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도망가고 싶어요. 그러면 안되겠죠.

뭐하는 조회수 : 2,334
작성일 : 2012-06-19 16:21:15

답답한 마음 얘기할 곳이 없어 이곳에 털어놓아 봅니다.

31살, 미혼, 직장 7년차입니다.
그럭저럭 연봉 받고 승진도 누락없이 해서, 남들 보기엔 잘 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저는 왜이렇게 힘들고 갈팡질팡 할까요.
직장 생활에 욕심도, 의욕도, 흥미도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사실, 그동안 회사내에서 커리어를 제대로 쌓지 못했습니다.
외국어 전공인데 메인업무 보다 서포트 업무 위주로 일을 했습니다.
3~4년차까지는 괜찮았지만, 직급이 올라가면서 자괴감이 커졌습니다.
전문성 없이 이렇게 몇년 더 다녀서 승진을 한다해도...내가 그 직급에 맞게 일을 할 수 있을까.
두려움도 커지구요.

그리고, 제 또래 직장인들이 다들 그렇겠지만,
이렇게 청춘이 끝나가는구나 싶은 감상적인 생각도 많이 듭니다.
방향을 바꾸려면 지금 해야 할거 같은데 정작 그 방향은 전혀 모르겠고.
결혼하면 이대로 정착해서 이런 고민할 틈도 없이 생활에 치여 살아갈테지...씁쓸한 마음도 들구요.
(철없는 생각이라는 것, 알고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결혼을 하면, 일단 명확해 지는 면이 있으니 조금 안정적이 될거라는 이야기 많이 듣구요)

친구들 동기들 자기 자리 잘 잡고 일하는 사람, 이직하는 사람, 해외 나가는 사람
다들 자기 길을 만들어 가는데. 조바심도 많이 납니다.

변화를 주고 싶어 이직 준비도 했었는데
서류, 면접 몇번 떨어지고 나니 자신감은 더 떨어지네요.

현실도피 겸 리프레쉬를 위해 어학연수 생각이 간절한데...
이러면 안되겠죠. 어쩌면 제 인생 최악의 선택이 될 수 있겠죠.

학생때, 폴오스터 소설 많이 봤었는데.
소설 주인공들이 평범하게 사회생활 하다가 어느 순간 사회 하층민, 부적응자가 되는 내용.
두렵게도 그게 내 미래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 보면 20년 이상씩 직장다니신 선배님들도 많던데...
이런 글 올리기 부끄럽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신세한탄 하는 것도 민폐인것 같고.
철없다 혼내시더라도 여기가 마음이 편할거 같아 긴글 씁니다.

한참 자기 목표 세우고 열심히 살아야할 나이인데.
빨리 마음 잡아야겠죠.

IP : 124.243.xxx.1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19 4:30 PM (152.149.xxx.115)

    직장 생활에 욕심도, 의욕도, 흥미도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뭐할려고 인생을 사시나요?

    결혼해서 남편의 등뒤에서 그냥 이냥저냥 살다가 가실건가요?

  • 2. 남얘기
    '12.6.19 4:44 PM (119.201.xxx.50)

    남얘기 같지 않아 댓글 남겨요. 저도 님이랑 비슷한 고민 정말 많이 했습니다. 이직 인터뷰도 많이 하고

    이직도 해봤어요. 그런데 사실 회사는 정말 어디나 너무 비슷하더라고요. 문제는 회사가 아니었어요(물론

    회사는 아주많은 문제가 있는 조직이긴하지만요). 제가 문제였던거죠. 회사는 원래 개개인의 경력따위는

    안중에도 없잖아요.

    그래서 회사에 적응하고 열심히 사느냐,

    아니면 지금이라도 제가 원하는 인생을 찾아가느냐..결정해야 했어요. 저는 후자를 선택하고 정말 죽을것

    처럼 고민했습니다. 저는 지금 학교에 다시 들어갔어요.

    어학연수 갔다와도 변하는건 아무것도 없답니다. 회사 안에서 괴로우시겠지만 좀더 치열하게 고민해보세요.

