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랑말을 들어 줘야할까요?
1. 50대아짐
'12.6.18 1:55 AM (14.33.xxx.240)동네 커피교육시키는곳이 있어 가보자하니 혼자 알아보랍니다.사람만나고 싶지않다고.. 집구석에 박혀 음악듣고 책만 보는 스탈이라..모든걸 스스로 혼자 노력하고 할수있다고 자부하는 타입인데..하고프면 혼자하던지..어딜가도 같이 다니는 편이라..답답하네요.집을 고급스럽게 짓는 편이라 현장소장이 남주기 아깝다고 해보시라고 얘기한것이 발단이 된것입니다.옆집이 장사가 잘돼고 차별화된집이라 반도 안지었는데 계약하자는분이 있어서 그런것같아요.신랑이 깔끔하고 부지런하긴하는데..제가 많이 게을러요.
2. 구랑
'12.6.18 2:19 AM (220.78.xxx.166)신랑이 아니라 구랑
3. ..
'12.6.18 2:50 AM (124.51.xxx.163)요즘은 투자안하고 있는 재산 지키는게 제테크입니다..
대인관계가 안좋으신분이 장사하면 쉽지않을거란생각이드네요..4. ...
'12.6.18 3:00 AM (72.213.xxx.130)남편분 재밌네요. 가만히 들어오는 돈 받는 것도 고마워하지 않으면서 가게내서 사장소리 듣고 싶나 보네요.
레스토랑은 만만찮으니 카페를 예로 들어볼게요.
남편이 하루 종일 카페 지키지도 않을테니 저녁에 들어와 정산해서 현금 좀 만져보자 생각일 겁니다.
아마도 귀찮은 거 싫어하는 원글님이 하루 종일 카페 붙박이로 지켜야 겠고요,
그게 아니라면 알바생을 쓰셔야죠. 매달 직원 월급내고 세금내고 재료비내고 전기세, 물세 내면서
돈이 확확 빠져나가면 월급 나가는 게 무섭다 얘길 하겠죠 그제서야
인테리어와 기자재 부분은 또 별도로 확 지출하셔야 할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
혼자서 못할거면 시작도 말라고 그냥 냅둡니다 저라면.5. ..
'12.6.18 7:47 AM (211.244.xxx.167)신랑이 아니라 구랑 2222
신랑(新郞) [실랑] 다른 뜻(1건) 속담·관용구
[명사] 1. 갓 결혼하였거나 결혼하는 남자. 2. 신혼 초의 남편을 이르는 말.6. 아니고
'12.6.18 8:18 AM (110.14.xxx.91)제 생각에는 남편분 돈 벌 생각으로 하겠다는게 아니라,
뭔가 일을 찾으시는 거 같네요.7. 50대맘
'12.6.18 8:49 AM (112.168.xxx.231)아이고님..정답입니다.뭔가 한번 해보고 싶은가봅니다.신랑은 성실하고 속태우는일 한적도 없고 좋은자리에서 대우받고 퇴직한사람입니다.제가 운좋게 좋은부동산분만나 조금의 노후대책은 해놓았고 여행다니고 살면 되는데 제가 활동적이라 집짓겠다고 땅사서 이렇게 진행중인데..괜히 골치만 아프게생겼습니다.일벌리는거 싫어하는 타입인데 주변서 부추기니 그런생각에 필이 꽂혔나봅니다.돈이 들더라도 알바생쓰면 될까요?
8. ..
'12.6.18 9:01 AM (125.241.xxx.106)재산이 사당하신거 같으시니
생활에 지장이 안갈만큼만 돈을 주셔서
전혀 마누라는 참여 안한다는 조건으로 알아서 하라고 하면 어떨까요
저는 그런 일은 아니지만
집에서 난을키워서 돈을 벌어보겠다고
난 키우는 유리집--몇백만원
수십개의 난--별로비싸지 않음
기어코 산다 해서 사라고 했지요
그리고 저는 물한번 안주었습니다
바쁘다고 물주라고 사정하면 어쩌다 한번정도 주고요
절대로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1년만에 난은 다 죽고 덩그마니 남은 난 집
결국 도로 팔더라고요
왜 키우냐
왜 물을 안주냐
죽었냐
살았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동안 제 속을 썩어 나갓지만요
그 길이 가장 빠르다는 것을 알았기에
끝까지 참고 있었습니다9. 에구구..
'12.6.18 9:57 AM (124.53.xxx.156)대기업 임원출신이시면...
지시..총괄... 이런거에 익숙하신 분이시잖아요...
커피숍과는 능력이 다른 분야 같은데...
무조건 말리지 마시고... 한번 시작해보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하고 알아보세요...
대신... 철저히 분석해보고 시작할지 말지 결정하자고.....
