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작은 읍마을이구요. 초등저학년 여아 둘을 키우는 직장맘입니다.
지금 큰아이가 초등 3학년, 작은아이가 초등2학년이고 둘다 머리가 그렇게 나쁘다거나
이해력이 완전 없다거나 한건 아닌듯한데 공부에 흥미가 거의 없다시피 해요.
지금 큰아이는 눈높이 한글/수학/스쿨수학 세과목과 영어학원을 다니고 있고
작은아인 언니와 마찬가지로 눈높이 한글/수학/스쿨수학과 피아노학원, 미술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요즘 고민이 학원을 시켜도 아무 의미가 없는듯해서요.
학원에서의 평가는 그렇게 나쁘진 않습니다.
큰아인 영어학원은 재미있게 다니고 있고 학원에서의 평가성적도 잘 나오는 편이지만 눈높이를
끊어달라 난리입니다.
작은아인 미술학원만!! 재미있고 나머진 다 끊어달랍니다.
아이들 말대로 싫다는 과목 다 끊어내고 걍 다니고 싶다는 학원만 보낼까 싶기도 하다가
부모마음에.. 결정이 쉽지가 않네요.
제가 직장맘이라 출근시간도 이르고, 퇴근시간은 늦어서 대부분 8~9시사이 귀가하는지라
집에서 엄마표공부를 시킬 형편도 안되고 (아이아빤 별로 관심이 없어요. ㅜㅜ)
아이들 성격상 스스로 학습이 절대적으로 힘들거라는걸 알기에 정말 고민이 많이 됩니다.
학교성적이 중하위권이거든요. 지난번 큰아이 학교성적표?를 보고 기함을 했죠.
국어만 90점/ 수학/과학/사회/영어는 5~60점대. ㅜㅜ (그나마 영어는 재미있담서 성적은 왜 이모양인지요. )
작은아이 수학평가시험 55점... 자기보다 못한 45점짜리 아이도 있다고 큰소리. ㅜ
학원을 끊어내면 그나마도 바닥으로 떨어지는건 아닌가 하는 걱정 반
차라리 그냥 학원끊고 문제집 사다 던져주고 혼자 공부해라 하고싶은 마음 반.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골마을이라 해도 여기도 나름 사교육들을 빡세게? 시키는 엄마들이 많은지라
솔직히 더 신경이 쓰이기도 합니다. 그나마도 못 따라갈까봐서요...
또 한편으론
"그래 벌써부터 전전긍긍하지 말자. 싫다면 학원 끊어주고 차라리 그돈을 모아두자"
이런 마음도 스물스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