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밑에 아들 죽겠다고 하신 분 어머니!

메리앤 조회수 : 2,863
작성일 : 2012-06-20 10:25:56

제가 그 아들하고 비슷하게 20대를 보내봐서 아는데요

학교고 뭐고 내버려두시고

가장 큰 사건은 남편하고 바람핀 여자한테 뺨맞은 그 사건과 이혼이라는 사건인 것 같아요.

심리치료에서 하는 방법이니 오늘 아들하고 해보세요.

의자에 큰 백지를 하나 세워놓고(책이든 백지든 종이든 아무거나 좋으신것)

그 여자-라고 크게 쓰세요.

또 그 옆에 아빠, 라고도 하나 만드시고요.

 

그 여자와 아빠가 바로 앞에 있다 생각하고 아들한테 하고 싶은 말을 다 해보라고 하세요.

욕이든 원망이든 그 종이를 때리든..

이게 싱겁고 우스운 장난처럼 느껴지시죠?

그런데 실제 심리치료에서 처음에 피식피식 웃다가 일단 시작하면

감정이 몰입되요. 나중에는 삼십분씩 스케치북에 대고 통곡하며 울고 화내고 욕하고..

이렇게 됩디다. 무슨 효과가 있겠나..하시겠지만 효과 커요. 저는 이거 한시간에 8만원 주고 했어요.

하고 나니 기운 쭉 빠지고..힘이 없어지더군요. 분노가 있던 자리가 비면 저렇더라구요.

아무 말이나 다해도 되니까 마구 욕을 퍼붓든지 뭘하든지

아들 속에 쌓인 제일 큰 화를 일단 풀어내야되요.

아들 그러다가 정말 죽어요. 농담이 아닙니다.

 

그리고나서 그 종이를 두분이 같이 쫙쫙 찢으세요.

제 말을 꼭 새겨들으시고..

두분이 백만원갖고 사셔야 하는 상황에 심리치료받으러 가시긴 어려울 테니

일단 집에서 이것부터 꼭 해보세요.

 

그 화를 풀어낸 다음에

아들한테 잔소리를 하시든지 군대를 보내시든지 하셔야지

지금 애를 몰아붙이시면 절대 안되요.

 

그리고 어머니도 이 방법을 본인한테 적용해보세요.

두 분 잘 사시길 빕니다.

 

IP : 1.225.xxx.25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20 10:31 AM (108.41.xxx.124)

    원글님 글이 꼭 원원글님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원원글님, 아들의 마음을 열기 어렵겠지만 부디 좋은 결과 있고 나중에 옛말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 2. ..
    '12.6.20 10:38 AM (211.114.xxx.233)

    82는 원글님 같은분 덕분에 가족같이 따뜻하다니깐요
    그냥 지나치지 않고 내일 처럼 이리들 걱정과 조언을 해주시니..
    아들 어머님~
    힘내시고 잘 헤쳐나가시길 기도 할게요~

  • 3. 블루마운틴
    '12.6.20 10:43 AM (211.107.xxx.33)

    눈물나네요 아드님 어머니 두분다 힘내시라는 말 밖에 ㅠㅠㅠ 지금이 그 두분에게 가장 힘든 시기인거 같아요 잘 견뎌내시길 기도 드립니다

  • 4. ..
    '12.6.20 11:00 AM (175.212.xxx.61)

    원글님한테 제가 다 고맙네요. 정성어린 답변에...
    저두 이방법 알아요. 상처치유에 엄청난 도움이 되요.
    내게 상처준 인간 얼굴이다 생각하고 백지에 그 인간 이름 써놓고 해도 되요.
    어떤분은 나중에 박박 찢어서 입으로 삼켜버리는분도 봤어요.

  • 5. ...
    '12.6.20 11:11 AM (210.98.xxx.210)

    아버지 죄로 엄마와 아들. 무슨 벌을 이리 험하게 받는지..
    아빠는 이런 사실을 알고 있나요?
    아이도 하루 아침에 엄마 아빠, 화목한 가정을 잃은거쟎아요.
    아이입장에서는 세상이 무너진거나 다름 없겠죠..
    그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요.

  • 6. ...
    '12.6.20 11:13 AM (121.190.xxx.53)

    도대체 그 남자여자는 원원글님의 모자에게 이렇게 엄청난 짓을 한지 알고나 있으런지요..너무 화가나요T.T

  • 7. 심리 강사하시는 분께
    '12.6.20 11:15 AM (124.5.xxx.86)

    TV에 연극무대에서 갈등있는 부부가 서로의 입장을 느껴보고 치료하는 심리치료는
    주변에 쉽게 갈 수 없냐??? 했더니....많이 비싸다네요. 심리치료 공부하는 분들도
    그만큼 투자되었고 저렴할 수 없다는...
    원글님이 알려주신 부분을 잘 활용해보세요.
    우스워보이나 나중에는 눈물도 저절로 흐르고 스스로 깨우침 그뒤에는 에너지를 받는
    묘한 심리학 관심이 가더라구요. 화이팅요!!!

