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이야기네요
전에도 썼는데.. 정말 가슴에 맺힌게 너무 많아 할 말은 많지만..
암튼 휴우..
전 결혼1년7개월이고.
홀시모에 외아들이고 그래요. 연애도 오래 했고
처음 합가했다가 이유없는 시모 막말 소리 지르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다가
신혼3개월만에 별거 2달하고, 이혼위기 가까스로 넘기고 분가는 했네요
( 친정 가는것도 안좋아했고, 허리 아파서 못 일어날때도 밥 한번 안했던 시모에요.)
분가후 생활비( 그전에도 용돈도 드렸고) 드리고요.
암튼 분가후에도 저는 시모가 한 막말( 상상초월 ) 인신공격성 발언 본인 기분 조절 안되면
막말하던게 생각 나고, 장면이 떠오르고 했던 말이 다 떠 오르는거에요..
명상도 해보고 운동도 해보고 잊으려 노력도 해봤는데.. 어느순간 홧병증세가 보이더라구요
주변에서도 병원 가보라고..
화가 나서 잠도 못자고, 어느날은 그때일이 떠올라 눈물이 나고 가슴에 정말 돌덩이 얹은것처럼
힘들고, 일기장에는 시어머니 욕으로 가득 차 있고..
그리고 나선 1년이 흘렀어요
분가 후에도. 한두달에 한번씩 갔었네요..
분가하면서 제 짐을 고대로 두고 왔거든요 신혼집이 너무 작아서 제가 해간 혼수며 암것도 가져올수가 없어서요
( 암튼 이것도 짜증이)
홧병증세가 너무 심해졌지만 남편과 사이는 좋아졌어요 분가이후에..
이런 마음 숨기고 그래도 시어머니라고 그 난리 막말 쳤어도 만날때 웃으며 어머니 소리 했고요
시어머니는
겉으로는 웃으며, 잘해주는 척 했지만 여전히 말 실수가 잦았어요
분가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우리 나중에는 햇빛 잘드는 집으로 가자고 어쩌고..
암튼 또 시간이 흘렀어요.
바로 어제.. 제가 시식회 당첨이 되어 레스토랑을 가게 되었는데 평일이라 갈 사람이 없더라구요
남편한테 하소연 하니...시어머니랑 다녀오라고 하대요..
전 싫다고 했는데
남편이 그래도 어머니가 전하고는 많이 달라진게 보이지 않냐면서..
그렇게 해드리면 또 좋아하고, 더 달라지지 않겠냐 하더라구요.
같이 갈 사람도 없고.
암튼 그러기로 하고 그날 시식회 다녀왔어요
그리고
레스토랑 다녀온 이후 커피숍 가지고 하셔서 갔는데
거기에서 일이 일어났네요.
사실 저 저기 위에 열거한 일보다 시어머니한테 쌓인게 더 많았어요
오죽하면 홧병이 생겼는지.. 가슴이 답답하고 아프고 암튼 화가 날때마다
정말 완전히 어떻게 되든 내 감정을 시어머니한테 좀 털어놔야겠단 생각을 늘 했어요.
안그러면 제가 더 죽을것 같아서요.
커피숍 들어가서 이야기 하다가..
요즘 몸이 안좋다..
왜 안좋냐.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했어요
뭐때문에 스트레스 받냐 묻더군요.
신혼집 급하게 싸게 구하게 나온거라... ( 제가 해간 혼수도 거의 못들고 나왔어요 집도 좁고.)
곰팡이도 많이 생기고, 암튼 이래저래 힘들다고 했죠.
그러면서
저도 모르게 그 이야기를 했어요
웃으면서..
사실은 작년에 별거 하고 같이 살때 어머니도 힘드시겠지만 저도 많이 힘들었다고..
그것때문에 홧병증세도 오고, 많이 울고 잠도 못자고 힘들었다고 했어요.
그런데 그래도 남편고 잘지내 덜하니 이렇게라도 어머니께 이야기를 한다고
놀래더군요.
나때문에 힘든지 몰랐다나.
어이가 없었어요.
서울에 남편하나 달랑 믿고, 지방에서 올라왔는데 본인이 이유없이 서로 이간질 시켜
소리 지르고 막말하고 욕하고 별거까지 하게 되었는데..
본인때문에 힘든지 몰랐다나.
그때 적반하장격으로 본인이 잘못했으면서 저희집 전화해 난리친것도 있거든요.
자격지심 열등감도 상당하고..
그이후로 본인이 10분을 넘게 이야기 해요 혼자서. 침 튀기면서.
나때문에 그렇게 힘들줄 몰랐다면서.
어쩌고 저쩌고
나는 너를 친딸로 생각하고 그랬는데.. ( 친딸한테 애 낳지 말라는둥 잘나서 좋겠다는둥. 나가 죽으란 소리 하는지)
그말들이 그리 상처가 되었는지 몰랐다 하더라구요..
미안하다 하면서
그러면서 하는말이.
사실 너희가 자주 안찾아오고.. 연락 평소 안한거 다른 사람이보면 괘씸하다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난 안그렇다 ..
기 막히더라구요..
인연 안끊은걸 다행으로 여겨셔야 하는게 아닌지 며느리한테 그 난리를 쳐놓고, 자주 오길 바라고 연락을 바라는건지
한달이나 두달에 한번은 갔거든요 ( 1시간 거리에요) 솔직히 누가 가고 싶겠어요.. 가면 말실수나 하는데.
