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각시탈'을 보노라니 '즐거운 나의 집'도 생각나네요.

mydrama75 조회수 : 2,395
작성일 : 2012-06-17 22:34:29

 

 

작가이름으로만 신뢰하는 분들이 많지는 않은데

유현미작가님도 그랬죠.

그리고 거기에는 가장 최근 작품인 2010년 말 엠사 수목드라마였던

이 '즐거운 나의 집'의 극본에 매료되었기 때문이었죠.

 

돌아보면 참 제목부터 잘 지은 작품입니다.

뭐 가장 쉬운 제목일수도 있습니다만,

 

미모에 근사한 남편까지 가진 부유한 정신과의사 진서와

그 진서를 너무도 질투하고 미워했던 고향언니였던 윤희의 이야기죠.

사실 진서의 남편이 된 상현을 윤희가 먼저 좋아했지만

상현은 진서를 택하고

거기 진서에 대한 윤희의 오해가 하나 더해져

자신의 불행한 환경 때문에 상현이 자신을 택하지 않은거라고 편리한대로 믿으며

그 상현에게 집착하고 진서를 미워하는 윤희죠.

아니 상현은 사실 자신을 좋아했는데 진서가 그저 유혹해서 빼앗아간거라고 과대망상을 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계속 두사람 곁을 맴돌던 윤희는

그래서 진서에게 남편의 외도사실을 알게 만들고

진서는 충격에 빠지죠.

그러면서 동시에 윤희를 혐오하기 시작합니다.

 

다시 시간이 흐르고

진서는 상현이 시간강사로 강의를 나가는 대학이사장이 갑자기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 장례식장에서 미망인이 되어있는 모윤희를 봅니다.

 

......

 

자세한 이후의 전개는 생략하죠.

궁금하시면 한번 보셔도 좋을거라고 생각해요.

 

서로를 질투하고 미워하는 두여자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불완전한 행복과 인간의 복잡한 욕망에 대해 돌아보게 하고

거기 더해 아픈 과거사 그속의 누군가들의 '빼앗긴 가족의 행복''

그를 강탈해간 더러운 자들이 주류가 된 추악한 역사,

고매하기보다 역겨운 오늘날의 상아탑의 모습들을

밀도있는 심리극과 추리극의 외피를 둘러 보여준 수작이었답니다.

 

의외였던 황신혜를 비롯해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고

오경훈감독의 연출도 퐤 좋아했습니다.

 

이 드라마의 모윤희란 캐릭터는

마치 고전문학 속의 캐릭터를 연상시킬 정도로 가슴에 박히더군요.

 

여주인공 진서가 그 사건들을 겪는 동안

잠시 형사인 신우에게서 위안을 받는 사랑이야기도 짜안하더군요.

물론 가족을 지키기위해 스쳐 지나가지만요.

 

두 여주인공의 갈등코드 때문에

한때 막장논란까지 어이없이 기사화되기도 했지만

참 오래 기억될 드라마라고 생각됩니다.

 

 

 

 

 

IP : 211.40.xxx.11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줌마
    '12.6.17 10:44 PM (110.70.xxx.174)

    저도 이드라마 정말재밌게봤었어요. 중간부터봐서 아쉬웠던드라마에요
    리뷰가멋져서 그때장면들이 떠오르네요.
    중간중간기억이안나는부분이답답^^;;;
    그 정신병원에있던 이사장 전처와는어떤 스토리였죠?

  • 2. mydrama75
    '12.6.17 10:49 PM (211.40.xxx.115)

    전처에게 심각한 죄책감을 갖고 있었죠.
    아버지가 독재정권의 힘을 빌어서 전처의 아버지를 죽이고
    대학재단을 강탈해간 거였으니까요. 하지만 누나가 동생을 속여서 여자가 죽었다고 생각하게 만들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724 역시 돌파 못하는군요.. 7 .. 2012/09/18 2,712
155723 저는 무슨 병일까요? 담석증은 아닐까요? 5 트와일라잇 2012/09/18 2,946
155722 배갯속과 이불속통 얼마만에 한번씩 바꾸시나요? 1 나무 2012/09/18 1,638
155721 공부법 조언 베스트글,,, 완전 동감합니다. 8 지나가다 2012/09/18 3,090
155720 강남,잠실의 뷔페중 성인남자 7명 뷔페 추천좀 해주세요~~ 9 다급함..... 2012/09/18 2,283
155719 제네시스 운전하시는 분들.. 3 자동차 2012/09/18 2,939
155718 나꼼수 봉주20회 버스 또 갑니다~ 3 바람이분다 2012/09/18 1,142
155717 한달에 한번 정도 옷 사는데 의관이 늘 비루하고 지루하네요. 16 2012/09/18 3,997
155716 (절실)5호선 서대문역 주변 아파트 정보좀 부탁드려요. 4 정보좀 주시.. 2012/09/18 2,375
155715 왜 한국인이 세계에서 제일 못생겼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네요 24 ..... 2012/09/18 3,982
155714 떡볶이,순대,김밥,삼겹살,쏘주. 3 빛나라별 2012/09/18 1,311
155713 세스코 무료진단 받아보셨나요? 1 nnMa 2012/09/18 3,829
155712 소파길이 200센티할까요/ 180센티 할까요? 6 고민중 2012/09/18 1,818
155711 이광수 문학전집 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간절) 4 2012/09/18 1,068
155710 살림고수님들 도와주세요!! 1 가려워!! 2012/09/18 1,214
155709 일렉트로룩스 유니라피도 무선청소기 좋은가요? 9 혼수 2012/09/18 2,319
155708 갠적인 아이허브 샴푸추천 15 추천 2012/09/18 7,495
155707 취업하려고 하는데, 삼겹살집등 창업 문의하는곳인가봐요 41세예요... 2012/09/18 916
155706 생중계 가천대 20 .. 2012/09/18 3,677
155705 발표방법을 바꾸면 좋겠는데... 3 발표방법.... 2012/09/18 1,151
155704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고생을 저도 진짜 많이 했는데... qwer 2012/09/18 2,256
155703 윤기가 촤라라락 챔기름 바른듯 맨질맨질하려면 어떤시술을? 2 머리에 2012/09/18 1,624
155702 세탁시 조심하세요. 2 runyu 2012/09/18 1,904
155701 거위털 이불 골라주세요~ 2 선택의 기로.. 2012/09/18 1,772
155700 털털하다의 맞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7 궁금이 2012/09/18 5,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