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례식문의가 많이 올라와서 몇자 적어봐요.
저 평탄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하고 주변에 먼저 가신 분도 없는데 울 막내 시누가 급작스럽게 갔어요.
앞뒤 상황은 얘기 안할래요
너무 기가 막힌지라...
마침내 울 시누 빈소가 차려지고 (30대 아이둘다 많이 어림) 황망하고 기막힌 맘 추스르고 장례식장에 갑니다.
아랫사람이 먼저가면 상복안입는거라하여 집에 있는 까만 니트에 검정바지 입고 화장기 없이 악세사리 없이 최대한 예의 갖추려 입었어요.
울시누 아들셋에 딸하나 있는 맏며느리에 엄청 보수적이고 유교적인 사고관을 가진 시부모님밑에서 쫀쫀하게 며느리 노릇 했어요
근데 장례식장에 가보니 그집 시누 동서둘은 옷차림새가 시누는 빤짝이 검정티입고 동서 1은 알록달록한 티에 금반지 목걸이 화장하고 있더라구요. 그나마 동서2는 아이 있다고 3일내내 코빼기도 안보이고...
마지막 가는 날까지 우리 막내 시누 대접 못받는것 같아 화가 나더군요.
결혼한지 10년 이 넘어 나름 장손이니 맏이니 하며 별별 격식 다 차리고 살았는데 본인 장례식에 오지도 않는 동서에 금붙이 빤짝이 옷이라...
제 맘이 더 아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