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트레스 때문에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 같아요.

트라우마 조회수 : 2,207
작성일 : 2012-06-18 00:26:51

제가 어린시절에 학대, 방임 같은 걸 겪으면서

마음 깊이 굉장히 큰 트라우마가 생겼어요.

혼자 극복하려고 많이 노력했고, 그런데 저를 괴롭히는 문제들이

해결이 안되고, 결혼해서까지 이어졌고요.

좀 나아진것 같았는데, 자꾸 친정과 얽히면서 마음이 좋지를 않았고,

결국에는 친정의 모든 사람들과 절연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마지막으로 엄마하고 절연을 한 이후에 힘든 엄마를 놓아버렸다는

그런 식으로, 굉장히 죄책감에 많이 시달렸어요.

그 전에도 너무나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많았고, 제가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못버틴거죠.  

그리고 그 이후로 격한 감정들에 대한 기억들이 다 사라졌어요.

사건들이 대략적으로 이러이러했다는 기억은 나는데요. 흐릿하고요. 

그때 느꼈던 감정들에 대한 기억들이 없어요. 제가 시댁에서 형님때문에 속상했던 감정들,

심지어는 2-3일전에 격하게 남편하고 싸웠던 감정들도 하나도 기억이 안나요.

그냥 싸웠고, 내가 격하게 속상했었다는 기억만 있고요.

그렇다고 마냥 행복하고 그런 것도 아니고, 마음은 무겁고 그렇거든요.

제가 인터넷을 찾아봤는데, 제가 회피성 성격장애도 함께 앓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어디를 가면 고칠 수 있을지도,

아니, 고칠 수 있기는 한건지도 모르겠네요. 막막한 기분이 들어요. ㅠㅠ

IP : 115.126.xxx.14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착한이들
    '12.6.18 12:29 AM (210.205.xxx.25)

    고칠 필요가 꼭 있나요?
    저도 딱 님하고 비슷한 상태인데요. 저도 그래요.
    그리고 이전보다 안좋은걸 더 빨리 잊어버리게 되었어요. 그래야 살수 있나봐요.
    우리의 뇌는 진짜 좋은 쪽으로 발전되어 가더라구요.
    님을 버틸수 있게 뇌가 발전한거라 생각하시고 걍 편히 지내세요.

  • 2. 에궁
    '12.6.18 12:32 AM (188.22.xxx.168)

    원글님 그러시다 큰일나요. 빨리 병원가서 상담받으세요.
    기억장애 쉽게 볼 문제가 아니예요.
    조기치매 올 수도 있어요.

  • 3. ...
    '12.6.18 12:34 AM (115.126.xxx.140)

    저도 어린시절에 예민하고, 과도한 스트레스 속에 살아서
    늘 치매걱정을 했거든요..
    정신과를 가야할지, 상담치료를 받아야할지 모르겠어요.

  • 4. ...
    '12.6.18 12:39 AM (115.126.xxx.140)

    감정선같은게 기억이 안나니까 어떨때는 내가 이러다가
    사이코패스가 되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뭐라 설명하기가 힘드네요.. 긁적...
    아주 짧게 기억이 나다가 사라져버려요. 감정에 대한 기억들이요.

  • 5. 착한이들
    '12.6.18 12:39 AM (210.205.xxx.25)

    절대 치매는 아니셔요.
    그런거 검사는 신경과쪽이구요.
    님의 경우는 정신과에서 상담을 좀 받으셔도 될것같기는 해요.
    푹 쉬시고 세월을 좀 보내셔도 나으실듯.
    너무 병원에 의존하지 마시구요.
    마음을 편히 가져보세요. 지금 상황이 상황이니만큼요.

    저는 그럴때 홍대앞에 있는 제너럴 닥터가서 상담했어요.
    거기 아주 유명하죠. 상담 한시간 해주고 처방전 없는 병원으로요.
    검색해서 가보세요. 강추입니다.

  • 6. ...
    '12.6.18 12:41 AM (115.126.xxx.140)

    감사합니다.

  • 7. 음..
    '12.6.18 12:51 AM (188.22.xxx.168)

    당장 하루라도 빨리 병원 가세요.
    세월이 해결해주는 병이 아니예요.
    대학병원에서 진단 받으세요.

