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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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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가 심한.. 아기고양이를 데려왔어요ㅠ

남편이... 조회수 : 2,884
작성일 : 2012-06-22 18:01:27

어젯밤 남편이 길에서 길고양이 아기를 데려왔어요.

 

운전중에 큰도로 1차선에서 고양이를 발견했는데
죽은고양이라 생각해서.. 피할새도 없이 중간으로 지나가는순간
아기 고양이가 머리를 드는것을 보고 차를 새우고..고양이를 구했다네요..

근데 가까이가보니 뒷다리가 기형인채로
앞두발로 살려고 기어가는걸 보고 도저히 그냥올수가 없어서..데리고 왔데요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진찰을 했는데 선천성 기형인지
다쳤는지는 확실히 모르겠고 뒷다리는 전혀 못쓰고 몸을끌고 다니는 상황이구요

저희집은 주택인지라 마당이 넓어요..큰 창고겸 탁구장으로 쓰는 곳이 있는데
일단 그기다 데려다 놓았어요


집안에 강아지도 한마리 키우고..마당에도 길고양이 엄마가 낳아놓고가서 키우고 있는
고양이도 한마리 있구요.


동물을 두마리나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저희남편이 더욱더
그런상황의 아기고양이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나봐요..

 

근데 제가 왠지 그 고양이를 만지거나 편하게 보지를 못하겠어요


너무 작은 아기에 장애도 심하고 ..저러다 죽으면 어쩌나 싶고
남편말대로 저런상황에서도 살려고 기어가는 불쌍한 생명인데...

꼼짝없이 키워야 되는 상황인데..


세상에 불쌍한 생명, 불쌍한 길고양이들이 어디 한두마리인가요..

오지랖넓은 남편에게 잔소리도 좀 했지만

마음은 안됐고.. 키우자니 자신없고
저 고양이를 어째야 할까요??

IP : 211.109.xxx.14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링스텀
    '12.6.22 6:06 PM (211.246.xxx.51)

    사람이 고양이를 만나게 되는 인연을 묘연이라고들 해요.
    고양이가 자길 돌봐줄 인간을 선택하는 거죠
    실제로 길냥이 거두시는 많은 애묘인들이 묘연을 경험하구요..
    저도 그 비슷한 것에 이끌려 우리 꼬맹이 만났네요.
    남편분의 사례가 제가 보기엔 영락없는 묘연으로 느껴집니다.
    조금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심은 어떨지요..^^

  • 2. 쩝~~
    '12.6.22 6:17 PM (175.112.xxx.140)

    남편분이 천사시군요.

    ^ ^
    저도 한 일주일 전에 가게 앞에 그냥 멍하니 고개 숙이고 있는 어린 고양이 하나 거두었어요.
    어디 기름속에 빠졌는지 온통 기름 범벅이였어요.
    그냥 그대로 두면 분명 죽을게 뻔한 상황인지라 그냥 아무 생각없이 가게로 데려와 대충 씻기고 먹이 주었지요.
    배가 어찌나 고팠는지 허겁지겁 잘도 먹더군요.
    근데 이걸 어찌해야 하나...
    안사람 보면 분명히 뭐라할건 뻔한데....
    일단 은 암말 안하고 그냥 가게에 며칠 두었답니다.
    어찌 되겠지 하구요.
    그제 안사람이 가게에 와서 고양이 보았답니다.
    제 뭐야?
    응 ~~
    이래저래해서 데려왔어 좀 기운 차리면 내 보낼려고...
    그래~~
    그럼 당분간 잘 보살펴서 내 보내~
    휴~
    뭐라할줄 알았는데 다행히 1차 관문은 잘 넘어갔네요.
    오늘보니 이상 똘망똘망해 졌네요.
    저 보면 알아보면서 야옹야옹~ 어린양도 이상 부리네요.

    이제 앞으로 어찌해야 좋을지는 저도 모른답니다.

