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아침밥 글 보고 그냥 생각나서 적어보네요.
남편은 결혼 전에는 자취를 오래 해서 아침을 잘 안챙겨먹는 스타일이었어요.
원래 남자들이 요리 같은거 관심없고 잘 안챙겨먹듯이..
저는 자취했어도 그리 오래 하진 않았고
원래 아침을 챙겨 먹는 버릇해서 항상 아침에 뭐라도 간단히 먹긴 했었고요.
결혼 하고 초반에, 나 먹을 거 챙기다 보니까 남편것도 같이 챙겨주고..
맞벌이라 처음엔 간단히 빵이나 떡 같은 거.. 과일이나 김밥 같은 거 간단히 먹다가
국이랑 밥을 챙겨줬더니 너무너무 좋아하더군요 (이건 전날에 끓여놓았던 국이랑 밥이죠.
제가 아침잠이 많아서 아침에 출근준비 하다보면 요리는 못해요)
몇 번 아침밥을 한식으로 차려줬더니..
어느 순간엔 전날에 끓여놓은 국이 없으면 스스로 라면을 끓여먹더라고요..
아침에 국물을 안 먹으면 못견디겠다며 .. ㅎㅎㅎ
어느 순간부터 아침밥이 없으면 큰일 나는 사람은 남편이 되고.. (전 원래처럼 아침에
밥을 꼭 안먹어도 빵이랑 간단한것만 먹어도 됐는데)
국물이 없을때마다 라면을 끓여먹는 남편이 불쌍하고 건강에 안 좋을 거 같아
요새는 저녁마다 다음날 먹을 국을 꼭 챙기게 되네요..
결혼 전에는 어떻게 살았는지... 매번 아침마다 라면을 끓여먹었을 거 같진 않은데
결혼 후 몇 달만에 아침이 없으면 큰일나는 사람이 된 남편이 너무 신기하네요.. ㅎㅎㅎ
다른 집 남편들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