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의 카톡.

... 조회수 : 3,514
작성일 : 2012-06-15 20:43:16

작년에 저한테 컴퓨터배우시고난후.. 올봄에 스마트폰도 드뎌 쓰시고계신 울엄마얘기에요.

 

누굴 가르쳐준다는게... 참 어려운일이더군요.

고작 인터넷이나 조금 가르쳐드리는건데도요.

조곤조곤 설명도 얼마 못가고 서로 언성을 높히다가도

엄마왈, 그래도 내일 또와. 하면 스스륵...마음이 풀어지고요. 그렇게 몇달을 같이했어요.

요새는 검색도 척척하시고요...

 

맨날 말로만 내일내일..하다가 결혼하고도 몇년후에나 가르쳐드린 이 불효녀지만, ㅠㅠ

가끔 엄마랑 저녁먹을때 시내 어디,라고하면

인터넷으로 조회해봤다고 위치도 안다고 하면 그렇게 뿌듯할때가없네요 ㅎㅎ

 

그렇게 컴퓨터에 재미든김에 스마트폰도 하시라고 하니.. 주저하시다가 올봄에 개통하고

매일 저랑 카톡하는데요. 특이하신점이..꼭 인사를 하셔요.

00야 안녕.

카톡그만할때도 00야 안녕~

저는 안녕이라는 그말이 뭉클할때도있고, 기분설레일때도있고...참 좋아졌어요

 

방금도 저녁먹었냐고 물어보더니 00야 그럼 안녕,하시네요.

처음에는 스마트폰 못쓰시겠다고하더니 요즘은 계모임에가서 많이 전파해서 다른 어른들도 많이쓰신데요 ㅎㅎ

그냥 기분좋아져서 뻘글하나 남기네요 ㅎㅎ

 

IP : 112.150.xxx.13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유 좋아보여요^^
    '12.6.15 8:45 PM (1.251.xxx.99)

    근데 저도 문자 받을때...카톡은 없습니다만.
    **아 **언니...
    이런식으로 인삿말? 넣으니까 확실이 느낌이 달라요...좋아요. 존중받는듯한^^그런 느낌^^

  • 2. 유나
    '12.6.15 8:49 PM (119.69.xxx.22)

    우리 엄마도 그래요.. ㅋㅋ
    꼭 인사하세요. 그런거 보면 찡하죠...

  • 3. 갈릭갈릭
    '12.6.15 8:52 PM (121.145.xxx.84)

    원글님하고 어머님 너무 보기 좋네요^^

    우리엄마는 카톡이 너무 단답형이세요 "오라" "어디냐" "호박달걀" 이런식이세요 앞뒤문맥 없음

  • 4. 12
    '12.6.15 9:19 PM (203.254.xxx.192)

    좋아보이네요,,
    저도 한번 카톡으로 인사를 해봐야 겠어요^^

  • 5. ㅋㅋ
    '12.6.15 9:49 PM (121.167.xxx.114)

    울 엄마도 칠순이신데 매일 전화하다가 컴퓨터 배우신 뒤로 메일로 대신해요. 동영상 찍은 것도 보내주시고 답사탐방기 써서 보내주시면 제가 교정봐서 다시 보내드리고.
    기본 원리가 자리잡혀 있지 않으니 오로기 기억력에 의지해 기계를 다루세요. 그렇다보니 기본 하나하나 가르쳐드려야 하는데 애가 배울 때와 얼마나 차이가 큰지 인간의 학습 시기에 대해 생각하게 되네요.
    하나하나 배우는 즐거움에 노년을 보낼 수 있어 좋아요. 전 인간이 행복하려면 반드시 혼자 즐길 수 있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고 믿는데 저는 독서, 영드 보기로 늘 인생이 풍요롭고 저희 엄만 컴퓨터 배우는 재미에 풍요롭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3743 전원주택 옆에 하수종말처리장 있으면 안 좋겠죠? 2 .. 2012/07/26 1,273
133742 남동생이 결혼을 했는데 이렇게 안만나도 되는 걸까요? 36 .. 2012/07/26 12,679
133741 양산사려는데요. 폴리100%와 면65 폴리35 중 어느게 좋나요.. 2 더워 2012/07/26 1,592
133740 이런 남자 남편감으로 어떨까요? 9 도토리 2012/07/26 2,743
133739 성적 하위권 아이는 종합학원이 나을까요? 3 고민 2012/07/26 1,849
133738 이우현 의원 “5·16 정당…없었으면 후진국” 1 세우실 2012/07/26 737
133737 원순씨 여름휴가 중 효리책 읽는다 3 샬랄라 2012/07/26 1,138
133736 올 여름 첨으로 에어컨 켰어요..ㅠ 4 뒷목잡게 덥.. 2012/07/26 1,023
133735 시댁 근처에서 사는건 많이 어려울까요? 11 ... 2012/07/26 2,262
133734 초6아이...수학선행방법 맞는지 헷갈립니다. 7 혼자 수학선.. 2012/07/26 2,863
133733 2억3천 주택이면 재산세 어느정도 나오나요?? 6 .. 2012/07/26 2,678
133732 이번주 코슷코 세일품목몬가요? 1 2012/07/26 560
133731 제왕절개로 출산 후 산후조리 어떻게 해야되나요? 6 초보엄마 2012/07/26 6,965
133730 양은냄비 몸에 많이 안좋나요 ?? 10 ........ 2012/07/26 12,911
133729 엑셀 고수님들..엑셀좀 알려 주세요 4 ddd 2012/07/26 826
133728 여름 휴가 뭐하실꺼예요 10 귤e아지매 2012/07/26 2,404
133727 이런남편 곤란... 9 황당 2012/07/26 1,885
133726 82님들~ 주말에 뭐하세요? 8 뚜벅이 2012/07/26 1,085
133725 친정아빠가 입원하셨어요..그런데 아기백일상 15 마음이 2012/07/26 2,554
133724 죠스떡볶이+참치깁밥 먹고있는데 엄청 매워요. 10 슈나언니 2012/07/26 2,042
133723 위사람,아랫사람? 1 문득.. 2012/07/26 585
133722 어제 완전 저기압이었거든요.(ㅅㄹ 증후군?) 1 맑고쾌청 2012/07/26 740
133721 밥할 때 잣 oneand.. 2012/07/26 612
133720 82님들 신발좀 찾아주세요~~ 1 어디꺼니? 2012/07/26 654
133719 에어컨이 혼자 돌아가고 있어요.. 18 으이구 2012/07/26 2,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