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식은 공평하게 사랑해라
큰 딸은 정말 지극히 아끼고 둘째는 본체만체
이건 좀 곤란하죠..
영조는 본체만체도 아니죠
더러운 말 듣고 귀씻은 물을 화협옹주 처소 있는데 뿌리게 했으니....
2. 부모가 자식 기르는게 좋다
영조는 무슨 생각인지 자식을 자기가 기르지 않고
백일도 안 된 아이를 궁인들 손에 맡깁니다
3. 맡기려면 부모가 믿을 만한 사람으로
사도세자를 기른 궁인들은 경종을 모셨던 소론파 궁인인데..
이들의 눈에는
영조는 천출 찬탈자요 영빈은 일개 궁녀였죠
궐의 두 실력자가 개무시당하는 현실...
4. 남들 앞에서 자식 욕 하지 마라
그것도 자식보다 아랫 사람 앞에서..
영조 궁녀들 환관들 보는데서 사도세자 개무시하고
신하들 앞에서도 별별 트집 다 잡습니다
그럼 세자는 밑의 사람한테 화풀이 할 수 밖에 없죠
환관들 목베고 궁녀들 겁간하고...
자기 부인은 바둑판을 던져 눈이 빠질 뻔 했다는..
이 시스템의 무한반복이죠
5. 어지간하면 꾸중하지 마라
영조 화내는 것 꾸중하는 것 이건 유명합니다
무예 좋아한다던 사도세자가 아버지만 온다면 잠도 못 잤다는..
6. 자식은 부모의 대리물이 아니다
저 모든 사정이
영조의 욕심에서 출발했죠
내 자식은 내가 잘 키워 내 못 이룬 꿈을 이루게 하리라....
그런데 아들은 그런 문제 관심도 없는데요...
그걸 강제로 주입시키려 한거죠
그러니 사단이 안나면 더 이상하죠
영조의 못 이룬 꿈이
내 정통성 위협하는 혹은 내 약점 물고 늘어지는 신하들 정리해 강한 왕권 세우겠다인데
사도세자에게는 그 누구도 정통성 따위는 물은 바 없었거든요
아빠의 고민이 아들에게는 전혀 이해가 안되는..
그래서 해야 할 이유가 없어지는데
무조건 해라면 해...
7. 자식 아픈 건 즉시 파악해라
혜경궁은 이미 열살 때 부터 사도세자가 뭔가 이상했다고 기록했습니다
궁인들도 신하들도 숙덕거렸다고 하고
영조 귀에도 들어갑니다
영조는 한 마디로 정리합니다
꾀병!
당연히 처방도 하나죠
혼이 덜나서 그래..
이러한 체계가 악순환을 돌다가
결국 조선 최대 궁중비극을 만들고 말죠