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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며칠전 친구없는 딸아이때문에 속상하다는 글 올린 이에요

@@ 조회수 : 6,669
작성일 : 2012-06-20 14:42:48

오늘 딸아이가 시무룩한 얼굴로 하소연을 시작하더니 결국은 대성통곡으로 끝났어요.

이유는..학교 수업시간에 교내에 있는 텃밭에 가서 식물이름 알아보기 수업이 있었는데

두명씩 짝지어서 하라고 했대요.  담임선생님이요.

 

그런데 아무도 저희 딸아이하고는 짝이 되고 싶어하지 않았고 그나마 좀 친한 아이 두명은 각각의 단짝하고 한다고

저희 아이를 거절했고 딱 한명이 남아있었나봐요.  딸아이가 그애한테 같이 하자고 하니(평상시 느끼기에 이 아이는 말이 좀 거친 편이긴 했어요)

그 아이는 "내가 왜 너랑 같이 하니?  너랑 하느니 차라리 혼자 하겠다" 라며 소리질렀고 결국 다른 두명에게 가서 억지로 졸라 그 아이들과 하기로 했대요.  그래서 저희 딸만 혼자서 식물을 봐야 했다고...딸아이 말로는

"엄마, 심지어 남자애들도 다 짝이 있었는데 나만 없었어"라며 우네요.

그리고 엄마, 줄 설때 왜 나는 항상 젤 뒤에 서는줄 알아? 애들이 다 나랑 서기 싫다고 항상 나를 뒤로 밀어내...

라고 이야기 하는데 저희 아이가 버틸수 있는 한계를 지난것 같아 전학시켜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 전학얘기는 한달쯤 전부터 나온거였지만 전학이 해결책이 되지않을것 같았고

또 새로운 학교에 가도 그 아이들또한 그룹이 형성되어있을텐데 큰 의미가 있을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이야기를 듣고 저런상황이라면 어른인 나도 견디기 힘들것 같은데 그런 곳에 아이를 더 이상 보낼수가 없을것 같아 전학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사회성증진 프로그램에 대기신청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저희 동네는 신도시라 현재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소위 중산층 가정의 자녀들이 대부분입니다.  평수도 60-80평형대의 대형평수가 대부분이고 차도 좋은 차들이 많습니다.  보통 이런 학교가 학교폭력이 덜하다고 생각했는데

글쎄요...이 경우는 학교폭력은 아닌건가요? 

이 얘길 쓰는 이유는 새로 전학갈 학교를 어느곳으로 정해야할지 고민이 되어서에요.

 

현재 다니는 학교에서 좀 더 가면 신설학교가 있고 그 학교분위기는 지금 다니는 학교분위기랑 크게 다르지 않아요.

반대방향으로 조금 나가면 좀 예전에 지어진 학교들이 있는데 이곳은 학급수도 많고 아이들도 많고 떠들썩한 분위기에요.

(교육열은 이곳이 더 세다고 합니다)

 

저희 아이가 친구들과 쉽게 친해지고 잘 적응하려면 어느 학교로 가는게 나을까요?

현재 주거지를 옮기지 않으면 전학은 불가능할까요?  교육청 홈피에 가봤더니 전입신고서를 전학갈 학교에 제출하라고만

되어있어서요...

아이앞에서 강해지려고 했는데 오늘은 아이를 잡고 같이 울어버렸네요...

아이가 너무 불쌍해요.

학교담임선생님은 제가 상담했을때 잘 들어주시긴 하셨지만  굉장히 부담스러워 하세요.

짝궁도 바꿔주시고 친하게 지낼수 있게 유도해주시고-감사하긴 하지만 --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키지않았으면 좋겠다하시는것 같아요.  지난번 짝을 바꿔주면서 선을 그으시더라구요.  사실 더 이상 해줄수 있는게 없다고요.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아무얘기라도 좀 해주세요 ㅠㅠ

IP : 1.238.xxx.118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20 2:44 PM (1.238.xxx.118)

    만약 전학을 가서도 아이가 잘 적응하지 못한다면 그땐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리가 아픕니다.
    또 전학을 가야하는건가요? 어쩌죠?

