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너무한건가요?

카모메 조회수 : 1,866
작성일 : 2012-06-15 23:52:29

r고등학교 동창에 관한 이야기에요.

고등학교 때 친했던 아이고 대학 시절에도 종종 만났고 졸업 후에는 여행도 갔었어요.

평소 철없고 눈치 없기도 했지만 그래도 같이 노는 친구들도 있고 해서 놀았었어요.

그런데 대학 졸업 후 같이 간 여행에서 사이가 틀어졌어요.

그 당시 저는 직장 발령 대기 중이었고 그 아인 삼수를 해서 아직 학생이었고요.

저는 대학 시절 당시 집안이 기울어서 형편이 안좋았어요.

대학도 겨우 졸업하고 해외 여행비도 알바로 겨우 모아서 같이 갔었고요.

여행비 모으느라 옷이나 이런 건 평소 입던대로 갔고 썬글라스도 미쳐 준비할 수 없었고요.

여행가서 쇼핑은 전혀 못하고 친구를 쇼핑할 때 아이쇼핑만 했어요.

같이 여행하면서 민폐끼치거나 이런 거 없이 더치페이 정확했고요.

근데 그 아인 눈치 없이 저에게 이런말을 했어요.

"너는 부모님 지원 없이 여행비 모았어? 전혀 안도와주셨어?알바로만 모았어?"

저는 그냥 웃으며 내 힘으로 왔다고 그렇게 말했고 좀 기분이 이상했어요.

늬앙스가 제 힘으로 와서 대견하다 이런 게 아니라 부모님이 지원도 안해주셨냐 이런 말투였고요.

그리고 전 재수를 했고 그 아인 삼수를 했어요.

저는 재수하기 전보다 성적이 더 떨어져서 그 아이보다도 더 낮은 등급의 대학을 갔어요.

재수 하기 전엔 그 아이보다 훨씬 좋은 학교에 합격했었는데....

그 아인 제가 더 낮은 학교인 걸 알면서 자존심을 긁더군요.

" 그 학교 나와서 승진이 가능해?"

제가 대학 시절 노력해서 학벌에 비해선 좋은 직장에 발령 대기 중이었는데

마치 걱정하는 말투가 아니라 기분이 너무 안좋았어요.

친구들 다 있는대서 마치 저를 걱정하는 척 하며 깔아뭉개는 듯한..

정말 그 여행에서 그 아이의 바닥을 봤고

제 자존심은 바닥을 쳤고요.

여행 분위기 깨고 싶지 않아 웃으며 좋게 넘겼지만

그 아이와의 관계 더 이상 유지하고 싶지 않아

핸드폰 연락처 다 지우고 싸이 친구 끊고

다른 친구들과 모임에서 그 아이 있는 곳은 나가지 않았고 아예 기억에서 지웠어요.

한번은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는데 연락처를 지워서 그아인줄 모르고 받았는데

그 목소리 듣는 순간 아무말 없이 끊었어요.

그 후 연락은 없었고요.

저는 직장생활 잘 하고 있고 공부를 계속해서 학벌 컴플렉스도 극복을 했는데

그 친군 졸업하고 계속 공무원 공부 낙방하고

아직도 공무원 공부하며 반백수 상태로 살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 친구가 페이스북에서 제 소식을 받아보기를 하고 있네요.

그리고 친구 신청을 해놨더라고요. 보기 싫은 그 이름이 친구 신청에 떠 있네요.

이걸 받아줘야 하나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친구 신청을 한걸까요?

제가 너무한건가요?

IP : 112.214.xxx.15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16 12:00 AM (203.226.xxx.69)

    성격 안변해요.
    한번 아웃이면 영원히 아웃...
    40 넘어가니 알게되더군요.
    겪어보니 그렇더라구요

  • 2. ......
    '12.6.16 12:32 AM (112.154.xxx.59)

    동감 ..성격안변해요.
    저도 그런친구가있었는데 자꾸 다시연락와서 만나자고 해서 연락오는건 받아줬는데
    결론은 여전히 똑같았어요. 그래서 지금은 연락 끊었는데 아마 다시연락 또 올거같아요 느낌이...