  • 8. 스트레스와우울증
    '12.6.18 2:23 AM (27.115.xxx.32)

    이것들이 뇌세포의 존립?과 재생을 파괴해요.
    저도 경험했어요.
    치매를 심각하게 고민했네요..

  • 9. ..
    '12.6.18 9:42 AM (123.246.xxx.112)

    저도 그런데, 너무 힘든 과정을 겪고 나니, 그것에 대한 감정이 아예 없어지더군요.
    차라지 어떤 일에 분노하던 기억이 그립기도 합니다.
    그냥 마음에서 모든것을 놓아 버렸는지, 왠만한 일에 감정이 안느껴져요. 그리고 과거에 대한 기억도 감정도 거의 없어요. 막연히 내가 힘든일이 있었지, 내가 한때는 분노하고 울었던 적도 있었지정도의 기억만 어럼풋 하게 납니다.

    현재의 삶에서도 어느정도 반 바보가 된 거 같아요. 한마디로 머리가 안돌아가요. 감정도 왠만해서 안느껴지구요. 그냥 아직 살아있으니까 사는구나, 이런 느낌으로 삽니다.

    모르겠어요... 전 아마도 예전의 살아있는 느낌으로는 돌아가지 못할꺼 같아요.
    정신과 참 오래 다녔는데, 저 바보가 된거 같다고 정말 여러번 말했는데, 거기에 대한 의사선생님의 반응은 없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1940 욕실리모델링 하는데,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까요? 4 깔끔한게 좋.. 2012/07/25 3,894
131939 김장김치를 냉동실에 보관시키며 드는 생각 4 맛있을때 먹.. 2012/07/25 3,525
131938 청태산 휴양림 캠핑장 DMB시청가능한가요? 캠핑가족 2012/07/25 1,070
131937 애들 보던책 어디에 팔면 좋을까요? 10 중고로팔기 2012/07/25 2,392
131936 외국사는 맘이 본 안철수 7 설레임 2012/07/25 2,934
131935 오늘 애들 방학식을 했네요. 2 중3 2012/07/25 799
131934 인생에서 가장 괴로운 건 무엇인가요? 16 궁금 2012/07/25 4,312
131933 “회식 많이 하라”는 나랏님은 가정파괴범? 1 세우실 2012/07/25 927
131932 인생에서 가장 괴로운 건 무엇인가요? 4 궁금 2012/07/25 1,589
131931 결절성 홍반? 2 피부질환 2012/07/25 1,583
131930 아이 때문에 우울해요 1 손님 2012/07/25 1,080
131929 치아 임플란트나 크라운 1 스노피 2012/07/25 932
131928 부산,지금 거실온도 32도,방온도 30도TT 1 마이마이 2012/07/25 1,275
131927 어제 일복은 많고 돈 복은 없다고 글 썼었는데요 2 선택 2012/07/25 1,413
131926 기아차 전액 현금 구매시에... 6 할인 2012/07/25 1,797
131925 개똥이네 책구입시... 6 은새엄마 2012/07/25 1,588
131924 초등4 방학과제 탐구보고서 뭔가여? 1 탐구보고서 2012/07/25 1,602
131923 딸 절친이 왔는데 강아지를 이쁘다하면서 엄청 무서워하네요 21 .. 2012/07/25 3,510
131922 우리아이가 학교폭력을 당했는데 이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요? 12 조언구해요 2012/07/25 2,076
131921 여름 가디건, 좋은 것 추천 부탁드려요 5 www 2012/07/25 1,993
131920 엘지폰으로 나꼼수외 듣기 5 애기해주세요.. 2012/07/25 610
131919 팔자주름.. 살빼면 옅어질까요? 10 거울보기싫다.. 2012/07/25 12,471
131918 카피라이터였거나 광고회사에서 근무하셨던 분 알려주세요! 4 힘내라 2012/07/25 983
131917 쓰던 가구 처분해야 할때는..? 1 ㅠㅠㅠㅠ 2012/07/25 2,036
131916 우도 인간극장 2012/07/25 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