  • 2. ..
    '12.6.20 2:51 PM (211.253.xxx.235)

    어떻게 그렇게까지 원글님 딸을 싫어하는지 알아는 보셨나요?
    혼자 하더라도 너랑은 안하겠다.....라...
    전학이 해결책은 아니예요.

  • 3. ddd
    '12.6.20 2:52 PM (112.150.xxx.34)

    그 선생님 예전부터 왜 자꾸 '원하는 사람 골라서 뭐 하자'가 많아요?? 애들 상처받을 빌미를 왜 자꾸 제공합니까. 그리고 그걸 왜 부담스러워 해요?? 학원이 인성교육 시키는 곳 아니라서 학교를 그렇게나 국가 차원에서 보호하고 능력없는 선생들 철밥통인 이유가 바로 그 막연한 '인성교육의 장'이라서 아니예요?? 그 선생님이 마땅히 해야 하는 상담, 해야 하는 일 아녜요? 한명이 조금이라도 덜 상처받고 크게 해야 하는 게?

    참나. 학교선생님들 공무원인 거 없앴으면 좋겠네요. 학원처럼 철저히 능력과 성과로 보상받는 곳으로 하면 상담도 훨씬 잘해줄 듯.

  • 4.
    '12.6.20 2:53 PM (59.29.xxx.218)

    아이가 몇 학년이에요?
    저정도면 선생님이 조정을 해주시던데요
    소외되는 아이 없게 하려고 번호대로 짝을 정해주시기도 하고 모둠장 같은 아이들에게 소외되는 아이 없게
    책임을 지우기도 하고 그러던데요
    담임이 아이에 대해 어떤 점 때문에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한다고 하시던가요?
    너무 여리고 소심한거 같긴하네요

  • 5. ^**^
    '12.6.20 2:53 PM (59.16.xxx.25)

    휴~~ 맘이 아파요
    저는 전학 안 시키고 그냥 버텼어요..일단 우리아이의 문제점이 뭔지 알면 천천히 풀어나가면 되구요
    따님이 자존감이 너무 없어보여요... 운동이든 뭐든 잘 할 수 있는거 한가지는 빨리 만들어주세요
    전 주말마다 여행 많이 델구 다녔더니 사회시간에 박식한 아이로 통했나봐요

    친구들과의 대화법도 알려주시고요 (~~~니? 잘한다 좋겠다 칭찬하는 말들 친구에게 사용해보기등)

    전 담임샘과 한달에 1-2가지씩 절대 하면 안되는것과 꼭 지켜야할거 한가지씩 실천하기 해봤어요
    젊은 샘이라 그런지 잘 도와주셨고 지금 중학생인데 친구들과 큰 문제없이 잘 지낸다고 하네요
    그 힘든시기 이후로 공부 못해도 좋다..고 했는데 지금은 공부도 잘하는 편이예요

    저도 까만밤을 샌날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엄마가 든든하게 울타리 되어주세요
    당분간은 학교앞에서 기다리셨다가 손잡고 기분 풀어주면서 하드하나씩 먹으면서 즐겁게 오시구요
    아이말 많이 들어주시고, 때론 나쁜 친구있으면 담에 혼내주겠다고 무조건 아이편 들어주세요
    엄마는 너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꺼야...하고 꼭 말해주시고요

  • 6. 별바다
    '12.6.20 3:01 PM (210.107.xxx.157)

    선생님이 잘못 되신 것 맞습니다.
    아이가 상처받지 않게 어머니가 잘 말씀해 주시구요.
    교감선생님께 여쭤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래도 안 되면 윗님 말씀처럼 전문가 조언 구하세요.

