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할 때 한쪽에선 잘한 결혼이 상대방은 아닐 수도 있다는 거요

.. 조회수 : 2,799
작성일 : 2012-06-18 15:00:08

저희가 여자라서 그런 건지

어릴 때 보면 그런 글들 되게 많잖아요

콩쥐팥쥐 얘기도 그렇고, 신데렐라 얘기도 그렇고

고생고생하다가 좋은 남자 만나서 확 신분상승하는 거요

 

그래서 그런 얘기들이 전설처럼 떠돌고

누구네 집 딸은 시집 잘 가서 부모네 집 형편 쫙 피고 어쩌고 하는 것들...

남편은 여자 말이라면 아주 사족을 못쓴다고들 하고...

 

근데, 이런 경우가 여자 입장에서 보면 참 행복한 결혼인데

남자네 집 입장에서는 대놓고 말은 못해서 그렇지 속 끓이는 거 여러번 봤거든요

 

여자가 남자 조건 따지는 건 그래도 괜찮은 거고, 돌다리 두드려 봐야 하는 거고 그러는데

남자가 여자 조건 따지면 상찌질이 되고

남자네 집에서 여자 집안 보면 악덕 시월드 예약 한 거고 하는 ㅎㅎ

 

제가 아는 집이

부모님도 좋으시고, 노후보장 확실하시고, 시아버지 직업도 좋은... 한마디로 집안이 좋은 편이거든요

근데 그 집 자식들이 다 공부를 잘했어요

딸도 있고 아들도 있는데

딸도 좀 자기 친정이나 조건에 비하면 약간 기우는 시집, 남편 만났거든요

근데, 그 집 아들들도 자기들보다 좀 많이 기우는 데하고 결혼을 했어요

 

물론, 그댁 어른들이 인격적으로 수양이 잘 되신 분들이라서

서운한 거 절대 티 안내세요

가끔 집안 어른들이 서운하지 않냐고 그러시면 그냥 그럴 게 뭐 있냐고 사람 좋으면 그만이지 하시고 마시는데

정말 좀 재미있는 건

딸이 기우는 집으로 시집간 거는 서운하다 어쩐다 말이라도 가끔 하시는데

며느리들 기우는 건 흉을 절대 못보시더라고요 ㅎㅎㅎ

 

저는 좀 가까워서 가끔 속내를 듣기는 하는데

며느리가 둘인데

하나는 겉으로는 결혼시켜주셔서 고맙다 어쩐다 하긴 하는데

결혼과정에서도 어찌나 자존심 상하네 어쩌네 해서

아들이 중간에서 중재하려다가 이 댁 부모님 속을 더 상하게 해드린데다가

뒤돌아 보면 자기 친정 식구들만 거두고 있어서 그게 더 밉게 느껴지신대요

실제로 결혼도 다 그며느리 뜻대로 다 하고

좀 은근히 아들 조정하는 스타일이라고...

다른 며느리는 아예 대놓고 자기는 결혼 잘했다고 하면서

좀 서운하시더라도 예쁘게 봐달라고 하면서 딸처럼 곰살맞게 잘하나봐요

그러니까 그 며느리는 서운한 맘 가지는 게 미안해질 지경이라고 ㅎㅎ

 

제가 느낀 건

인격적으로 성숙한 분들이시니까 드러내지 않을 뿐 안 서운할 수는 없는 거고

또, 이런 분들이 의외로 사람을 잘 파악하더라는 것요

그니까 며느리, 사위 속내 다 보고 계시더라고요

표현을 안하실 뿐이죠
IP : 220.149.xxx.6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2.6.18 3:05 PM (112.168.xxx.63)

    어느정도 비슷하거나 해야 문제가 없는거 같아요.
    조금 차이나면 한쪽은 결혼 잘했을지 몰라도 다른 한쪽은 늘 신경써야 할 곳이
    하나 더 느는 셈이죠.
    그래도 인간성이 좋은 사람이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그래서 사람 잘 못 들이면 집안 망한다는 소리도 어느정도는 이해가 가더라고요

  • 2. .......
    '12.6.18 3:21 PM (112.154.xxx.59)

    남자들도 그런거 믿나보더라구요. 사람나름이겟지만요

    제가아는분은 결혼한후 막대한돈을 벌게되었는데 부인복이라고
    여기고, 어디가서 봤더니 부인이 복이 많다고했데요.

