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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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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댈 책이 한국에서 130만부나 팔린거 아세요?

... 조회수 : 4,885
작성일 : 2012-06-18 02:09:22


방금 SBS에서 마이클 샌댈 강의 보고 생각 난건데 

'정의는 무엇인가' 책이 한국에서 130만부 팔렸거든요. 정작 미국에선 10만부 팔렸어요. 

한국사람들 1년 책 구입값이 1인 평균 2만원도 안나오는 나라에서 대박난거죠

정의가 무엇인지 말해주는 책이 아니라, 서양 철학 사상가들 부터 훓고 지나가는 어려운 원론책인데...

솔찍히 1위라니까 너도나도 산 느낌이에요. 약간 인문학 책을 스스로 산다는 허세 심리도 작용한... 끝장까지 읽은 사람은 1/10도 안될 것 같아요.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160만부 팔린 나라..

우리나라 출판 시장은 참 신기해요. 일단 베스트 셀러에 오르면 떨어지기가 힘들죠. 내용을 떠나서...;;

정작 좋은 책들이나 다양한 책들이 사랑 받기는 힘들고 
출판사들 일년에 엄청나게 도산하고..... 

베스트 셀러에 오르고 방송에서 살짝 푸시 해주면, 내용과 크게 상관없이 노다지 터지고~



아, 그래서 마이클 샌댈이 이번 신간 계약금 3배 불렀데요 ㅋㅋ
이 신간이라는 <돈으로 살수 없는 것들>도 엄청나게 순항중 ㅎㅎ;; 


130만부나 팔린 나라니 한국에 자꾸 오고 싶어 하는 이유를 알겠어요.


평소 책이나 많이 팔리는 나라면 몰라도... 저런 결과가 뭔가 허세(?, 허세라는 단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딱히 생각나는 단어가 없네요) 혹은 군중심리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보이니..

물론 엠비 정권 아래 정의를 찾고 싶어 하는 국민들의 마음은 알겠지만

내용이 전혀 정의를 찾는 내용이 아닌데....

아무튼 책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써 이런 기현상적인 한국의 베스트 셀러 현상들은 참 씁쓸하네요. 


IP : 182.218.xxx.22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18 2:10 AM (182.219.xxx.41)

    사서 읽어보고 말하세요

  • 2. ....
    '12.6.18 2:12 AM (182.218.xxx.221)

    읽어봤어요. 위에 쓴 책들 안 읽고 글 적었겠어요? 저는 한달에 책 40권씩 넘게 삽니다....

  • 3. 그래도
    '12.6.18 2:13 AM (121.133.xxx.82)

    그 130만명중에 이 책을 보고 아 잘 샀다-라고 생각하거나 정의란 것에 대해 곰곰 생각해볼 기회가 생긴 사람들도 분명히 있겠죠. 그리고 끝까지 보진 않았어도 어떤 건에 대해 이전에 해 보지 않았던 생각을 해 볼 기회를 가진 사람도 있을 거구요. 저는 이 현상 나쁘게 보지 않아요. 오히려 이런 현상에 대해서 '무식한 사람들이 좋다 하니 우매하게 책을 샀다'라고 보는 시선이 더 경계할만한 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님이 말씀주신 베스트셀러가 전체를 잡아먹는 현상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요.

  • 4.  
    '12.6.18 2:16 AM (58.124.xxx.153)

    저도 샀고, 봤습니다.
    저자가 여러가지 경제문제에 대해 좀 보수적 성향을 가진 사람이긴 합니다만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그렇게 어려운 책은 아니에요.

  • 5. ...
    '12.6.18 2:17 AM (182.219.xxx.41)

    읽고 얘기 하시는거라면 무얼 얘기 하고 싶으신거죠?
    마이클교수는 책장사?
    그럴 가치도 없는책?
    엠비정권서 마음의 위안을 얻고자 부적 같이 사다 모셔놓은 책?
    아니면... 대한민국 평균 이상이실것 같은 원글님의 지적 판단능력에 대한 자부심?

    까칠한 댓글 죄송한데 지금 저는 대한민국에 화가 나 있거든요
    정확히 말하면 대한민국에서 계급?으로 자신을 구분하고 싶은 사람들에 대해서요 지식이든 돈이던지 사회적 위치로... 개뿔들...