    그리고..남학생들은 무리지어서 참 잘 노는데
    여학생들은 유독 절친이 있어야 진짜 친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래서 왕따에 더 민감하고, 세명이서 친해지면 다른 애에게 친구 빼앗긴다고 생각하는 애들도 있고..)
    딸아이가 남자 성향인지 잘 살펴보세요.
    남자 성향이면, 굳이 여학생 노는 거에 맞추지 마시고
    남자들처럼 기계나 학교 외부의 단체활동, 또는 외국인들과의 활동에
    참여하게 해 주세요.
    외국인들 성향이 울 나라 남학생 성향과 비슷합니다.
    개인주의지만 이기주의는 아닌..어찌보면 아주 괜찮은 사고방식이에요.

  • 7. 전학
    '12.6.20 3:03 PM (221.165.xxx.138)

    아이가 몇학년인지 모르겠지만, 전학가세요
    지금 이상태로는 아이도 너무 위축돼있고 가엽잖아요
    전학가서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주면 많이 달라질거예요
    제가 아이가 셋인데, 애들얘기 들어보면..
    전학 온 애들한테 관심을 많이 가지는데,
    이때 따님이 적극적으로 친구사귀려고 노력하고
    원글님도 학부모 모임같은게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세요
    이번 방학을 이용해서 이사하시고 학교도 옮기세요^^

  • 8. ...
    '12.6.20 3:05 PM (210.98.xxx.210)

    저희 아이가 힘들어해서 저는 전학시켰는데
    우려와는 달리 여기서는 적응을 잘하고 있어요.
    아이도 새학교에서는 더 노력하더라구요.
    전학 진지하게 고려해보세요.
    저는 학교 분위기 등 골해서 결국 멀리 보내게 되었고
    아이가 아침마다 등교하는라 잠도 줄인 상태지만
    스스로 너무 만족해요.

  • 9. @@
    '12.6.20 3:07 PM (61.79.xxx.132)

    아이는 현재 초2에요 학업성적은 우수한편이고요
    성취도평가나 중간, 기말고사에서도 언제나 95점아니면 100점이에요... 옷차림과 외모는 완벽할정도로 깔끔합니다.. 키도 큰편이구요

    단지 운동을 못해요. 달리기는 언제나 꼴찌에요
    운동신경 자체가 없어요. 그럼에도 몸을 움직이는건 무척 좋아해요...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고 좀 예민하기도 해요
    아이 취미가 독서와 식물가꾸기 에요
    윗님 말씀대로 이곳보다 생활수준이 약간? 낮은곳으로 가는것도 좋을까요?? 저희집도 대형평수이긴 하지만 시부모님께 얹혀사는거라 다른집과는 좀 달라요... 그래도 아이 키우는데 돈의 구애는 받지않았었는데 자동차같은것도 좀 비교가 되긴 하네요

  • 10. ㅇㅇ
    '12.6.20 3:13 PM (121.130.xxx.157)

    학교선생님이 이상한것 같아요.
    아이에 대한 배려도 전혀 없고,,,,알아서 짝을 지어줘야지..
    알아서 애들끼리 하면 당연 칭구없는 아이들은 남을텐데요...
    교사경력 몇년 됬는지 몰라도 마음이 돌이됬나???

  • 11. ...
    '12.6.20 3:15 PM (210.98.xxx.210)

    덧붙여 저희 아이 전학시킬 때 아빠랑 할머니가 반대하셨고
    저도 흔들렸는데 아이가 그러더군요.
    6년을 참고 살아왔는데 더 참으란 말이냐고..
    그 말에 용기를 내어 전학시켰어요.
    아이들 세계가 단순해서 한 번 태두리 밖으로 좇아낸 친구를 다시 받아들이지 ㅇ낳는 것 같아요.
    아무리 노력하고 잘해도.. 같은 노력으로 다른집단에 가서 새출발하는 게 나아요.

