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의 카톡.

... 조회수 : 3,458
작성일 : 2012-06-15 20:43:16

작년에 저한테 컴퓨터배우시고난후.. 올봄에 스마트폰도 드뎌 쓰시고계신 울엄마얘기에요.

 

누굴 가르쳐준다는게... 참 어려운일이더군요.

고작 인터넷이나 조금 가르쳐드리는건데도요.

조곤조곤 설명도 얼마 못가고 서로 언성을 높히다가도

엄마왈, 그래도 내일 또와. 하면 스스륵...마음이 풀어지고요. 그렇게 몇달을 같이했어요.

요새는 검색도 척척하시고요...

 

맨날 말로만 내일내일..하다가 결혼하고도 몇년후에나 가르쳐드린 이 불효녀지만, ㅠㅠ

가끔 엄마랑 저녁먹을때 시내 어디,라고하면

인터넷으로 조회해봤다고 위치도 안다고 하면 그렇게 뿌듯할때가없네요 ㅎㅎ

 

그렇게 컴퓨터에 재미든김에 스마트폰도 하시라고 하니.. 주저하시다가 올봄에 개통하고

매일 저랑 카톡하는데요. 특이하신점이..꼭 인사를 하셔요.

00야 안녕.

카톡그만할때도 00야 안녕~

저는 안녕이라는 그말이 뭉클할때도있고, 기분설레일때도있고...참 좋아졌어요

 

방금도 저녁먹었냐고 물어보더니 00야 그럼 안녕,하시네요.

처음에는 스마트폰 못쓰시겠다고하더니 요즘은 계모임에가서 많이 전파해서 다른 어른들도 많이쓰신데요 ㅎㅎ

그냥 기분좋아져서 뻘글하나 남기네요 ㅎㅎ

 

IP : 112.150.xxx.13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유 좋아보여요^^
    '12.6.15 8:45 PM (1.251.xxx.99)

    근데 저도 문자 받을때...카톡은 없습니다만.
    **아 **언니...
    이런식으로 인삿말? 넣으니까 확실이 느낌이 달라요...좋아요. 존중받는듯한^^그런 느낌^^

  • 2. 유나
    '12.6.15 8:49 PM (119.69.xxx.22)

    우리 엄마도 그래요.. ㅋㅋ
    꼭 인사하세요. 그런거 보면 찡하죠...

  • 3. 갈릭갈릭
    '12.6.15 8:52 PM (121.145.xxx.84)

    원글님하고 어머님 너무 보기 좋네요^^

    우리엄마는 카톡이 너무 단답형이세요 "오라" "어디냐" "호박달걀" 이런식이세요 앞뒤문맥 없음

  • 4. 12
    '12.6.15 9:19 PM (203.254.xxx.192)

    좋아보이네요,,
    저도 한번 카톡으로 인사를 해봐야 겠어요^^

  • 5. ㅋㅋ
    '12.6.15 9:49 PM (121.167.xxx.114)

    울 엄마도 칠순이신데 매일 전화하다가 컴퓨터 배우신 뒤로 메일로 대신해요. 동영상 찍은 것도 보내주시고 답사탐방기 써서 보내주시면 제가 교정봐서 다시 보내드리고.
    기본 원리가 자리잡혀 있지 않으니 오로기 기억력에 의지해 기계를 다루세요. 그렇다보니 기본 하나하나 가르쳐드려야 하는데 애가 배울 때와 얼마나 차이가 큰지 인간의 학습 시기에 대해 생각하게 되네요.
    하나하나 배우는 즐거움에 노년을 보낼 수 있어 좋아요. 전 인간이 행복하려면 반드시 혼자 즐길 수 있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고 믿는데 저는 독서, 영드 보기로 늘 인생이 풍요롭고 저희 엄만 컴퓨터 배우는 재미에 풍요롭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8864 드라마 무신 질문있습니다. 2 어머나~ 2012/06/16 1,670
118863 저한테 독촉장이 왔는데 40 담보대출 2012/06/16 11,418
118862 앉아서 보면 보면 어쪌땐 소변이 다 안나오고 1 ... 2012/06/16 1,484
118861 미숫가루에서 냉장고 냄새가 배였어요 4 gma 2012/06/16 6,094
118860 이석기 왜 "애국가 국가 아니야…국가는 아리랑".. 10 호박덩쿨 2012/06/16 2,434
118859 우울증이 있으면 낮에 졸립다네요 15 음냐 2012/06/16 5,224
118858 삼중고 아니 사중고..ㅜ.ㅜ 2 힘드네요 2012/06/16 1,752
118857 '반크'라는 곳은? 1 대단한 김장.. 2012/06/16 1,559
118856 극장좌석 맨끝과 스크린 딱 가운데 어디가 좋나요? 2 극장좌석 2012/06/16 1,666
118855 남자들은 앉아서 소변 보는게 힘든가요? 34 ??? 2012/06/16 5,062
118854 글을 저장하려면 어찌 하나요...? 2 궁금 2012/06/16 1,184
118853 이제부터 오원춘이라고 부르지 마세요,,, 2 별달별 2012/06/16 2,526
118852 법정에서 오원춘 인육의도가 있음이 밝혀졌는데 .. 얘기를 하지 .. 15 그게 더 이.. 2012/06/16 3,890
118851 뒷담화를 전혀..안하고 사는 사람도 있죠? 6 ... 2012/06/16 3,541
118850 병원에서 읽기 좋은 책 좀 추천해주셔요~ 1 책 추천 2012/06/16 1,247
118849 가지냉국 주5회 ㅠ ㅠ 4 ... 2012/06/16 2,104
118848 이거 다 하는데 몇시간이나 걸릴까요 집안일 2012/06/16 1,190
118847 어린 딸아이 일로...기도해주세요! 27 엄마 2012/06/16 3,261
118846 시중 판매하는 오이피클 추천부탁해요 ^^ 1 오이피클 2012/06/16 1,289
118845 봉고데기 몇mm로 구입해야하나요? 2 단발머리 2012/06/16 3,908
118844 여자나이 몇 살까지가 예뻐보이는 시기인가요? 44 연옌 말고 2012/06/16 15,715
118843 제주도 가려는데 렌터카 업체는 어떻게 알아보면 되나요? 4 제주여행 2012/06/16 1,442
118842 부침개는 기름맛인거 같아요 3 .. 2012/06/16 2,785
118841 신행의 뜻? 5 2012/06/16 2,755
118840 강아지 두마리가 하루종일 장난을쳐요 3 궁금 2012/06/16 2,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