  • 6.  
    '12.6.18 2:17 AM (58.124.xxx.153)

    그리고 본인이 생각한 '정의'에 너무 매몰되어 게신 건 아닌가 생각되네요.
    그 책에 나온 정의들 대부분이 사회 정치적 정의가 아닌 경제적 정의 문제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 7. 그래도
    '12.6.18 2:18 AM (121.133.xxx.82)

    저도 책 보는 사람이지만 남의 책 선택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고 싶진 않아요. 내가 가진 책 권수와 내가 읽고 있는 책 수를 별로 자랑하고 싶지도 않고요. 아무리 베스트셀러라 해도 누군가가 그 책을 보고 효용을 얻고 감동을 받는다면 그 책은 그 나름의 가치가 있는 책 아닐까요. 유독 책 많이 본다 자부하는 분들이 베스트셀러로 올라간 책에 대해 폄하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람마다 효용이 다른 것이니 너무 미워하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 8.
    '12.6.18 2:18 AM (211.111.xxx.40)

    정의란 무엇인가는 좀 책이 어려워서 읽다가 말았는데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책이 지금 시대의 사례가 많이 제시돼서 이해가 비교적 잘 되더군요.
    책 자체의 콘텐츠가 좋아서 전 충분히 책값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아프면 청춘이다랑은 비교가 안 되죠... 아프다 청춘이다는 개인적으로 별로였습니다.

  • 9. ㅎㅎ
    '12.6.18 2:32 AM (182.218.xxx.221)

    맞아요. 저도 책 읽는거에 대해서 자부심을 느끼거나 책 권의 수로 자랑하는 사람은 아닌데
    너무 첫 리플이 뜬금없이 사서 읽어보고 말하라고 해서 얘기한거구요 ㅎㅎ


    하고 싶은 말은 베스트 셀러 시장에 대해서에요.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갑자기 그 책만 엄청난 이슈가 된 것에 대해 그런 현상에 대해 순차적이지 않은 느낌에 대한 불만이죠

    더불어 인문학이나 원론에 대해 독자들이 관심을 많이 가진다면 그런 현상도 가치가 있겠지만, 여전이 인문학에나 원론에 대한 책은 안팔리고 있거든요.

    아무튼 제 글이 불쾌함을 일으켰다면 미안하구요

    흥분하신 분은 진정하세요. 지식의 계급을 말하고 누군가를 무시할려는 글도 아니였고 우르르르 따라사는 책으로 붐이 일어난 현상이 좀 싫다는 것 뿐이에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 있을 수 있잖아요.

    뜬금없는 계급은 무슨.. 전 그냥 일개 서민일 뿐인데.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 저도 재미있게 읽은 책은 아니였어요. EBS에서 해준 강의 보니까 그나마 좋았을 뿐.

  • 10. ...
    '12.6.18 2:33 AM (182.219.xxx.41)

    님의 글에서 그래도님이 지적하신 부분을 느꼈어요 그 판단 부분에서 제가 화가 났었나 봅니다 전 그것을 지적능력으로 나누는 사람들에 대한 화를 투영했거든요
    좀전 강의에 나왔던 영어 막 하고 싶어하던.. 그러나 인문은 바닥이던 두 젊은이와 한 미친 여교사에게 화가 나 있었어요
    까칠한 첫댓글 사과드려요

  • 11. 그래도
    '12.6.18 2:49 AM (121.133.xxx.82)

    맨 처음 무언가가 세상을 바로 바꿀 수는 없어요. 정의는 무엇인가 책 한권에 인문학 전반에 대한 바람이 일어나길 바라는 것도 책 한권에 대한 지나친 바람이고요. 분명히 그런 류의 책이 언젠간 나올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거기만큼의 위치에 달하지 않는다 해서 이 책을 비하할 필요는 없어요. 이 책 한권이 선구자적 영향을 주어야 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래도 이 책을 사 본 사람 중에서 이 책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이 재미없다고 생각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들은 다음번에 인문학 코너 옆을 어슬렁거릴지도 모르고, 마이클 샌델의 신작을 사 볼 지도 모르고, 이 책 옆에 있는 다른 인문학코너 책을 들쳐보다가 사게 될 지도 모르죠. 눈에 띄는 무언가는 그렇게 금방 나오지 않아요. 이 책 한권에 그런 기대를 모두 걸고, 그것이 만족되지 못했다고 해서 이 책을 폄하할 필요도 없고요.

  • 12. 저의
    '12.6.18 3:48 AM (110.47.xxx.150)

    경우는요...ebs강의를 먼저 접했어요. 처음엔 우연히 채널돌리다 뭔지 모르고 보다가 빠져들었는데..
    그 내용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면서...그 생각들을 정리하게 해 주더군요.
    그러다...그 강의 내용이 책으로 나왔다길래... 책을 샀는데요.
    솔직히 조금 어려운 감은 있습니다만. 고등학교때 대학교때 윤리시간 철학시간에 접했던 내용들도 있고
    그때의 배웠던 내용들을 일깨워 줘서 그 재미도 솔솔했구요.
    많이 사람들이 그렇듯이...물질만능시대...속물주의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사는 현대인들이
    한번쯤 생각해볼 내용이라고 생각이 들고.. 그래서 그 제목에 끌린 이유도 있을 거 같아요.