    장인한테 한달에 2천만원씩을주고, 무슨날마다 돈을 따로 드리더라구요.
    부인은 복덩이로 여기는거같아요
    부인이 원래 못사는집은 아니었던듯해요. 제가 부인은 보진못했어요

  • 3. ㅇㅇㅇ
    '12.6.18 3:55 PM (1.240.xxx.245)

    여자는 시집을 잘갔어도 상대방이 기우는결혼에 나중에 살면서 후회하고 불만가져도...본인 팔자라고 생각해요...여자는 남편복이 있어 잘간거고.../남자는 마누라복이 거기까지인가보죠...그리고...집이 좀 별로인 마누라 데려와도 그 마누라가 복덩이일수도 있어요..

  • 4. ,,,
    '12.6.18 4:12 PM (119.71.xxx.179)

    집이 좀 별로인 남자만나도 그 남자만나서 두루 잘풀릴지 어찌아나요?
    뭐가 하나 걸리는게 있으면, 기대치가 훨씬 높아지게되죠. 그게 평범한 사람인걸요.
    우리 부모님이, 정말 사람만 괜찮으면, 몸만오라고 할 스타일인데, 절대 그런말은 하지도 말라고했어요.
    베풀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고맙게 생각하지 않는사람도 많은데, 체면상 겉으로야 쿨하겠지만, 맘까지 쿨하진 못할거라고. 잘못하면 이만큼 해줬는데, 괘씸하단 생각 들지않겠냐고.

  • 5. ㅎㅎㅎㅎㅎ
    '12.6.18 4:40 PM (124.195.xxx.82)

    남자가 아주 나쁜 조건을 받아들이면
    정말 사랑하나 보다

    그 정도는 아니라도 물질적으로 과하게 쓰면서 혼인하면
    정말 사랑하나 보다

    나도 여자지만
    이중적인 시각보다 더 무서운건
    거기에 사랑이란 말로 포장을 한다는 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1362 외박하고 들어오는 당당한 남자.. 2 세상만사 2012/06/26 1,507
121361 혹시 이제품써보신적 있으신지---광고절대아님. 1 아이짜 2012/06/26 1,114
121360 애들 이정도는 다 떠들고 산만한가요? 12 감감 2012/06/26 2,734
121359 골든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어떨까요? 5 .. 2012/06/26 3,633
121358 노원역 인근 영어회화학원 아시는분? 1 영어 2012/06/26 2,155
121357 살빼려고 hpl 메조테라피 카복시 지방분해주사 해보신 분들? 비만 2012/06/26 2,875
121356 꿈해몽 좀 부탁드려요. 2 햇볕쬐자. 2012/06/26 933
121355 성노리개가 된 올림픽 영웅,,,, 5 별달별 2012/06/26 4,628
121354 임신이 왜 이렇게 힘이 들까요? 8 힘들다 2012/06/26 2,354
121353 얼마전 우체국 선박택배 분실한 사람이에요 3 우체국 택배.. 2012/06/26 7,172
121352 정치라는 것이 자본의 하수인 같아요 14 .. 2012/06/26 1,171
121351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은 재수없게 느껴지나요? 15 ... 2012/06/26 4,856
121350 저희 올케가 불쌍해요 3 시누이 2012/06/26 2,841
121349 수학 과외 관련인데요. 수학 흐름을 알게 해 주는 교수법이 있.. 5 이게 뻘 소.. 2012/06/26 2,146
121348 외국분 모시고 여수엑스포 가려고 하는데요 17 엑스포 2012/06/26 1,512
121347 실손보험같은거 미납되두 보장가능한가요?(실효말구) 3 .... 2012/06/26 1,064
121346 (동영상) 노무현 마지막 육성 공개…"나.. 3 호박덩쿨 2012/06/26 981
121345 中 수영장서 ‘성병’ 전염 심각 3 샬랄라 2012/06/26 3,074
121344 먹거리x파일에나온 팥빙수 넘 먹고 싶어요( 국산팥으로 한대요).. 10 ... 2012/06/26 3,175
121343 목디스크 4 동그라미 2012/06/26 1,337
121342 비켜 다비켜~ 2 잠옴 2012/06/26 810
121341 인천공항 매각 하는 이유 들어보니까 4 ... 2012/06/26 3,326
121340 알려주세요 2 색상매치 2012/06/26 727
121339 14.37.xxx.34 1 ㅋㅋ 2012/06/26 838
121338 인천공항 매각 강행 한다는데 7 어머 2012/06/26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