제가 까페든 레스토랑이든 아니면 다른 가게든...다녀본 바로는...
주인이 자리 비운 집 치고 장사 제대로 하는 집 드물다...라는 거예요...
두분이서 번갈아 가면서라도 하루종일 지키셔야 해요...
그러실 수 있는지부터... 이야기 해 보세요..
레스토랑은 너무 어려우니...
까페를 하신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주인장이 커피를 알아야 해요...
결코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는 가게가 아니예요...
요즘 한집건너 한집이 까페이고..
프렌차이즈 까페(스타벅스, 커피빈, 엔젤리너스, 까페베네 등등)의 커피맛이 별로라
정말 잘하는 까페로만 찾아다니시는 분들도 많아요...
커피가 원두의 차이도 있지만.. 핸드드립커피는 물론 에스프레소도 커피 내리는 사람의 기술에 따라
커피맛이 천차만별이거든요...
아니면 아예.. 커피맛은 그냥 신경안쓰고 분위기로만 가거나요..
근데 그러려면 가격을 저렴하게 해야 브랜드 프렌차이즈까페랑 차별화할 수 있어요...
근데 이런건 아예 대학가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는 승산이 있지만..
아닌 곳이라면... 생각해보셔야 할 문제예요..
개인 커피숍이면 메뉴차별화도 두셔야 해요...
커피도 커피지만... 여름이면 아이스음료 몇가지는 같이 하시면 좋고..
간단한 샌드위치나 케잌.... 같이 하시면 좋고...
간단한 브런치를 곁들일 수 있으면 장사가 더 잘되구요...
영업도 쉽지는 않아요...
제가 어쩌다보니 아직 학생이라...
대학가까페는... 거기서 스터디모임도 하고.. 과제도 하고.. 그래서 무선인터넷 기본으로 제공해야하고..
그러면 커피한잔 시켜놓고 몇시간씩 있기도 해요.. ^^;;;
손님이 차 있다고 해서 그게 꼭 수익이 높은게 아니란 뜻이예요...
제가 아는 한 까페사장님께 들은건..
그집은 커피맛이 꽤 좋은 집이예요... 대학가에 있구요...
그래도 커피만으로는 많이 안남는데요...
커피보다는 저녁에 간단한 술을 파는데... 그게 돈이 되는거라 하시더라구요...
암튼.. 까페가 그냥 까페'나' 한번 할까 해서 될 일은 아니예요..
저도 관심있어서 알아보다... 이거 함부로 덤빌일이 아니구나 했거든요... ^^;;;
요즘 까페창업관련 서적 많이 나와 있어요... 그것들 한번 보시고...
커피... 반드시~~!!!!!!!! 배우셔야해요...
새로생기는 까페들 다녀보면... 정말 기초반만 떼고 까페 차리셨다 싶은 분들... 많아요..
말이 바리스타 자격증 땄다..지... 그 자격증 민간자격증이거든요...
자격증 땄다고 다 바리스타 아니예요... 제대로 뽑는 사람 많지 않아요...
몇달 좀 배웠다고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전.... 커피 좋아하고 맛 차이는 좀 알지만.. 그렇다고 아주 전문가도 아니예요..
그냥 딱 커피 쪼금 좋아하는 일반인 정도...
그런 제 입맛에도 커피맛 영 아니다 싶은 집들 수두룩해요...
아무리 분위기 좋아도... 다시는 그런 집 안가요... ㅠㅠ
유명 커피집들...개인커피집들 한번 다녀보세요...
멀리는 강릉에 있는 유명한 커피집들 있거든요... 테라로사 보헤미안... 여기가셔서 한번 드셔보시고...
(두군데 다 서울지점도 있지만... 강릉쪽이 본점이예요...)
가깝게는 남양주쪽 왈츠앤닥터만도 있고....
홍대쪽 강남쪽.. 유명하다는 커피집들 순례도 해보시고...
이렇게 할 자신 있는지.. 한번 보세요...
임대료.. 안나간다는 장점 하나로 섣불리 시작할 일은 아니예요...
안나가는 대신 세줬으면 들어올 임대료가... 안들어 오기도 해요.. ㅠㅠ
임대료 말고도 고정지출도 많구요...
무엇보다 인테리어 비용을 비롯한 기계비용 등 초기투자비용도 무시 못해요...
업소용 에스프레소 머쉰... 싸도 천만원이예요.. ㅠㅠ 이천정도 생각하셔야 맘편할듯.. ^^;;
원두도... 생두는 꽤 오래 가지만..
로스팅 한건 며칠 못가요...
직접 로스팅하시거나... 로스팅된 원두를 공급받으시거나...
대신 소비 못하면 폐기되니까... 그런 손실도 있구요...
