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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말 하시는 시어머니 의도가 뭘까요?

재스민맘 조회수 : 5,260
작성일 : 2012-06-17 01:16:52

저는 경상도 출신 며느리입니다.

서울에 올라온지는 10여년 되었고, 제 부모님들 모두 경상도예요.

 

남편을 만난 건 양가 어머님들끼리 친분이 있어서 어머님들 소개로 만나 1년 연애하고 결혼했습니다.

 

 처음 시어머니께 인사 드리러 갔을 때, 경상도 사람들 무식하고 거칠다고 하길래,

 

이거 뭐지? 속으로 뜨악했지만 크게 생각하지 않기로 하고 기분 나쁜 내색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결혼 후 저를 보실 때마다 말씀하세요.

 

경상도 사람들 무식하다, 예의 없다, 드세다, 독하다, 쓰레기 아무데나 잘 버린다. 등등 경상도 사람들 싸잡아서 모두 나쁘다고 하시는데 점점 듣기 불쾌합니다.

 

딱 한번 제가 "어머니 저 경상도 사람인데, 저 안 그래요" 하고 웃으며 조심스레 말씀드렸더니,

 

"야, 너 빼고 다 그래." 그러십니다.

 

그리곤 계속....

 

이젠 시댁 모임 갈 때마다 저 소리 또 하시겠구나. 생각하면 울화통이 치밉니다.

 

도대체 의도가 뭘까요?

 

저와 제 가족들을 모욕하려는 걸까요? (이것일까봐 사실 두려워요).

 

아님, 그냥 솔직한 자기 의견인데 주책맞은 노인네라 이것저것 계산 않고 마구 한 말일까요?

 

앞으로 어찌 해야 하느지, 듣기 싫으니 앞으론 자제해 주십사 말씀드려야 하는 건지...

 

사실 시어머니 성격이 보통 아니셔서 제가 이런 말씀 드리면 뒤집어 지실 거예요.

 

아마 더 큰 복수가 저를 기다릴 듯.

 

제 생각엔 또 그런 말씀하실 거 같으면 슬그머니 일어나 화장실에 간다던지, 제 딸에게 말을 건다던지..해서

그 순간만 피해볼까 싶어요.

 

사실, 그런건 남편이 옆에서 제지해 줘야 하는 거잖아요.

 

남편이란 시키(죄송합니다.-.-)가 옆에서 더 거듭니다.

손으로 저 가리키며 "부산, 부산" 하며 킬킬 거리는데 한대 콱 쥐어 박았음 좋겠어요.

 

제가 경상도 출신인거 몰랐던 것도 아니고, 경상도가 그렇게 싫었음 아예 결혼시키질 말던가요.

 

결혼시켰음 속으로만 생각하고 말지, 사람 앞에 놓고 이 무슨 경우인지...참.

 

 

IP : 114.207.xxx.17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뎅
    '12.6.17 1:19 AM (112.144.xxx.68)

    님시어머니 제가 제일 혐오하는 부류네요
    원글님 지못미ㅠ

  • 2. 복단이
    '12.6.17 1:24 AM (1.241.xxx.172)

    그건 님 시어머니가 무식해서 그래요.

    예의를 아는 사람이라면 평소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만약에 실제로 어떠한 집단에 어떠한 단점이 존재하더라도,
    그 집단에 속해 있는 사람에게 대 놓고 그 단점을 그렇게 매번 읊어대진 않아요.

  • 3.
    '12.6.17 1:24 AM (218.50.xxx.81)

    이런 글 읽으면 정말 저런 시어머니도 있구나....아니...저런 사람도 있구나 싶어요.
    어떻게 사람 듣는 앞에서 더구나 처음 보는 앞에서 저렇게 무례한 말을 할수 있나요.
    며느리 될 사람인데...어른도 예의를 갖춰야죠.

    솔직히 신기합니다. 82에 보면 너무 상식이하인 사람들이 많아요.
    어떻게 그럴수 있는지... 저런 분들과 어떻게 가족이 되어 살수 있는지...의아합니다.

    마음에 안드는 며느리를 맞이하는 시어머니들은 많아요. 마음에 안들어도 아들이 좋다하니 그냥 결혼시키는게 요즘 추세지요... 그렇다고 저렇게 첫대면이나 결혼하고 나서나 기분나쁜 소리 해대는 시어머니는 흔치 않은것 같습니다. 기본교양도 없어 보이는데요...