    도대체 왜 연락하는걸까요? 제가 그친구 나름 잘해줬었어요. 만나면 돈도 제가 돈도 거의 썻고 진심으로 대했었는데 ..

  • 3. ㅁㅁㅁ
    '12.6.16 12:51 AM (218.52.xxx.33)

    받지 마세요.
    저도 대학 때 한덩어리로 뭉쳐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제가 남자친구 생기니까 갑자기 제 일상에 대해 공격을 하는데,
    다른 친구들 모두 있을 때 걱정하는 척, 일상인척 하면서 흘리는 말들이 너무 기분이 나빴어요.
    원글님 친구가 말하는 그 뉘앙스 .. 그거예요.
    중간에 낀 친구가 가끔씩 그 친구 얘기 하면서 저를 보고 싶어한다고 하는데, 저는 싫다고 하고 있어요.
    몇 년에 한 번씩 계속.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그런 말투 안쓰고, 나에게만 그런 말투 쓰는거 . 그거 안변해요. 절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8674 조만간 안원장 출마선언 하나 봅니다 7 알바들행태보.. 2012/09/05 1,952
148673 안철수 시리즈 나왔네요 2 ㅋㅋ 2012/09/05 1,181
148672 대구에서 서울 가는데 싸게 가는 방법요~~ 2 작은들꽃 2012/09/05 1,531
148671 용인 비평준화의 의미는? 3 비평준화 2012/09/05 1,725
148670 식사비 계산은 어찌 하시나요? 6 반모임 2012/09/05 2,103
148669 서무업무는 무슨일하는건가요. 물고기 2012/09/05 7,679
148668 남편이랑 이혼했을 경우 아내쪽이 자식 가져가면 5 alex1 2012/09/05 2,570
148667 공무원 급수 문제.. 2 7급 9급 2012/09/05 1,323
148666 가지조림 맛있게 하는 레시피 아시는 분 7 계실까요? 2012/09/05 2,117
148665 45살 채시라 몸매는 20대네요 36 ........ 2012/09/05 15,905
148664 [출연자모집]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 출연자 모집 이백녀 2012/09/05 1,593
148663 채썰지 않은 통우엉 어찌 썰어야 할까요? 4 우엉채 2012/09/05 1,338
148662 유지태 ..SK2 광고에서 좀 이상하지 않나요??^^;;; 12 나만 그런가.. 2012/09/05 3,450
148661 성과급? 3 궁금해요 2012/09/05 1,423
148660 비슷한 수준의 아인데.. 4 성적 2012/09/05 1,321
148659 발리에 2주 있으면 심심할까요? 11 이직 2012/09/05 4,357
148658 남자애들은 몇살까지 키가 크나요 보통 7 ... 2012/09/05 4,730
148657 쿠폰구입해서 미용실가보신분? 1 쿠팡 2012/09/05 953
148656 영어질문.. 2 rrr 2012/09/05 746
148655 식이조절 운동 해도 살이 안빠져요 1 2012/09/05 2,157
148654 7월말에 남대문시장에서 서인국 봤는데 12 바보 2012/09/05 12,849
148653 안철수가 학교 다닐 때 막걸리 먹는 문제아였답니다. 6 안철수 2012/09/05 3,171
148652 요즘 저 처럼 갑자기 입맛이 확 돈분 계셔요?? 3 2012/09/05 1,313
148651 잠실 단지별 선호도가 궁금해요 6 이사고민 2012/09/05 2,637
148650 매운거 못먹는 꼬맹이들, 아침 저녁 두끼도 버겁네요..T.T 10 제게 지혜를.. 2012/09/05 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