  • 8. ..
    '12.6.20 11:48 AM (210.218.xxx.76)

    아이들한테. 분노조절을 잘 못해서 심리치료 받으러 갔어요..한 시간정도 하고.8만원 내라는데..
    치료 받으러 갔다가 더 분노만 쌓아서 왔어요..--;;;;;

  • 9. 요리초보인생초보
    '12.6.20 12:33 PM (121.130.xxx.119)

    원글님 방법 큰 효과가 있을 겁니다. 아들 걱정이신 분 이 글 읽으시면 꼭 아드님에게 하라고 하세요.
    전 분노의 근원이 엄마였는데 치료자가 저한테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보라는 거예요.
    치료자 얼굴도 못 보고 괴로워하다가 억지로 했는데 그게 엄청 도움 돼더라고요. 괴로운 상황에서 맞서 싸우는 법 배웠어요.

    그 여자한테 받은 화살이 아직 뽑히지 않은 겁니다. 지금 그걸로 피 흘리면 고통스러워 하는 겁니다. 화살을 스스로 뽑아서 돌려줘야 해요. 부디 건강하게 사회 생활하면 좋겠습니다.

  • 10. ..
    '12.6.20 2:28 PM (211.41.xxx.32)

    저는 원원글님 아들 보다 원원글님이 더 걱정되더라구요..
    그런 일 - 남편의 바람과 시댁의 인정, 공식행사에서의 그 모멸감 이후의 이혼까지
    겪고 나서 사람 속이 사람 속이겠냐 싶고.. 홧병이 암덩어리처럼 속에 가득할텐데
    본인은 그걸 풀어낼 여유조차 없이 애 까지 그러면...
    쥐도 도망갈 구멍을 두고 쫓으란 말이 있는데 너무하다 싶어요..
    이런 방법으로 원원글님이 화를 좀 푸시고 아들도 푸시고..
    힘들면 유료상담비를 써서라도 꼭 푸셨으면 좋겠어요.

  • 11. 원글님
    '12.6.20 5:07 PM (175.210.xxx.158)

    좋은 글이네요

    원원글님 꼭 보셨음 해요
    현실적으로 실천가능한 조언 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6835 저 가출했어요...ㅠㅠ 19 집나온 아짐.. 2012/08/04 9,207
136834 에어컨 사용시 전기료 계산해보세요. 5 폭탄피하기 2012/08/04 3,165
136833 영어도서관의 단점이 무얼까요? 2 초등고학년 2012/08/04 2,606
136832 요새 입맛 없으신분들 이거 정상인거죠? 5 .. 2012/08/04 1,844
136831 압력솥 없이 갈비찜 맛나게 할 수 있을까요? 4 겁이 많아요.. 2012/08/04 3,609
136830 관악산 계곡에 물 있나요? 1 2012/08/04 1,759
136829 아들이 자꾸 삐지는데 어떻게 할까요? 2 속터져 2012/08/04 1,516
136828 김장김치에 김 올려 먹으니 너무 맛있어요 1 까꽁 2012/08/04 1,458
136827 이기사 보고..82생각이 나는 ..저 맞지요? 19 예쁜아기들 2012/08/04 12,868
136826 잣에서 쩐네.. 3 약식ᆢ 2012/08/04 1,760
136825 옷적셔입는거 효과좋네요 3 ,,,, 2012/08/04 1,934
136824 검찰은 왜 늘 새누리당편(?)인가요?? 1 dd 2012/08/04 1,447
136823 朴캠프 “5·16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 평가 발언 수정키로 6 세우실 2012/08/04 1,218
136822 난생처음 오토캠핑장에 가요~ 근데 2 캠핑 2012/08/04 1,337
136821 항공엔지니어란 직업 어때요? 13 아들진로 2012/08/04 7,976
136820 그렇게따지면 여자는집안일하는기계,애낳는기계,애키우는기계인걸왜모르.. 11 dusdn0.. 2012/08/04 2,098
136819 비발디파크체리동호텔형에는욕조가없나요? 3 && 2012/08/04 2,195
136818 식용 빙초산에 물을 섞을 때 5 ^^ 2012/08/04 4,223
136817 남원에서 지리산 정령치, 승용차로 올라가 보신 분이여~~~ 7 음. 2012/08/04 3,067
136816 집에서 썬크림 바르세요? 15 닉네임 2012/08/04 6,924
136815 헤드보드만 짜맞추고 베드 프레임없이 침대 해보신분.. 2 침대 2012/08/04 2,434
136814 영의 이야기 11 사후 세계 2012/08/04 2,999
136813 마당에 10분있는데 땀이 뚝뚝 떨어지네요. 4 더워요. 2012/08/04 1,509
136812 각시탈...박기웅 연기 잘하네요. 9 목단이 2012/08/04 2,538
136811 저 방안에서 더위 먹었어요........... 5 nnnnn 2012/08/04 2,7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