    하고싶은게 없으시죠? 저는 회사도 싫었지만 하고 싶은게 뭔지 몰라서 더 막막했엇답니다.

    그럴수록 더 치열하고 고민하고 책도 찾아보고 실제로 간접경험/직접경험도 해보고,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분야의 사람들과 얘기해보고 그러세요. 그럼 본인의 길을 찾아가실 수 있을거에요

  • 3. //
    '12.6.19 4:45 PM (175.207.xxx.220)

    아... 댓글에 짜증이...

    많이 지치신 것 같아요. 이런 글에 대부분은 안된다 혹은,
    발 걸치고 이직 준비 계속해라였던 것 같아요.. 저도 후자 쪽에 한표.
    계속 이직 준비하시되, 지금은 휴가 받아서 조금 리프레쉬 하시는게 어떨까 해요.
    힘내세요.

  • 4. 비쥬
    '12.6.19 5:35 PM (110.70.xxx.24)

    휴가 한 이주 받으시는 거 어려우실까요? 그런 때 있어요. 좀 쉬고나면 나은 데 우리나라 기업은 그런 거 참 인색해요. 대학원 다녀보시는 건 혹 어떨지요. 회사가 아닌 다른 환경에 자신을 노출시켜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6123 (급)지금 토마토 끓이고 있는데요... 13 꿀벌나무 2012/06/29 3,600
126122 오늘 해피투게더 장동민 태도 이해가 안되요. -_- 20 이상해 2012/06/29 11,784
126121 19금) 분비물 많을때 팁 8 병원시러 2012/06/29 11,276
126120 청소용 베이킹소다, 식용 베이킹소다 다른 건가요? 4 오메 2012/06/29 69,158
126119 람보르기니 훼손 사건 ;; 결말이 당황스럽네요; 6 어이쿠 2012/06/29 12,324
126118 이 시기에 오피스텔 사도 괜찮을까요?(부산 해운대) 2 오피스텔 2012/06/29 2,120
126117 애들끼리 놀다가 상대편 아아의 안경이 부러진경우 16 중딩맘 2012/06/29 3,544
126116 별일 아니지만 위로해주세요. 3 .. 2012/06/29 1,285
126115 오이피클= 오이지,,맞나요?? 3 ,, 2012/06/29 2,305
126114 아빠의 부재가 딸에게 끼치는 영향(경험자 조언 구해요) 10 ... 2012/06/29 6,621
126113 ** 년 이라는 소리를 하는 할아버지를 만나게 하실껀가요? 6 핏줄 2012/06/29 2,133
126112 여러분... 제가 제일좋아하는 팝송 엡 아르켜 드릴께요 4 junebu.. 2012/06/28 2,164
126111 너무 많이 했다며 된장찌개를 가져온 동네엄마. 8 2012/06/28 5,745
126110 정치사회에 완전 무관심한 남편 4 무관심 2012/06/28 1,730
126109 목동이나 대치동에 초등학생들 영어잘하는 2 놀라라 2012/06/28 2,187
126108 매일 잘때만 이닦다가 낮에 한번 더 닦았더니 4 ,, 2012/06/28 3,935
126107 넝쿨당 돌려보고 있는데 말숙이 저년ㅋㅋㅋㅋㅋ 6 ㅋㅋㅋㅋ 2012/06/28 3,767
126106 저는 오이지,오이 씻어 담아요~ 3 bluebe.. 2012/06/28 2,768
126105 동생이 생긴 후 징징대고 떼많이 쓰는 아이 어떻게 해야할까요.... 5 고민엄마 2012/06/28 3,094
126104 요즘 유치원 갈때 어케 입히세요? 5 다섯살 2012/06/28 1,691
126103 라섹수술 잘하는 병원 추천해주세요 2 리메 2012/06/28 1,495
126102 1학년 아이 요즘 코피를 1 2012/06/28 1,082
126101 좋은 꿈을 꿨는데 말짱 꽝인거 보니 사람나름인가봐요-_- 1 꽝이다 2012/06/28 1,759
126100 처음 해외여행 하는데 궁금증이요.. 13 여행 2012/06/28 2,633
126099 택배파업 하나요?? 무더위 2012/06/28 1,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