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각나는게
미술관옆동물원이요..2000년도에 개봉했었나요? 암튼 개봉당시 봤었을땐 참 달달하고 귀엽고 예쁜 영화였어요.
많이들 춘희에 감정이입 했었잖아요.
심은하, 이성재 둘다 참 예쁘고 귀엽고.
그러다 언젠가 ebs에서 재방송해주는걸 봤는데요
너무너무 오글거리는거에요.
딱 10대후반이나 20대 초반의 정서같다고나 할까.
얼마전 전혜린씨 얘기가 나왔었잖아요.
제가 20대초반에 전혜린씨 수필집에 꽂혀서 읽고읽고 또 읽고
이분 평전,일기모음도 사고 그랬었어요.
(그당시에도, 이분 명성에 이름발이 한몫한다고 생각을 했었지만 ㅎㅎ 만일 전혜린씨가 아니라 전혜자씨(그냥 그당시 흔한 이름을 아무거나 넣은겁니다;;)였다면 또 어땠을까..싶네요).
한 10년쯤 지나니까
이름발뿐 아니라 뭐랄까 exotic의 정서, 그리고 사춘기소녀들이 흔히 가지는 비범에의 욕구 이런것들이 나름 양념이었구나 싶어요. 이분의 기본적인 배경을 떠나서, 딱 글만 놓고 봤을때, 지금 읽어도 저는 여전히 그때와는 다르지만 매력을 느낄것은 같네요. 예전만은 못해도요.
제가 제 남자친구(지금 남편)와 사귈 무렵 봄날은간다를 봤었어요. 유지태씨 팬이기도 했지만, 그때 연애가 좀 힘들기도 하고 사정도 있고 해서 이 영화가 제게 울림이 컸거든요. 그래서 dvd를 사서 가끔 꺼내봐요. 그런데 봄날은간다는 여전히 제게 술을 푸게 만드는군요.-.- 지금은 유지태씨 팬은 커녕 좀 별로;;라고 생각하는데요, 허진호감독 작품중에 가장 좋아해요.
애들 자고 맥주한잔하며 저의 완소 영애씨를 보고있어요. 영애씨 본게 시즌6지나서부터여서 맘먹고 시즌1부터 보고있는데 혁규와 영채의 러브스토리가 참 의외군요. ㅋㅋ 개지순의 첫등장도 무지 웃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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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뻘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