.
    내 생각, 내 느낌, 내 감정에 충실하며 '나의 인생'을 사세요.

  • 2. 이런걸
    '12.6.22 8:10 PM (121.132.xxx.139)

    이런걸 잘못되었다고 느끼시는것부터 이미 반은 고치신거예요.
    심리상담 받아보세요. 진지하게요.... 꼭 정신과 아니더라도 상담심리센터? 같은곳 서울에 많던데... 비용도 그렇게 비싸지 않고 아마 학생이면 할인도 되는걸로 알고있어요. 저도 마음 불안하거나 답답할때 가끔 가는데 도움 많이 받아요... 무슨 검사? 같은것도 하고.... 아니면 종교 가져보셔도 좋구요. 종류는 상관없이 그냥 님이 마음의 안정을 좀 찾으면 나아질것도 같으세요. 내가 하고싶은 얘기를 주변에 하면, 님은 편해지지만 그 욕을 들은 당사자는 힘이 빠지고 진이 빠지게 되지요....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신에게 하세요...

  • 3. ㄲㄲ
    '12.6.22 8:11 PM (116.33.xxx.73)

    의외로 남친이 생기면 훨씬 좋아질것 같아요.
    님이 갈구하는 애정욕구가 많이 충족되기 때문에
    친구에 대한 관심.기대치가 떨어져서 섭섭함.불만도 자동으로 많이 줄어요.

  • 4. 그게요
    '12.6.22 8:22 PM (188.22.xxx.110)

    어릴때 양육자의 충분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못 받고 자라면
    타인에 대해 지나친 기대를 하고
    모아니면 도의 흑백사고로 인간관계를 맺게되어요
    스스로의 존재에 자신감이 없으니까요
    타인에 열광하다 순식간에 실망해서 돌아서고요
    인간이 불완전한 존재라는 걸 받아들이기 힘든거구요
    기저에 세상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 그래요
    그 기본적 믿음은 아기때 양육자와의 관계로 습득하는 거거든요
    남자친구 사귀기 전에 치료로 자신을 한 번 돌아보세요

  • 5. 찌질한 나를 피하지 말고
    '12.6.22 8:23 PM (14.40.xxx.61)

    가만히 떠올려 보세요
    그래 너도 살겠다고 그러는거지 쓰다듬어주세요
    (한번만 꼭 해 보세요)

  • 6. ㅠㅠ
    '12.6.22 8:52 PM (218.235.xxx.127)

    따뜻한 조언들 감사합니다.. 학창시절 왕따 경험도 있고.. 방치, 학대받으며 자랐어요. 자라면서도 제대로 된 친구, 애인 없었고.. 책 읽고 혼자 고쳐보려고 노력 많이했는데.. 늘 엎어지고 제자리라서 힘드네요. 부모님.. 탓은 그동안 많이 해서 이제는 지겹고.. 너무너무 외롭고 힘들어요. 오늘도 오랜만에 만난 친구한테 한바탕 쏟아붓고 왔는데 자괴감이 크네요.

  • 7. 그게요
    '12.6.22 9:04 PM (188.22.xxx.110)

    남에 대한 불만은 내 안의 결핍이 표출되는거예요.
    내 안이 편하고 충족되면 타인에 대해서도 ㄱ한대해지죠.
    님 마음에는 분노가 있어요. 그 분노를 터트려야해요.
    한 번 풀고 털어내고 다시 재정립하셔야 해요.
    님 잘못이 아니예요. 님 성격은 좋은 분이세요.

  • 8. 그게요
    '12.6.22 9:04 PM (188.22.xxx.110)

    한대가 아니라 관대

  • 9. 우왕
    '12.6.22 9:10 PM (125.132.xxx.96)

    여기 좋은 댓글 넘 많네요 82님들 사랑해요~

  • 10. 정말..
    '12.6.22 9:22 PM (218.235.xxx.127)

    저도 감동.. 욕 먹을 줄 알았는데.. 진지한 댓글들 너무너무 감사드려요ㅠㅠ

  • 11. 힘내세요.
    '12.6.22 9:29 PM (116.37.xxx.40)

    저도 그랬어요.

    근데 그게 어느순간 결혼을 하고 사는게 편해지고 아이도 잘 크고 하니까 예전에 내가 했던 행동들이 굉장히 부끄럽고 그렇더라구요.

    지금은 남편한테 아이한테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으니까 다른사람들에게 평가받는거 별로 신경을 안쓰게 되더라구요.

    곧 좋아지실꺼예요.

    내 자신을 좀 더 사랑하려고 노력해보세요.

    남이 평가하는 자신보다 내가 평가하는 자신이 훨씬 더 중요하답니다.