    님 시어머니도 불쌍한 사람이네요. 속에 한이나 분노가 많은 분들은 말을 저렇게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뭔가 속에 쌓인게 많은 분인것 같아요... 아마 속마음은 되게 상처 잘받고 여릴수도 있습니다.

  • 4. 제 생각엔
    '12.6.17 1:28 AM (218.209.xxx.118)

    원글님과 친정을 좀 깔아뭉갤려는 의도가 조금은 있다고 봐요.
    님은 서울사람 츙을 함 봐보세요..

  • 5. 무식한거
    '12.6.17 1:38 AM (211.111.xxx.39)

    맞네요...

    예의를 아는 사람이라면 평소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만약에 실제로 어떠한 집단에 어떠한 단점이 존재하더라도,
    그 집단에 속해 있는 사람에게 대 놓고 그 단점을 그렇게 매번 읊어대진 않아요. 2222.

    제 시집에도 그런 사람들 많은데 이건 도대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어요..ㅠ.ㅠ
    전 제 직업을 그리도 뭉갠답니다..ㅠ.ㅠ
    자기들은 그정도 위치의 직업도 아닌데 말이에요.

    교양있는 사람이 무식한 사람 대응하기 정말 힘들어요.

  • 6.
    '12.6.17 1:42 AM (122.37.xxx.113)

    반대로 경상도 분인 예비시댁 뵈러 간 자리에서 "서울 것들은 싸가지도 없고 얌체고" 어쩌고 하시는데..
    저도 원글님처럼 '저 분이 왜 저러는 걸까' 궁금했네요.
    들으라는 소린가? 듣고 기분 나쁘라는 소린가? 듣고 사죄하란 소린가? 듣고 전해달란 소린가? -_-;;;;

    결론: 그 아드님과 헤어져 그 집안과 안 엮이는 방법을 택했음.

  • 7. ....
    '12.6.17 1:51 AM (72.213.xxx.130)

    대 놓고 무시하고 싶은데 다른데 단점이 없으니 출신을 씹는 거겠죠. 님 들으라고 하는 거에요 일부러

  • 8. 그라몬
    '12.6.17 2:04 AM (119.192.xxx.80)

    개론을 시키덜 말던가...왜 시키노코 그란다요..(해놓고 어디 사투린지 모르겠네요 )

    이왕 햇으몬 잘 살게 해줘야지...왜 긁는당가 긁기능(이건 전라도 같은데 )

    갱상도 살암한테 한번 뒤지게 당해본적 있는갑소...
    그걸 일반화 시키믄 안대제....

    시엄마 앞으로 또 그러그들랑 시끄랍소 하고 내질러 부리싸마..

  • 9. .....
    '12.6.17 2:33 AM (112.151.xxx.134)

    며느리와 사돈집에 열등감이 있나보네요.후후.....

  • 10. ...
    '12.6.17 10:35 AM (211.36.xxx.39)

    혹시 시댁 고향이나 본적이 서울이 아닌건 아닌지요?

  • 11. 맞아요
    '12.6.17 10:49 AM (58.126.xxx.182)

    우리 갱상사람 무식해요..
    예의업스요..하면서 하번 달라드세요.
    친정 업수이 여기는 의도 맞아요.

    씩웃으면서..경상도 며늴은..시언ㅁ니께..잘 달려든답니다.하세요.

  • 12. ~~
    '12.6.17 11:55 AM (125.187.xxx.175)

    저 경상도 사람(특히 대구) 별로 안 좋아하지만 대구사람인줄 뻔히 알면서 앞에서 대놓고 그러지는 않아요.
    그건 상대방을 완전 무시하거나 싸움거는 거죠.
    시어머니나 남편이나 되게 무식하네요.

  • 13. ok
    '12.6.17 3:03 PM (221.148.xxx.227)

    편견이 쩔어버린거죠
    그런사람은 사고구조가 안바뀜
    그냥 딴생각하시는게 좋겠네요.

  • 14. 늘보
    '12.6.18 12:41 AM (121.133.xxx.69)

    어머니 다른사람들에게도 그런말씀 자주 하시나요?그러지마세요 그러다 실수해요. 라고 말씀드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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