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관계 정리

새집짓기 조회수 : 4,605
작성일 : 2012-06-17 01:02:35

20일전 남편이 이혼하자며 집을 나갔어요.

툭하면 하는 말인지라 그냥 그랬고...이번엔 서류해서 남편 사무실로 보냈어요.

8개월이 채 안된 13키로 아들...5살 딸...이 두 아이 키우며 주변에 아무 도움없이 일까지 병행중입니다.

축복받은 직업이라 아이데리고 업무가 힘들긴해도 가능하구요.

어린이집 3-4시간 보육 맡기면서...

 

그런데 이상하게 제 주변 사람들이 서운해집니다.

내가 평소 잘못 살았나보다...하며 인간관계 정리중이에요.

괜찮아...괜찮아...하면서도 제 맘이 괜찮지만은 않은가봐요.

벌어놓은 돈도 없고 집도 한칸 없고 차한대.현금1500만원.애들둘.친구 하나. 지금 제가 가진 전부에요.

 

고정적인 급여없고 도와줄수 있는 친정없고...

아이 둘은 키울날이 구만리고...

제대로 일은 할수 없고...

마음에 조바심만 들고 요즘엔 일도 잘 안되구요.

 

맘먹고 열심히 잘만하면 한달에 사오백은 벌수도 있는데

문제는 하나도 못벌수도 있다는거에요.

 

지금 마음은 어지럽고 일은 손에 안잡히고 사실 의욕도 없구요...

빨리 정신차려야 할텐데 그게 잘 안되요...

 

이혼이 지금 제게 주는건 허무함이 가장 큰것 같아요.

가정은 꼭 지키고 싶었는데 그래서 여태 참고 살았는데 결국 참아온 보람도 없이 이혼하는거...

오랜 세월 내가 너같이 네가 나같이 생각하며 만나온 가까운 친구조차

지금 이런 상황에 돈빌려달라는 전화나 하고...(제 형편 뻔히 아는 친구)

그래서 이참에 힘들때 나몰라라 하는 주변은 싸~악 정리하고 있어요.

 

제발 내일은 좀 산뜻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할수 있었음 좋겠어요.

 

 

IP : 118.44.xxx.15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17 1:15 AM (118.43.xxx.122)

    이혼하고 아들 둘 데리고 산 친구가 있어요.
    모은 재산 다 말아먹고 가진것 하나 없이 직장 다니며
    야무지게 살았어요.속옷 꿰매가며..
    지금 큰아이 군대 가고 빚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아이들 키우고 생활하느라 큰돈은 벌지 못했지만
    전세금도 꽤 되고 마음 편하답니다.
    아직 갈길은 멀지만 지내다 보면 금방인게 시간입니다.
    힘내세요..

  • 2. lu
    '12.6.17 2:05 AM (124.51.xxx.3)

    원글님 힘내세요! 잘되실 거예요.

  • 3. ...
    '12.6.17 2:45 AM (112.151.xxx.134)

    원래 인생에서 힘들때.....인간관계가 정리 되더군요.
    비워야 채울 수 있는게 세상 이치니깐...
    지금 싹 정리 잘 하시면 더 좋은 인연으로 가득 채워질겁니다.
    힘내세요.

  • 4. 저도
    '12.6.17 2:58 AM (59.13.xxx.56)

    올해들어 인간관계 정리중입니다. 의도한건 아니지만 어느날 문득 그래야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비워야 채워진단 윗분글에 덩달아 공감하고 갑니다. 원글님 그리고 저... 화이팅!!

  • 5. 다 잘 될거예요
    '12.6.17 6:40 AM (188.22.xxx.251)

    좋은 직업 가지셨다니 다행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4690 자식의 진로..부모의 욕심..ㅠㅠ 11 .. 2012/08/01 3,872
134689 전 에어콘 25도 맞춰놓는디요 10 이럴수가 2012/08/01 4,894
134688 이과 논술 준비 어떻게 해야할까요? ㅠㅠ 14 답답해요 2012/08/01 2,897
134687 남자친구한테 화가 난 게 안 풀려서 괴로워요. 14 밴댕이 2012/08/01 6,954
134686 재미있는책이나 일드,미드 추천좀 해주세요 6 휴가중 2012/08/01 1,659
134685 화가나는상황이정당한지 의견부탁드려요 7 초등교사예요.. 2012/08/01 1,436
134684 서울에서 숲속에 있는듯한 아파트 376 푸르름 2012/08/01 55,091
134683 김하늘은..얼굴에..뭘 한걸까요..// 4 ... 2012/08/01 3,699
134682 캠핑 한 번 다녀오니 내집이 바로 천국같네요. 23 폭염속에 2012/08/01 12,057
134681 콩나물의 재발견! 1 2012/08/01 1,789
134680 박용성 ㅂ ㅅ 인증한 거 아닌가요? 10 아주유감 2012/08/01 2,920
134679 [펌]냉장고 없이 지낸 한 달... 오히려 돈을 벌다 1 제이미 2012/08/01 2,093
134678 당뇨는 왜 걸리는건가요?????????? 10 원인 2012/08/01 5,724
134677 옆집이사땜에 심란합니다(3) 24 ... 2012/08/01 10,803
134676 냉동오디 뭐에 갈아마셔야 좋을까요? 3 되게많아요 2012/08/01 2,833
134675 네살 아이가 좋아할 만한 앱은 뭐가 있나요? 3 .. 2012/08/01 900
134674 냉동실안에 있는 아이스팩 꺼냈어요. 1 2012/08/01 1,415
134673 길냥이 얘기가 나와서... 저도 혹시나 싶어 올려요. 5 은재맘 2012/08/01 1,432
134672 초등 국어 교과서 지문들이 원래 이렇게 유치한가요? 3 .... 2012/08/01 1,161
134671 심권호 해설~~웃다가 쓰러질 듯 ㅎㅎㅎㅎㅎ 29 무크 2012/08/01 14,681
134670 영어 해석 부탁 드립니다. 3 덥다~~ 2012/08/01 931
134669 관악역 이안 아파트 사시는 분 계세요? 3 ... 2012/08/01 4,035
134668 에어콘을 장만할 때가 된건지... 2 더버라.. 2012/08/01 1,178
134667 이번주 한겨레21 강풀 '26년'크랭크인 특집기사 보고 5 mydram.. 2012/08/01 1,126
134666 담주 여수 엑스포 가서 10일, 11일 숙박을 어디서 할지 걱정.. 7 ///// 2012/08/01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