  • 12. 개인상담 보다도
    '12.6.22 9:30 PM (173.35.xxx.179)

    상담센타 찾아보시면 집단상담 프로그램들이 많거든요. 여름방학 즈음에는 정말 많아요.
    공인된 상담센타 사이트 찾아보시고 한 번 참여해 보세요. 제주도며 관광지에 가서 하는 것도 많아요.
    여러 사람들이(7-10명 정도?) 모여서 서로에 대한 개인적 소개 없이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고 고민을 풀어보는 그런 프로그램이예요. 원글님은 집단상담이 도움이 될것 같아요.

  • 13. 요리초보인생초보
    '12.6.22 10:25 PM (121.130.xxx.119)

    위에 그게요 님 이 적어주신 글 딱 제 얘깁니다. 모 아니면 도, 그게 불완전한 존재라는 걸 받아들이면 인간관계에 여유로워지겠네요.
    용기를 내서 쓰신 원글님과 댓글님들에게 모두 감사드립니다.

  • 14. ..
    '12.6.23 1:29 AM (112.152.xxx.23)

    결핍도 결핍이지만.. 기준이 높으면 모든게 부족하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구요.
    나에대한기준, 타인에대한 기대치를 좀 낮추고
    자꾸 비교하고 등급을 매기는거 보다는...단점보다는 장단점을 찾아보고 있는그대로 보는 연습을 해보는게 도움이 되더라구요.

  • 15.
    '12.6.23 9:08 AM (121.168.xxx.97)

    용기 있는 님과 따뜻한 댓글에 감사 드립니다.
    저도 같은 고민 이예요. 님. 저 나이 40넘었는데도 못고치고 괴로워 하고 있어요.
    전 남의 큰일 불행.축복 다 누구한테 말하고 싶어 죽겠어요. 말 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고
    괜히 말 했다 싶고..
    기도로 채워보려구요.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아직도

  • 16. 습관이예요
    '12.6.23 12:26 PM (68.4.xxx.111)

    그것도 습관이더군요.
    한번만 참고 꿀꺽입속에서 꺼내지 말아보세요.
    한번 두번 자꾸 억지로래도 말하고 싶어 죽겠는 것 참으니까
    이젠 남의 말 하는것이 어색 해져가요.

    입 다물고 지켜주니까
    사람들이 저에게 다가오고 믿어주고.....

    습에 젖지말라는 말이 정말 맞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2205 스마트폰에 벨소리 다운은? 3 갤노트 2012/06/28 1,072
122204 잘해줬더니 우습게 여기네요 10 -_- 2012/06/28 5,779
122203 국제택배 보내는 데 물품 세세하게 적어야되나요?? 1 --- 2012/06/28 768
122202 친정언니가 증산도에 빠졌어요... 2 ㅜㅜ 2012/06/28 3,416
122201 녹화하고 비디오 틀어보는 비디오 플레이어(VCR)가 고장났는데 .. 서연맘 2012/06/28 531
122200 초딩 애들이 차에 장난쳐서 1억 6천 물어주는 사태가... 56 ... 2012/06/28 19,015
122199 장마 온다는데..종아리 통통족분들..뭐 입으세요? 4 아오 2012/06/28 1,771
122198 감기로 목이부어 목이 아픈아이 뭘해줘야할까요? 3 저녁 2012/06/28 1,106
122197 휘슬러제품 어디가면 잘 구입할수 있을까요 3 휘슬러 2012/06/28 1,135
122196 코가 예쁜 여배우들 13 곰 푸우 2012/06/28 4,012
122195 신기한 꿈 꿨어요 3 렌지 2012/06/28 1,118
122194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이면?(임신 아내 살해한 혐의 의사껀) 3 ... 2012/06/28 1,306
122193 형제 자매간에 싸우는 원인은.. 7 안녕 2012/06/28 3,439
122192 녹말기가 많은 감자는 신선하지 않은건가요? 감자 2012/06/28 547
122191 달걀 껍질에 찔려보신 분 계시나요?? 4 세아 2012/06/28 2,510
122190 ㅁㅈㅅㅍ 라는 회사가 어디일까요? 5 이니셜궁금해.. 2012/06/28 2,153
122189 갤럭시 s2 시크릿모드 해제방법 오잉꼬잉 2012/06/28 12,398
122188 여자 연예인들이 결혼에 실패하는 이유... 13 별달별 2012/06/28 11,152
122187 크림리조또 만들고 싶어요~ ** 2012/06/28 619
122186 그거 할때 우울해 지는 분 없으세요? 2 ........ 2012/06/28 1,001
122185 저 지금 완전 충격 받았어요.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아이. 61 충격 2012/06/28 32,057
122184 오이지 너무 맛있어요 22 맛나 2012/06/28 3,750
122183 전자레인지 유해성에 관한 작은 실험 결과 보고 12 cool 2012/06/28 9,008
122182 icl하신분 계신가용?시력교정술.. 6 눈뜬장님 2012/06/28 895
122181 프로야구 사건 하나 터져네요,,, 3 별달별 2012/06/28 2,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