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밑에 아들 죽겠다고 하신 분 어머니!

메리앤 조회수 : 2,614
작성일 : 2012-06-20 10:25:56

제가 그 아들하고 비슷하게 20대를 보내봐서 아는데요

학교고 뭐고 내버려두시고

가장 큰 사건은 남편하고 바람핀 여자한테 뺨맞은 그 사건과 이혼이라는 사건인 것 같아요.

심리치료에서 하는 방법이니 오늘 아들하고 해보세요.

의자에 큰 백지를 하나 세워놓고(책이든 백지든 종이든 아무거나 좋으신것)

그 여자-라고 크게 쓰세요.

또 그 옆에 아빠, 라고도 하나 만드시고요.

 

그 여자와 아빠가 바로 앞에 있다 생각하고 아들한테 하고 싶은 말을 다 해보라고 하세요.

욕이든 원망이든 그 종이를 때리든..

이게 싱겁고 우스운 장난처럼 느껴지시죠?

그런데 실제 심리치료에서 처음에 피식피식 웃다가 일단 시작하면

감정이 몰입되요. 나중에는 삼십분씩 스케치북에 대고 통곡하며 울고 화내고 욕하고..

이렇게 됩디다. 무슨 효과가 있겠나..하시겠지만 효과 커요. 저는 이거 한시간에 8만원 주고 했어요.

하고 나니 기운 쭉 빠지고..힘이 없어지더군요. 분노가 있던 자리가 비면 저렇더라구요.

아무 말이나 다해도 되니까 마구 욕을 퍼붓든지 뭘하든지

아들 속에 쌓인 제일 큰 화를 일단 풀어내야되요.

아들 그러다가 정말 죽어요. 농담이 아닙니다.

 

그리고나서 그 종이를 두분이 같이 쫙쫙 찢으세요.

제 말을 꼭 새겨들으시고..

두분이 백만원갖고 사셔야 하는 상황에 심리치료받으러 가시긴 어려울 테니

일단 집에서 이것부터 꼭 해보세요.

 

그 화를 풀어낸 다음에

아들한테 잔소리를 하시든지 군대를 보내시든지 하셔야지

지금 애를 몰아붙이시면 절대 안되요.

 

그리고 어머니도 이 방법을 본인한테 적용해보세요.

두 분 잘 사시길 빕니다.

 

IP : 1.225.xxx.25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20 10:31 AM (108.41.xxx.124)

    원글님 글이 꼭 원원글님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원원글님, 아들의 마음을 열기 어렵겠지만 부디 좋은 결과 있고 나중에 옛말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 2. ..
    '12.6.20 10:38 AM (211.114.xxx.233)

    82는 원글님 같은분 덕분에 가족같이 따뜻하다니깐요
    그냥 지나치지 않고 내일 처럼 이리들 걱정과 조언을 해주시니..
    아들 어머님~
    힘내시고 잘 헤쳐나가시길 기도 할게요~

  • 3. 블루마운틴
    '12.6.20 10:43 AM (211.107.xxx.33)

    눈물나네요 아드님 어머니 두분다 힘내시라는 말 밖에 ㅠㅠㅠ 지금이 그 두분에게 가장 힘든 시기인거 같아요 잘 견뎌내시길 기도 드립니다

  • 4. ..
    '12.6.20 11:00 AM (175.212.xxx.61)

    원글님한테 제가 다 고맙네요. 정성어린 답변에...
    저두 이방법 알아요. 상처치유에 엄청난 도움이 되요.
    내게 상처준 인간 얼굴이다 생각하고 백지에 그 인간 이름 써놓고 해도 되요.
    어떤분은 나중에 박박 찢어서 입으로 삼켜버리는분도 봤어요.

  • 5. ...
    '12.6.20 11:11 AM (210.98.xxx.210)

    아버지 죄로 엄마와 아들. 무슨 벌을 이리 험하게 받는지..
    아빠는 이런 사실을 알고 있나요?
    아이도 하루 아침에 엄마 아빠, 화목한 가정을 잃은거쟎아요.
    아이입장에서는 세상이 무너진거나 다름 없겠죠..
    그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요.

  • 6. ...
    '12.6.20 11:13 AM (121.190.xxx.53)

    도대체 그 남자여자는 원원글님의 모자에게 이렇게 엄청난 짓을 한지 알고나 있으런지요..너무 화가나요T.T

  • 7. 심리 강사하시는 분께
    '12.6.20 11:15 AM (124.5.xxx.86)

    TV에 연극무대에서 갈등있는 부부가 서로의 입장을 느껴보고 치료하는 심리치료는
    주변에 쉽게 갈 수 없냐??? 했더니....많이 비싸다네요. 심리치료 공부하는 분들도
    그만큼 투자되었고 저렴할 수 없다는...
    원글님이 알려주신 부분을 잘 활용해보세요.
    우스워보이나 나중에는 눈물도 저절로 흐르고 스스로 깨우침 그뒤에는 에너지를 받는
    묘한 심리학 관심이 가더라구요. 화이팅요!!!