  • 12. ..
    '12.6.20 3:16 PM (110.70.xxx.150)

    전학가면 첫인사말을 잘 준비시키세요
    그 첫인상이 의외로 중요해요

    애들은 별거 아닌걸로 호감을 가지고
    또 별거 아닌걸로 꺼려하기도해요

    유머있는 첫인삿말에 의외로 인기녀로 등극할지도 몰라요 그게 한번 첫인상이 그렇게 박히면 어쩔수없이 본인도 계속 적극적이 돼요

    화팅입니다

  • 13. 아이문제
    '12.6.20 3:21 PM (180.67.xxx.178)

    전학도 가시고 아이 문제가 뭔지도 확실하게 아셔서 고쳐주는 것도 중요해요. 죄송한 말씀이지만
    아이들도 나름 한 아이를 피할때는 분명한 이유가 있더라구요. 두가지를 같이 병행하시는게 좋을듯 해요.

  • 14. ...
    '12.6.20 3:23 PM (125.241.xxx.146)

    아이가 친구를 못 만드는 이유가 뭔지 아시나요?
    그 원인에 따라 해결책이 다를 것 같아서요.
    저희 아이는 겁이 많고 친구가 나를 싫어하면 어쩌지 걱정이 많고 너무 얌전한 아이였어요.
    또 여자아이들은 친구랑 수다떨고 친구를 재미있게 해주는 기술이 중요한데 그게 부족했구요.

    그래서 전 친구랑 놀 거리를 많이 만들어줬어요. 보드게임, 닌텐도위, 영화, 인라인타러가기 등등요
    3월초에 말좀 붙여봤다는 아이를 초대해서 영화보여주고 영화관 옆에 붙어있는 게임룸에서 스티커사진도 찍고 피자사주면 얼마간 친하게 지내요.
    서먹한 3월달에 말붙이는 친구가 생기면 이리저리 연결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아이 데리고 수다를 떨어줬어요. 친구들처럼...

    또 카톡을 꼭 깔아서 반에 카톡 되는 아이들이랑 밤수다를 떨게 해주세요. 좋은 핸드폰에 게임 깔아두면 학교 밖에서 애들한테 게임시켜주기도 하고 뭔가 소통할 수 있는 건수가 생기더라구요.
    최신가요나 개그콘서트, 런닝맨 등은 잘 챙겨보구 드라마도 가끔 보여주시구요.

    요즘같이 더운 날 얼음물 가져가서 물 없는 아이 나누어 마시는 것도 좋구요.
    준비물은 넉넉히 챙겨가서 없어서 쩔쩔매는 아이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주세요.
    사실 저는 놀이치료도 1년 정도 보냈었는데 부모와의 관계형성이 문제라거나 문제행동을 보이는 아이는 행동교정을 해주시지만 그저 소극적인 아이는 선생님도 어떻게 손대지 못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세 명이 친하면 얌전한 한 명은 떨려나요. 어떡해서든지 짝수로 친하게 만들어주셔야 해요.

    이상이 얌전한 아이일 경우에 부모가 도와주실 수 있는 부분이구요... 원인이 다른 경우라면 좀 어려워져요.
    솔직히 말해서 애들 껀수만들어 놀아줘도 학교가면 또 본체만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어쩌겠어요. 힘닿는 데까지는 옆에서 도와줘야죠. 우리 아이잖아요ㅠㅜ
    노력하다 보면 갑자기 친구들과 잘 놀게 되기 시작하는 때가 온답니다. 힘내세요^^;

  • 15. ...
    '12.6.20 3:26 PM (125.241.xxx.146)

    혹시 이미 이런저런 것들을 다 해보신 후고 전학가겠다는 결심이 서신 경우라면... 방학 전에 가셔서 방학기간 동안 친구로 만들 아이들을 좀 포섭해 놓는 게 유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학년은 놀이터나 운동학원 친구가... 고학년은 맘 맞는 아이랑 영어학원을 같이 다니는 게 좋은 거 같아요. 학원버스를 같이 타고 다닐 수 있게요.