    끙~~~

  • 3. 그러게요.
    '12.6.22 6:19 PM (121.130.xxx.99)

    그 어린것이 살려고 고개 들었나봐요.
    살고,죽는것은 원글님 소관이 아니니...
    형편 닿는대로 먹여주고,돌봐 주심 좋을것 같아요.
    그나저나 배변은 자율로 할수 있는지...
    그렇다면 사료 , 물 챙겨주시면,아직 어리니...좋아질지도 몰라요.
    에고,
    남편님...마음씨가 눈물겹네요.

  • 4. ㅜ_ㅜ
    '12.6.22 6:20 PM (183.98.xxx.90)

    고양이 잘 보는 병원으로 데려가셔서 검사를 받아보신 후에 정말로 뒷다리를 쓸 수 없다면...
    휠체어 만들어서 앞다리로 생활할 수 있게 해주심이 어떠실까요..?
    그 아이가 차에 치어죽지 않고 남편분을 만난건 정말 묘연입니다.
    부디 귀한 생명 외면하지 마시고 귀한 가족으로 맞아주시기를 바랍니다...

  • 5. 원글
    '12.6.22 6:25 PM (211.109.xxx.141)

    윗님^^ 저랑비슷한 상황이시네요...

    좀전에 혹시 죽지나 않았나 맘 졸이며.. 문열어보니...어젯밤에 준 통조림이랑 물도 다 먹고 ..또랑또랑한 눈망울로..엄청나게 경계하면서 쳐다보네요

    어젯밤에도 남편이 음식 먹여줄라하니 심하게 하악거리더니 참..

    위에 댓글주신님들도 감사합니다...묘연이라!!! 급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 6. ....
    '12.6.22 6:40 PM (180.68.xxx.78)

    똑같이 뒷다리 전혀 못쓰는 뇌성마비 고양이 키우는 블로그

    여기에요▶

    http://blog.naver.com/khegel/100144432950

    동물농장에도 소개가 되었었죠...보면서 어찌나 마음이 짠하고 아프던지ㅠㅠ

    24개의 포스팅이 있으니 한번 찬찬히 보시고..

    내칠 수 없는 묘연이라 생각되시면 잘 키워주시길 부탁드려요..

    바로 죽을 수도 있었던 냥이가 그렇게 살아서 한 사람의 집으로 들어오는 것..냥이가 복이 많네요..

  • 7. 세상엔 참
    '12.6.22 6:49 PM (112.153.xxx.36)

    마음 따스한 사람들도 많은거 같네요.
    그래서 그나마 이 삭막한 세상을 외면못하고 견디게 되네요.

  • 8. 저두요...
    '12.6.22 7:03 PM (14.47.xxx.204)

    이 팍팍하고 인정머리 없는 세상에 원글님 남편분 같은사람을 보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감사하고 고맙고 .....

  • 9. ^^
    '12.6.22 7:05 PM (1.252.xxx.11)

    정말 복 받을 분~
    그 녀석 지금 많이 혼란스러울거에요.
    낯선 곳에 낯선 사람에 무섭기는 너무 무서운데
    먹을 것도 주고 잠자리 챙겨주니 나 헤꼬지 할 것 같지는 않기도 하고..
    배변만 스스로 할 수 있으면 어린 녀석이라 오히려 장애있는 몸에 적응하기는
    수월할지도 모르니까 다행인 것 같아요.

  • 10. ㅇㅇㅇㅇ
    '12.6.22 7:11 PM (211.36.xxx.81)

    복받으실꺼에요..
    님도 마음이 모질지 못하니 이렇게 고민하는거겠죠
    그복 다 아이들한테로 돌아갑니다...
    살겠다고 저렇게 애쓰는데 조금더 자비를 베풀어주세요
    병원도 한번더 데려가심 안될까요?
    한국고양이보호협회라는 사이트가 있어요..거기 가입하시고 후원요청하시면 도움주는 분들 있습니다...
    정말 복받으실꺼예요...훌륭한 남편분을 만나서 부럽습니다..