  • 8. ..
    '12.6.20 11:48 AM (210.218.xxx.76)

    아이들한테. 분노조절을 잘 못해서 심리치료 받으러 갔어요..한 시간정도 하고.8만원 내라는데..
    치료 받으러 갔다가 더 분노만 쌓아서 왔어요..--;;;;;

  • 9. 요리초보인생초보
    '12.6.20 12:33 PM (121.130.xxx.119)

    원글님 방법 큰 효과가 있을 겁니다. 아들 걱정이신 분 이 글 읽으시면 꼭 아드님에게 하라고 하세요.
    전 분노의 근원이 엄마였는데 치료자가 저한테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보라는 거예요.
    치료자 얼굴도 못 보고 괴로워하다가 억지로 했는데 그게 엄청 도움 돼더라고요. 괴로운 상황에서 맞서 싸우는 법 배웠어요.

    그 여자한테 받은 화살이 아직 뽑히지 않은 겁니다. 지금 그걸로 피 흘리면 고통스러워 하는 겁니다. 화살을 스스로 뽑아서 돌려줘야 해요. 부디 건강하게 사회 생활하면 좋겠습니다.

  • 10. ..
    '12.6.20 2:28 PM (211.41.xxx.32)

    저는 원원글님 아들 보다 원원글님이 더 걱정되더라구요..
    그런 일 - 남편의 바람과 시댁의 인정, 공식행사에서의 그 모멸감 이후의 이혼까지
    겪고 나서 사람 속이 사람 속이겠냐 싶고.. 홧병이 암덩어리처럼 속에 가득할텐데
    본인은 그걸 풀어낼 여유조차 없이 애 까지 그러면...
    쥐도 도망갈 구멍을 두고 쫓으란 말이 있는데 너무하다 싶어요..
    이런 방법으로 원원글님이 화를 좀 푸시고 아들도 푸시고..
    힘들면 유료상담비를 써서라도 꼭 푸셨으면 좋겠어요.

  • 11. 원글님
    '12.6.20 5:07 PM (175.210.xxx.158)

    좋은 글이네요

    원원글님 꼭 보셨음 해요
    현실적으로 실천가능한 조언 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6056 여자의 감 6 . 2012/08/06 2,164
136055 치안센터가 문을 잠궜네요.. 3 qhrhtl.. 2012/08/06 801
136054 금메달선수들 국기 두르고 쇼하는거 진짜 꼴뵈기 싫네요 81 올림픽 2012/08/06 16,160
136053 냉장실에 일주일동안 놔둔 돼지양념불고기 버려야 할까요? 1 이런.. 2012/08/06 732
136052 한대 더 사야 할까봐요 ㅠㅠ 2 선풍기 2012/08/06 1,130
136051 에어컨 사는데 어떤걸? 1 드디어 2012/08/06 746
136050 냄새제거...치매환자 의류,침구 악취제거 방법은?? 5 치매환자.... 2012/08/06 3,452
136049 드디어 에어컨 구입했어요 2 아흑 2012/08/06 1,195
136048 이런 매트는 어디서 사요? 매트 2012/08/06 907
136047 아로마 오일 잘 쓰시는 분께 질문드려요 1 향기 2012/08/06 1,277
136046 음파칫솔 칫솔모 코스트코, 인터넷 어디가 싼가요? 1 마이마이 2012/08/06 1,560
136045 팥 삶았는데... 5 헤르푸미 2012/08/06 918
136044 여고생 브래지어 추천해주세용 ~ 2 ^^ 2012/08/06 1,728
136043 아들네가 돈쓰는거는 당연하고..시어머니 친정식구들 돈쓰면 큰일나.. 8 시어머니 2012/08/06 2,715
136042 고대 세종 학술원이 조치원 분교 도서관 인가요???? 2 다시 질문 2012/08/06 924
136041 좋아하시는 분 지금 방송보세요 혜민스님 2012/08/06 774
136040 8월 6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8/06 459
136039 오늘 이사하시는 선배를 좀 챙겨드리고 싶은데 뭘할까요? 7 반짝반짝 2012/08/06 887
136038 제주도 시댁에 뭘 사가면 좋을까요? 3 ^^ 2012/08/06 1,454
136037 오이 보관방법 알려주세요~ 2 오이 2012/08/06 1,936
136036 중등 국어공부에 도움되는 사이트 알려주세요 보리 2012/08/06 428
136035 제2금융권인지 아닌지 궁금해요. 1 대출 2012/08/06 462
136034 '락오브에이지' 영화강추! 4 신나요 2012/08/06 1,744
136033 아울렛에서 구입한 신랑 바지가 이상한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3 어쩌나 2012/08/06 713
136032 3D 영화 이상해요. ㅠ 메튜본의 백.. 2012/08/06 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