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놀이터 그네요....

아들둘맘 조회수 : 1,312
작성일 : 2012-06-15 14:00:28

아.. 정말 이런질문까지 하고 살 줄은 몰랐는데....

이런질물까지 하게 되네요. ㅜ.ㅜ

저희 아파트가 서울 외곽에 500세대 쫌 넘어요.

24평형이 300세대쯤 나머지는 32평형이요.

신혼부부도 많고, 어린아이들도 무지 많아요.

근데 놀이터에 그네는 딱 2개.. ㅜ.ㅜ

작년까지는 놀이터에서 안놀아서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올봄부터 5살 큰애 데리고 놀이터를 나가보니

말그래도 그네 전쟁이에요.

아이랑 그네앞에서 기다릴때

우선 다른 미끄럼틀이나 시소 탈껀지 먼저 물어보고

그네 탄다고 하면 기다리기 시작합니다.

그네타고 있는 아이나 엄마가 우리 기다리는지 모를까봐 ^^;;

아이한테.. 지금 다른 친구가 타고 있으니 그 친구 다 타고 내리면 우리 타자!! 라고 얘기하구요.

그렇게 기다리면...

대부분 엄마들은 그네 타고 있는 아이한테..

다른 놀이기구로 유도해서 그네에 내리도록 하고

그담에 저희 아이가 타고..

저희 아이 담에 다른 아이가 또 기다리고 있으면

저도 길어야 5분쯤 타면 다시 다른거 타자고 하며 내리게 하구요.

선선히 내릴때도 있고,

더 탄다고 떼쓸때도 있지만.. 떼 쓰면 서너번 더 밀어주고

여럿이 같이 타는 그네니까 양보해야 한다고 끌어내리는편이에요.

근데 어제는 한쪽 그네에는 초딩 저학년쯤 보이는 아이가 거칠게 타고 있었고

한쪽은 3~4살쯤 먹은 아이가 타고 있었는데

혼자노는 초딩아이는 그네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고..

3~4살 먹은 아이도 마찬가지였구요.

(엄마가 살짝 미안하다는 표현을 하긴 했는데 아이가 좀 막무가네 였어요.)

그렇게 20분을 기다렸어요.

우리 뒤에 그네 기다리던 다른 아이들은 기다리다 지쳐서

다른놀이기구로 갔구요.

그러다 초딩아이가 그네를 놓친사이에 제가 그네를 낚아채서

이제 많이 탔으니 동생 타도 되지!! 라고 하고 우리 아이를 태워줬구요.

여기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그담에 평상시처럼 5분쯤 타고 다른거 타자고 하니

우리 아이가 강력하게 반-_-발을 하는거에요.

더 타고 싶다고.

옆에 동생도 그때까지 계속 타고 있었으니 더 그런생각을 했나봐요.

근데 저는 그사이 다른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고 해서

몇번 더 밀어주고 억지로 내려서 미끄럼틀 몇번 시소 몇번 타고 집에 왔는데

아이는 계속 속상해하고...

아이가 그러니 저도 속상하고..

제가 아이한테 욕구를 억누르고 양보를 강요하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다같이 노는 그네를 나혼자 재밌겠다고 오래오래 타는건 아닌건 확실하구요.

그냥 제 성격이

그냥 내가 좀 손해보고 말지.. 하는게 많긴해요.

큰소리 나는것도 일일이 따지는것도 싫고

누구한테 싫은소리도 잘 못하구요

그러니 자연스레 아이한테도 그런걸 요구하게 되는건가 싶기도 하고.. ㅜ.ㅜ

다같이 5~10분쯤 적당히 타고 놀면 좋은데...

그게 잘 안되니...

놀이터를 안나갈수도 없고.. 걱정이에요.

IP : 210.2.xxx.15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송이송이
    '12.6.15 2:04 PM (125.177.xxx.40)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놀이터에
    그네는 늘 모자라더라고요.
    아예 가깝고 한적한 놀이터를 찾아내거나
    동네 초등학교라도 가서 실컫 타게 해줍니다..

