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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죽겠다는 아들 원글입니다 2

ㅠㅠ 조회수 : 11,049
작성일 : 2012-06-22 08:42:51
그 당시 아이는 심한 우울증 상태였고
저 역시 독립후 일년이 지났지만 인생이 살얼음 판에 서 있는듯
힘들었지만
내인생나락으로 떨어지지않기 위해서 무지 노력했어요
그렇게 아파서 제게 온 아이
전 정말 무능력한
엄마더라고요
매달릴때가 상담밖에 없더라고요
돈이 문제가 아니다 그깟 상담료 아이 인생이나 내 인생에서 치면
별거 아닌금액이다 라고 생각하며 신경정신과 옆에 있는 사설심리
쎈타를 다녔지만
아이는 삼개월동안 아무것도 꺼내놓지 않았어요
상담사에게 전 비난 받았죠 상담사는 비난이 아니였겠지만
제게는 비난으로 들렸어요
어려서부터 사랑받은 아이는 힘든상황이 와도
저러지 않는다라는 말
돈의압박 마음의고통
아이는 요지부동
그 상담쎈터는 그만두고 국가에서
무료로 하는곳을 알아보고
다시 아이를데려갔지만
역시 아이는 아무것도 꺼내놓질
않았어요
선생님이 아이대신 제가 오라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일년을 다녔어요
제 마음을 다독이며 울며 울며
미친듯이 심리학책들을 도서실에서 빌려다 읽고
상담받고 나오면 줄줄줄 울고
그 선생님 이 일년을 절붙고 계시더라고요

무슨얘기를 하는걸까요
자기변명을 하는걸까요
전 사회적으로도 무능력했고
심리적으로도 무능력했고
독립해서 나온 인생 삶의질이 반토막난
내인생 저에게는 후회없는 선택이지만
아이에게는 아닌 모양이에요
나 살자고 두고 나온 엄마
죽겠다는 아이
저 아이 아빠에게 보낼려고요
이게 제 한계인가 봐요
IP : 125.180.xxx.2
6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22 8:45 AM (152.149.xxx.115)

    정말 무능력한 엄마가 되면 안되죠.........그러나 대부분은 ...

  • 2. ㄴㅁ
    '12.6.22 8:47 AM (115.126.xxx.115)

    그저 자신을 위해서
    울고불고 한 거군요...
    자신이 딱하고 불상해서...

    왜 아이가 입을 다물고
    있었는지...

    그렇게 쉽게 풀어질 맘이면...
    자신을 누르고 있는 무기력이면
    우울증에 휘둘리지도 않는다는 걸..

  • 3. ....
    '12.6.22 8:49 AM (211.212.xxx.124) - 삭제된댓글

    여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합니다
    아이가 무슨 축구공도 아니고 제발 그렇게 내편한대로 차버리지마십시오
    아이의견을 들어 보세요 .그만한 각오도 안하고 엄마가 된겁니까 ?

    처음엔 동정이 가다가 아이둘 두고 나왔단말에 그밥에 그나물이구나 했습니다

  • 4. 달퐁이
    '12.6.22 9:00 AM (211.246.xxx.40)

    아이가 그렇게 말을 안한건 상처가 깊어서 ㄱ
    런거죠. 님은 아들도 원망하시는것같아요. 다시 거기로ㅜ가는걸 아들이 원하나요? 잘생각해보세요. 님

  • 5. ,,
    '12.6.22 9:01 AM (118.223.xxx.65)

    정말 힘든거 이해합니다.
    벼랑끝에 서 있는 느낌이겠죠
    나 하나도 건사 못하면서 내가 자식을 어떻게 해 ..하는 심정 알아요 ..
    하지만.
    그래서 자식을 버려두면...
    그 아이는 어쩌란 말입니까...
    우리아이가 잘못했어요 보면....다 아이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더라구요
    심리학책만 읽으실게 아니라..
    조금더 뒤로 물러나서
    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세요
    머리를 식히고
    쫓기는 마음 접어두고
    차가운 머리로
    내아이와 내 인생을 둘러보세요
    이것또한 지나갈겁니다
    십년후에
    내 아이가
    엄마 그때 날 버리지않아서 정말 고마웠어요
    할때가 올거에요
    힘내세요

  • 6. ..
    '12.6.22 9:02 AM (58.141.xxx.50)

    아들이 입을 안 여는 이유..이미 아이는 안 건죠. 언제든 또 자길 내쳐질 수 있다는 것을...

  • 7. 헐~~
    '12.6.22 9:02 AM (210.95.xxx.19)

    원글님 반전 쪄내요....
    여태까지 글 읽으면 같이 안타까와하고 맘 아팠는데
    아들을 다시 보내겠다는 말이
    정말 충격이네요

  • 8. 그리고
    '12.6.22 9:08 AM (58.141.xxx.50)

    아이가 죽겠다고 협박이라도 하는거 그나마 자길 좀 봐달라고 발악하는걸로 보이는데
    완전 타인으로 생각한다면 그런 소리 조차 안 하겠죠.
    이번에도 아들을 돌려보낸다면 두번 다시 아들은 못 보겠네요.
    세월이 흘러 무슨 하소연을 해도 소용없을 것이고...
    제가 보기엔 아이만 한없이 불쌍합니다.

  • 9. ...
    '12.6.22 9:15 AM (121.157.xxx.189)

    다들 너무 비난만 하시네요. 얼마나 힘들면 저런 생각을 하실까 싶어요.
    힘내세요. 부디 힘내셔서 님도 일어서고 아드님도 나아지길 빌어드릴께요.

  • 10. 아들 걱정처럼
    '12.6.22 9:16 AM (121.190.xxx.242)

    올린게 이미 아들은 돌려보내고 싶고
    이런걸 변명하려고 한거였네요.
    자신을 위해서 울고불고...
    미친듯이 책본거 맞아요?
    삼개월안에 마음열고 다 고쳐질줄 알았나요?
    엄마 상담오라는건 엄마 문제가 근원적으로 고쳐져야한다는 거잖아요.

  • 11. 8282
    '12.6.22 9:16 AM (119.207.xxx.214)

    어머님도 할만큼 하셨고, 두사람다 마음에 짐이 많고 병이 든 상황인데
    아픈사람 둘이 같이 있어보아도 해결점은 없어 보여요. 더욱 힘만 들 뿐이지요.
    아들이 십대 같으면 동정이라도 가지만, 이제 나이 20 넘었으면 그러고 있는것도 이제는 제탓이에요.

    세상에 그보다 더 안좋은 환경속에서도 제갈길 찾아가는 청년들 많습니다.
    어린이나 청소년 아니니까 , 편하지 않은 환경으로 가면 더 돌파구가 생길지도 몰라요.
    이제 다 큰 청년인데 예전처럼 그 집에서 당하고만 있겠어요.

    원글님도 추스리시고요, 여기 글 올려도 댓글들은 자기 일 아니니까 비난도 쉽고 그래요.
    마음의 병을 더 얻을까봐 걱정이네요.

  • 12.
    '12.6.22 9:18 AM (118.219.xxx.124)

    댓글들이 무섭네요
    그 상황이 어땠는지 다 모르잖아요
    노력도 많이 하셨고 힘들게
    쓰시는 것 같은데ᆢ ㅠ
    그래도 모든걸떠나 그집으로 다시 보내는건
    절대 아니구요
    차라리 대학생 나이면 독립시키세요
    본인의 힘으로 살아보라고 하세요
    우울증 이니 자살얘기도 게임중독의
    영향도 큰것 같아요 ㅠ
    지치셔서 자포자기 심정이신듯 한데
    어쩌나요?
    자식 포기할 수없는 엄마잖아요
    힘내세요 ᆢ

  • 13. ..
    '12.6.22 9:19 AM (125.128.xxx.77)

    자살하겠다는 것은 윗님 말씀처럼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 같아요..
    저희 베이비시터 이모,, 30대 중반에 이혼하셨더군요.. 애들만 달라고.. 매달려서 남매 데리고 이혼했어요..
    남편한테 애들 뺏길까 숨어살아서 양육비도 첨에는 못 받고..
    저희 집 오기전에는 파출 다녔고,, 파출 인연으로 만나 저희집에서 애들 봤지요.. 첨에는 식당->파출->베이비시터. 식당은 많이 힘들었고.. 파출은 요령이 생기니 괜찮았던듯..
    지금은 관둔다는 협박에 출퇴근인데 엄청 쎈 임금으로 있습니다.
    그렇게 돈 벌어 애둘 공부시켰어요..
    나중엔 아저씨가 애들 용돈도 주고 했지만요..
    최근 파출오시는 분들과 얘기해보면 열심히 하면 일이 많이 들어오고.. 일주일에 6일은 일하고 180정도 버시는 분들도 꽤 있으시더라구요.. 물론 슬렁슬렁 하고 그러면 일이 그렇게 많이 들어오지는 않죠.. 고정으로 하니 나중에는 많이 편해지고.. 본인도 편한집만 골라서 다닌다고..
    제가 왜 이런 얘기 하냐면 전에 100만원정도 벌어서 어렵게 사신다고 들었어요..

