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밥을 하는 와중에 아들아이(초6)가 잠깐 자기방으로 들어오라고 부르더군요.
사실 귀찮았습니다.저녁 하다 손에 물기도 묻고 또 가봐야 별거 아닌걸로 부른적이 많았기때문에..
그러나 저는 아들말 존중해주는 여기 82에서 많이 배운 여자기때문에
아이가 저를 필요로 할때는 귀찮음 싹 감추고 갔어요.
저보고 묻지도 말고 헤드폰을 건네주면서 들어보라는 거예요.
화면 안보고 헤드폰을 쓰니 거기에서 김범수의 '제발'이 나오는데 저 감동 먹었어요.
저 그노래 엄청 좋아하거든요.이소라꺼보다 더 좋아하는데
어디서 다운받아서 저 들어보라며 다른 시간도 아니고 지가 할당받은 컴퓨터 하는 시간인데
그 귀한 시간을(ㅋㅋㅋ) 엄마한테 할애해준다는게 얼마나 고맙던지요.
남편하고는 이런게 공감안되는지라 더 감동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