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는 직장인이고
형님네는 사업을 하셨죠. 형님네도 처음엔 직장을 다니시다가 어느날 그만두시고 사업을 했는데
아주 사업을 하는 그순간부터 돈 빌려달라고...빌려주면 안 갚고 안갚은 상황에서 또 빌려달라 그러고..
그러기를 반복.
저는 아주 형님한테 전화만 오면 무서워서 피하기도 여러번 했구요
그런데 돈 문제만 배고 두 분이 참 괜찮은 사람이라서..매번 그렇게 끌려 다니다시피 했어요.
그렇게 10년 넘게 빌려간 돈이 꽤 되는데 그걸 갚지도 않은 상황에서
3년전에 저희집에 두분이 찾아오셔서 삼천만원을 급하게 해달라고 하길래
매정하게 없다고 했습니다. 남편도 속으론 어땠는지 모르지만 가만 있었고 악역은 제가 맡았죠.
삼천만원 없으면 금방 죽을것처럼 했지만 그런게 첨도 아니고 ...
그리고 그다음부터 전화 전혀 없고 명절때도 시골 안내려오고..
그 와중에 조카 대학은 보내더라구요. 등록금도 비쌀텐데..
저는 그런일이 없었다면 등록금에 보태 쓰시라고 조금 드릴 생각 있었는데 내왕 없는 바람에 ..
그리고 최근엔
저희 말고 시누네 전화 와서는 조카(대학 간) 눈이 갑자기 안보인다고 5백만원을 빌려 달라고 하더래요.
그래서 농사지은 돈 시누 남편 모르게 3백 정도 해줬는데
알고 보니 눈이 안보여서 그런게 아니라 그 조카 라식 수술 비용이었다네요. ㅠ
스튜어디스학과 다니는데 안경 쓰면 안되고 렌즈 착용이 불편했던거죠.
저는 어차피 남편과 달리 한다리 건너라 그사람들한테서 마음 완전히 거두었지만
남편은 ..어찌보면 참 불쌍하네요. 삼남매중에 막내인데 의지할곳도 없고..
어른들이 늘 말씀하시는거있죠.. 돈 거래 하면 돈 잃고 사람 잃는다.
차라리 사람만 잃는게 낫다........맞는 말씀이다 싶어요 돈은 돈대로 못 받고(1년 넘게 꼬박 숨만쉬고 모아야 할 월급쟁이 돈이죠) 사람은 사람대로 잃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