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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하철에서 본 이상한 사람들

지하철 조회수 : 3,781
작성일 : 2012-06-21 10:02:41

지하철에 타면 간혹 눈에 띄는 사람이 있어요.

저는 좀 사람 관찰을 하는 편인데요

뭐 뚫어지게 쳐다보거나 하진 않아요 가끔 눈에 띄는 사람이 있잖아요

근데 그런사람이 눈에 막 들어와요

 

어제도.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제 반대편에 앉은남자가 눈에 띄였거든요

손에 들은 책을 보니 수능에 관련된 책이었고 얼굴도 고2~고3인것 같기도 하고( 아닐수도 있겠죠.)

 

암튼 제가 자리에 앉아 눈을 감았다가 떴는데 누군가 보는 느낌이랄까 앞으로 봤더니

그 사람이 저를 보고 있더라구요. 그냥 모른체 하고 있는데 그 눈길이 한참 됐던듯해요

이윽고,

 

다른역으로 가고 사람이 들어올때마다..

그 남자애가 여자들만 쳐다보더라구요 특히 다리.. 그리고 처음에는 눈치 보면서 슬금슬금 얼굴이며

몸 전체를~

 

근데 그 눈빛이요 .. 정말 이상한 눈빛 뭐라고 표현하기 힘든데

쟤가 범상치 않은 애구나 하는 느낌 있잖아요.

그냥 남자들이 쳐다볼수는 있는데.. 유독 좀 이상하게 쳐다본다고 해야 하나

지하철에 다른 남자들도 많으셨지만 그렇게 여자들 쳐다본 사람은 없었거든요

그러면서

책 보는 척 하면서 다리 보고..

표정은 정말 무표정인데..

 

몇 분 관찰해보니 굉장히 불안해보이고, 이상한 사람으로 보였어요( 제가 이상하게 본것일수도 있지만.)

그런 느낌 있잖아요. 그냥 일반 사람이 사람 보면 한두번은 그래 쳐다볼수 있지 하는데

눈빛이 안좋은 사람은 벌써 감이 오잖아요..

 

책은 들고 있고, 보는듯한데 슬금슬금 여자들만 이상하게 쳐다보다가 말다..

정서적으로도 불안해보이고.. 생긴것은 멀끔히 생겼는데 뭔가 음흉하고.

암튼 그러더니 일어서서 다른칸으로 가더라구요..

 

그리고 얼마전에는 조금 붐비는 지하철이었어요

어떤 50대후반 아저씨( 거의 할아버지로) 가 타셨어요.

근데 키는 작은데 그 나이대인데 운동을 많이해서 다부진 몸이랄까 골격이 엄청컸어요( 살이 아니고요)

그런데 눈빛이 벌써 이상하더라구요

눈이 여기저기로 돌아가고.. 좀 뭔가 이상하다 싶었죠.

 

근데 아니나 다를까.

치마 입은 20대 여자 뒤로 쏙 가서 붙더라구요.

사람이 쫌 많아서 다들 그리 붙어 있을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다른 느낌 아시죠?

그러면서 눈빛이 그 여자 몸을 스캔하고. 몸을 그여자쪽으로 자꾸 붙고. 몸 쳐다보고..

 

그래서 제가 ( 남편이 옆에 있었어요)

요즘은 왜이리 변태가 많은지.. 짜증나 죽겠다고 했더니 그 아저씨가 저를 쳐다보더라구요( 다른분들은 그말 들어도 그냥 그런가보다 했겠죠 그러니 별 미동 없었는데 유독 그 할아버지가 움찔.)

그러면서도 찰싹 달라 붙고...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니 말은 못하겠고..

저도 모르게 그 여자분 옆으로 가서 그 여자분 살짝 밀쳤어요

그 여자분 솔직히 기분 나빴겠죠.. 절 확 쳐다보더라구요.ㅠㅠㅠ( 전 그런뜻이 아닌데)

그렇지만 그 할아버지가 밀착했을뿐 그 여자분이 눈치도 못채게 그러고 있었으니

제가 변태 할아버지가 댁 노리고 있어요 할수도 없잖아요..

이궁 암튼 그러고는 그 여자가 옆으로 좀 비켜 나면서 저랑 남편이 그자리로 쏙 들어오며

그 할아버지 변태 다른자리로 이동하더만요..

 

암튼 지하철을 타면

이상한 사람들은 눈에 확 띄여요.

남편은 둔해서  그런걸 말해줘도 모르고..

이야기 해줬더니.

그런거 참견 하지 말래요..참견한적도 없는데..ㅠ

 

암튼 눈빛 이상한 사람들은 뭔가 달라도 달라요.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 사람을 쳐다보고 눈을 여기저기 두는것과는 달리..

그런 사람들은 다르더라구요.

 

 

IP : 1.231.xxx.25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21 10:08 AM (72.213.xxx.130)

    무슨 얘긴지 대충 알겠어요. 전 좀 무딘편이라 다른 사람들 관찰 잘 안하고 공상하며 시간 보내는 타입이라
    제 친구의 경우는 그게 눈에 보인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보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눈에 보여서 얘기가
    나오는 타입. 즉, 눈에 거슬리지 않으면 좋겠는데 안보려고 해도 그게 다 보인대요. 그래서 처음으로 민감해도 본인은 피곤하다는 걸 알게 됬어요. 어쩔 수 없이 다 보이는 것도 본인엔겐 괴로운 일이라는 걸

  • 2. ..
    '12.6.21 10:14 AM (147.46.xxx.47)

    저도 당한적있는데..워낙 소심해서 아 소리조차도 안나오더라구요.고등학교때였는데..푸시맨이 존재하던 시절(지금도 있는지)콩나물 시루같은 지옥철을 타면서 그 일을 당했어요.제가 소리도 못내고 뒤로 손을 가져가니 그사람(변태)손이 스치더라구요.아 정말 죽을거같았고 함께 탔지만 조금 떨어져있던 친구를 바라봤지만 친구가 전혀 알아챌리가 없죠.내려서 막 가쁜숨을 몰아쉬며 아까의 상황을 설명하니 친구도 많이 놀라며 무슨상황인지 안다 하더라구요.에구 여성들 흔하게 당하는일인가보더라구요.그뒤론 조금만 이상해도 아 짜증나 뭐야 왜 붙어 큰소리내요.그래야 저를 지킬수있을거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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