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걍 자려다가 넋두리..

열받은 장며늘 조회수 : 2,361
작성일 : 2012-06-22 01:32:19

오늘 제사가 있었어요.

정확하게 말하면 어제네요.

제사 물려받은지 9년째.. 힘들지만 그럭저럭 해나가요.

남편이 외아들이라 도와줄 동서는 없지만

제사에 대해 완고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너무 힘들게 혼자 다 하려고 하지말고

살수 있는건 사서 하라고 해요.

전이든 나물이든..

어젠 시할아버님의 제사라 작은집에서 빠짐없이 오셨어요.

모두 20명이 저희집에 모였는데

여자라고는 저, 저의 시어머님, 작은어머님 한분 뿐이었어요.(두분다 80앞둔 노인네)

남편까지 나서서 음식 데워내고 나르고...

무슨 전쟁을 치르고난 기분이네요.

더위를 먹었는지 밥도 안먹혀서 저녁도 굶었는데 배도 안고파요.

다들 가시고 전쟁의 잔재처럼 설거지거리가 잔뜩 쌓였는데

의욕도 없고 기력도 없어서 82질이나 좀 하다가 자려는데

슬슬 화가 나는거예요.

작은 아버님이나 작은 어머님들...

당신의 며늘들은 일시키시기 아까우셨나봐요.

아들들은 데리고 오시면서

도와줄 며느리는 약속이라도 한것처럼 안데리고 오셨더라구요.

혼자 동동거리며 음식 나를게 아니라

내년엔 뷔페스타일로 할까봐요.

일회용 그릇도 사용하고...

IP : 183.102.xxx.19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2.6.22 1:38 AM (59.86.xxx.217)

    날도 더운데 음식 준비하느라 애 많이 쓰셨겠어요
    저도 제사지내는입장이라 원글님마음 충분히 이해되네요
    내년엔 도우미분 손을 빌려서 쉽게쉽게 치루세요
    혼자 애쓰시지말고...

  • 2. ...
    '12.6.22 1:39 AM (59.15.xxx.61)

    에휴~수고 많이 하셨어요....20명이나...
    제사가 도대체 뭔지...
    작은집 며늘들은 눈치 빠르게 빠진 것 같네요.

  • 3. 열받은 장며늘
    '12.6.22 2:13 AM (183.102.xxx.197)

    제가 손이 빠르지 못해서
    한꺼번에 빨리 무슨일을 해야되면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아요.
    음식 준비하는건 시간내에만 하면 되는거라
    미리미리 조금씩 느긋하게 준비해서 별로 힘들지 않는데
    손님들이 와계신 시간동안 폭풍서빙을 해야할때는
    그야말로 이성이 마비되는 느낌이거든요.
    작은집 며느리들 음식만드는거 도와달라는 것도 아니고
    설거지 까짓거 낼해도 되는데 서빙만 조금 도와주면 정말 감사할텐데
    그정도 도와주는것도 시키기 아까우셨는지
    매년 하나씩 둘씩 빠지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정말 한명도 안왔네요. 헐~
    남편 형제 동서도 아니고 남편의 사촌 동서들이라
    따로 연락해본적도 없어요. 가끔 행사때나 얼굴보게 되고...

    암튼 토닥토닥 해주신 분들 감사해요.
    어짜피 혼자 꾸역꾸역 하긴 하지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한번 외치고 싶었어요.

  • 4. 토닥토닥
    '12.6.22 2:39 AM (118.221.xxx.212)

    되도록 편하게 준비해서 기분좋게 끝내는 방향으로 하세요. 본인도 힘든데 다른사람들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 저라면 별로 안하고 싶을것 같아요. 솔직히 자기들도 안와서 찝찝할걸요.
    어차피 지나간일... 열심히 준비해서 잘 치루신 원글님 너무 수고하셨구요
    내일아침부터 뿌듯한 마음으로 기분좋게 주말 보내세요^^

  • 5.
    '12.6.22 2:57 AM (112.155.xxx.131)

    이런 분...반드시 복 받죠.
    본인 아니면 자식 대에서...!
    그 수고와 고생에 대한 보답을 받으실 겁니다.
    제가 축원합니다! ^^*

  • 6. 수고하셨어요
    '12.6.22 6:54 AM (121.145.xxx.84)

    근데 저희 큰집보니까 큰엄마가 제사를 열심히 지내셨는데 정말 자식들이 하나같이 잘되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제사 없어졌음 좋겠어요 ㅠㅠ

  • 7. 소란
    '12.6.22 10:42 AM (118.39.xxx.23)

    정말 작은집 며느리들 오지도 않으면서 남편편으로 애들은 꼭 딸려 보내요...

    이럴때 정말 짜증 폭발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2522 계란풀은거남았을경우 냉동했다써도되나요? 3 새옹 2012/06/26 1,455
122521 동생이 부모 빌라한채 전재산을 전세금으로 쓴다네요 10 시누이 2012/06/26 3,144
122520 초등 1학년 어떤 책 읽혀야 할까요? 2012/06/26 1,031
122519 어제 미국에 있는 친척집에 아들 연수보낸다는 글 없어졌나봐요.... 11 .. 2012/06/26 3,938
122518 나이 드신 일하시는 어머니 11 질문 2012/06/26 2,563
122517 목동 로*김밥 드셔보신 분 있나요? 6 zzz 2012/06/26 2,335
122516 제주 오션 그랜드 호텔.. 이란 곳 노부모님 가시기에 괜찮을지요.. 2 제주도 2012/06/26 2,523
122515 생애최초 무료건강검진가면 병원에서 싫어하진 않나요? 9 건강 2012/06/26 3,341
122514 팥빙수팥이요 그냥 2012/06/26 1,618
122513 요즘엔 초등학생도 완벽하게 시험준비 시키나요? 8 요즘 2012/06/26 1,918
122512 지금 더우세요? 집 온도 낮추는 절약팁^^ 7 투덜이스머프.. 2012/06/26 7,930
122511 두~~ 둥~~ 마봉춘을 응원하기 위한 날이.. 7 phua 2012/06/26 1,679
122510 진짜 웃기네요. 6 어떤 댓글 2012/06/26 1,983
122509 삼성 생산직~ 몇살까지~ 4 궁금 2012/06/26 3,265
122508 르쿠르제16센치냄비는 어떤요리를 할수있나요? 2 궁금 2012/06/26 3,863
122507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요.이영애가 마지막에 어깨에 메고 나온가방 .. 1 갖고싶어요 2012/06/26 2,080
122506 벌 자주 서는 아들때문에 학교 근처도 지나가기 싫어요 4 카시야스 2012/06/26 1,866
122505 보험하는 사람들은 왜 다 똑같을까요? 6 2012/06/26 2,514
122504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환하게 웃는 사람.. 왜 그런거예요? 12 ?? 2012/06/26 4,222
122503 치마 입을때 속바지 다 입으세요? 23 궁금 2012/06/26 21,600
122502 남일에 관심도 없고 친한사람도 없고 다들 거리를 두는 사람. 28 성격 2012/06/26 20,969
122501 *마트에서 산 호주산 소고기 다짐육 5 실패한 점심.. 2012/06/26 1,923
122500 수두걸리면 보통 일주일 쉬는게 맞죠? 6 아기엄마 2012/06/26 2,738
122499 돌돌이모자...챙 짧으면 안 이쁜가요? 6 gg 2012/06/26 1,919
122498 위기의주부들 미드영어스터디 회원모집합니다. 14 오늘이라는 .. 2012/06/26 2,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