  • 2. 송이송이
    '12.6.15 2:05 PM (125.177.xxx.40)

    실컫-->실컷

  • 3.
    '12.6.15 2:13 PM (59.7.xxx.28)

    아이들 한창 많이 나와노는 시간에나 그렇지않나요
    저녁늦게나 주말 아침에... 언제 사람없을때 실컷타게 해주세요 그때는 또 그렇게 오래 타고싶지않아해요
    그리고 바로 그만타자 하는것보다 좀 타다가
    이제 열번만 더 왔다갔다하고 내리자 예고를 해주고
    열번을 같이 세고 내리면 아쉽더라도 뭔가 아이도 내려야지 예상을 하니 덜 떼쓰더라구요
    이런것들 하나하나가 다 재미이고 아이입장에서는 배우는거고하니
    너무 다른 아이들한테 스트레스받거나하지마세요 그럴일도 아니구요

  • 4. ..
    '12.6.15 2:49 PM (116.89.xxx.10) - 삭제된댓글

    그래서 저는 놀이터마다 그네가 왜 딱 두개씩만 있는지 의문이었어요.
    다른나라 왔더니 여기도 그네는 두개.
    줄서는거 마찬가지고요.
    무슨 국제기준이라도 있는지..
    그네만 삼십개씩 설치해주면 애들이 그럴리가 없을텐데.

  • 5. 콜비츠
    '12.6.15 2:49 PM (119.193.xxx.179)

    저녁 9시 전후로 가면 거의 없어요. 또래 아이들과 놀아도 좋긴 하겠지만, 어디듯 휘젓든 가면서 즐거워하더라구요. 꺄르르 웃으면서.... 아빠랑 엄마랑 셋이 보내는 유일한 시기려니 하면서 가능하면 저녁에 3-40분씩 놀다 들어와서 자요.
    피크 타임을 피해보시면 좋을 듯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124 십년동안 묶어두는거 괜찮을까요? 9 새미을금고 .. 2012/08/24 2,534
143123 제가 발성장애가 있대요 발성장애 2012/08/24 1,162
143122 요새 드라마 뭐 보세요? 15 궁금 2012/08/24 2,605
143121 투애니원 화보찍었다 보네요ㅋ 1 하시미 2012/08/24 985
143120 인스턴트 블랙커피 맛있는거 좀 추천해주세요 19 한번더 2012/08/24 8,121
143119 실적과 관계없이 관리비 할인되는 체크카드 있나요? .. 2012/08/24 2,482
143118 82의 힘을 다시 한번 보여주세요 4 동참 2012/08/24 1,257
143117 제습기 3 제습기 2012/08/24 1,044
143116 밥먹다가 자꾸 구역질하는 아이..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7 걱정... 2012/08/24 7,004
143115 일본인 손님접대 음식점 추천좀 꼭 꼭~!!부탁드려요 11 수민 2012/08/24 2,509
143114 주인 잃은 강아지 보호 중입니다 1 열쩡 2012/08/24 997
143113 다이어트중이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13 클릭금지 2012/08/24 2,939
143112 괜찮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블로그 아세요? 103 이사 2012/08/24 9,273
143111 국민줘야할 피해보상금으로 판,검사 해외연수비로 썼다네요. 미친것.. 3 세금처먹는법.. 2012/08/24 1,254
143110 블로그에서 짝퉁 제작해서 파는거 불법 아니에요? 8 ... 2012/08/24 4,000
143109 불스원이나 페브리즈 방향제들이 호르몬장애를.. 랄랄라 2012/08/24 1,745
143108 중3맘들!! 고등학교 선택 6 .. 2012/08/24 2,095
143107 성폭력-여성들이 가만히 있지 말고 길거리로 나서야 하는 거 아닌.. 10 우리 2012/08/24 1,324
143106 국책연구원장 "독도 자원, 한일 공유하자" 6 샬랄라 2012/08/24 1,199
143105 유방암 촬영과 초음파.. 4 촘파 2012/08/24 2,637
143104 허벌라이프 아시는 분 있나요? 1 아시는 분 2012/08/24 2,253
143103 배가 고파요.. 왜 이럴까요? 7 두두둥 2012/08/24 1,379
143102 "밤에 잠만 자러 왔던 동네가 이렇게...박원순 시장이.. 3 샬랄라 2012/08/24 1,921
143101 성폭력범 전자팔찌 제안, 박근혜가 했었죠 6 ... 2012/08/24 1,571
143100 내 블로그가 다른 블로그보다 제일 위에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 1 ,,,,,,.. 2012/08/24 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