    제가 보면 여자들은 돈 벌기가 남자들보다 쉬운 것 같아요.. 파출이나 베이비시터.. 이런 일이 오래하면 협상을 해 가며 꽤 버시더라구요.. 육체적으로 조금 힘들수는 있어도.. 차라리 맘이 괴로울땐 몸이 바쁜게 좋아요..

  • 14. ..
    '12.6.22 9:21 AM (125.128.xxx.77)

    참 이모네 아이들은 참 바르게 컸습니다. 그래도 아들은 약간의 원망의 맘이 있는 것 같더군요.. 그건 남자와 여자의 차이일 것같아요..
    이모가 참 자기 자식에게 지극정성이었어요..
    네.. 외사랑이라도 사랑을 듬뿍 받은 사람은 다른가봅니다. 하지만 님 아들을 지금 아빠에게 보내면 윗님들 말씀처럼 두번 버리는 거에요..
    보듬고 잘 사세요

  • 15. 조금만더
    '12.6.22 9:21 AM (180.68.xxx.154)

    버텨보시면 어떨까요? 그쪽으로보내면 아이가 더더욱 상처가 커질거같아요

    혹시나 아이아빠나 새엄마가 악마같이나쁜사람은 아니고 아이때문에 감정이상해서 아이한테 심하게한거라치더라도 어차피 참고 사랑으로 보듬어주는건 엄마아니면 힘들어요

    어제 문따고 들어가면서 아이가 죽어있었을까바 가슴이 두근거렸다고했죠 그때의 그공포를 아이한테 진심으로 얘기해보세요 꼭 끌어안고 엄마가 너무두렵다 너없는 세상은 생각할수도없다

    엄마도 살수없다 그냥 엄마가 여기에 글쓰듯이 그런감정을 솔직하게 아이한테 그때그때 얘기를 하세요

    언젠가는 아이도 마음을 열어줄날이올거에요

  • 16. 아 진짜
    '12.6.22 9:22 AM (223.62.xxx.120)

    이럴줄 알았네요.

    아무리 아들, 본인 치료가 같이 필요하다고 해도 듣지도 않고 끝까지 자기 변명과 자기 하소연...

    아들 생각 안중에도 없고 자기 위로만 필요한 당신..
    죽겠다는 아들을 버리겠다는거...
    이럴 줄 알았습니다.

    짜증나네요.댓글이 아깝습니다.

  • 17. nn
    '12.6.22 9:24 AM (124.49.xxx.162)

    화해하세요
    님과 화해하고
    님 아이와 화해하고
    님 과거와 화해하고...
    그리고 아이에게 미안했던 그 마음을 꺼내서
    진심으로 진심으로 다시한번 시작하세요
    그깟 학교 안나오면 어때요
    잠시 휴학하고 아이가 진심으로 이 세상은 살만한 세상이라는 것을
    알려줘야죠
    어리광 부려도 받아줄 품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줘야죠
    힘드시죠..
    그렇지만 조금 더 힘을 내시고 두 사람이 같이 공유할 수 있는 뭔가를 시작하세요
    지금 아니면 늦습니다.
    엄마가 일어나세요

  • 18. ..
    '12.6.22 9:25 AM (58.141.xxx.50)

    '세상에 그보다 더 안좋은 환경속에서도 제갈길 찾아가는 청년들 많습니다.
    어린이나 청소년 아니니까 , 편하지 않은 환경으로 가면 더 돌파구가 생길지도 몰라요.
    이제 다 큰 청년인데 예전처럼 그 집에서 당하고만 있겠어요.'

    내 자식 내 식구가 아니니 할 수 있는 충고네요.
    적당히 했으니 나부터 살고보자 한다면 남과 다를게 뭐가 있을까요?

  • 19. dpgb
    '12.6.22 9:27 AM (118.41.xxx.147)

    윗님말씀처럼 다들 너무 심하네요
    여기서도 보면 자식포기하고싶다는 이야기 하는분들 제법잇어요

    자식키우면 저런생각 두세번은 하고산답니다
    아니면 좋겟지만 감당할수없을때 가능한생각이죠
    그저 생각뿐이지요

    원글님이 오죽하면 아이나두고 나왔을까요
    가진것도없고 배운것도 없는 엄마가 아이를 어찌 델고 나옵니까
    방한칸얻을수없는데 어쩌겠어요
    정말 다들 너무한다싶네요


    원글님
    아이가 왜그런지 이번글에서 알것같네요
    할수없어요
    원글님이 참고 기다리는수밖에없답니다
    물론 아이의 지금 생활태도는 문제가 많은것은사실이죠

    저는 상담이니 정신병원이니 다 하지마시고
    아이랑 여행다니시고 놀려다니시고 쇼핑하시고 그렇게 아이랑
    보내세요
    아이에게 뭐든지 맡겨보세요
    엄마가 힘드니까 빨래좀 해줘 청소좀해줘 전기밥솥에 밥을 해줘등등
    집안일시키면서 여행다니면서 아이랑 함께 보내세요

    아이가 다른아이처럼 변할거라 생각하지마세요
    천천히 아이가 세상에 나올때까지 기다리는것이 좋겟지요
    너무 힘들게 아이를 바라보지마세요

  • 20. ㅇㅇ
    '12.6.22 9:31 AM (121.130.xxx.157)

    상담도 좋지만요..
    일단 둘이서 치킨시켜서 치킨을 먹던지....밖에가서 외식을 하시던지...
    횟수를 늘려서 둘이서 몰 하는걸 늘려가는건 어떨까요...

    저도 글을읽었지만....어렸을때...사랑을 못받아서, 또는 교육을 못받아서..방치상태로 있었던거 같은데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아이가 잘 모르는거 같아요..
    사람관계도 그렇구요.....
    현실 도피 같아요...
    그 한발이 어렵지 한발 내디디면 아이도 알아서 할것 같은데요...
    아이도 참 딱하네요...

  • 21. 애쓰셨어요.
    '12.6.22 9:31 AM (117.53.xxx.150)

    댓글들..너무 잔인하세요..그래요...저는 이런경험도 없지만 지금 원글님이야말로 너무 불쌍한 상태이신듯..저는 원글님께서 그러신다한들..아버지가 받아주지도 않고...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인생 참 고단하시죠...우선은 좀 내려놓고 마음쉬세요

  • 22.
    '12.6.22 9:35 AM (211.41.xxx.106)

    정답은 모르겠지만, 그리고 님의 상황이 얼마나 힘들까 감히 짐작도 어렵지만, 이대로 아이 손을 놓진 마셨음 해요. 아이는 그나마 살기 위해 빠져든 게 게임인지도 모르잖아요.
    입조차 안 떼는 아이,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없게 그냥 고깃덩이나 푸대자루같은 아이라도 그 아이에게 유일한 언덕이자 희망은 님뿐일텐데요.
    죽겠다는 말도 협박이 아니라 어릴 때 미처 다 못 부린 어리광으로 보면 한풀 달리 보이지 않을까요.
    이제 아이도 웬만큼 컸으니 아이를 거둘 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같이 기대서 헤쳐나갈 동지로 대해 보심도 좋겠어요. 아이에게도 의무감과 측은지심을 갖게 하는 거죠.
    직장을 잠시 쉴 수 있다면 인도나 인도차이나 반도 쪽 한달 정도 작정하고 아이랑 배낭여행이라도 다녀오심 어떨까요. 거기 그리 비싸지 않게 다녀올 수 있을텐데요. 서로 싸우기도 하고 나이 먹어가는 엄마가 의지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엄마가 이리 헤쳐나간다는 모습도 보여주면서요.
    아이가 상담사를 신뢰할 수 없어 한다면 결국 열쇠를 들고 움직여야 하는 건 님이겠지요. 이 열쇠 저 열쇠 돌려봐도 아무리 해도 애에게 철커덕 가서 맞는 열쇠가 없다더라도 그게 반드시 따야 되는 문이라면 포기해선 안 되잖아요.
    님 한번만 더 힘내 보세요. 님의 참담함이 오죽할까요... 그러나 애 또한 오죽할까요.

  • 23. .....
    '12.6.22 9:41 AM (122.100.xxx.54)

    아이를 다시 보낸다는 생각 자체는 안하셨으면 합니다.
    그 집안에서 우울증이 돼서 나온 아이를 다시 그 집으로 돌려보낸다면 어떻게 될지 아시잖아요.
    다른 방법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다른 방법을...