  • 16. 12
    '12.6.20 3:27 PM (203.254.xxx.192)

    따님 넘 불쌍해요,,제가 그랬어요,,단짝이 없어서 초등내내 쿨한척 아무렇지 않은척 했지만
    지금도 그 때 시절이 상처로 남았어요,,혼자서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두루두루 지내는 친구는 많았지만
    단짝이 없었어요,,이게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더라구요,,,내가 뭐가 문제인지 알수가 없으니,.,.
    커서는 내가 문제가 아닌다,,그애들이 잔인했다 (알아주는 부잣집애들이 많고 치맛바람이 엄청난 학교였거든요,,저희 엄마는 별로 신경쓰는 성격이 아니셨고,,)고 생각했어요,,
    따님 잘 다독여주세요,,

  • 17. 제 생각에는
    '12.6.20 3:27 PM (39.115.xxx.119) - 삭제된댓글

    초등학교 2학년이면 엄마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친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나이인거 같은데요.
    제가 아는 엄마는 1학년 딸아이 엄마인데 애가 집에 와서 엉엉울며
    친구 사귀는게 너무 어렵다고 대성통곡을 하더래요.
    그래서 그 엄마는 반아이들을 조심스럽게 물색해서
    아이랑 코드가 맞을만한 애를 점 찍은뒤
    그 아이 엄마한테 연락해서 그 집아이를 주말마다 불러와
    점심, 저녁까지 먹이면서 같이 놀게 했대요.
    한 몇주 그렇게 했더니 학교에서도 같이 다니면서 학교 생활
    잘 적응하더래요.

    실은 울 애도 1학년인데 친구를 못 사겨서 그 엄마에게
    조언을 들었거든요.
    그래서 그 뒤로 저도 교문앞에서 아이를 기다리면서
    아이와 코드가 맞을만한 애를 물색했어요.
    그러다 같은 반 엄마를 알게 되고 울 집으로 초대해서 그 집 애랑 어울리게 했더니
    잘 놀더군요. 그 애도 좀 소심한 아이라 친구 사귀기 힘들어했대요.

    물색해보면 친구 사귀기 힘들어하는 애들 꼭 있어요.
    이런 애 엄마랑 같이 섭외해서 친해져보세요.
    울 애는 그 뒤로 학교 가기 싫다는 말 쏙 들어가구요.
    울 애도 학기초에 괴롭힘도 당하고 좀 힘든 일이 많아
    학교 가기 무척 싫어했거든요.

    요새는 그 친구랑 목욜마다 만나 놀기로 했고
    다른 애들과도 잘 어울리네요.

    아직 저학년이니 엄마가 개입해서 할 수 있는데 까지 해보고
    안되면 전학가세요.

  • 18. ...
    '12.6.20 3:33 PM (125.241.xxx.146)

    2학년이네요~ 그럼 학교 끝나고 괜찮은 아이랑 운동학원을 같이 다닐 수 있게 스케쥴을 짜놓으시면 어떨까요.
    학교 끝나고 친구랑 같이 학원으로 직행하면서 간식도 나누어 먹고,, 또 운동학원이면 어머님이 보통 따라오시니깐 그 친구어머님이랑도 친해지구요.
    그리고 놀이터 나갈 땐 간식이나 모래놀이 세트라도 들려보내세요.
    아이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해서는 엄마가 좀 발빠르게 움직여야 하더라구요 ㅠㅜ

    현장학습이 있으면 당일날 당황하지 말고 아주 일찍 친구를 구슬려서 같이 앉자고 미리 약속을 하라고 시키셔야 해요. 느리고 완벽하고 깔끔한 아이들 스피드에 약해서 아무나 같이 짝꿍하라는 선생님 말씀 앞에 굳어버리거든요.

  • 19. 어머니의 생각과 태도가
    '12.6.20 4:06 PM (121.166.xxx.55)

    제일 중요할 것 같아요. 힘드시겠지만 길게 보시고, (초등친구가 평생 친구는 아니다라고 생각하시고) 아이앞에서 큰 일 아닌것처럼 의연하실 필요도 있을 것 같아요.
    어머니가 엉엉 우시면 아이도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느낄것 같아요.
    담임은 기대할게 없네요.
    전학도 대안이 될 수 있는데, 환경이 다른 곳으로 가는게 좋을 것 같아요.윗님처럼 조현초등학교 추천이요.

