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며칠전 집 앞에서 있었던 일

-용- 조회수 : 1,971
작성일 : 2012-06-21 12:41:08

며칠전인가 늦은 아들의 귀가를 기다리느라 잠을 들지 못했다.

요즈음 산후휴가가 끝나가는 며느리의 복직을 앞두고 동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지 미리 회사일을 해야한다고 거의 매일 12시가 넘게 들어오는 아들이 들어와 씻고 제방으로 들어간 후에 부엌에서 참치통조림를 안주 삼아 냉장고에서 캔맥주 하나를 마셨다.
아마 새벽 1시쯤 되었을 것이다.
담배를 피우기 위해 아파트입구로 가니 약간 취기가 있는 노신사 한분이 동영상을 보며 가는데
오디오에서 나오는 소리는 많이 익은 목소리다
슬리퍼를 신은 채 일부러 쫓아가 말을 건냈다.
“저~~~ 혹시 노무현대통령님의 목소리가 아닙니까?”
뒤를 흠짓 보더니 깜짝 놀란다.
“아 예~~~”
요즈음 어버이 연합처럼 나이든 사람들은 조중동에 의해 무조건 노무현을 싫어하는 풍조가 되어 버린 세상에 머리가 훌렁 벗겨진 노인네(?)가 말을 붙이니 놀란 모양이다.
아마 노무현대통령님의 독도 발언인 것 같았다.
길에 선 채 얼마 전 대한문 3주기 추모소 이야기부터 나에 대한 이야기를 30초가량 한것 같다.
그분의 집은 내가 사는 곳에서 50M정도 떨어져 있는 곳인 것 같았다.
“길에서 이야기 할게 아니라 괜찮으시다면 대포나 한잔 하시지요”
그 노신사의 권유였다.
츄리닝 바지 주머니에는 담배갑과 라이터뿐인데....
그분이 눈치를 챘는지
“요기 편의점에서 간단히 제가 한잔 살께요.”
알고 보니 민노당 당원이고 촛불시위와 집회에도 간간히 참여를 했던, 아이디를 들어보니 언젠가 만났던 듯한 뜻이 맞는 나보다 두 살이 위이신 멋진 분이었다.
장준하선생 큰아드님 장호권씨와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만날 때 마다 동네에서 대포한잔 하자고 이야기한 게 너댓번은 되는데 아직 실현을 못했지만 동네에도 이야기동지가 또 생겼다.
대선 때까지 시간은 별로 없지만 서로 만나 ‘무슨 일을 해야지 한나라에게 정권을 내주지 않을까’ 만남의 장을 만들 필요는 있는 것 같다.
그게 깨어있는 국민들의 바램입니다.
IP : 221.151.xxx.13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21 1:12 PM (121.142.xxx.228)

    많은 이들이 깨어있어야 할텐데. 연세 있으신 분들이 그런 말씀들 나누신다니 반갑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2676 백령도 해군기지, 간만에 기쁜 소식인듯 운지 2012/06/26 2,167
122675 해외여행의 백미! 면세점 쇼핑은 블루세일 중인 신라면세점에서.... 4 고고유럽 2012/06/26 3,189
122674 영어 질문 rrr 2012/06/26 1,149
122673 강남역에서 서명운동 하고계신분들께~ 10 부끄러운데... 2012/06/26 1,841
122672 진공청소기 흡입력 이게 정상인건가요? 4 엘지싸이킹 2012/06/26 3,826
122671 집에 견과류(마카다미아, 통아몬드)가 많이 있는데요. 뭘 해먹어.. 6 레몬머랭파이.. 2012/06/26 2,257
122670 토요일에 체험활동하러 가는데 도시락을 뭘로 싸줄까요? 초4 2012/06/26 1,234
122669 삼계탕 끓이려고 하는데 찹쌀이 없네요 8 ,. 2012/06/26 2,814
122668 이동통신 기지국에서도 전자파가 나오나요? 3 소리 2012/06/26 2,196
122667 남편감고를시.유의사항 66 고민 2012/06/26 17,624
122666 김치가 쓴맛이 나는데 어쩌죠? 김치냉장고 2012/06/26 2,780
122665 30대 후반 싱글에게 필요한게 뭘까요?? 9 .... 2012/06/26 3,085
122664 몇년 묵은 엑기스가 엄청 많은데 어디다 쓸까요? 14 매실 2012/06/26 2,890
122663 책좀 추천해 주세요. 1 책좀 2012/06/26 1,367
122662 죽은 남편을 방패막이로 이용하나?? 2 별달별 2012/06/26 2,002
122661 특효가 뭘까요....살려주삼...@@ 5 더위먹었어요.. 2012/06/26 1,523
122660 공중도덕 안 지키는 사람들 너무 많아요. 놀이동산 갔다가 짜증났.. 7 서울랜드 2012/06/26 2,208
122659 키크는 비법. 이것말고 더 있을까요? 8 아휴.. 2012/06/26 4,147
122658 요가다니시는 분들 변화가 있으신가요? 6 ... 2012/06/26 3,544
122657 서울아파트 14 3억 미만 .. 2012/06/26 3,310
122656 <공지>'마봉춘 삼계탕 밥차' 자원봉사 및 장터 안내.. 3 ㅇㅇ 2012/06/26 2,001
122655 강남세브란스 가려고 해요 숙박 맛집등 궁금해요 3 순돌이 2012/06/26 2,778
122654 외박하고 들어오는 당당한 남자.. 2 세상만사 2012/06/26 1,861
122653 혹시 이제품써보신적 있으신지---광고절대아님. 1 아이짜 2012/06/26 1,473
122652 애들 이정도는 다 떠들고 산만한가요? 12 감감 2012/06/26 3,0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