  • 24.
    '12.6.22 9:41 AM (211.41.xxx.106)

    전경린 '엄마의 집'이란 소설에 보면, 님과 비슷한 설정이 나와요. 아이 어릴 때 부모가 이혼하고 아빠랑 같이 살던 아이가 엄마에게로 오지요. 엄마는 당시 드나들던 남자도 있었고요.
    그 엄마가 아이를 보듬는 과정이 그래요. 아이가 화내면 무조건 안아요. "니 잘못은 하나도 없다, 다 엄마 잘못이다." 한없이 어루만지지요.
    그 아이가 어떻게 치유되는진 모르겠어요. 한번씩 불러주는 "아가"라는 말 때문인지, 반대로 동등하게 자신을 대하면서 자신의 괴로움도 털어놓는 여자로서의 엄마 모습 때문인지, "무조건 내탓이다"라는 엄마의 어루만짐과 울먹임 때문인지, 아이의 배고프다는 말이 아킬레스건이라 무조건 밥해먹이려 안달하는 엄마 모습 탓인지, 아이 때문에 사랑하는 남자와 헤어짐도 감수하겠다는 자세 때문인지, 씨다른 동생까지 품어안는 엄마의 올곧음이나 따듯함 때문인지...
    물론 아이도 엄마를 이해하려는 맘자세나 애정이 저변에 깔려 있었기에 가능했겠죠.
    님 아들이 님을 안 사랑하는 것 같은가요? 아들의 두려움이나 꽁꽁 언 마음, 자포자기한 마음이 어느 계기에 풀려야 할텐데 그 계기를 마련해 주는 건 결국 님밖에 엄마밖에 없잖아요.
    아이만 따로 어찌하겠다는 길보다는 아이를 어찌하면서 님도 같이 치유받는 계기를 찾는다 생각하세요. 님도 너무 가엾어요.

  • 25.
    '12.6.22 9:59 AM (211.41.xxx.106)

    아이가 너무 타인 같아서 끔찍하도록 힘들다면 차라리 그 마음을 살려서 아이를 타인같이 여기세요. 말하자면, 봉사활동 나온 사람인 양 자신도 아들도 객관화해서요. 남들 눈도 최대한 의식하고 내 안의 자기검열 시선도 가장 완강한 게 봉사활동을 할 때잖아요.
    정말 말 안듣고 교감 안 되는 남의 애를 바라본다고 생각해 보세요. 여기 3자들도 그나마 남의 일이니 이런저런 조언도 가능한 거니까요.
    심리학 책이든, 상담사의 말이든, 여기의 조언이든 님이 가능한 어떤 방법들을 실험하듯이 님에게 아이에게 적용해 보는 거죠. 가상의 카메라가 어디서 돌아간다고 생각하면서요.
    힘들어하는 님을 또다른 님이 지켜본다고 간격을 둬 보세요. 힘들어하는 것도 온전히 100% 내가 아니요, 지켜보는 나도 100% 내가 아니듯이, 저기 있는 저 아이의 모습도 100% 저 아이를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면 그래서 또다른 아이의 모습을 보려고 애쓰면 좀 어떨까요.

    자식 미울 때는 정말 인연 떼고 싶게 밉다잖아요. 포기하고 싶은 맘을 자책하기보다 자식 포기하고 싶은 나도 나다 인정하시고, 그렇다면 저렇게 미운짓하는 놈도 내 아들이다 인정하기 오히려 쉽지 않을까요.
    저또한 답답해져서 들락거리며 이런저런 말 섞어봅니다.

  • 26. ///
    '12.6.22 10:00 AM (119.64.xxx.134)

    기질적으로 에너지가 부족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제대로 성장해서 자기 발로 세상을 살아내도록 하려면
    어려서 충분한 사랑과 관심을 쏟아 부어가며 에너지를 끊임없이 채워주고
    질좋은 훈육과 좋은 환경이 제공되어야 하죠.

    원글님이나 아드님이 그런 약한 기질을 가졌으나
    주변의 도움은 커녕, 씻기 힘든 상처를 안겨준 환경에서
    심리적 에너지가 완전히 고갈된 상태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상담가가 아드님이 아닌 원글님을 1년이나 붙들고 있었던 이유가 분명 있을 겁니다.

    그게 무얼까요?
    분명 상담가가 어떤 식으로든 원글님의 문제를 암시했을 텐데,
    원글님은 아직 자신의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신 듯 합니다.

    혹은, 심리적 에너지가 너무 약한 상테라 직시하고 극복할 힘 자체가 없으신지도...

    아드님과 원글님의 문제는 본질적으로 같아 보입니다.
    정말 안타깝고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근데, 그걸 누가 채워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닌거죠.

    붙잡을 무언가가 필요하신 분들입니다.
    아드님은 엄마라도 붙잡고 늪에서 빠져나오고 싶은데
    엄마또한 자기처럼 힘도 없고 방법도 모르니 그저 죽겠다는 소리만 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원글님, 붙잡을 수 있는 무언가를 한 번 찾아 보세요.
    마음 속에서 기억 속에서, 주위 환경에서 안 찾아진다면
    종교의 힘이라도 ...
    기도하고 또 기도해 보세요.
    부정적인 단어는 생각도 하지 말고 입에 올리지 마시구요.
    우주는 내용이 아니라 단어 그 자체의 메세지를 기억한다고 하죠.

    예를 들어
    "우리아들 자살하지 않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하시면 (혹은 생각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자살이란 메세지만 증폭된답니다.

    "우리아들 오늘하루 기분좋게 기운나게 해주세요" 이런 생각, 이런 기도가 바른 답이에요.

    원글님,
    자기 안에서 스스로 힘과 답을 발견해낼 힘이 생길 때까지
    마음 속으로 기도하고 긍정적인 혼잣말하는 일을 멈추지 마세요.
    하나님도 좋고 부처님도 좋습니다.

    원글님과 아드님은 바닥에서부터 에너지와 삶의 의욕을 처음부터 채워나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는 음식으로만 크는 게 아니쟎아요.
    평생을 살아갈 동력과 동기를 어린시절 부모의 사랑과 관심으로부터 공급받아야 하는 거죠.
    앞으로 1년만이라도, 어린시절 아이가 못받은 사랑과 전폭적인 수용을 채워준다 생각하시고
    무조건적인 사랑과 관심을 퍼 부어주시면 어떨까요.
    비난이나 책망, 비교는 절대 하지 마시구요.

  • 27. 참 슬프네요...
    '12.6.22 10:29 AM (218.234.xxx.25)

    댓글들이 참 슬프네요... 82에서도 가만 보면 전업주부는 밥버러지, 남편한테 빈대붙는 여자로 묘사되고 남편이나 시댁에서 받는 그런 대접에 분개하면서.. 그래도 아이를 두고 나오면 안된다면.. 그러면 대체 결혼은 왜 하는 걸까요, 특히 남자들이 왜 결혼하는 걸까요.. 바람나면 자기 자식도 내팽개치고 타인보다 못한 관계로 만들면서..

    그러니까 여자는 돈 못 벌어온다고 남편한테 무시당하고 시댁한테 종처럼 부리고,
    남편이 바람나서 다른 여자 만나면 그것도 참아야 하고,
    끝내 이혼하고 나오면 내가 돈이 있건 없건, 남편이 양육비를 주건 안주건
    아이들은 절대로 여자가 파출부를 해서든 식모를 해서든 키워야 하고...
    (엄마가 아이를 더 잘 돌본다는 건 인정합니다만)

    참.. 여자 인생이 슬프네요..
    차라리 결혼하지 말고 쭈욱 직장 다니다가, 직장 짤리면 파출부든 뭐든 허드렛일하면서 사는 게 낫겠네요.
    최소한 그러면 내 이름으로 된 통장은 있겠지요..

  • 28. 위님
    '12.6.22 10:35 AM (116.126.xxx.130)

    다 좋은말인데 상황을 보셔야죠
    지금 죽음만을 생각하는 아들 먼저 살려내고 보자가 첫번째입니다.
    아들 목숨보다 원글 삶이 먼저라는 말씀인가요?
    여러번 클릭해가며 함께 아파하며
    시간 쪼개가며 글 올렸던 수많은 엄마들의 마음들이 님에게는 그냥 글자일 뿐이었나요?

