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동네 동갑이 여덟이예요
몇은 초등졸업하고 공장
두어명은 중딩졸업하고 공장
또 두어명은 고등졸업
대학은 한명갔어요
고등졸업한 친구
왠만큼 사는 집안 아이였고
오빠들 틈이라 나름 호강하는 아이였는데
친정동네서 이 아이
결혼 잘못하여 고생한다며
말들이 좀 있었어요
호된 시집살이로 친정도 잘 못오고
남편도 폭력적이라는 말들도 있고
나이 오십넘어
하나 둘 소식을 접하게 되고
드디어 이 아이들 만났네요'
근데...왠걸...
명랑하며 선머슴아같던 이 아이는
우아한 중년 여인네로 표정도 좋구 여유도 있어보이고
아이들 둘 모두 명문대를 진학했네요
인고의 세월을
묵묵히 지켜온 보상인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부럽기도 하더라구요
몇십년의 세월이
이미지를 이토록 변화시키기도 하나요?
이제부터라도 정기적으로 보게되었으니
그동안의 시간도 들여다봐지겠지만
많은 이야기가 있을것 같아
다음 만남이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