  • 11. ^^
    '12.6.22 7:16 PM (1.252.xxx.11)

    그리고 차에 치인 다 큰 길냥이를 의사는 똥꼬반사가 전혀 없다고
    뒷다리 전혀 못쓰는 건 물론이고 배변도 사람이 도와줘야하니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면 맘 아파도 마지막 방법밖에 없다했었어요.
    포기하고 집에 데려왔는데...
    자세한 건 생략하고 암튼 결론은 의학적인 힘 전혀 빌리지않고 하루 좀 지나서 일어섰고
    지금 잘 살고 있어요.

    기적이라는 것도 있고 냥이들 스스로 회복하는 능력도 있으니까
    잘 돌봐주시면 상태가 나아질 수도 있을거라 믿습니다~

  • 12. 원글
    '12.6.22 8:40 PM (211.109.xxx.141)

    댓글주신분들...감사합니다...강아지 산책겸 운동 다녀왔는데...댓글들 보니 부끄럽네요 --;

    저희 남편...저한테 크게 살갑게 대할줄도 모르는 무뚝뚝한 성격인데...정말.. 동물들이나
    작은 생명에 대한 측은지심이 크긴 한것 같아요..

    수시로 길에서 동물들을 픽업해오니^^ 예전에 토끼도 한마리 데리고 왔었고 강아지도...
    길가는 두꺼비 차에 치일까봐 ..두꺼비 자주 나오는 자리에 경고문도 ..붙여놓았던 적도 있구요..


    그리고 저 위에 블러그 링크해주신분...블러그 가봤는데..전에 ebs프로에서 본적이 있는 냥이네요..
    그때보면서도 정말 예쁜 냥이라고 생각했었는데...감사해요..

  • 13. 감사
    '12.6.22 8:46 PM (119.70.xxx.201)

    너무 따뜻한 마음씨에 감동받고갑니다..복받으실거에요..제가 감사하네요

  • 14. ㅇ아
    '12.6.22 9:51 PM (112.186.xxx.115)

    동물 좋아하는 사람치고 정말 악한 사람 없는거 같더라고요
    겉은 무뚝뚝해도 속은 깊고 착하실꺼에요 님 남편분. 님도 좋으 분이니까 이렇게 고민글 쓰시는 거구요
    진짜 나쁘고 악한 사람이라면 그 고양이 당장 갖다 버렸을 꺼에요
    그 아기냥이 살려고 정말 고개를 들었나 봐요
    살펴주면..님이 그 복 다 받을 꺼에요

  • 15. 남편분
    '12.6.22 9:51 PM (175.28.xxx.105)

    너무 감사하고 좋은 분이네요.
    원글님도 그렇구요.
    그 댁으로 가게 된 냥이는 또 얼마나 큰 복인지요?
    원글님 댁 앞으로 좋은 일만 많이 있을 겁니다.

  • 16. 아이구우
    '12.6.22 10:19 PM (203.226.xxx.70)

    두 내외분이 어쩜 이리 맘이 좋으신지요
    복 많이 받으세요

    그 어린 고양이가 도로에서 그러고 있었다니 참 아찔하네요
    다행히 구조되었으니 그리고 키울 여건도 되시니 키워 주시믄 복받으실거예요

  • 17. 와아
    '12.6.23 12:21 AM (121.125.xxx.84)

    복받으십시오!!!

  • 18. 훠리
    '12.6.23 9:42 AM (116.120.xxx.4)

    남편분이 정말 맘속에 사랑이 많으신 분이시네요.
    정말 제가 다 감사하고...
    복 받으실 겁니다.....

  • 19. ddd
    '12.6.23 10:49 AM (61.253.xxx.232)

    남편분이 정말 인정이 많으시네요..님도 그러시고..두부부가 둘다 넘 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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