  • 29.
    '12.6.22 10:44 AM (114.202.xxx.134)

    글쎄요. 미성년자도 아니고 이미 스무살이 넘은 아들이 상담도 싫다 난 그냥 게임이나 하면서 살란다 엄마가 잔소리 하면 죽어버릴 거다...이러고 나오면 엄마로서 뭘 더 어찌해야 할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3자 입장에서야 어쨌든 내 일이 아니니까, 아들 버리면 안된다 엄마가 끝까지 보듬고 끌어안아야 한다 당연하게 말 할 수 있지만요...
    저라면 폐쇄병동에 강제입원 시켜서라도 치료를 받게 하든지, 아빠한테 보내는 극약처방을 해서라도 뭔가 자신이 그대로 살아서는 안된다는 위기감이라도 느끼게 하든지...어쨌든 원글님의 지금 상태로 계속 끌고가진 못할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엔 저대로 계속 끌고가면 아드님이 자살하기 전에 원글님이 먼저 죽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빠한테 보낸다는 말에 절대 안된다는 말씀은 못드리겠어요.

  • 30. ...
    '12.6.22 10:48 AM (122.100.xxx.54)

    저 청년은 몸은 20대라도 마음은 아직 거기에 머무를수도 있어요.
    그리고 정상적인 아버지라면 당연히 공동 책임이므로 아빠한테 갈수도 엄마한테 갈수도 있는데요
    저 아버지는 정상적인 인간이 아니잖아요.
    그런걸 알고 아들을 다시 등 떠밀수 없잖아요.
    물론 엄마도 지금 환경이 정상적인건 아닙니다만 글쎄 저는 엄마일때와 아닐때가 인생이 다르다고 봐요.
    엄마가 아닐때는 내인생은 오롯이 내것이지만 엄마가 되면(물론 아빠가 되면) 아이 인생,내 인생이 반반이예요.물론 잘 성장했을땐 정신적으로 독립시켜 줘야하지만 이 경우는 아드님이 잘 성장하지를 못했잖아요.
    바람녀한테 따귀까지 맞은 상태였다면 전 제가 찾아가서 그 년 따귀를 때렸을거예요.내가 맞는한이 있어도.
    원글님이 잘 헤쳐나가시길 진심으로 빌어드려요.

  • 31. 글쓴분이 더...
    '12.6.22 10:48 AM (175.201.xxx.147)

    힘들어 보여서 쓴말 못하겠습니다. 원래 남의 말은 쉽게 다 해요.
    항상 우리나라는 인고의 세월을 버티면서 자식들을 다 제대로 교육시킨 어머니들을
    들먹이며 그걸 전체 여성들에게 강요하는 분위기가 커요.
    그런 어머니들이 당연한 것처럼 만듭니다. 이런 게 결과적으로 너 하나 희생하란 소리죠.
    사람마다 다 고통에 대한 감당크기가 다른 법인데 그런 거 인정 안 해요.
    엄마는 무조건 자식이 무슨 패악을 떨고 반항을 해도 낳았다는 죄로 아버지란 작자가 방치를 해도
    다 책임져야 한다는 식.
    하지만 막상 저런 상황 닥치면 누가 글쓴분 같은 생각 안 해볼 수 있을까요.
    그나마 경제적으로라도 괜찮으면 사람이 여유가 있고 어떻게해서든 버틸 생각도 하는데
    이중 삼중고면 버티기 힘들어요. 글쓴분 상황으로는 내 한몸 버티기 힘들어 보이는데
    이제 다 컸다면 다 큰 성인인 아들이 저 모양이고 주변에선 무슨 부모는 자식한테 낳았다는 이유로
    무조건 참고 버텨줘야 하는 철인같은 인내심을 요구하는 것 보면 안타까워요.
    그것도 어릴 때나 먹히는 소리죠. 20살 넘어서도 저런 거면 그냥 애한테도 문제가 있어요.
    저도 글쓴분 아드님과 비슷한 상황으로 어머니에 대한 원망이 불쑥불쑥 생겨서
    소싯적에 저희 어머니 속깨나 썩힌 적 많지만 그 안엔 정말 고통스러워서 그런 것보다는
    철이 안 든 이기심, 내 감정만 중요한 것, 엄마는 당연히 내 울분과 우울을 받아줘야 하는 사람,
    조금만 나한테 쓴 말을 해도 그게 배로 더 쌓이고.
    엄청난 갈등을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윗분 말대로 더 이상 엄마가 한계가 와서 힘든 경우는
    차라리 놓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저희 어머니도 어느 선까지 저한테 맞춰주다가 더 이상 그러지 않고
    이제 네 인생이니까 네가 알아서 해야 한다는 쪽으로 나가시더군요.
    처음엔 분노하고 그러죠. 죽겠다고 쌩쑈도 하고요.
    그런데 이런 과정이 필요해요. 마냥 사랑으로 대한다고 장땡이 아닙니다.그런 건 그냥 듣기 좋은
    허울인 경우가 현실에선 많아요. 무조건 다 이해해준 자식이 제대로 크지 못하고 이기적이고
    남에게 피해주고 자기 감정만 우선시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요.
    때론 엄마도 사람이고 상처받고 힘들고 이런 것 애도 알아야 합니다. 저희 어머니는 그러지 못하셨어요.
    차라리 나도 힘들다 이런 말을 해주셨다면 엄마도 힘들 줄 아는 사람이구나 했을텐데
    그걸 제가 직접 깨닫기까지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대화를 하더라도 일방적으로 엄마로서 애한테 우선적으로 맞춰주려고만 하지 마세요.
    힘든 것 다 표현하시고요. 더 이상 애가 아니고 성인이기 때문에 엄마의 감정도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야 해요. 너만큼 엄마도 힘들다는 것 인지시켜주세요.
    그리고 죽고 싶다는 말은 제가 소싯적에 단골로 쓰던 말이었네요.
    진짜 죽고 싶은 생각이었다면 저런 말로 협박 안 해요. 그냥 가만 있다가 조용히 죽으러 가죠.
    왕따 당해서 힘들어하던 애들이 주변에 죽고 싶다고 떠들던가요. 심지어 부모한테도 말 안 합니다.
    그냥 혼자 고통당하고 힘들어하고 말 못하고 결심해버리는 거죠.
    무엇보다 20대인 남자애한테 더 이상 뭘 어떻게 하나요.
    오히려 차라리 한번 아버지쪽에 다시 가서 지내는 게 어머니에게 다시 돌아와 살게 되더라도
    이전과는 다른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저 역시 절 학대했던 할머니 집에 다시 돌아가야 할 상황이 됐을 때 정신이 번쩍 들었거든요.
    더 이상 엄마도 한계가 왔고 내 분노를 계속 받아줄 생각이 없다는 걸 알게 됐을 때 현실과 타협하게 되더군요.

  • 32. 에휴...
    '12.6.22 11:15 AM (58.123.xxx.137)

    자꾸 나이가 어린 것도 아니고 대학생 아인데 그럼 괜찮지 않냐고 하시는 분들 있는데요,
    아이는 지금 대학생이 아니에요. 몸만 자랐지 속은 아직도 상처받은 그 나이에서 머물고 있어요.
    그 나이대에 받아야 할 사랑과 지지를 받지 못해서 아직도 그 나이에 머물러 있는 그냥 '아이'입니다.
    사람이 무언가에 상처를 받으면 그걸 치유하는데, 최소한 그렇게 상처받은 기간의 2배는 걸립니다.
    아직 아이는 치유를 시작조차 하지 못했어요. 제 경험에서 하는 얘기에요. 아이부터 생각하세요.
    아이는 그 극한 환경에 내몰렸던 경험으로 이미 말하지 않은 엄마의 생각까지도 알고 있는 겁니다.
    그럼 엄마의 인생은 뭐가 되냐고 하시는데, 부모는 원해서 낳았지만 아이는 원치않는데 태어났어요.
    그렇다면 아이의 인생은 뭡니까? 지금이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그 아이 인생의 마지막 기회에요.
    이 기회를 놓치면, 그 다음에는 아이를 어디에서 만나게 될지 모릅니다. 제 경험이기도 해요.

  • 33. 경험자로서 드리는 말..
    '12.6.22 12:08 PM (211.209.xxx.132)

    여기서 이런 말씀 하지 마세요.
    욕만 잔뜩 얻어먹어요.
    구직하셨어요?
    국비지원무료교육중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으로
    열심히 배우셔서 취업하시구요.
    아들도 흔해빠진 대학보다 차라리 구직이 나을거예요.
    요즘 공무원공부 몇년해도 안되니
    빨리 구직하도록 시키세요.
    기술배우게 하세요.
    엄마도 살기 어려운데 아들까지 데리고 있는 건 어불성설이고
    20세가 넘으면 당연히(!) 독립해야죠.
    상담에 그만 의존하시구요.
    미래를 위해 현실을 살자구요.