  • 20.
    '12.6.20 4:16 PM (220.126.xxx.152)

    댓글 중에 좋을 의견들 참 많네요.
    엄마가 방치해도 아이들 무지 잘 사귀는 애들이 있고 신경 써줘야 하는 애들이 있어요.
    지금의 취미가 독서와 식물관찰,이라면 아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취미를 한 두가지 만들어 보세요.

    윗님들 말씀대로 느리고 완벽주의 기질 아이라, 상황 대처가 느려요.
    아이가 특별히 뭘 잘못한다기보다, 변하는 아이들 정서에 빨리빨리 대처를 못해 답답할 수도 있구요.

    요즘 특공무술이나 태권도 학원엔 여자애들이 많대요,
    그래서 제 조카는 학교 짝을 특공무술 가서도 또 만나게 된다네요.주말에 축구클럽에서 활동하니 남자애들 많이 사귀고요.
    방학 때 미술하러 가면 여자애들 만나게 되고요, 두루두루 어울릴 수 있는 취미를 계발해 주세요.

  • 21. ~~~
    '12.6.20 4:37 PM (218.158.xxx.113)

    꼭 전학이나 이사가 답은 아닐거 같은데요
    그게 얼마나 번거로운일이며
    또 거기에서도 만약 다를게 없다면요?
    태권도나 검도등 몸 많이쓰는 운동학원도
    좋은생각일거 같아요
    댓글들 말씀처럼
    엄마 능력닿은대로 비슷한 성향의 친구를 찾아내여
    적극적으로 따님과 붙여주는 노력도 필요할거 같습니다

  • 22. 프린
    '12.6.20 5:10 PM (118.32.xxx.118)

    전학이 아이한테 약이될수도 독이될수도 있지만 전학또한 끝은 아녜요
    또다른 시작이거나 과정이거든요
    일단은 글쓴님이 아이에 대해 객관적이실 필요가 있으실 것 같아요.
    아이에게 너가 잘못이다 말해야하는건 아니지만 엄마 입장서 정확하게 문제가 무엇인지 아셔야
    전학을 간다해도 같은 결과가 반복 되지 않거든요.
    지금 고학년이라 끼리끼리 뭉쳐서 왕따를 시키는 경우도 아닌것 같고
    전체적으로 아이들이 글쓴님 아이를 싫어한다는점으로 볼때 뭔가 요소가 있을듯 싶어요.
    어차피 전학을 가도 아이들이 한두명도 아니고 애들 성향은 비슷비스해요.
    문제점이 해결이 안된채로 전학을 간다면 또 같은 일이 반복 될테구요
    아이앞에서 울지 마시고 마음속에서 객관화를 하시고 엄마가 조력자가 되주세요
    학교 일도 적극 참여 하시는부분도 아이한테 도움이 되구요.
    그리고 전학의 문제점도 있어요. 일단 아이들이 학교 오가는 길에서도 친구도 사귀고 하는데 이사없이 전학만 간다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학교 주변에 살텐데 학교 오가는 길이 위험도 하고 아이한테도 외롭고
    왜 넌 먼데서 다니니 라는 다르단걸로도 이상하게 볼수도 있구요.
    너무 전학으로만 몰아가시지 말고 전학을 한다면 아이한테 닥쳐올것들도 생각해보시고.
    그앞서 글쓴님 아이가 왜 한아이도 좋아하는 아이들 없을까 하는 이유부터 생각해 보셔야 할것 같아요.
    아직 애들이 어려요 영악한 아이들도 있겠지만 이렇게 대다수가 싫어할때는 아이의 문제점부터 짚어보실 필요가 있어요.

