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내는 여자보다 아름답다"

내마음의선봉 조회수 : 1,276
작성일 : 2012-06-21 20:54:53

아는 언니가 어느날 홈피에 이런글을 올렸습니다.

결혼하면서 남편에게 쓴 편지 같기도 하고 너무 좋아서 간직하고 있었는데...

82쿡 회원님들 따뜻한 마음 받으시길 바랍니다.

 

 

아내는 여자보다 아름답다.

 

눈이 오는 한 겨울에

야근을 하고 돌아오는 당신의 퇴근무렵에

따뜻한 붕어빵 한봉지 사들고

당신이 내리는 지하철 역에서 서 있겟습니다.

아무말 하지 않고도

당신의 피로한 어깨를 느끼겠습니다.

 

당신이 들어오는 당신의 집에

향내나는 그런 집으로 만들겠습니다.

때로는 구수한 된장찌게 냄새로

때로는 보리차 끓이는 냄새로

때로는 만개한 소국들의 향내로

때로는 진한 chanel의 향기로

 

미모와 외모로서 당신곁에

잠시 머무르는 여자로서가 아니라

나는 당신의 가장 가까운 벗으로서

있어도 없는듯, 없으면 서운한

그런 맘 편한 얘기 털어 놓을 수 있는

그런 아내가 되겠습니다.

 

잠을 청하기 위해 불꺼놓은 보금자리

대화하다가 동이 트는것을 보아도

서로의 대화로 인해 풍성해진 우리 맘을 발견 하겠습니다.

당신으로 인해

나를 빌어 태어난 아이가 장성해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당신으로 꼽는다면

나는 영광스럽게 두번째 자리를 차지 하여도

행복하겠습니다.

 

늘 사랑해서 미칠것 같은

꼭 내꺼로만 여겨지는 그런 아내가 아니라

아주 필요한 사람으로, 없어서는 안되는

그런 공기같은 아내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행여

내가 세상에 당신을 남겨두고 먼저 떠나는 일이 있어도

가슴 한구석에 많이 자리잡을 수 있는

그런 현명한 아내가 되겠습니다.

 

지혜로와

슬기로와

당신의 앞길에

아주 밝은 헤드라이트 같은 불빛은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호롱불처럼 아니라면 반딧불처럼

당신 가는 길에 빛을 비출수 있는

그런 아내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당신과 내가

흰서리 내린 인생의 마지막 길에서

"당신은 내게 정말 필요한 사람이었소"

라는 말을 듣는

그런 아내가 되겠습니다.

 

 

 

IP : 61.37.xxx.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6855 금메달 들고 아버지 산소 먼저 1 효자 2012/08/04 1,995
    136854 ㅎㅎ 정말 기막히네요. 7 .. 2012/08/04 3,072
    136853 다시 깨닫지만 내 남편은 미친.. 28 ... 2012/08/04 16,989
    136852 지상직 승무원 어떤가요? 8 여름날 2012/08/04 6,002
    136851 넝쿨당 김남주가 사용한 요리소스? 4 뭐죠? 2012/08/04 3,270
    136850 덴비 파스타 그릇색 추천 부탁드려요~ 2 denby 2012/08/04 2,468
    136849 야구가 왜 올림픽에서 제외되었나요? 4 정말? 2012/08/04 2,690
    136848 요새 롯데월드 가보신분 사람 많나요? 5 .. 2012/08/04 1,966
    136847 캐레비안가려고해요 5 휴가 2012/08/04 1,648
    136846 심심해요 애기랑 어디 갈데 없을까요??? 6 // 2012/08/04 2,075
    136845 운영자님 남편 분이 쓰신 책...제목 좀 알 수 있을까요? 2 .. 2012/08/04 1,812
    136844 나무창엔 방범장치 뭘 해야 하나요? 1 ㅇㅇ 2012/08/04 1,049
    136843 윤선생 영어 1년 과정이 얼마나 걸리나요? 1 .. 2012/08/04 1,503
    136842 풍치수술 한지 이틀째에요... .. 2012/08/04 1,852
    136841 최태원과 노소영은 누가 문제일까요?(펌) 1 ... 2012/08/04 8,115
    136840 만사 시건방 든 사람은 어찌 상대하세요? 5 *^^* 2012/08/04 1,915
    136839 언제부터 에어컨 틀고 살았다고.. 30 옛날아짐 2012/08/04 12,930
    136838 관둬야 하는데 회사에서 더 일해달라고 할때 어떡하시나요? 4 ... 2012/08/04 1,522
    136837 4년된 캐논 디카 8만원주고 사면 괜찮은건가요? 8 웃자맘 2012/08/04 1,750
    136836 여대생 4명 일주일 내일로.(기차)..여행 보내도 될까요? 23 딸가진 맘 2012/08/04 3,678
    136835 올레 가 뭔가요? 4 원시인 2012/08/04 1,825
    136834 사카모토 큐의 노래 좀 찾아주세요. 4 착한이들 2012/08/04 1,469
    136833 자궁염증약 너무 오래 먹는거 내성생기나요? 2 처방전 2012/08/04 3,993
    136832 저 가출했어요...ㅠㅠ 19 집나온 아짐.. 2012/08/04 9,207
    136831 에어컨 사용시 전기료 계산해보세요. 5 폭탄피하기 2012/08/04 3,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