  • 34. 나도 경험자
    '12.6.22 1:06 PM (183.106.xxx.79)

    원글님 힘드셔도 아드님 보듬고 사세요...살다보면 좋은날 온답니다

  • 35. 원글님 힘내세요
    '12.6.22 1:18 PM (113.10.xxx.201)

    윗윗님
    왜 엄마만, 원글님만,
    '난 어떻게 되더라도 난 다 헤어지고,찢겨지더라도' 아들을 살려내야 하나요?
    엄마도 사람이에요
    왜 아버지는 제멋대로 살면서 아무 죄도 없는 엄마만, 원글님만 다 해어지고 찢겨질 때까지
    그 뒷감당을 해야하죠?
    저는 정말 모르겠어요.
    엄마이기 이전에 사람이구요.
    저도 나름 속썩였던 자식입니다.
    아마 저희 엄마도 엄마이기 이전에 사람이어서, 저를 감당하기 힘들고
    때로는 원글님처럼 이녀석이 엄마 협박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 하셨을 거예요
    때로는 무정하게 구시는 엄마에게 더욱 엄마 탓이야, 엄마가 나를 무조건 사랑해주지 않아서 그래,
    사실 내게 모든 것을 다 내어주시는 엄마인데도
    99가지 잘해주는 것은 잊어버리거나 당연한걸로 여기고 1가지 것만 가지고 난 죽어야겠다
    엄마도 아무도 날 사랑해주지 않아, 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좀 지나고 저도 엄마가 되고나니
    얼마나 제가 철이 없었는지를 깨달았구요
    엄마가 절대적으로 모든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닌, 한낱 한 사람임을 깨달았어요
    저는 솔직히 뭐든지 부모 탓, 특히 어머니 탓으로 미루어버리는 사람들 보면
    철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정말 개중에 부모자격 엄마자격 없는 사람들도 있지만
    엄마들도 나름 정말 자기의 인생도 힘에 부쳐하며 자식 기른건데
    그거 모르고 자기 잘못한것 자기 잘 안된것까지 다 엄마탓하는 자식들은
    솔직히 철이 없어보여요. 제가 그랬던 자식이었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요.
    그냥 원글님, 편해지는 쪽으로 하세요
    물론 아들을 사랑으로 감싸주셔야 하겠지만, 님이 찢어지고 피폐해지는 것까지 감내하며 그러지는 마세요

  • 36. 고고.
    '12.6.22 2:40 PM (221.158.xxx.155)

    우선 원글님께 " 천개의공감" 이란 책을 권합니다,

    그책 읽어 보시면 아드님이 왜 그런지 알수 있습니다,

    죽고 싶다는 말은 난 사랑받고 싶다는 표현입니다, 동전의 양면과 같지요,

    사랑받고 싶은데 엄마는 자꾸 치료를 합니다.. 그냥 안아주고, 먹여주고, 사랑해 주세요,

    그리고 이모든게 " 네 탓이 아니다.." 말해 주세요 그런데 그러기엔 원글님이 너무 약하고 상처입고

    힘이 없어서 큰일이네요..

    아이가 엄마가 자기를 버겁고 버릴것 같은거 다 압니다 100 % 다 느낍니다..

    어릴적에 제대로 자기를 믿어주고 무조건 지지해 주는 사랑을 못받은사람은,

    힘든일이 오면 그냥 죽겠다.. 하고 표현해요.. 저도 그랬습니다,

    저도 이곳 82쿡에서 책 소개받고 읽어보고 많이 도움 됬어요,

    저도 참 죽고싶은 우울의 강을 건너서 이제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는 엄마로 거듭난 결혼도 늦고,

    애기도 늦게 낳은 사십대 중반을 향해가는 엄마 입니다.

    아무생각 마시고 그저 아이의 모습속에서 상처받은 3살 아가를 보세요..

    그리고 천개의 공감 책 꼭 읽어 보세요,

    "죽고싶다.." 는 " 나는 사랑받고 싶다.." 는 말 이랍니다.

    힘내시고 아들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마시고, 아들을 아가처럼 무조건 사랑하세요..

    생각보다 쉽습니다..

  • 37. ...
    '12.6.22 4:06 PM (112.151.xxx.134)

    원글님 힘내세요.
    어떤 선택을 하시던지.... 후회보다는 건강한 미래를
    위해서 나아가시면 좋겠습니다.

  • 38. ...
    '12.6.22 4:20 PM (59.13.xxx.68)

    부모이혼=>아빠 양육=>엄마 양육=>다시 아빠에게


    이것 자체가 아이에게 스트레스였을겁니다.

    그냥 양육만 하신 것 같아요..

    원글님 상황이 많이 안좋으신데도,
    좋은 말씀을 못드리겠네요ㅡㅡ;

  • 39. 원글님...
    '12.6.22 4:51 PM (121.142.xxx.228)

    지금 아이 손을 놓으면 안됩니다.. 아이에게 다시 아빠와 상간녀가 있는 집에 들어가라고 등을 떠미는건.. 님에게 상간녀와 같이 살라하면 님은 어쩌겠습니까? 나를 잡아먹으려는 마녀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라고 하는거예요.
    그 상간녀가 뺨을 때렸다고.. 아들이 울면서 말했잖아요. 그런데 그 년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라고 하다니.
    상담소 더 좋은 곳을 알아보셨음해요. 제가 아는 분은 3년을 방안에서 꼼짝도 안하고 있었는데 목사님이 일줄일에 한번 그 방안으로 찾아가서 상담하셨어요. 몇 달 뒤에 방에서 나오고 지금은 사회생활 잘 하십니다.
    길을 더 갈구하며 찾아보세요.
    아들 버리면 안됩니다. 님 아들은 지금 대학생이 아니예요.
    위의 댓글중에 있더라구요.
    테스트해보면 님 아들의 자아는 열살도 안되었을거예요.
    부디.. 힘내시길....

  • 40. ...
    '12.6.22 5:04 PM (210.98.xxx.210)

    반쪽난 인생이란게 얼마나 힘들지..
    원글님 자신 하나만으로도 벅찼으리라 짐작이 됩니다.
    마음도 경제적으로도 아무 여유가 없었을테니까요.
    그래도 상담센터를 찾아간 것을 보면 노력을 멈추지 않으신거네요.
    원글님이 아무리 노력해도 뜻대로 따라와주지 않을겁니다.
    마음을 닫는 듯이 보여도 엄마마음을 아이는 계속 살피고 있답니다.
    세상에 손내밀 곳이 엄마 밖에 없어 찾아온 것이쟎아요.
    아이들은 무심한 자연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봄에 씨뿌리고 여름에 자라서 가을에 수확하는 그 정직한 자연과도 닮아 있죠.
    지금은 아무것도 안보이더라도 아이에게 정성을 쏟으세요.
    우리 인생은 되돌릴 수 있고 실수하면 취소할 수 있죠.
    그런데 인생에서 되돌릴 수 없는 게 있다면 그건 자식입니다.
    보내시면 안됩니다. 그 아이의 마지막 내민 손마저 거절당한 것이 되죠.
    아이는 정말 마지막 선택을 할지 몰라요.
    원웨이로 가야하는 게 자식이니 책임지셔야 합니다.
    원글님 인생에서 이것 하나는 잘했다 싶은 하나, 이 아이입니다.
    죽으라 엄마말 안듣고 문걸어 잠근 듯 보여도 늘 엄마 눈치만 살피고 있을거예요.
    무엇을 하라 하지 마라 그런말도 아직은..
    엄마가 널 버린 게 어니다. 엄마도 그 때는 할 수 없었어.
    엄마 마음엔 항상 네가 있었다.
    넌 거절 당한게 아니란다. 이 메시지를 앞으로 1년은 전달하셔야 할겁니다.'
    무엇을 하든 엄마는 네편이라는 확신이요.
    그걸 가지면 아이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겁니다.
    지금 그게 없는 것 같아요. 아이에겐.
    지난간 시간을 되갚는 것은 운전하다 길을 잘못 들어 되돌아가는 것만큼 힘든일이지만
    보람이 있는 일입니다. 이 이야기는 제 이야기입니다.
    저도 제 아이에게 어린 시절 상처를 주었고 그걸 힘들게 기워 갚았거든요.
    제 말을 믿어보세요. 꼭이요.
    아이에게 힘이 생기면 공부든 일이든 뭐든 할 수 있어요. 그건 그때 가서 하세요.