연락하면 늘상 본인말만 하는데.. 하고 싶지 않죠.
합가했을때 시어머니한테 잘하겠다고.. 음식이며, 친정엄마한테 안하던 애교도 부리고 정말 주위에서 잘한다고 할 정도로
시모 본인도 너 정말 잘한다고 할정도였어요. 전 노력했거든요
그런데 잘해주면 잘해줄수록 사람을 막대하더라구요.
암튼 본인의 생각을 남이 그리 생각한다 하면서 저 어이 없는 말 하는데 그담부터는 하는말 안들었어요
본인 한건 생각 안하는지.
그때 분가할때 인연 못끊은게 후회스럽더라구요.
암튼 그래도
마무리는 좋게 지었어요 이야기 들어주는 척하면서.. ( 처음에는 듣다가 혼자 내리 10분을 일장연설하는데 질려서)
지하철 까지 바래다 주고, 손 흔들어 주고.
남은 음식까지 포장해서 드리고..
그렇게 일단락 되는가 했거든요
오늘 아침 새벽6시에 제가 남편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었어요( 주말부부에요)
그런데 갑자기 전화가 오는거에요.
새벽 6시 정각에..
시어머니 더라구요
전화해서는 내가 어제 집에 와 곰곰히 생각해보니
너가 그리 홧병이 날정도로 힘들었다니 마음이 안좋다.
너랑 다시 이야기 하고프니
본인집으로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어이가 없어서..
어머니 저 오늘 스케쥴이 있어서 ( 제가 잠시 뭐 배우면서 쉬고 있어요.)
못 가뵌다고.. 다음주 주말에 갈 예정이라서 그때가서 이야기 할께요 하니
00( 제남편) 하고 오니 너랑 둘이 이야기 못나누니
오늘 왠만히 바쁜거 아니면 일정 미루고 오라고 하더라구요
휴우..
안된다고 오늘은 했죠..
그럼 제가 수요일날 오전에 일 마치고 가 뵙다고 하니 그제서야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끊고 나니 황당하고
새벽 6시에. ..
본인이 어제 제 이야기 한마디 듣고 잠을 못잤다고. 그래서 이야기 나눠야 한다고. 정말 짜증이 물밀듯
전에도 제가 너무 몸이 안좋아서 어지러웠는데..
전화오길래.. 몸이 많이 어지럽다고 했더니.. 그날 저녁에 전화 3번.. 그담날 아침 7시에 전화 10시에 전화
사람을 미치게 하더라구요. 본인은 제 걱정한다고 하는데 말이 걱정이지 아프다는데
제가 괜찮아지면 연락 드린다고 했거든요
항상 본인 위주에요.
더이상 연락도 만나기도 싫고 정말 짜증이 나 죽겠어요.
남편한테 그 아침에 난리 쳐서
남편이 전화 바로 했더니 알았다고 했다네요
진짜 웃긴건.. 남편 말은 칼같이 따라요..
본인은 항상 저 생각 해주고 아껴주고 부담 안주는 좋은 시모라고.. 시이모들한테도 광고 하고 다니고
본인 스스로도 그리 생각하더군요
본인이 그전에 한 일 중간중간 말 실수 하고 이상한 행동 하는것에 대한 인지는 전혀 없어요
순간순간 그냥 잊으려해도.. 이런식으로 엮이니 정말 지긋지긋해요
이것말고도 참 어이 없는일이 있지만.
어른이 되서 감정조절 못해 남의 자식한테 퍼붓고..
생각 없이 행동하고 말하고 그러면서 본인은 좋은 사람인지 착각하고..
돈은 돈대로 뜯기고,
날이 갈수록 남편과 사는게 힘들어요.
남편과 제가 문제가 아니에요. 서로 연애 오래 하고 결혼했어도 시모만 빠지면 알콩달콩한데
시모때문에 늘 싸움이 일어나네요
신혼집이 이러니 제 짐을 ( 옷 책 ) 다 가져올수도 없고... 그냥 세탁기며.. 그릇이며, 식탁 오븐 티비 침대 장농 이런것은 그래요 그냥 포기 할수도 있죠 근데.. 그집에 제 옷이랑 책 신발이 있으니.. 왕래 할수 밖에 없고, 집이 좁으니 여기다
가져다 놓을수도 없으니.
그냥 인연 끊고 살고 싶어요..
시어머니 동생들 시이모들 4명도 너무 싫고.. 다들 성격 비슷한 막말과
몸도 피곤하고, 어디다 하소연 할 곳도 없고.. 속은 상하고 이렇게라도 두서없이 써 보고 가네요.
안그러면 정말 미칠것 같아서 어디다 말하고 싶은데
친구 말대로 정신과라도 가서 정말 한바탕 실컷 울고, 실컷욕이라도 하고 오고 싶어요
맘 같아서 시어머니 멱살이라도 잡고, 울면서 당신 도대체 왜그러냐고 묻고 싶어요.ㅠㅠㅠ
주변에
제 친정언니 시부모님들.. 친구들 시부모님들은 소소하게 서운하게 하셔도
저리 몰상식하고 비상식적인 행동 말은 안하던데..
왜저럴까요
평생 돈 없이 살고 몸이 좀 안좋아 그런가 늘 집에서 그래서 시모 본인 말대로 배려만 받고 살아서 그런건지..
말만 거창하게 하고 , 모든지 말뿐이에요.
말만 많지.. 너무 싫어지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