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제 자신이 이리도 한심스러울수가 없네요.
작년겨울 면허따고 20시간연수받고, 새차 뽑고, 그래도 잘 안되서 남편이랑 동네 이리저리 연습에 연습...
그러다가 작은 접촉사고 그이후론 겁이나서 한동안 운전을 못했어요.
운전대만 잡으면 벌벌 떨려서 도저히 못하겠더라구요.
그렇게 2달정도 쉬다가 새차 뽑은것도 아깝고, 자꾸 겁내서 못하면 정말 이젠 운전을 포기할거 같아서
다시 시작했어요.
연수받을까 하다가 그냥 남편이랑 주말마다 차없는 곳에서 연습을 합니다.
면허따고 연수받은수에 했을때는 그래도 잘되었는데 쉬다가 하려니 또 잘안되요.
남편이 아주 천천히 하자,, 워낙에 운동신경도 없고 겁이 많으니,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조금씩 한다는 생각으로 한 1년을 연습에 올인하다가 동네 익숙한곳 돌고, 행동반경을 넓혀보자 하더라구요.
그렇게 2달정도 연습을 매주 하고 있어요. 오~호 좀 잘되네요. 동네 마트나, 도서관, 가까운 거리는 남편만 옆에
있음 뭐 잘다니고 있어요. 혼자서는 아직 못하구요.
헌데, 전 항상 반응속도가 좀 늦어요. 제 문제점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거 였거든요.
속도가 좀 높아지면 줄이기 위해서 브레이크 밞은 반응시간이 항상 늦었어요.
그래서 매번 겁이나 속도를 못높였거든요.
남편이 이상하다 이상하다를 하더니만, 오늘에서야 이유를 알게 되었지 뭡니까..
전 브레이크-악셀로 옮길때 발 전체를 옮겨서 갔거든요.
그래서 항상 악셀에서 브레이크로 발이 옮겨질때 잘 찾아지지 않았어요.
밑에서 항상 허둥지둥 악셀과 브레이크 페달을 열심히 찾아서 옮기곤 했던거죠.
그러니, 악셀로 속도를 올린후 브레이크로 속도 줄이려고 할때 얼마나 겁이 났겠어요.
제빨리 옮겨서 속도를 줄여야 하는데 항상 허둥지둥 열심히 발 전체를 들었다 놓았다 하려니
맘이 언제나 불안했던거죠. 이것이 제가 운전을 못했던 가장 큰 이유였던겨예요.
남편이 그런사실을 오늘에서야 제대로 안겁니다.
당연히 뒷꿈치는 붙이고 앞쪽만 살짝 옮겨서 악셀-브레이크 왔다갔다 하는줄 알았대요.
제 방식으로 운전을 하고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고, 그렇게 하고 있을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합니다.
그럼서 그래서 그렇게 반응속도가 늦었냐고, 맨날 제가 발에 악셀과 브레이크 페달을 잘 찾지 못하겠다고
궁시렁 댔었거든요. 추운겨울에도 그래서 한쪽 발은 양말도 못신고, 아주 바닥이 얆은 신발로만
운전을 할 수 있었어요.
남편하고 30분동안 뒷꿈치 붙이고, 앞쪽만 악셀-브레이크 왔다갔다 연습한후에 운전을 하니, 오~호
너무 쉽게 발에 착착 페달이 감겨옵니다.
속도를 내다가 줄여도 금방 브레이크 찾을수 있으니 이런 신세계가 열리네요.
정말 그동안 제가 해온거 너무 아찔하고, 위험한거였구나 싶어요.
그방법으로 운전을 하는데, 무릎도 안아프고, 그동안 악셀-브레이크 페달 찾느라 고생한거 생각하면
너무너무 제 자신이 한심하네요.
근데 정말 아무도 아무도 제게 이런거 안알려줬어요.
운전전문학원다니고, 연수20시간이나 받는 동안 아무도 안알려줬는데,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네요.
여러분들도 첨부터 다 아셨나요???
운전할때 이것말고, 또 저같은 사람이 놓치고 있는것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