  • 41. ...
    '12.6.22 5:43 PM (115.142.xxx.219)

    에미에게 자식을 버릴 권리가 있는겁니까?
    자식 여러명 두고 남편 없이 혼자 삯바느질 해서 애들 전부 대학보낸 엄마들은 그럼 소설속에만 있는건가요?
    이런 글에 왜 엄마만 희생을 해야 하느냐는 말은 적절치 않습니다.
    열달을 뱃속에 품고 세상에 내보낸 것도 어미고 그 꼬물이를 젖먹여 키운것도 어미잖습니까.
    어찌 단 한번 정자를 내보내 자식을 만든 아비와 같은 무게의 사랑이라고 강변하신답니까.
    희생을 각오하지 않는 사람은 자식을 낳지 말도록 서약서라도 쓰게 해야할까봅니다.
    아비가 아비된 도리를 다 하는것이 백번 옳은 주장이지만 그 마지막 손을 놓지 말아야 하는 것도 어미의 도리입니다.
    이혼을 하되 아이를 아비에게 맡기는 기준은 적어도 어미보다 더 잘 키울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힘들다고 물건 버리듯 아이를 나몰라라 한다면 짐승보다 못한 것입니다.
    원글님, 자식을 둔 에미는 자식의 고통 앞에 자신의 고통 정도는 감추는 것이 옳습니다.
    다 이겨낸 뒤에 스스로 대견해 하십시오. 지금은 쓰러질 권리도 없습니다.
    여기저기 관계기관에 손을 벌리다보면 무료 상담해주는 곳도 있고 경제력이 없으면 보조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을겁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반드시 이겨내실겁니다.

  • 42. ㅠㅠ
    '12.6.22 6:27 PM (223.62.xxx.41)

    아이 아빠집에 상간녀가 살지는 않아요...
    그 상간녀와 만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어째든 아이를 보낸건 사실이니까 여러분들 질책이 억울하지는 않아요낮에 아이아빠가
    데려갔을거예요
    아이는 아마 또 제게로 오겠죠
    아마 분명히 제게로 다시 올거예요
    저한테 받아야 할게 있으니까 그거 저 잘 알고 있어요
    비난의 댓글이 엄청나게 달리겠구나 하는것도 알고 아이를
    보내겠다는 글도 쓴거고요
    비난의댓글을 보고 알고 싶었어요 내마음이 어떤지
    아마 아이가 저 내일 죽을거예요
    하는 말이 전그냥 잉여인간으로 살거니 내버려 두세요
    라고 들린것같아요
    댓글들 다시 한번 꼼꼼히 읽어보고 마음에 새길게요

  • 43. 저는 오죽하면 두고 나왔을까
    '12.6.22 6:33 PM (112.153.xxx.36)

    이런 글들도 공감이 안되네요.
    세상에 얼마나 별난 부모가 많은데 일반적이고 상삭적인 부모 기준에서 해석하나요?
    원글님 글과 상관없이 그런 글 보면 화가 나네요. 마치 변명에 합리화 같아 마음이 심히 불편해요.
    그럼 오죽한데도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은 뭔가요?
    원글님이야 이혼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맞는데 아이는 그건 그거고 버림받은건 버림받은거예요.
    어른인 부모는 자기인생 선택씩이나 하지만 아이는 그런 여지도 없어요.
    원글님도 그래요 남편놈이 이상한 새키고 시댁도 비정상이고 거기 들러붙은 년이 엄마 없는 아들 뺨까지 때리고 개난리 쳐서 아이가 부모로 인한 상처로 저렇게 마음의 문을 닫았는데도 도로 데려다 준다고 하니 할 말이 없네요.
    아들에게 아빠는 개새키고 거기 붙어먹은 년은 엄마 쫓아낸 천하의 죽일년이고 엄마는 그 소굴에 자기만 살겠다고 어린 자신을 남겨놓고 가버린 그런 사람이라는게 아이의 인식인거고 그걸 극복하긴 아주 많이 힘든 일인거예요, 20세가 넘으면 뭐해요? 어른 되었다해도 그런 상처는 평생 씻어낼 수가 없을거예요.
    이 세상에서 부모만큼 자식을 사랑 줄 사람이 어디 있어요? 근데 그 부모에게 버림받은 사람은 어른이 되어도 나이 60이 넘어도 마음은 상처입은 가여운 아기일 뿐인거예요.
    제가 예전에 친하게 알고 지내던 지인, 부모가 한이 된 그 사람인데, 무슨 얘기하다 그런 주제 나오니까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더군요. 제 3자 보기엔 아주 멀쩡한 듯 살고있던, 나름 사회적으로 성공한 어른인데...

  • 44. ....
    '12.6.22 6:37 PM (211.212.xxx.124) - 삭제된댓글

    여기서 남자냐 여자냐 따질일은 아니지요
    하나가 개차반이면 하나라도 올곧게 서야 한단 겁니다
    어디 그렇게 여자만 희생하던가요 여자도 계산안나오는 쓰레기는 남자마다 새끼퍼질러두고 잠적하는인간도 많습니다 .

    왜 여자만 희생해야하냔 말은 하지들 마십시오

  • 45. 여명
    '12.6.22 6:52 PM (114.200.xxx.211)

    원글님 첫번째글부터 다 읽고 나름대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만약 나라면 어떻게 할까, 지금 원글님 자리에 그대로 내가 서 있다면...
    저라면...있는 재산, 없는 재산 다 정리하고 가진 것 탈탈 털어서
    아이와 여행을 떠날 것 같아요.
    국내 말구요, 해외에 말도 안 통하는 곳, 문명이 그리 발달하지 않은 곳.
    인도 시골이나 네팔이나 칠레나 콜롬비아 커피농장이나
    하여튼 몸으로 고생 좀 해야하는 곳으로요.
    그런 곳에 가서 무작정 숙식 해결하고 일도 하면서
    아이와 함께 그 모든 일을 겪어 볼 듯해요.
    그러면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요.
    아이의 생각도 내 마음가짐도.
    그런 다음 언제고 돌아와서 새 삶을 살아볼 것 같아요.

  • 46. 토닥토닥..
    '12.6.22 7:07 PM (220.76.xxx.132)

    절망하지 마세요..
    기운내세요..
    지금의 폭풍도 힘겹지만 지나가고 상처는 남지만 또 새살도 돋을거예요
    겪어보지 않은분들 질책하지 마세요..
    자식에게 잘해주고 싶지 않은 부모 어디있겠어요
    살다보면 의지대로 되던가요 어디..
    옆에 계신다면 한나절 안아드리고 싶어요..

  • 47. 근데.
    '12.6.22 7:16 PM (121.181.xxx.203)

    여기 엄마가 그러면 안된다느니 이러시는분들...
    이분 아이는 벌써성인이에요..
    나이초등이나 중딩 고등이 아니란말입니다..
    그리고 엄마랑 사는것도 좋지만은여 아이정체성에도 문제가 올듯해요..
    어쩃든 아빠성을따르고있고 아빠의자식이기도 합니다...
    원글님도 완전히 손놓겟다는것도 아니고 그냥 아빠도움도 받게하겠다는데 막
    원글님 탓하는댓글은 아닌것같아요.

  • 48. 글고...
    '12.6.22 7:18 PM (121.181.xxx.203)

    솔직히 엄마와아빠와의 불화때문에 아이는 희생된입장일수도있다는 얘기에요..어찌됫든간에...
    아이를 꼭 버린다고 생각하셔야되나요??
    아이가 그일이후로 매우우울해지고 원글님과의 관계로 심리적인 치유가 안되니까..
    우울증이 오는것아니겠어요..
    그럴땐 다른 직계가족의 도움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49. ....
    '12.6.22 7:46 PM (59.15.xxx.184)

    토닥토닥...

    원글님 애 많이 쓰셨습니다

    저 그말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아이를 다시 돌려보내겠다는 말이요 ...

    원글님 살자고 보내는 게 아니라 원글님이 하는데까지 해봤는데 안 되니 절망해서

    아빠한테 가면 조금이라도 낫지 않을까 싶어 그러시는 거 같네요


    원글님 상처가 넘 깊으면 쳐다보기도 열어보기도 꺼내보기도 어렵습니다

    아무리 내담자가 의지를 가지고 상담한다해도 삼개월이 아니라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어요

    전 그 상담자가 미숙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제가 상담을 받아보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드리느느거예요

    아이 맘을 열어보지도, 원글님이 상처를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해주지도 못했잖아요

    아이가 그래도 죽고ㅜ싶다고 말을 꺼냈으니 다행입니다

    그건 살고ㅜ싶다고, 날 꺼내달라고 하는 요청 아닌가요

    먹고 살기 바쁘면 저런 생각할 틈이 없습니다

    몸이 피곤한 만큼 생각이 단순해지니까요

    그런데 아드님은 군대가서 달라질 때는 아직 안 온 거ㅜ같아요

    원글님 남편에ㅡ대한 상처와 여자 몸으로 쉬지 않고ㅜ일하느라, 이렇게 열심히 사는 엄마에 비해

    암것도 안 하고 그저 죽고 싶다하는 아이가 한심해보이기도 하겠지만

    지금 몸을 움직일 최소한의 에너지, 기력도 없는 아이라 보시고요,

    약속 하나만 하자 해보심이...