저희 학교 근처도 건물주가 차린 까페 하나 있어요...
인테리어도 꽤나 고급스럽게 했는데... 정작 커피맛은 별로...
사람 별로 없어요...
동네 한군데만 봐도.. 한달이면 다섯군데는 새로 생기고.. 다섯군데는 망해요... ^^;;
그만큼.. 쉽게 시작하기도 하지만.. 쉽게 망하기도 해요...
정말 죽도록 알아보셔야 할 듯...
최악의 경우 인테리어비용을 비롯한 초기 투자비용, 문을 닫게 될때까지의 고정지출을 비롯
세를 주었다면 받을 수 있었던 임대료까지... 다 날리는거예요...
어디까지 버릴 수 있는 돈인지... 따져보세요....
무슨 일을 시작할 땐... 이 돈.. 다 잃을 수 있다.. 각오하고 시작해야하거든요...
돈 잃는거 못견디는 분이면.. 장사 안될경우 피말라요... 접게 되면 패닉이구요...
그러니 그 각오 없으면.. 만약 잃게 되었을 때 돈만 잃는게 아니라 건강까지 잃을 수 있으니...
신중 또 신중하셔야 합니다...
까페든 레스토랑이든 포화상태를 넘어.. 이미 넘치고 있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던 까페가 있어요...
제가 다닌 것만 십수년째고... 좀 더 오래된 아주 유명한 까페고.. 한 때는 줄서서 다니던 곳이예요..
그만큼 특별한 커피맛과 특별한 케익맛. 고급스러운 분위기때문에 비싸도 다니던 집이고...
줄서서 먹던 집이고... 그래서 분점도 많이 생겼구요...
그런데 사람 입맛... 사람의 취향은 참 간사해요....
그 집은 앞서 나가던 집이라 분명 특별한 집이었는데...
최근 몇년 사이... 그렇게 특별한 집이 너무 많아졌어요.... 각기 다른 개성으로 무장하고...
커피맛도 케익맛도 다른 메뉴까지도 특별해진 집들이 아주 많아졌지요...
그 집에 가게 되는 횟수가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오랫만에 찾은 그 집이 더이상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고.. 평범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그 곳 말고도... 또 다른 커피집도 커피맛이 좋아 일부러 그 동네 찾아가서 자주 다녔는데...
요즘은 다른 데도 커피맛 좋은 다른 집이 많아지다보니 안찾아가게 되요...
오랫만에 찾아갔더니... 커피맛도 전혀 특별하지 않고... 좀 별로인데..하는 생각까지 들게 되었어요...
그집들은 여전히 최선을 다하는 중이지만...
주변 변화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는 것도 외식업계예요...
까페말고 식당은 더 할나위 없이 그렇구요...
식당은 메뉴까지 유행을 타니 말이예요... ^^;;;
여기 댓글들도 보여드리고.. 남편분과 진지하게 얘기를 나누세요...
천만원 이천만원도 아니고... 몇평인지 모르겠지만... 억은 들어갈텐데...
섣불리 시작할 일은 아니니까요...
나혼자 공부해서 될일.. 절대 아닙니다...
남편분 대기업 임원까지 하신분이니 치열하게 일하시다가...
임대료 받아 생활하자니.. 본인이 바보된것 같고 그러신 마음에 일하고 싶으신건 알겠는데...
퇴직후 여행다니고 다른거 배우고 해보시는 것도 나쁜 삶은 아닌데...
잘 설득해보세요...10. 우린
'12.6.18 11:32 AM (58.163.xxx.192)30대 중반인데 나중에 까페나 음식점이 꿈이예요, 유동인구가 좀 되는 곳이라면 해 볼만 할 거 같아요.
인테리어 최소한 하시고, 떡볶이 장사라도... 늘 노는 거 아주 갑갑 하고 심심해요.11. ㅡㅡ
'12.6.18 2:05 PM (116.45.xxx.17)우리 신랑이 아니라 우리 영감 아닌가요? 나이 드신분이 자꾸 신랑신랑하니 안어울려요
12. 50대맘
'12.6.18 3:49 PM (175.195.xxx.126)에구구님..답 너무 감사합니다.님말이 딱맞네요.남편이 신중한 성격인대도,퇴직하고 1년 집에 박혀있더니 쥐가 나는 모양인데..사실 저는 달세 받는게 속편하거든요.이답글을 보여주면 좋겠는데 공개적으로 내용적은것알면 피곤하게 따질스탈이라 생각이 많네요.근처에 고등학교도있고 큰교회가 2개 있는데 ..유동인구가 많은편은 아니고 아파트 공원앞이라 그림이 좋아요.에구구님이 너무 좋은 답변을 주셔서 열심히 생각해볼께요.답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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