  • 13. 재수없다고
    '12.6.18 7:22 AM (180.226.xxx.251)

    욕들을까봐 오프에선 얘기안하는 내용인데요..
    정의에 대한 하버드교수나 아프다고 말하는 서울대 교수나 깨달음을 잘 설파한다는 명문대 출신 종교인이나..
    이들이 낸 책이 베스트셀러인 것은 결국 학력에 대한 무한 숭배일 뿐이란 생각..
    결국 구매자 심리를 잘 파악한 기획이나 광고의 승리라고 여겨진다는..
    정의가 별건가..
    나 똑바로 살면 그만인데..
    가족 이기주의 무한 경쟁에 목매면서 외로움과 정의를 다른 곳에서 찾으려는 사람들..
    이거 동화 파랑새의 얘기는 언제나 통한다는..
    지금 부는 인문학열풍도 결국 뭐든 유행하면 쏠리는 현상에 불과하다고 봄..
    대다수 생각이나 자기인식이 없는 이들은 언제나 소수의 지배를 받을 뿐..

  • 14. 똑바로
    '12.6.18 7:38 AM (182.219.xxx.41)

    똑바로요?
    어제 강의 들으셨다면 우리에게 얼마나 필요한지 느끼셨을것 같아요
    그리고 인문 철학은 소수에의해 정리되어 왔죠? 인문학열풍이요? 그런거좀 불어도 되요 너무 천박하고 무식한 사람들이 대통령하고 국회의원하고 판검사 하는 나라에서는 더욱 말이요

  • 15. 저도
    '12.6.18 8:17 AM (59.13.xxx.56)

    Ebs 강의 접한후 사서 보게된 경우네요. 아무래도 매스컴의 영향을 무시할 순 없겠죠.

  • 16. 22
    '12.6.18 9:29 AM (110.35.xxx.252)

    전 책 잘 안읽긴 해요 근데 카페에서 이 책을 접하고 혹시나 하고 읽었는데 페이지가 안 넘어 가대요. 스스로 그랬어요 우리 국민 수준이 무지 높은가 보다... 집에 와서 신랑한테 얘기하니 너 그 책이 어려운 책인 거 몰랐냐며 자기가 장담컨데 네가 그 책을 완독 할 리는 없다고 하대요. 맞는 말에 흘겨 보고 말았네요. 오늘도 저의 바른생활 지침은 성서랍니다

  • 17. 저도
    '12.6.18 9:46 AM (112.168.xxx.63)

    원글님에 대해 일부 동의해요.
    사실 책의 내용이나 이런걸 떠나서 유명세나 혹은 베스트에 오르면
    일단 그거부터 사는 사람들이 많긴 한 거 같아요.

  • 18. ..
    '12.6.18 11:09 AM (211.229.xxx.240)

    그다지 어려운 책이 아니라는 분? 철학 전공자이시거나 아님 쉬운 책 보신듯.
    이 책은 두 가지 버전이 있어요. 아주 쉽게 쓴 책과 어려운 철학서적 같은..

  • 19. 지나가다
    '12.6.18 11:39 AM (152.149.xxx.254)

    한 달에 읽는 책 권수가 중요하단 생각하진 않지만
    세상에서 안 읽어본 책도 있느냐라는 말 들을 정도로 다독합니다.

    정의 저 책 어려운 거 맞아요.
    미안하지만 읽다 덮었구요.
    첫 부분 선로이야기는 공감하고 생각의 기회도 제공해주었지만 글쎄요..

    원글님과 비슷한 생각으로 원글에 동의하고 갑니다.

  • 20. 지나가다
    '12.6.18 11:43 AM (152.149.xxx.254)

    그리고 청준 이 책도 위에 어느 댓글님과도 비슷한 생각이에요.

    사실 청준 저 내용과 비슷한 책도 시중에 범람하듯 넘치고 넘칩니다.
    하지만 유독 김난도 교수의 책만 불티가 난다는 건 그분의 배경과 현재의 자리가 큰 몫을하진 않았나 싶었ㄷ어요..

    김선희 강사의 "철학이 나를 위로한다"류의 책들의 판매부수를 보면 김난도 교수 책의 현상이
    비교적 쉽사리 해석되지 않을까 싶더군요.
    씁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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