    네 마음이 이렇구나 진심으로 헤아려주고요

    안아주세요

    아침에 안아주고 저녁에 안아주고 ..

    그러면서 원글님의ㅡ에너지를 조금씩 흘려넣어주세요

    지금은 네가 이런 상황이지만 엄마가 살아온 뒷모습을 지켜봤으니 넌 꼭 이겨낼 수 있을거라고 ...

    엄마가 널 통해 힘을 얻듯 너도 엄마를 통해 힘을 내라고, 우리 같이 손 잡고 가자..

    힘 내세요

    그리고 뭐라하는 댓글들 다 무시하세요

    힘 내세요 ^^

  • 50. 뭐라하는 댓글
    '12.6.22 8:03 PM (112.153.xxx.36)

    무시하라는 사람들은 뭔가요?
    유쾌한 얘기도 아닌거, 읽으면 가슴 속이 답답해 짐에도 불구하고 굳이 시간내서 댓글 단거예요 이런 글에 댓글들은요.
    원글님도 안좋은 글 달릴거 알고 그거보고 자기 마음 들여다 보고자 썼다 했잖아요,
    뭐 저도 바로 저 위에 댓글 하나 달았네요, 막 뭐라한건 아니지만 한마디는 했어요.
    원글님이 스스로 거르지도 못해서 몇몇 뭐라는글 보고 흔들릴까봐 가르치는건가요?
    자만심 쩌네요. 가르치려는 그 자세가 제대로 된 상담자의 자세가 아닐텐데요?
    잘난 척들 좀 그만합시다. 댓글로 자기 혼자 잘났다고 외치는 사람들이 좀 보이네요.
    악플도 아닌데 자기 기준에서 뭐라는 글은 그냥 무시하라니 헐~이네요.
    뭐 본인이 상담을 받아보고 있기 때문에요? 저도 상담사 자격증 있는 사람이예요,에혀

  • 51. ...
    '12.6.22 8:17 PM (203.226.xxx.59)

    님도 실은 님의 아이처럼 지치신 것 같아요.
    스러지지 마세요. 포기하지 마세요.
    님의 자책하는 마음이 제게도 전해져
    제 마음이 다 먹먹해집니다.
    자책하지 마시고 병들고 약해진 마음 추스리세요. 아이에겐 통하든 말든 꾸준히
    같은 시간에 전화해서 사랑한다고 전하세요.
    그러다 자리털고 일어나실 즈음
    아이 잘 건사하세요.

  • 52. 경험자
    '12.6.22 8:46 PM (180.69.xxx.138)

    원글님이 얼마나 힘이 드실 줄 전 경험자로서 잘 압니

    다. 저도 2년 전 같은 지옥을 겪었기때문입니다 포기

    하고 싶은 심정 잘 알아요....저도 그럴뻔 했지만 죽을

    만큼 노력해보세요 아이가 이 세상에 없는 고통보다

    더한 고통은 없을테니까요 정신병원 상담 이런것 보

    다는 맛있는 외식하러 나가세요 그리고 학교 나

    모든것 중지하시고 운동하나 시키세요 그러면서 하고 싶은것 다 갖고 싶은것 다 해주세요 전재산 모

    두 투자하세요 그런 다음 포기하셔도 늦지 않아요.

    정성을 쏟으면 아이가 문을 여는 날이 온답니다.

    머리좋고 똑똑한 아이들이 우울증 오기 쉽고 현실에

    대한 좌절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삶의 의미를 못느끼

    고 무력감으로 게임에 빠졌을겁니다. 책망하지 마시

    고 내탓이다 생각하시고 수렁에서 아이를 건져주세

    요 제발...근본 원인은 아빠지만 님의 책임이 90프로

    예요 우울증 원인은 엄마탓이큽니다 아들탓 그여자

    탓하지 마시고 뭐든 공부외에 배우게 해 주시고 페밀

    리 레스토랑도 자주가세요 상담 필요없어요 충고드

    립니다. 가기 싫다면 아이에게 빌어서라도 나가세요.

  • 53. 지금
    '12.6.22 8:51 PM (189.79.xxx.129)

    하시고 있는 일이..일년후쯤이래도 다시 할수 있는 일이라면..
    일단 있는 돈을 다 털어서 아드님과 해외 여행을 떠나보시면 어떨까요..
    일년쯤 배낭메고..
    엄마랑 유스호스텔에서 자고..빵한조각으로 끼니를 때우면서..
    둘이 한 일년정도를 그렇게 살아보시면..어떠실지..
    많이 걷고 보고 생각하고 얘기하고...어려움을 같이 겪다보면 마음을 열지 않을까요?

  • 54. 상담자 자격증 있으신 분 보세요
    '12.6.22 9:18 PM (59.15.xxx.184)

    뭐라하는 댓글님> 제가 상담사 운운 하니 기분 상하셨나보네요
    상담사 자격증 있다고 하셨죠
    그런데 제 글에 발끈하셨네요

    상담 받으면서 전 제가 그렇게 상처가 깊은 줄 몰랐답니다
    다행히 아주 천천히 인내를 가지고 진행하시는 분을 만나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구나 싶습니다
    하지만 이분은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으신 분이예요

    상다 자격증 있으시다니 제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시죠 ..

    지금 원글님도 죽겠어서 올리는 글에 무작정 위로해주는 댓글만 답이 아닌 거 압니다
    하지만 날선 댓글 또한 상처에 소금 뿌리는 격 아닌가요
    그래서 그런 댓글 무시하라고 한 거예요
    때로는 맞는 말이어도 그 말조차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 님은 겪어보셨어요?

    일단 엄마가 살아야 아이가 산다고 봅니다

    그리고 아이도 힘든 상황이지만 엄마도 아이 못지 않게 힘든 상황이라고 봅니다

    다만 아이는 엄마라는 기대고 어리광 부릴 곳이 있지만 엄마는 생활을 해나가야하기 때문에 버티는 거잖아요

    남편이 절대적 존재라서가 아니예요

    가장 가까운 이로부터 받은 상처를 안고 세상에 나와 현실과 싸워야하고

    수중에 있는 몇 백, 털기 쉽지 않습니다

    나이도 어느 정도 될 텐데 아이를 위해서 그만 두고 직장 쉴 수 없을 거예요

    아무리 틈새가 있다하더라도 요즘 경제상황이 참 안 좋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과서적인 답이 해결이 될까요 ...

    누가 모릅니까 하지만 원글님이 나가서 돈을 벌어야 밥도 나오고 게임비도 나옵니다

    무료 상담, 길어봤자 십여회일텐데

    이삼년 받아도 될까말까한 상황에서

    한 회 십 만원씩 될때까지 받는 거, 이게 먼저란 거 알면서도 어렵습니다

    아이 돌려보낸다는 글에 흥분해서 날선 글 날린 몇몇 댓글 무시하란 말이 그리 잘못됬는지요 ..

    원글님 부디 아이와 이 상황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저 조만간 개인 상담 끝나요, 그러면 본격적으로 상담 공부 시작할 겁니다

    십년이 될지 이십년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자격이 되면 여기 와서 원글님을 찾을께요

  • 55. 윗님
    '12.6.22 9:43 PM (112.153.xxx.36)

    원글님은 날선 댓글따위 상처 입을 단계는 이미 뛰어넘으신 분으로 보여지고요,
    댓글도 찬찬히 보면 그렇게 심한 글들이 아니예요. 원글님이 스스로 그 글을 보고 싶다고 본인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싶다고 댓글로 쓰셨고요, 자기자신이 이러는거 다잡으려고 그러시는 듯.
    갈등하고 계신데 나 이러는거 잘못된거 맞죠 그 아이는 또 돌아올텐데 힘들어 하고 계신거고요,
    그 원글님이 이 전글이나 전전 글에도 남편 주위에 얼쩡거리는 그 여자 본인을 이혼하도록 만든 그 여자가
    아들을 때린거 그걸 아들이 못참아 미친년아 정도까지 외쳤고 원글님도 그거땜에 아들이 저리 된거라고 거듭 강조하셨죠. 하지만 깊은 마음속엔 이게 다 나 때문이야 이럴거고요, 잠시 피한다고 될 일이 아니고요, 거기다 다시 보낸다는게 뭐겠어요? 참 혼란스럽더라도 자신을 들여다 봐야 한다는거예요.