  • 23. 일단
    '12.6.20 6:58 PM (175.112.xxx.123)

    전학을 하신다는 전제하에 말씀드릴게요.
    1. 가시기 전에 어짜피 안볼 사이이니 아이들에게 진솔하게 물어보세요. 담임을 통해서도 좋구요. 우리 아이와 어울리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상세하게..
    2. 학교 밖에서 또래 아이들과 어울릴 시간을 많이 만들어 주세요. 어쨌든 애들은 말이 통하고 재밌어야 같이 놀아요. 하다못해 놀이터라도 자꾸 내보내서 애들하고 노는 법, 대화하는 법을 익히게 하세요. 독서 많이 하는 아이, 부모는 좋지만 사회성은 떨어집니다.
    3. 전학을 가면 꼭 그 학군으로 이사도 가세요. 다른 학군에 살면 방과후 어울릴 기회 줄어들고 또 이방인 됩니다. 놀이터에서, 등하교길에서 친구관계 중요해요.
    4. 전학가는 학교 교감샘께 미리 상담을 하세요. 이런 이유로 왔는데 가능하다면 배려해 줄 수 있는 담임샘을 만나게 해줄 수 있는지, 뭐 이게 어렵다 싶으면 어찌됐든 담임샘과 사전에 상담을 하세요. 미리 상담을 하려면 바쁜 아침에 말고 방과후에 미리 전입절차를 밟으면 좋겠네요.
    5. 담임샘께 부탁할 것은 착한 여자 아이를 전입생도우미로 적응기간동안 짝꿍을 시켜달라고 해보세요. 이왕이면 같은 동네 아이면 더 좋겠구요. 오며가며 친구하고 주말에도 같이 놀 수 있으면 좋겠네요.

    현재 담임샘이 협조적이시면 아직 저학년이라 전학을 안가고도 해볼만 한데... 젤 중요한 것은 2번 인거 같습니다. 독서, 공부는 저녁에 시키고 매일 한두시간은 놀이터에서 또래 애들과 놀게 해주세요.

  • 24. @@
    '12.6.20 9:28 PM (1.238.xxx.118)

    좋은 말씀들 잘 읽었어요... 위로가 되기도 하고
    많은 도움이 됩니다....저희 아이를 객관적으로 보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사회성증진 프로그램 신청도 한거구요... 오은영선생님이 하시는곳인데 오늘 낮에 연락이 와서 낼 면담약속을 정했어요
    저요, 저희 아이를 꼭 지켜주고 싶고 힘이 되어주고 싶어요... 더욱 노력해볼께요

  • 25. 힘내세요
    '12.6.21 12:01 AM (58.148.xxx.15)

    에휴 2학년이면 아기인데 얼마나 얼마나 맘이 아팠을까요? 원글님도 얼마나 맘이 아프세요. 저희 큰아이도 1학년때 친구를 못사겨서 정말 얼마나 가슴아팠는지 몰라요. 그거 정말 못할짓이더라구요. 근데 학년 올라가면서 정말 많이 바뀌었어요. 저도 노력많이 했구요. 어쨌든 잘 해결되길 진심 바래요~~ 힘내세요. 지금의 이순간도 인생에서 보면 짧은 한순간일뿐이예요.

  • 26. 제발
    '12.6.21 3:03 PM (203.233.xxx.130)

    제가 봐도 아이들이 공통적으로 원글님 아이와 함께 하는것을 꺼려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이유가 있을꺼에요. 차라리 그 부분을 담임선생님께 확인해보세요. 아이들과 면담을 통해 그 부분 좀 확인 부탁드린다구요. 그리고 상처받는 아이가 있으니 짝을 지어서 하는 활동은 번호순이나 이런걸로 좀 정해달라고 부탁을 하시구요. 기본적인 부분을 확인한 후 전학을 생각하셔야지 대책도 없이 전학갔다가 거기서 또 적응못하면 그때는 정말 절망감에 빠질수 있어요. 전학은 아무때라도 시킬수 있어요. 지금 상태에서 더 시급한 것을 해결해야하셔야 할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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