    추신; 저는 님이 "제가 상담을 받아보기에" 이러시기에 님이 상담을 받는 클라이언트의 입장이 아니라 상담사 입장의 분인줄 알았어요. 잘못 이해했어요, 사과드립니다. 이건 무조건 제가 잘못한겁니다.
    그러나 그 어느 입장이든 다른 글은 무시하세요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선악의 문제도 아닌담에야 이런 게시판에선 다각적인 의견이 나와야 하는거죠. 다 나름 일리가 있는 말인데 거기서 얻을 건 얻고 버릴건 버려야 하는거죠, 거기다 대고 이건 아니고 내 생각이 맞아 다른건 무시하세요 이건 아니라는 것이죠,

  • 56. dmgma
    '12.6.23 12:27 AM (124.61.xxx.39)

    어린 아이가 부모가 격렬하게 싸우는 모습을 본다는건, 성인이 전쟁을 겪는 것과 비슷한 수치의 스트레스 상태라고 합니다.
    생존이 두려운 상태, 게다가 이리저리 탁구공처럼 건네진 상태라면 전쟁고아를 넘어 마치 우주 미아가 된 기분이겠죠.
    원글님도 힘든데... 아들이 도움이 되주긴커녕 내 발목까지 잡는구나, 내치지 마시고... 불쌍하다 한번더 보듬어주세요.
    원글님이야, 저러다가 또 내가 맡아야겠지, 하는 마음이 있겠지만... 아드님은 그냥 완전히 버려진다는 상처만 받을거 같아요.
    그리고 자식에게 잉여인간이라고 지칭하는거 보고 솔직히 좀 놀랐네요.

  • 57. 너른들
    '12.6.23 12:59 AM (175.117.xxx.230)

    일년을 상담 받았지만 여전히 문제해결의 힘을 얻지 못한 엄마. 
    석달을 상담받았지만 말 한마디 안한 아들. 

    너무 힘든데 도와줄 자원이 없어 아들을 남편에게 보낼 결심을 하는 엄마. 
    너무 힘든데 역시 도와줄 사람도 능력도 안되서 자살을 생각하는 아들. 

    뭐랄까 엄마와 아들이 서로 상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엄마는 아들 보다 건강한분이라서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시고 도움도 요청하시니 다행입니다. 

    우선 첫번째로
    뭐든 성급한 결정은 내리지마시고 잠시 현 상황을 잘 살펴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절대로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하지 말고, 그냥 객관적으로 그러나 아주 자세히 자신과 아들 그리고 주위환경을 보시라는 겁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과거는 접으세요. 아들의 과거 상처를 이해하려고도 하지마세요. 
    자신의 과거속을 헤매며 자기 연민에 빠지지도 마세요 

    그리고 끝으로
    그냥 현재를 보고 미래를 예상하고ㅡ 미리 겁먹고 걱정하지는 마시구요. ㅡ 어쩌면 좋을지 주위에 의견을 들어보세요. 
    중요한건 미래의 문제점에 촛점을 맞추어 그 해결법을 객관적으로 고민 한다는 겁니다. 두리뭉실 막연한 고민 말고, 구체적이고 해결 과정도 단계로 나눈 고민이여야 합니다. 

    자살문제에 있어서는 따로 자살예방센터도 있으니 문의해 보세요. 

    우선 심신이 힘든 엄마에게 힘내라고 작은 선물이라도 하나 사드리고 싶네요. 아님 맛난 식사라도 한끼하면서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이런 일들도 웃으며 이야기할 날이 올테니 힘내세요. 아자!  ㅅ. ㅅ

  • 58. 가슴이 먹먹합니다.
    '12.6.23 1:39 AM (152.179.xxx.146)

    원글님을 이해합니다. 그리고 아드님을 이해합니다.
    저도 어릴적 원글님의 아들의 위치에 있었고 저의 부모님이 원글님부부와 같았고,
    또한 대학때 만났던 남자친구가 원글님 아들처럼 아버지에게 맡겨졌다가 수도없는 아버지의 여자친구들과 배다른 동생들에 지쳐 고등학교때 어머니를 찾아갔고, 방황을 하다가 대학을 갔고 계속 방황하다가 화장실에서 손목을 자해한체 발견되었어요. 아버지에게

  • 59. 가슴이 먹먹합니다.
    '12.6.23 1:57 AM (152.179.xxx.146)

    보내졌다가 군대보내지고 우울증에 군병원에 입원해있다가 의가사제대하고 유학길에 올랐지요.
    지금의 저는 역시 가정불화속에 자라난 남편을 만나
    결국은 원글님과 같고, 또 제 부모님과도 같으며, 시부모님과도 같은 처지로 향하고있습니다.

    이 모든것을 겪으면서,
    원글님, 아주 힘들겠지만, 아드님이 더 힘들어요.
    저도 자라면서 죽고싶은적이 아주 많았어요. 지금도 힘든 일이 오면 맞써 이겨내려하기보다는 그냥 죽어없어지고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늘 저희 부모님은 그러지요, 당신들은 이혼이라는 것을 겪었다, 그렇다고 너네가 부모를 잃은건 아니잖냐,
    왜 옛일 잊지못하고 마음속에 담아두어 스스로를 괴롭히느냐,

    아니예요, 어릴적 마음에 상처는 마음을 불구로 만들어버립니다.
    잊고싶어도 잊혀지지않고, 잊은 척 해도 눈에 보이는건 절망뿐...

    겪고보니 어른이 되어 겪는 불행은 시간이 치료해주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아요.
    부모의 선택으로 세상에 나온 아이, 불가항력적으로 벌어진 부모로 인한 가정불화.
    무조건 아이를 품어주세요.

    전 아직도 새벽녘에 눈을 뜨면 밀려오는 기억이 있어요.
    이리저리 보내지던 나와 언니, 우린 그저 귀찮지만 버릴수없는 짐짝이었고, 우리는 어디에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내가 속한곳은 아무데도 없다는 절망감. 이리보내졌다 저리보내졌다...

  • 60. 가슴이 먹먹님
    '12.6.23 2:28 AM (112.153.xxx.36)

    마지막 문단보니 눈물납니다.ㅠㅠ
    그 불안한 마음, 마음 둘 곳 하나 없는 어린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네요.

  • 61. !!!!
    '12.6.23 2:48 AM (68.4.xxx.111)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처지의 원글님
    진짜 가슴이 아파요!!

    열심히 살며 이시간이 지나기를......

  • 62. 바다사랑
    '12.6.23 7:17 AM (211.220.xxx.37)

    엄마도 아이도 마음수련을 권해봅니다
    지난 아픈상처를 지울수 있어요..
    주위에 마음수련회라고 있을거에요
    가셔서 상담받아보세요
    www.maum.org
    꼭 방문하셔서 힘든마음 다 지우고 행복한 인생 사세요

  • 63. 안전거래
    '12.6.23 9:19 AM (220.76.xxx.56)

    원글님과 같은 처지를 경험해보지 못한 저로서 글쓰기가 조심스럽네요..

    그러나 눈물젖은 빵을 먹는 절박함, 노력해도 헤어나오지 못한 현실,
    길을 걸어도 희망이나 즐거움을 전혀 느껴지지 못하고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 감당되지 않는 상처,
    되려 원글님도 상담을 받아야 하는 사람으로 보여지네요.

    어찌되었든 원글님 그동안 너무 애쓰셨어요. 토닥토닥

    이상황에서 원글님에게 엄마로서 강해지라는 소리는 사치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아원에서도 만18세가 되면 독립을 시키는데
    아드님은 몸만 성인이지 아이처럼 사랑과 보호만 바라는거 같구요.

    문제는 아들을 보듬어주고 사랑해주는 기간,
    성인으로서 자기 할일 못하고 끝없이 엄마에게 의지만 하는 성인이 된다면
    엄마 형편에 그거 큰일이죠. 일반가정에서도 감당하기 힘듭니다.

    다음에 다시 엄마에게 찾아오면 아들하고 대화를 하세요.
    "너가 엄마를 다시 찾아준거 고맙지만 엄마 형편이 어려워
    너를 돌봐주기는 어렵다. 그러나 너와 내가 힘을 합쳐 살아보면
    잘살수 있지 않겠냐. 너도 직업훈련을 통해 직업을 같고
    저축하면 우리부자가 행복하게 살지 않겠느냐? 너 생각은 어떠냐?등

    대화를 해서 아들의견도 물어보구요.
    아들 의견을 존중해서 같이 살길을 찾아보세요.
    현실에 맞게요.
    아들이 대학다니기를 거부하면 받아들이시고 직업훈련 시켜보심이..
    (직업을 가져보면 대학을 다녀야 하는 명분이 생길수 있어요.)

    엄마가 강하게 나가면 그걸 받아들이지 못할 때 더 나쁜길로
    갈수도 있을것이니 같이 조율해서 방법을 찾아보심이 더 나을거 같네요.

    백짓장도 맞들면 수월하다고
    아들을 끝없이 보듬어 앉기 보다는
    스스로 자립할수 있게 도와주시구요.

  • 64. ....
    '12.7.29 3:38 PM (123.246.xxx.53)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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